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Chapter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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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몬티로 서쪽의 풀란 산·

푸르름이 흐르는 계곡 사이에 은빛 구슬이 묻혀 있었고, 그 주변으로 검은 마기가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었다·

“····”

버렌은 은빛 구슬을 지키듯 계곡 앞에 서서 검병 위에 손을 얹어놓았다·

그가 구슬로 흡수되는 마기를 지켜보고 있을 때 산 아래에서 묵직한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저자는····”

버렌은 계곡을 거슬러 올라오는 작은 체구의 남성을 보며 눈매를 가늘게 좁혔다·

‘투기장의 챔피언· 아니, 다섯 영웅이라고 해야겠지·’

라온이 투기장을 살피러 왔을 때 상대를 순식간에 짓밟아 버리고 승리했던 투사이자, 몬티로의 다섯 영웅 중 한 명인 권사 루프였다·

“너희였나?”

루프가 통나무처럼 두꺼워 보이는 목을 좌우로 까딱였다·

“같잖은 술수를 쓰고 있는 게?”

그는 영웅이 아니라, 건달 같은 태도를 보이며 서늘한 눈빛을 드러냈다· 이미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한 것 같았다·

“술수?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나는 그저 산의 경치가 좋아서 올라왔을 뿐이다·”

버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어깨를 으쓱였다·

“시비는 투기장에서나 걸지 그래? 영웅 나리·”

돌아가라고 말하며 손을 휘휘 저었다·

“네 뒤에 박혀 있는 구슬은 둘째치고····”

루프가 바람 빠진 웃음을 흘렸다·

“날 죽이겠다는 살기를 쏴대면서 뭘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군·”

그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뭐, 좋아· 사실 나도 마법진 같은 건 관심 없거든·”

루프가 버렌의 앞으로 다가가며 어깨를 으쓱였다·

“너희들이 지그하르트든, 오웬이든 상관없어· 내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네놈의 검이 나를 만족시키는지 아닌지만이 궁금할 뿐이다·”

그는 기대가 된다는 듯 길게 입맛을 다셨다·

“어때? 내 까다로운 입맛에 맞춰줄 수 있겠나?”

“맛을 보다가 네놈의 혀가 잘려도 상관없다면 덤비도록·”

버렌이 허리춤의 검을 뽑아 들며 턱을 저었다·

“내게 그런 말을 하던 칼잡이들이 참 많았는데····”

루프가 가늘게 웃으며 검은 들소가 새겨진 가죽 장갑을 꼈다·

“너는 어떨까?”

그는 붉은 오러를 휘감은 채 눈앞에서 사라졌다·

파아아아앙!

루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계곡에 박혀 있는 바위 밑이었다· 그는 정말 구슬에 관심이 없는 듯 버렌의 허리를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

스으으으·

버렌은 루프의 움직임을 모두 읽기라도 한 것처럼 발목을 돌리며 사선으로 검을 그어 올렸다·

쩌어어어어엉!

검과 주먹이 부딪쳤건만 쇳덩이가 으깨지는 듯한 굉음이 터져 나왔다·

루프의 손은 멀쩡했고, 그가 착용한 들소의 장갑 역시 특별한 아티팩트인 듯 찢어지지 않았다·

치이이익!

버렌과 루프는 각자 세 걸음씩 물러선 채 서로를 바라보았다·

“반응이 좋은데?”

루프는 감각이 빠릿빠릿하다며 짧게 입맛을 다셨다·

“다만 날카로움은 부족해· 내 손은 멀쩡하거든·”

그는 상처 하나 나지 않은 손과 장갑을 가리키며 턱을 까딱였다·

“나도 네 수준을 가늠했을 뿐이다·”

버렌은 담담하게 고개를 저은 후 푸른 바람으로 이루어진 강기를 일으켰다·

“그 검은 싱겁지 않기를 바라지·”

루프가 입꼬리를 길게 찢으며 발끝을 세웠다· 그는 붉은 오러를 더 두텁게 휘감은 채 좌측에서 달려들었다·

“걱정 마라·”

버렌이 냉랭한 눈빛을 번뜩이며 삭풍검을 끌어냈다· 차디찬 바람이 깃든 강기가 루프의 목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더 빨라졌군·”

루프는 작은 감탄을 흘리며 버렌의 검을 향해 붉은 오러를 두른 주먹을 내질렀다·

쩌어어어어엉!

검과 주먹의 두 번째 부딪침· 처음과 비슷하게 버렌과 루프는 네 걸음씩 밀려난 채 서로를 향해 검과 주먹을 겨누었다·

뚝· 뚝·

루프의 가죽 장갑이 찢어지고, 그 아래에서 붉은 핏물이 흘러내렸다· 버렌의 강기가 붉은 오러를 뚫어내고, 그의 피부를 베어낸 것이다·

“이번 건 꽤 맵군·”

루프는 주먹에 입은 상처를 보며 입술을 말아 올렸다·

“오늘 식사는 나쁘지 않겠어·”

그는 상처를 입은 게 오히려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버렌은 입맛을 다시는 루프를 보며 눈매를 찌푸렸다·

‘투기장에서 보았던 성격 그대로로군·’

루프는 투기장에서도 단단한 몸을 던져주고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싸움을 보여주었는데, 실제 전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싸우는 것 같았다·

‘시간을 끄는 건 어렵지 않겠어·’

루프는 분명 강한 무인이지만, 물러서는 방식으로 싸우면서 피해를 누적시키면 마법진이 개방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너 정도면 간단간당하겠는데·”

루프가 뒷목을 매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무슨 뜻이지?”

“내 본신의 힘을 써도 될 거 같다고·”

그가 웃으며 발을 구르자, 붉은 오러 위로 검은 마기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마기····”

버렌은 루프의 손등 위로 돋아난 검은 비늘을 보며 입술을 씹었다·

‘예상대로군·’

라온과 아버지는 마법진에 대해 알게 된 마인들이 대놓고 마기를 사용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 말 그대로였다·

루프는 들켜도 상관없다는 듯 무지막지한 양의 마기를 뿌려댔다·

“싱겁게 죽지 말거라·”

루프가 두터운 땅을 뭉개며 쇄도해 왔다· 그는 더 이상 방향을 우회하지 않고 정면에서 주먹을 쏘아냈다·

“후우·”

버렌은 찰나의 순간에 달려드는 루프를 보며 낮은 숨을 내쉬었다·

‘정면으로 싸울 필요는 없어·’

이 땅은 흑탑의 땅이고, 상대는 마기를 운용하는 마인이다· 적이 유리한 상황에서 정면으로 붙는 건 멍청한 짓이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멍청하게 싸우고 싶군·

자존심 같은 게 아니다· 렌시아 같은 어린아이까지 이용하는 흑탑의 쓰레기를 상대로 도망치는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검으로 저놈의 목을 베어버리고 싶었다·

치이이이이잉!

버렌은 물러서지 않고, 달려드는 루프의 주먹을 향해 삭풍검의 초식을 그려냈다·

쩌어어어어엉!

검과 주먹의 세 번째 부딪침· 똑같이 쇠가 망가지는 굉음이 터졌지만, 이번에는 그 결과가 달랐다·

트드드득!

버렌이 뒤로 여덟 걸음 밀려난 채 한쪽 무릎을 꿇었고, 루프는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다·

“으음····”

버렌이 떨리는 손아귀를 보며 눈매를 좁혔다·

‘이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루프가 강해질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신과 비슷한 수준에서 갑자기 그랜드 마스터급으로 올라갈 줄은 몰랐다·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극명한 차이였다·

“놀라면 곤란한데?”

루프가 가늘게 웃으며 주먹을 털어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거든!”

그는 더 놀아보자고 외치며 자신의 복부를 향해 솥뚜껑 같은 주먹을 찔러넣었다·

“크으·”

버렌이 탁한 숨을 내뱉으며 가슴 앞으로 삭풍검의 방어초식을 펼쳐냈다·

쩌어어어엉!

루프의 주먹을 막아낸 검이 부러질 것처럼 휘어졌다가 간신히 멈췄다·

너무도 강한 힘에 발이 저절로 밀려나며 바닥에 깊은 족적이 새겨졌다·

‘위력이 더 강해졌어·’

평생 검을 휘둘러 온 손아귀에 찢어질 듯한 통증이 일었다· 인간이 아니라, 깨지지 않는 금속을 친 듯한 기분이었다·

“좋구나! 계속 그대로 있어다오! 망가지지 말고!”

루프는 기분이 좋아진 듯 비틀어진 웃음을 그리며 달려들었다·

“하나 묻지·”

버렌이 루프의 권격을 간신히 막아내며 고개를 저었다·

“너는 검은 심장이 박힌 아이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지?”

“톡 치면 부러질 것 같다는 생각?”

루프는 렌시아를 인간으로도 보지 않는 듯 히죽였다·

“그래· 그러면 걱정 안 해도 된다·”

버렌이 입술을 꾹 내리누르며 허리를 폈다· 그는 이번에도 물러서지 않은 채 푸른 빛이 일렁이는 검을 세웠다·

“내가 망가지기 전에 네놈의 목이 떨어질 테니까·”

* * *

“허억···”

버렌은 계곡의 끝에 솟아오른 돌벽에 등을 부딪치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넝마처럼 찢겨진 코트와 제복을 벗으며 입에서 흘러내린 핏물을 닦았다·

“네가 버렌 지그하르트로군·”

루프는 이제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

버렌은 말없이 가라앉은 눈동자로 루프를 바라보았다·

“들어봤다· 광풍대의 3조장· 부대주처럼 나서지만, 실력은 조장 중에 가장 약하다지?”

루프는 비웃음을 그리듯 고개를 까딱였다·

“귀족 도련님 자체라고 들었는데, 정면에서 받아치는 모습은 나쁘지 않더구나·”

“너 같은 놈 앞에서 물러서고 싶지 않았거든·”

“몰랐던 모양이지만, 그게 정답이었다·”

그가 주먹을 들어 올리자, 검은 비늘 위로 갈고리 같은 마기가 피어났다·

“내 주먹을 피하려고 도망치다가는 갈고리에 심장이 뜯겨나가거든· 몰랐던 모양이지만, 그게 네 목숨을 살렸다·”

루프는 운도 좋다며 손을 휘휘 저었다·

“다만 그 운도 끝이로구나·”

그는 이제 버렌에게 흥미가 떨어진 듯 투기로 타오르던 눈빛을 가라앉혔다·

“네 검은 내 마기를 뚫을 수 없다· 다른 놈들을 만났다면 나름 발악을 했을 테지만, 나와는 상성이 좋지 않았어·”

루프가 검은 마기가 일렁이는 손으로 주먹을 말아쥐었다·

“망가진 장난감에는 흥미가 없으니, 이제 그 머리통을 부숴주마·”

그는 단번에 끝을 내겠다는 듯 검은 마기를 불태우며 돌진 자세를 갖췄다·

“····”

버렌은 루프의 살기 짙은 말을 듣고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처음 전투를 시작할 때처럼 검을 들어 올릴 뿐이었다·

“이제 말을 할 힘도 없나·”

루프는 쯧쯧 혀를 차고서 보법을 밟았다· 그는 열 걸음 앞에서 튀어 오른 채 버렌의 심장을 향해 권격을 내질렀다·

쩌어어어억!

버렌이 간신히 검을 들어서 막아냈지만, 강렬한 충격을 입은 듯 입에서 검은 피를 쏟아냈다·

“끝까지 발악을 하는군· 그래봐야 고통만 계속될 뿐이다·”

루프는 귀찮다며 미간을 찌푸린 채 연달아 권격을 쏟아냈다·

퍼어어어억!

버렌은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루프의 권격을 맞으면서도 검을 내리지도, 물러서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버텨냈다·

“좀 죽으란 말이다! 이제 지겹다고!”

루프는 버렌의 끈기가 마음에 안 드는지 이를 갈며 더 짙은 마기의 권격을 퍼부었다·

“···네 말대로다· 나는 조장 중에서 가장 약해·”

버렌이 힘겹게 마른 입술을 뗐다·

“하지만 그런 내가 왜 이곳에 혼자 있는지 알고 있나?”

“뭐···?”

“전주님의 믿음을 얻어서다·”

그는 피에 젖은 붉은 입술로 고운 호선을 그렸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밤낮없이 검을 휘둘렀다·”

버렌의 검이 푸른 스파크를 튀기며 루프의 주먹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복귀 후에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모든 시간을 검에 바쳤지·”

임무 복귀 후 지그하르트에 있을 때부터 몬티로에 도착할 때까지· 그리고 임시 본부에서 쉬고 있을 때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이곳을 믿고 맡겨준 아버지와 라온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쓰러질 수 없었다·

“왜 바람이····”

루프는 점점 더 거세지는 버렌의 바람에 놀란 듯 눈을 부릅떴다·

“나는 견디는 것을 제일 못해· 아픈 것도 못 참는다·”

사실 어린 시절부터 참을성이 없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겉으로만 어른인 척을 했을 뿐 실제로는 도리안보다도 인내심이 없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물러설 수가 없다·”

자신보다 더 어른스럽고, 대견한 삶을 살아온 렌시아와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자리에서 끝까지 버텨야 했다·

“그럼 그대로 죽어라!”

루프가 등 뒤로 팔을 젖혔다· 그의 주먹에 어린 검은 마기가 수십 배로 불어나며 새까만 강환을 일으켰다·

“하아····”

버렌은 시야를 모조리 가린 채 쇄도해 오는 마기의 강환을 보며 눈을 내리감았다·

‘볼 필요 없어·’

느끼는 거야·

라온에게도, 아버지에게도 가장 많이 들은 지적이 언제나 자신감이 없다는 점이었다·

광풍대 조장 중에서 가장 약했기에 자신도 모르게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제일 약하더라도, 가장 밑이더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니까·

스으으으으·

버렌이 바람이 깃든 검을 그어 내렸다· 그 검은 언제나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라온의 검 같기도 했고, 평생을 동경하던 아버지의 검 같기도 했다·

콰아아아아아!

산들바람처럼 가느다란 검격이 거대한 마기의 강환을 가르고, 루프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쩌어어어억!

하지만 루프의 육체를 보호하는 마기는 바람의 검에도 뚫리지 않은 채 처음보다 더 짙은 불길을 일으켰다·

“하아아····”

버렌은 힘이 다한 듯 손끝을 파르르 떨며 지친 숨을 내쉬었다·

“위, 위험했지만, 여기까지가 네놈의 한계로구나!”

루프가 버렌의 급격한 변화를 느끼고, 빠르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고 할 때였다·

“아니· 이걸로 끝이다·”

버렌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푸른 눈동자 위로 청아한 바람이 깃들었다·

‘그랜드 마스터란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추구하던 것은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며,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그 가문을 지키는 예리하면서도 우아한 검·

화아아아아아!

지그하르트의 망토를 걸친 소년 시절부터 간직해 온 자신만의 의념이 은색의 검에서 피어올랐다·

삭풍검 절기·

풍령신·

실처럼 풀려나는 바람의 가닥이 검은 마기를 가르고, 루프의 육체를 파고들었다·

쩌어어어억!

그 어떤 검격에도 흠집이 생기지 않던 루프의 육체 위로 깊은 균열이 벌어졌다·

소리 없이 지나간 바람이 그어 내린 틈 사이로 은은한 푸른 빛이 뿜어져 나왔다·

촤아아아아악!

버렌이 검을 내리자, 루프의 가슴에 새겨진 검흔이 길게 벌어지며 짙푸른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너, 너 따위에게····”

루프는 마지막 말조차 남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 허물어졌다·

재생의 공능을 지닌 검은 마기조차 그의 육체를 이어 붙이지 못한 채 사그라들었다·

“···이게 그랜드 마스터인가·”

버렌이 그 자리에 주저앉은 채 헛웃음을 흘렸다·

“실감이 안 나· 여전히 나 혼자 약한 것 같아· 하지만····”

약속은 지켰어·

지금은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것보다 라온과 아버지의 믿음을 지킨 것만으로 날아갈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지·”

버렌은 다시 검을 쥔 채 몸을 일으켰다· 그는 누가 와도 이 길을 열어주지 않겠다는 듯 단단하게 선 채로 검을 세웠다·

뒤에서 불어오는 푸른 바람이 버렌의 등에 어린 시절의 망토를 걸쳐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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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GS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Raon’s entire life had been lived as a dog on a leash. Through a twist of fate, he obtained a new life. Wrath remained in the wreckage of his destroyed leash. Finally capable of standing on his own feet, he decided to live life by his own will. He would slay anyone standing in his way… Even if they were a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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