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547


제 547화

547. 박상규 1

정실모의 마지막 한 사람 박상규.

올해 나이 38살인 그는 10년 넘게 대학로에서 연기만 해온 실력파 배우였다.

그는 연기의 폭이 상당히 넓다 보니 동년배들 사이에서는 ‘천의 얼굴’이라고 불리곤 했다.

하지만 그런 연기력이 그의 인생에는 독으로 작용했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일정 이상 수준으로 소화해 냈기에 그가 속한 연극단 ‘일기일회’의 고동혁 단장은 박상규에게 1인 다역의 연기를 주문한 것이다.

그 결과 박상규는 주연에서 멀어졌고 점점 조연 배우로 각인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박상규가 36살 때.

박상규의 인생에도 빛이 들어왔다.

우연히 대학가 무대를 둘러보던 KBC 일일드라마 <동해와 서해>의 PD 한유준이 박상규의 연기를 보고 캐스팅 제안을 한 것이었다.

-상규 씨. 연기 잘하네. 안 그래도 우리 드라마에 조연 하나가 필요했는데 같이하자. 그리고 이 기회에 제대로 된 소속사도 구해서 방송 쪽으로 넘어와.

박상규는 냉큼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고동혁 단장의 소개로 에이스 엔터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

비록 계약금의 절반은 고동혁 단장에게 소개료로 지불했지만 극단 운영에 쓸 거라는 말에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극단 운영비는 후배 배우들의 월급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연극단을 나가게 된 박상규는 기회다 싶어 오랫동안 사귀던 여자친구 이사연에게 프러포즈했다.

이사연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결혼식도 없이 혼인 신고만으로 부부가 되었다.

비록 넉넉하지 않은 두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어 희망은 넘치고 있었다.

그렇게 드라마 방영을 일주일 앞뒀을 때였다.

박상규는 장을 보다가 제주도 1박 2일 왕복 티켓 경품에 당첨된다.

유효기간이 고작 일주일만 남은 티켓이다 보니 박상규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 신혼여행을 가자는 아내를 설득한 뒤 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항으로 가는 길에 역주행 차량과 부딪혀 교통사고가 나버렸다.

박상규는 큰 부상은 없었지만 아내인 이사연은 크게 다쳐 식물인간이 되었다.

그 이후 박상규는 모든 일을 관두고 2년간 구로에 있는 ‘희망병원’에서 아내의 병수발만 들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박상규를 설득해서 굴렁쇠 엔터로 스카우트 해오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난 솔직하게 정실모의 마지막 멤버 박상규에 얽힌 일들을 강감찬 대표와 일행들에게 털어놓으며 영입 의사를 밝혔다.

“······ 그래서 지금 희망병원으로 박상규 씨를 스카우트하러 가볼까 합니다. 그동안은 아내 병수발을 했었는데 최근에야 일할 마음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를 설득하고 현재 그가 속한 에이스 엔터에서 빼 와야 한다고도 말했지만 강감찬 대표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다 네가 이제껏 데리고 온 배우 중에 만족스럽지 않은 배우가 없었지. 그렇게 하거라.”

가족이 크게 아픈 배우들은 대부분 멘탈이 불안정하다.

박상규에게 그런 약점이 있다고 해도 강감찬 대표는 날 믿어주고 있었다.

마치 내리사랑을 베풀어주는 아버지처럼.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아 그런데 영입하면 맡길 배역은 있고?”

“예. 있습니다.”

내가 추천하려는 작품은 1년 뒤에 개봉하는 <도플갱어>였다.

[에브리데이 V12.1]

[날짜 : 2022년 2월 2일]

-PM 10:00 <도플갱어> 최종 관객 수 220만 명. 감독 나태양.

<도플갱어>는 어릴 때 보육원에 버려진 두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다른 집으로 입양 간 뒤 20년이 지난 후 우연히 만나 한쪽이 다른 한쪽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범죄 스릴러 영화였다.

1인 2역에다가 같은 얼굴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해야 했기에 초고난도 연기력이 필요했다.

천재 각본가인 나태양 감독이 대본을 집필했기에 각본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정작 주연 배우가 대본을 소화하지 못해서 220만 명의 관객 수에 그쳐 버린다.

그래서 난 그 <도플갱어>란 작품에 ‘천의 얼굴’을 가진 박상규를 주연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오후 5시까지가 마감인 <도플갱어>의 1차 영상 오디션을 찍은 다음 이메일로 응모해야 했다.

강감찬 대표가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다. 그러면 우리는 회사로 돌아가서 다음 주 ‘화란전’ 홍보 전략도 세우고 연우랑 세리 데뷔 무대 준비도 좀 해야겠다. 그리고 내일 골든뮤직디스크 준비도 해야 하고.”

어제 나간 <화란전>의 예고편도 반응이 좋았지만 서연우와 세리가 부른 <화란전> OST의 반응도 상당했다.

게다가 내일 체리블라썸이 대상 후보에 올라와 있는 골든뮤직디스크 시상식도 준비해야 한다는 강감찬 대표였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 하여간 스카우트 잘하고 나중에 보자.”

난 그렇게 인사를 한 뒤 회사로 가는 일행들과 달리 구로로 향했다.

* * *

구로에 있는 ‘희망병원’.

80살의 대표원장 서환희 원장을 중심으로 아들 서하진 손자 서명우 의사 3대가 운영하는 개인 병원이다.

병원은 2000평 정도 부지 위에 지어져 있는데 40년 넘은 5층 병원 건물이 500평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건물이 아닌 부지의 반은 천막을 쳐놓은 대기 장소고 나머지는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차를 대고 내리자마자 병원 입구부터 대기 천막까지 환자들이 줄을 늘어서서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인다.

돈 없고 힘없는 환자들이 주로 다니는 곳이다 보니 병원비가 매우 저렴해 언제나 사람들이 늘 붐비고 있었다.

그때 주차장에서 먼저와 날 기다리고 있던 정상봉이 다가왔다.

“오셨습니까?”

“어. 혹시 병원비 미납액 정산서는 떼왔어?”

“예. 여기요.”

정상봉이 원무과에서 떼어 온 병원비 미납액 청구 서류를 내민다.

금액은 5732만 원.

그런데 내가 예상한 금액보다 적다.

“응? 왜 이렇게 줄었어? 저번에는 1억이 넘었었잖아.”

박상규는 현재 식물인간인 아내를 돌보느라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회귀한 이후.

익명의 독지가로 박상규에게 조금씩 금액을 지원해 왔었다.

혹시라도 박상규가 자존심에 내 지원금을 거부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박상규는 감사하게 받아들였고 3개월 전부터는 정상봉을 시켜 조금씩 큰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동안 정상봉은 박상규를 살피고 지원금 배달을 했었다.

그런데 지난달에 받은 청구서에서는 분명 1억 2천만 원 정도가 미납액으로 남아 있었는데 갑자기 그 절반으로 뚝 떨어져 있었다.

“아~ 원래 1억이 넘는 금액이 맞는데 대표원장님이 절반을 탕감해 주시더라고요.”

“병원비를 왜 탕감해줘?”

“원래 그러신대요. 돈 없으면 안 받고 낼 수 있으면 절반 정도만 받으신다고요. 그래서 서울 전역에서 몰려든다네요.”

희망병원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었다.

문제는 희망병원의 재정 상태였다.

“뜻은 좋은데 그러면 어떻게 버텨? 적자가 어마어마할 텐데?”

“땅 팔아서요.”

“땅?”

“이 집안이 원래 이 근처 땅을 수만 평 가지고 있는 부자였답니다. 그리고 조금씩 그 땅을 팔아가면서 환자를 돌보고 있답니다. 그런데 적자가 커서 이 땅을 팔고 조만간 다른 데로 병원을 옮긴다네요.”

욕심을 조금만 내었다면 더욱 큰 부자가 되어서 떵떵거리고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순간 이곳 희망병원에 관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희망병원은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제대로 받지 않다 보니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마지막 남은 땅을 팔고 작은 곳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지금 이 희망병원 부지를 누군가에게 파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조만간 이곳에는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기 때문에 훨씬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병원장을 만나봐야겠네.’

그가 박상규에게 손을 뻗어주지 않았더라면 그의 아내 이사연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테니 꼭 보답을 하고 싶었다.

“상봉아. 이따가 원장님이랑 약속 좀 잡아야겠다.”

나 대신 독지가의 대리인으로 온 정상봉은 원장과 안면이 있었다.

“자리를 주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번호표는 뽑아놨으니까 바로 들어가서 입장하시면 됩니다.”

“그래. 그러면 들어가자.”

난 정상봉과 함께 희망병원의 건물 안으로 향했다.

* * *

허름한 1층 원무 데스크 앞에는 수십 년은 되어 보이는 낡고 긴 목재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목재 의자에는 환자들이 잔뜩 앉아 있는데 다들 입구에서 나눠준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서 콜록거리고 있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돈을 낼 여력은 안 되어 보였지만 병원 직원 누구도 그들에게 불편한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장면이 눈에 띈다.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고전적인 인테리어와는 달리 공기 청정기와 가습기만큼은 최신형으로 구비되어 있다.

‘환자 건강에는 돈을 안 아끼는군.’

이것만 봐도 원장 가족이 얼마나 환자들을 신경 쓰면서 병원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때였다.

병원 로비 한쪽에 있는 대형 TV에서 연예 뉴스가 나온다.

연예 뉴스는 오늘 새벽 폭로된 ‘오주현’에 관한 내용이었다.

-여기는 오주현 배우의 집 앞입니다. 오늘 새벽. 외국 원정 도박 사건을 일으키고 스캔들을 일으킨 오주현 여배우가 지금 경찰에 자진 출두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 저기 나옵니다!

리포터가 다급히 오주현에게 뛰어간다.

오주현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걸 보고 급히 머리 위로 옷을 뒤집어쓴다.

-저리 가요!!! 가라고요!

-한마디만 해주시죠.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경기도에 있는 의원 한 분과 내연 관계라고 하던데 진실이 무엇입니까?

순간 오주현은 옷을 치운 뒤 리포트를 보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아니라고요. 내 내가 무슨 내연 관계예욧!

-그런데 왜 그런 기사가 뜨죠?

오주현이 빽 하고 소리친다.

-도박은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다 제 사진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렇게 유언비어 퍼트리면 전부 다 고소할 거예욧!

고성을 지른 오주현은 한참이나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앞으로 그녀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잘 가라 오주현.’

이후 난 시선을 돌리고 원무과로 향했다.

원무과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미리 받은 번호표를 내밀었다.

“현재 한 분 면회 중이신데 그분 내려오시면 면회 가능하세요.”

“예? 다른 사람이 면회하고 있다고요? 오늘 올 사람이 없는데요?”

“죄송해요. 더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간호사가 입을 꾹 다문다.

어떻게 하나 싶을 무렵 정상봉이 다가와 조심스레 내 정체를 밝혔다.

“저희 형님이 이사연 환자의 후원을 하는 독지가분이십니다. 원래는 정보를 알려주면 안 된다는 거 알지만 혹시라도 이사연 씨에게 해코지를 할 사람이 왔을까 봐서 걱정되어서 그러십니다. 대충이라도 알려주시면 안 됩니까?”

정상봉을 아는 간호사가 고민하다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예전 무슨 극단 단장님이라고 하시던데 나이는 한 50대 정도 되세요.”

단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다.

‘설마 고동혁?’

고동혁은 ‘일기일회’의 연극단이 망한 뒤 옛 배우들을 찾아다니며 온갖 계약에 끼어들어 수수료를 받아먹는 인간이다.

이대로 놓아두면 자칫하다가는 박상규에 대한 내 모든 계획이 어그러질 수가 있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신 제가 말했다는 건 말하지 마세요.”

“물론이죠.”

난 짧게 인사를 한 뒤 옆으로 빠져나왔다.

심각한 내 표정을 본 정상봉이 묻는다.

“형님. 무슨 일입니까?”

“아무래도 내가 아는 사람 같아서.”

“아는 사람이요?”

“그래. 고동혁이라고 벼룩의 간을 빼먹는 양아치가 있어. 그런데 혹시 410호의 위치는 알아?”

“아 예. 4층 끝방입니다.”

정상봉이 날 대신해 병원에 왔었기에 구조는 정상봉이 더 잘 안다.

“아무래도 올라가 봐야겠다.”

“그러면 제가 시선 끌 테니 몰래 올라가시죠.”

“생큐!”

건물이 오래되어 엘리베이터가 환자용밖에 없었기에 정상봉이 시선을 끌어주는 틈을 타 빠르게 계단으로 향했다.

* * *

희망병원 4층.

다행히 계단 입구 쪽에 있는 데스크에는 간호사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병실에 있는 환자들을 챙기러 간 모양이다.

난 그 틈에 몰래 410호로 향했다.

410호 문에 난 창으로 안을 확인했다.

6인실인 410호의 제일 안쪽에는 식물인간인 박상규의 아내 이사연이 누워있다.

그런데 병실 안에는 박상규가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에 갔나?’

그때 같은 병실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 남편도 이 처자 남편처럼만 하면 내가 죽을 때까지 고맙다고 말해 줄 텐데.

-그나저나 어떻게 2년간 온갖 수발 다 들면서도 한 번도 불평불만을 안 할까?

-이봐 새댁. 당신 남편이 당신 챙기는 거 알면 절대 이렇게 그냥 가면 안 돼! 정신 바짝 차리고 일어나서 씩씩하게 살아야지~

이사연을 향해서 연신 힘을 내라는 같은 병실 사람들이다.

-근데 남편은 어디 갔지? 늘 붙어 있더니?

-손님이 왔잖아. 휴게실에 갔겠지 뭐.

난 그말을 듣는 즉시 복도 끝 휴게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휴게실은 30m 정도 떨어진 복도 끝에 있었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고동혁과 박상규가 보인다.

박상규는 훈남이던 과거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바싹 말라서 초췌한 모습이다.

그런데 그때 고동혁이 테이블 위에 서류를 잔뜩 놓은 채 도장을 강요하는 모습이 보인다.

“상규야. 더 길게 말할 거 없이 형이 하라는 대로 해.”

이어서 고동혁은 틀에 박힌 듯한 사기꾼들의 말들을 내뱉기 시작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는데······ 나 아니었으면 절대로 너 어디 가서 이런 계약 못 한다? 다~ 나 정도 되니까 이 정도 조건이라도 받아온 거야. 그리고 이번에는 형이 널 위해서 진짜 고생했어 인마. 너 그거 알아야 해!”

하나같이 주옥같은 X소리였다.

정상봉을 통해 힘들면 독지가에게 연락하라고 했지만 박상규에게는 이름도 모르는 독지가보다 안면이 있는 고동혁이 편했나보다.

난 그 즉시 도장을 손에 들고 있는 박상규를 향해 외쳤다.

“상규 씨. 그 계약 하시면 안 됩니다. 그 계약. 사기입니다!”

순간 박상규과 고동혁이 동시에 내 쪽을 쳐다본다.

박상규의 얼굴에는 당황이 어렸으나 고동혁의 얼굴에는 분노가 어린다.

하지만 난 고동혁의 분노 따위는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았다.

난 이제부터 고동혁 저 사기꾼을 응징할 생각이니까.

‘고동혁. 당신은 이 업계에서 영원히 아웃이야.’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
error: Alert: Content selection is disab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