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516


제 516화

516. 콘서트 현장 1

굿즈 판매 부스 앞에는 여전히 수백 미터나 되는 긴 줄이 서 있다.

콘서트 현장에서만 파는 한정판 응원봉과 티셔츠 후드티 등의 굿즈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줄의 중간 정도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회색 오리털 점퍼를 입은 30대의 인상 험악한 남자가 흰색 롱 패딩을 입은 여학생을 떠밀어서 난 소리였다.

30대 남자가 씩씩거리며 바닥에 쓰러진 여학생을 내려다본다.

“XX. 야! 누가 새치기를 했다고 그래?”

바닥에 쓰러진 여학생이 억울하다는 듯 외친다.

“아저씨가 조금 전에 새치기해 들어왔잖아요!”

“새파랗게 어린 것이 어디 생사람을 잡아? 확!”

딱 봐도 새치기를 한 게 분명했지만 줄을 선 대부분이 어린 학생이나 여성 팬들이기 때문에 그 남자를 적극적으로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난 그 즉시 무전기로 보안 요원을 불렀다.

외곽에 있던 보안 요원들이 무전을 듣고 움직인다.

난 부스에서 하던 일을 놓고 즉시 이영진에게 말했다.

“영진아. 저 인간 되팔이니까 잘 봐둬.”

“되팔이요? 그냥 팬이 새치기한 게 아니고요?”

“표정부터가 다르잖아.”

콘서트 현장에 와서 한 시간씩이나 줄을 서며 굿즈를 사는 사람들은 주로 열성 팬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딱 봐도 티가 난다.

열성 팬들은 지금처럼 굿즈가 일부라도 매진되었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안절부절못하고 발을 동동 구른다.

반면 되팔이들은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

1인당 살 수 있는 굿즈의 물품에는 한정이 된 터라 자신들이 벌게 될 수익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티켓왕을 막았어도 여전히 현장으로 개인 되팔이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영진아. 우리도 가자.”

나 역시 이영진과 함께 30대의 남자에게 향했다.

* * *

굿즈 부스 줄 중간.

보안 요원들이 날뛰는 30대 남자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남자는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야! 윗사람 불러오라고!”

“이러시면 진짜 경찰 부릅니다?”

보안 요원들이 고생하는 동안 난 우선은 발목을 만지작대는 여고생부터 살폈다.

“괜찮아요?”

여고생이 날 알아본다.

“어? 정 팀장님. 괜찮아요······”

“다행이네요. 일어날 수 있겠어요?”

“예.”

“그러면 손잡고 일어나요.”

난 손을 뻗어 여고생을 일으켰다.

다리를 접질렸는지 살짝 미간을 찌푸린다.

“영진아. 잠깐 옆에서 지켜봐 줘. 치료해야 할 거 같아.”

“예. 팀장님.”

난 여고생을 이영진에게 맡긴 뒤 보안 요원들에게 둘러싸인 30대 남자 앞으로 다가갔다.

30대 남자는 여전히 씩씩대고 있다.

“그만하시죠?”

내 말에 남자가 시선을 돌린다.

하지만 내 나이가 어려 보이자 대번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XX. 넌 뭐야? 내가 지금 흥분을 가라앉히게 생겼어?”

“진정부터 하시죠. 여기 어린 학생들도 많잖습니까?”

주변에 있는 학생들을 가리켰지만 30대의 남자가 코웃음을 지으며 물러서지 않는다.

“XX. 굴렁쇠는 일을 이렇게 처리하는가 보지? 보아하니 소속사 사람인가 본데 당장 책임자 불러오라고!”

“제가 여기 책임잡니다.”

“장난하냐? 새파랗게 어린놈이 무슨 책임자야?”

이 정도면 충분히 소속사로서 공손하게 대응했다.

그렇다면 이젠 받은 대로 돌려줄 차례였다.

난 녹음 부스 위에 달린 하얀색 야구공만 한 CCTV를 가리켰다.

“저기에 줄 서는 것부터 지금 장면까지 모조리 다 담겨 있을 겁니다. 같이 가셔서 확인하시죠. 아 그리고 그쪽 말대로 새치기하지 않았다면 굿즈는 제 사비로 다 사서 드리겠습니다.”

혹시나 이런 일을 대비해 CCTV를 부스 쪽에도 설치해 놓았다.

순간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30대의 남자가 말을 더듬거린다.

보통은 이런 장소에 보안 요원들만 둘뿐이지 CCTV까지 배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 저런 게 이 이런 곳에 왜 있어?”

“관객분 중에서 가끔 새치기하고도 안 했다고 우.기.는 분들이 계셔서요.”

30대의 남자가 눈치를 보며 적반하장으로 외치기 시작했다.

“이 이거······ 초상권 침해 아냐?”

“제대로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설치한 겁니다. 그리고 아직 외부로 공개도 안 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경찰한테만 보여줄 테니까요.”

CCTV를 확인한 30대의 남자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지 몸을 홱 하고 돌려 줄을 이탈해 버렸다.

“됐어! 뭘 또 확인까지 해! XX. 그깟 굿즈! 안 사고 만다.”

남자가 씩씩대며 저 멀리 사라진다.

이걸로 끝인 줄 알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난 그 즉시 무전기를 들었다.

“지금 굿즈 부스의 줄에서 나가는 회색 오리털 점퍼 입은 30대 남자. 지금부터 계속 마킹 부탁드립니다.”

보안 요원들이 멀리서 그 뒤를 따라가며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메인 컨트롤 룸. CCTV 돌려서 남자가 새치기하고 여학생을 민 증거 따로 빼두십시오. 이따가 아마 경찰을 불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CCTV를 모니터링하는 메인 컨트롤 룸에서 이동민 실장이 대답한다.

-오케이.

“그리고 밖에 있는 외부 보안 요원들. 방금 언급된 용의자가 현장에서 티켓 판매를 시도하는지 주시하세요. CCTV 사각지대에서 거래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보안 요원 중 한 명은 보안 복장을 벗고 채증에 대비하세요. 잡고 나면 경찰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굿즈를 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교환한 티켓이 필요하다.

남자는 아마도 굿즈를 산 다음에 자신이 산 티켓 마저 암표로 되팔고서 현장을 떠나려고 할 거다.

회귀 전에도 많이 봤던 일이었기에 난 거침없이 지시를 내렸다.

곁에서 그 모든 걸 본 이영진이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팀장님 말씀대로네요······ 전쟁이네요······”

“이제 시작이니까 절대 안심하지 마.”

이제부터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는 한숨도 쉴 수 없다.

어이가 없다는 이영진의 어깨를 툭툭 쳐 격려하고는 부스 줄에 선 고객들에게 외쳤다.

“소란이 생겨서 죄송합니다. 아직 매진되지 않은 굿즈도 남았으니까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팬들이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를 보낸다.

“팀장님. 멋졌어요!”

“올~ CCTV! 언제 달았대요?”

“팀장님. 이따가 사진 한 장만 찍어줘요. 영구 소장하게.”

장난스러운 반응과 함께 굿즈 양을 늘려달라는 애교 섞인 불만도 섞여 나온다.

“얼짱 매니저 오빠~ 다음에는 굿즈 좀 많이 준비해 주세요! 내가 다 살게요!”

“그래요. 벌써 매진은 좀 너무하잖아요.”

난 아쉬워하는 팬들을 보며 양해를 구했다.

“다음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서 현장 수령으로 대체하겠습니다.”

그제야 팬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꾸벅하고 인사를 한 뒤 난 이영진과 함께 있던 여고생에게 말했다.

“다리를 접질린 것 같으니까 일단 메인 부스로 같이 가시죠.”

여고생이 고개를 젓는다.

“저······ 괜찮아요.”

“저희가 안 괜찮습니다. 일단 치료부터 받으세요. 굿즈 매입은 저희가 대신해 드릴게요.”

굿즈를 사야 한다는 일념에 사로잡힌 여고생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예.”

난 곧장 이영진에게 지시를 내렸다.

“영진아. 굿즈 구매 신청표 받아서 란희한테 보여주고 네가 대신 수령해서 메인 부스로 와줘.”

굿즈 구매 신청표란 굿즈 매입줄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필요한 물품을 미리 체크 해서 제출하는 종이를 말한다.

맨 앞줄에 도착하면 진행 요원들이 그 신청서를 받아 매진된 상품을 제외하고 한꺼번에 모아서 주게 되고.

이영진은 그 굿즈 신청표를 대신 받은 다음 부스로 향했다.

그리고 난 여고생을 데리고 응급 치료가 가능한 메인 부스로 향했다.

* * *

메인 부스 안 응급 치료 코너.

일일 의료진으로 현장에 온 김수명 원장이 여고생의 상태를 진단했다.

“발목을 살짝 접질렸네요. 아이싱 조금하고 테이핑해드릴게요. 당분간 무리한 운동은 삼가세요.”

여고 2학년인 조현정은 혹시라도 콘서트를 못 볼까 봐 걱정했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감사합니다.”

조현정은 내게도 인사를 한다.

“매니저님도 고맙습니다.”

난 즉각 고개를 저었다.

“감사는 제가 해야죠. 새치기하는 사람을 상대로 용감하게 나섰잖아요.”

“아 아니에요.”

김수명 원장이 치료를 이어가는 사이 조현정에게 물었다.

“근데 오늘 콘서트. 누구 때문에 온 거예요?”

“저기······ 저······ 하나 언니 때문에요.”

조현정은 매일 밤 강하나의 유X브 방송을 보는 게 인생의 낙이라고 한다.

“그러면 선물 하나 해야겠네. 치료 끝나면 하나랑 잠깐 인사라도 할래요?”

조현정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정말요?”

“예. 콘서트에 왔는데 기분이 좋기는커녕 나빠져서 가면 안 되죠.”

시간을 내고 돈을 들여 이 콘서트에 와준 고마운 관객이다.

그런 관객이 새치기를 고발하다 다리도 다치고 옷도 더러워졌으니 오늘이 불행한 기억으로 남을 수가 있었다.

난 단 한 명의 팬이라도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할 순 없었다.

제안을 들은 조현정이 힘차게 외친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조현정은 발목 통증도 잊은 채 환한 미소를 짓는다.

팬들의 이런 감격한 표정을 볼 때마다 매니저로서 사는 게 보람이 있었다.

잠시 후.

조현정의 치료를 마무리 지었을 무렵 무전기에서 연락이 온다.

-조금 전 30대 남자. 암표를 판매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인계하겠습니다.

역시나 내 생각대로 놈은 되팔이였다.

난 무전기를 살짝 들어 보였다.

“현정 양 때문에 또 다른 피해도 막았네요.”

조현정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다.

“아니······에요.”

“아까 밀친 것도 고소 가능한데 어떻게 하실래요? 고소하시겠어요?”

“아뇨. 괜찮아요.”

“알겠습니다.”

아쉽긴 해도 본인이 싫다는 데 고소까지 진행할 순 없었다.

대신에 난 되팔이를 굴렁쇠 엔터의 그 어떤 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는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다.

그때 이영진이 굿즈 매입 때 주는 포장용 가방 4개를 가득 채워 들고 온다.

“영진아. 그거 들고 여기 현정 양이랑 같이 하나 대기실에 가서 사진을 찍고 인사도 좀 시켜.”

“예?”

“그리고 그 굿즈 전부 내 앞으로 비용 올려놔.”

놀란 조현정은 자신이 돈을 내겠다고 말한다.

“아 아니에요. 이거 다 하면 20만 원도 넘을 건데······”

난 괜찮다며 조현정의 등을 떠밀었다.

발목 치료도 해야 하고 롱 패딩도 세탁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영진은 웃으며 굿즈 포장 가방을 들고 조현정을 데리고 나간다.

부스를 나가던 조현정이 다시 한번 고개 숙인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재미있게 보내세요~”

그렇게 조현정이 사라지자 김수명 원장이 치료 도구를 정리하며 말한다.

“가만히 보면 우리 정 팀장님은 참 관록이 있어 보인다니까요?”

“예?”

“이제 2년 차인데 신기하게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흡사 제가 인턴 시절에 뵙던 과장님 같다랄까요?”

“하하. 그렇습니까?”

김수명 원장이 웃으며 말한다.

“예. 가끔 보면 인생 2회차 이신가~ 싶다니까요?”

난 뜨끔한 속내를 감출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그 그럴 리가요.”

순간 김수명 원장이 농담이라며 말한다.

“농담입니다. 농담. 그나저나 저 어린 친구. 강하나 팬이라던데······ 이러다가 정윤호 팬 되는 거 아닌지는 모르겠는데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손을 내저었다.

그런데 30분이 지난 뒤.

스타그램 하나가 올라온 순간 내 입은 닫혀 버렸다.

* * *

[조현정@HANA_ONE]

완전 대박!

정윤호 팀장님이 새치기 신고하다가 다쳤다고 하나 언니와 사진 찍게 해줬음!

(하나언니랑_대기실_사진.jpeg)

정윤호 팀장님. 감사합니다!

#체리블라썸강하나콘서트현장 #굿즈새치기퇴치 #정윤호팀장님 #얼짱매니저 #연예인보다더잘생겼음 #오늘부터정윤호팬임

(댓글)

-yesorno : 얼짱 매니저 오빠. 아까 현장에서 패딩 입은 아저씨한테 몇 마디로 담판을 지어버렸음. 카리스마 작렬. 완전 서희인 줄 알았음.

-onda90 : 팀장님. 굴이 제철이래요. 정 팀장님 얼굴이요.

-PODONG : 근데 아까 일 처리 XX 깔끔했음. CCTV 있으니까 그 남자 진짜 별말 못하고 사라짐.

-dada1000 : 인정. 근데 정 팀장님은 연예인 데뷔 언제 해요?

조현정을 강하나의 대기실에 데려다주고 돌아온 이영진이 스타그램을 보고 곁에서 낄낄거린다.

“이참에 그냥 연예인 데뷔하시는 게 어떠십니까?”

“······”

도란희도 곁에서 이영진과 함께 날 놀린다.

“팀장님. 제가 팀장님 매니저 해드릴게요~오~”

난 이영진과 도란희를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둘 다 싫어!”

두 사람이 키득거리는 사이 어느덧 오후 5시 30분이 되었다.

“자자. 이제 음방 시작할 시간이니까 긴장하자.”

콘서트를 준비하는 동안 MBS에서는 이미 음악방송이 시작되었다.

오늘 MBS <쇼! 음악센터>의 방송에선 체리블라썸의 음방 10주 연속 1위 여부가 걸려있다.

음방 10주 연속 1위는 체리블라썸이 으로 딱 한 번 세운 기록이다.

그리고 현재 체리블라썸은 그 기록을 넘어서려고 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도란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팀장님. 최근에 방송 횟수 점수 반영이 너무 많이 올라갔는데 우리 애들······ 오늘 1위 가능할까요?”

원래 방송 3사의 점수 반영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음원 순위와 스트리밍 방송 횟수였다.

그런데 체리블라썸의 독주 체제가 강해지자 방송국들은 엔터 업계의 항의를 받고 2주 전부터 방송국의 출연 횟수 가산점을 몇 배나 높여버렸다.

그래서 현재 MBS <쇼! 음악센터>의 경우 앨범 판매량 30% 방송 출연 횟수 30% 스트리밍 방송 20% 현장 투표 및 실시간 방송 투표 20%로 변경이 되어버렸다.

즉 방송 출연 점수가 상당히 중요해진 상황이다.

그 탓에 체리블라썸은 3주 전부터 아슬아슬하게 1등을 하는 중이다.

그런데 제일 큰 문제는 이번 주에는 콘서트 준비 때문에 방송에 출연하지 않아 방송 점수가 0이라는 거다.

도란희의 말대로 이대로라면 현재 체리블라썸이 목표로 하는 음방 11주 연속 1위는커녕 10주 연속 음방 1위도 아슬아슬했다.

아니나 다를까.

성지연의 다급한 무전이 들어온다.

-쌤. 지금 MBS ‘쇼! 음악센터’에 나가 있는 애들한테 연락 왔는데 1위가 쉽지 않을 거 같대요.

“그래? 표 차이는 어느 정도 난다는데?”

-현장 스태프들한테 몰래 엿듣기로는 현재까지 LaLaLa 밴드가 체리블라썸보다 500표 앞서서 1등이고 임가주가 300표 앞서서 2등이래요. 우리 애들은 3위고요.

그렇다면 현재로서 변경할 수 있는 건 오직 실시간 방송 투표뿐이었다.

“그 정도면 역전 가능해.”

-어떻게요? 실시간 방송 투표하는 애들은 매주 정해져 있을 텐데요?

“걱정하지 마. 준비한 게 있으니까.”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었지만 난 체리블라썸에게 10주 연속 1위도 안겨줄 생각으로 미리 준비한 것들이 있었다.

난 그중 준비한 첫 번째를 말해주기 시작했다.

“우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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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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