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Chapter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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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단상 위에 박혀 있던 황금빛 옥좌가 다리째로 뽑혀서 공중으로 떠올랐지만, 그걸 보고 있는 사람은 광풍대와 철전대뿐이었다·

쿠우우웅!

옥좌가 바닥에 떨어지며 굉음을 터트렸음에도 알현실의 간부들은 라온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네, 네가 사검마를 잡았다고? 혼자서?”

공검대주 세레나는 믿을 수가 없다는 듯 살짝 내린 턱을 떨었다·

“초월에 올랐다고 해도 어떻게 신주오령을····”

전검대주 라테인 역시 경악한 듯 말을 끝맺지 못하고 눈을 끔벅였다·

“다 입 다물어! 조카가 알아서 말해주겠지!”

발데르가 앞으로 나오며 크게 손짓했다· 다만 그 역시 믿기 힘들다는 듯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크흠····”

글렌이 헛기침을 뱉고서 손가락을 까딱이자, 바닥에 떨어진 옥좌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물론 떨어질 때의 충격 때문에 구겨져서 본래의 모습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라온· 아니, 광풍대주· 어떻게 사검마를 베었는지 말해줄 수 있겠나·”

그는 당황한 안색을 지우기 위해서인지 손으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턱을 까딱였다·

“말씀드렸듯이 사검마는 흑탑의 주술로 잃었던 사기를 복구했습니다· 다만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사기를 얻어서 정기신이 깨져 있었습니다·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여 도망치지 않고 싸움을 걸었습니다·”

라온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사검마와의 전투를 설명했다·

“···그렇게 사검마가 운용하는 검술의 빈틈을 잡아서 마지막에 놈을 벨 수 있었습니다·”

사검마를 잡았다는 것으로 말을 끝내자, 알현실에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침묵이 맴돌았다·

“사검마가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이기지 못했을 겁니다· 운이 좋았다고 봐야겠죠·”

라온은 트레빈에게 했듯이 제대로 된 신주오령을 꺾은 건 아니라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헛소리!”

발데르가 알현실이 뒤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각을 밟았다·

“조카! 이긴 건 이긴 거야! 사검마의 정기신이 무너졌든, 팔이 잘렸든, 놈은 대륙을 호령했던 사흑련의 수장이라고! 운 따위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그는 자신의 앞으로 다가와서 큼지막한 손으로 어깨를 잡아주었다·

“자신감을 가져라· 오늘부로 너는 신주오령을 꺾은 검사가 된 거니까!”

발데르는 어떻게 해도 그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진무전주의 말이 맞다·”

글렌이 망가진 옥좌에 걸터앉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망가졌다고 해도 네가 꺾은 것은 신주오령의 사검마다· 자부심을 가지거라·”

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아직도 경악이 비치는 간부들을 가리켰다·

“만약 망가진 사검마와 싸운 게 불만이라면 제대로 된 신주오령을 상대해 보든가·”

“예? 그게 무슨····”

라온이 글렌을 올려보며 턱을 살짝 틀었다·

“사검마만이 아니라, 다른 신주오령도 오마와 접촉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래도 신주오령 자체가 분열되고 있는 것 같더군·”

글렌은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며 눈매를 찌푸렸다·

“그래서 네가 아주 큰 일을 해주었다· 사검마가 그 사기에 적응한 채로 오마의 편에 섰다면 많은 피해가 생겼을 테니까·”

그는 여러모로 대단한 업적이라고 말하며 턱을 주억였다·

“오마와 접촉한 신주오령은 누구입니까?”

예상은 갔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다·

“희극제와 귀살창이다·”

글렌은 그 둘 모두에게 오마의 사자가 간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역시 그렇군요·”

악검후는 그 이름처럼 악을 증오하는 사람이다· 오마가 접근을 해온다면 바로 목을 쳐버렸을 테니, 아예 말을 걸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오마와 닿은 이후 귀살창은 사라졌고, 희극제는 움직이지 않았다·”

글렌은 귀살창은 확실히 오마 쪽으로 넘어간 것 같다며 입술을 씹었다·

“결국 그렇게 됐군요·”

라온이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희극제에게 답이 오지 않을 때부터 느낌은 왔지만·’

희극제는 자신의 경고를 들은 후 영혼석에 관한 정보를 주며 오마 쪽에 붙으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국 선택을 하지 않았다· 지금 상황을 보니, 회의에서 계속 의견이 갈렸던 것 같았다·

“물론 아직 확정까지는 아니니,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지·”

글렌은 지금 꺼낼 안건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철전대주·”

그는 구겨진 옥좌의 팔걸이에 손을 얹으며 트레빈을 불렀다·

“예· 가주님·”

트레빈이 앞으로 나와서 허리를 굽혔다·

“중무전주의 말에 의하면 광풍대가 전으로 승급하면 그 아래로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던데,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중무전주께서 제안을 해주셨지만, 지금은 저희의 의지로 광풍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레빈은 이 결정은 오로지 본인들의 의사라고 말하며 글렌을 바라보았다·

“그럼 되었군·”

글렌이 진중한 눈빛을 드러낸 채로 옥좌에서 일어났다·

“이번 임무만이 아니라, 광풍대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실적을 높게 사, 일주일 후 광풍대를 전으로 승급시키는 승급식을 열도록 하겠다·”

그는 단상 끝에 선 채로 라온을 전주로 그리고 광풍대를 광풍전으로 승급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의가 있는 간부는 거수하도록·”

글렌이 단상 아래를 굽어보았지만, 카룬과 데니어가 없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손을 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사실 한참 전에 승급했어도 이상하지 않지·

“예· 오히려 늦은 감이 있었죠·”

“저 나이에 전주라니, 지금도 아깝군· 어떻게 해서라도 선택식에 골랐어야 했는데····”

발데르, 세레나, 라테인이 당연한 결과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간부들도 이견이 없다는 듯 박수를 보내주었다· 실적을 쌓으면 오히려 눈총을 받던 때와는 아예 상황이 달라졌다·

“광풍대주와 철전대주는 그리 알고 미리 준비를 하도록·”

“예·”

“알겠습니다!”

라온과 트레빈이 동시에 허리를 굽혔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글렌은 물러가라고 말하며 손을 저었다·

“가주님·”

라온이 다시 앞으로 나와서 글렌을 불렀다·

“이분은 보드리 마을의 촌장입니다· 마을과 초원을 잃어서 갈 곳이 없는 이들이지만, 낙농업에 일가견이 있으니, 지난번에 얻은 목초지를 맡기는 게 어떨까 합니다·”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보드리 마을의 촌장 채프란이라고 합니다·”

채프란은 처음 글렌을 보았을 때와 달리 침착한 눈빛으로 고개를 숙였다·

“광풍대주님의 말씀대로 낙농업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지그하르트를 위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지그하르테 받아들여 달라고 말하며 무릎을 꿇었다· 처음에는 글렌이라는 거인이 무서웠지만, 그가 손주를 소중히 여기는 할아버지라는 것을 깨닫자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 하도록 하시오·”

글렌은 채프란의 눈빛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턱을 주억였다·

“세금이나, 주변 상황은 신경 쓰지 말고 마을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해 주시오·”

그는 나머지는 지그하르트에서 알아서 해줄 거라고 말하며 손을 내렸다·

“가, 감사합니다!”

채프란이 이 은혜는 평생 갚겠다고 외치며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

글렌은 별일 아니라는 듯 눈을 내리감았다가 뜬 후 망가진 옥좌에 앉았다·

“신주오령의 벽을 부수다니····”

“정말 미쳤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

“이걸 말해도 애들이 안 믿을 거 같은데?”

“안 믿지· 광풍대주에게 직접 들은 나도 아직 안 믿기는데·”

간부들은 라온이 사검마를 쓰러뜨린 게 지금도 놀라운 듯 그에 관한 수다를 떨며 가주전을 떠났다·

“····”

모든 간부와 검사들이 알현실을 나간 후 라온이 직접 문을 닫고 글렌의 앞으로 다가갔다·

“할 말이라도 있느냐?”

글렌은 기대감이 어린 눈빛으로 턱을 까딱였다·

-밥!

라스가 폴짝 뛰며 밥이라고 외쳤다·

-당장 연회를 열어달라고 하거라! 아이스크림 폭포를 만들라고 해!

녀석은 원하는 요리를 말하며 길게 입맛을 다셨다·

‘나중에·’

라온이 라스를 밀어내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어·’

짧게 한숨을 내쉬고서 글렌을 올려 보았다·

“하나 더 드려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크흠, 해보거라·”

그는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검마를 죽이기 전에 그에게 들은 말이 있습니다·”

“죽이기 전에 들은 말?”

“예· 놈이 제게 거래를 걸어왔는데, 그게····”

사검마가 흑탑의 위치를 알고 있었던 부분을 말해주었다·

“몬티로····”

글렌이 몬티로의 이름을 읊조리며 눈매를 찌푸렸다·

“기밀을 요하는 일이었기에 다른 간부가 있는 곳에서는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다·”

그는 이제야 먼저 보고를 올리지 않은 게 이해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몬티로는 남부의 외곽에 있지만, 큰 도시이자 관광지지· 그곳에 흑탑이 있다는 건 믿어지지 않는군·”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사검마는 영혼의 맹세를 했습니다· 몬티로에 흑탑이 없더라고, 그곳에 닿을 수 있는 실마리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라온은 최소한 정보 수집은 하고 싶다고 말하며 주먹을 말아쥐었다·

“그래· 그건 해야겠지·”

“다만 위험하기도 하고, 주의가 필요한 일이라····”

“걱정하지 말거라·”

글렌이 손가락을 돌려서 단상 아래에 서 있는 로엔을 가리켰다·

“허허허, 오랜만에 바다 구경을 해보겠군요·”

로엔은 본인을 믿어달라는 듯 가슴에 손을 얹었다·

“반론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네요·”

라온이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로엔 님이면 나보다 나을 테니까·’

로엔은 살왕이라는 이명을 지닌 암살자다· 전생의 자신보다도 뛰어난 암살 실력을 지닌 사람이기에 이런 은밀한 조사에 있어서 누구보다 적합한 인물이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잠깐·”

라온이 고개를 숙이고 알현실을 나가려고 할 때 글렌이 손을 들어 올렸다·

“나도 하나 묻지·”

글렌이 고요히 가라앉은 눈으로 라온을 바라보았다·

“보드리 마을 사람들은 왜 데리고 온 것이냐· 신경 쓰지 않아도 굶어 죽을 이들은 아닐 텐데?”

그는 그곳에서 살지는 못 해도 다른 곳에 정착할 수 있는 이들을 왜 여기까지 데리고 왔냐는 듯 턱을 까딱였다·

“지그하르트가 더 강해지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라온이 제천검의 검병에 손을 올렸다·

“무인이 아닌, 사람 자체가 결국 세력의 힘이 되는 법입니다· 지그하르트가 더 강해지고, 높이 서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할 겁니다· 보드리 마을 사람들은 낙농업에 뛰어난 이들이니, 지금은 손해가 나도 훗날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되어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판단을 내렸던 부분을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가····”

글렌은 붉은 눈동자 속에 기꺼움을 담은 채 입술을 살짝 말아 올렸다·

“예전에도 한번 물었는데, 혹시 지그하르트의 가주가 될 생각은 없느냐?”

“가주····”

라온이 이마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짧게 입맛을 다셨다·

“솔직히 예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은 아주 조금이지만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이들이 그리고 제가 데리고 온 이들이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렇군· 너는 그렇게 자랐구나····”

글렌은 많은 생각이 차오른 듯 눈을 내리감은 채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생했다· 이번 임무에 대한 보상은 따로 나갈 것이니, 기다리고 있거라·”

“예· 그럼·”

라온은 글렌과 로엔에게 인사를 하고서 알현실을 나섰다·

“왕· 그것도 패왕과 현왕의 기질을 모두 갖췄어·”

글렌이 느릿하게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웃었다·

“난세에도, 평화로운 시기에도 큰 힘을 발할 재능이야·”

그는 라온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로엔이 허허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저렇게 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의 라온을 떠올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그렸다·

“그런 라온 님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조사를 해봐야겠군요·”

로엔은 오랜만에 몸을 좀 풀겠다며 어깨를 돌렸다·

“조심하도록· 정말 몬티로 자체에 흑탑의 본거지가 있다면 자네도 위험할 수 있으니까·”

글렌은 주의하라고 말하며 시선을 좁혔다·

“물론이지요· 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습니다·”

로엔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현실을 나가려고 할 때였다·

“잠깐만·”

글렌이 로엔에게 손을 들어 올렸다·

“그으, 몬티로는 남쪽에 있잖나·”

“예· 그렇죠·”

“어차피 변장을 하고 갈 테니, 가는 길에····”

그가 마른침을 삼키며 목소리를 낮췄다·

“라온이 사검마를 쓰러뜨렸다는 소문을 좀 퍼뜨려 줄 수 있나?”

“허···· 허허허허허!”

로엔이 허허로운 웃음이 아닌, 즐거움이 담긴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요· 아주 생생하게 퍼뜨리고 오겠습니다·”

그는 걱정말라는 듯 손을 젓고서 알현실을 떠났다·

“····”

글렌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는 바람에 흩날리는 푸른 나뭇잎을 보며 가늘게 손끝을 떨었다·

“리메르· 네 녀석이 나보다 보는 눈이 더 좋았던 모양이다·”

그는 언제나 알현실을 찾아와서 라온에게 가주 자리를 넘기라고 외치던 리메르를 떠올리며 은은한 미소를 그렸다·

* * *

“후우우····”

트레빈이 검을 내린 채 긴 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광풍대의 수련은 다르군· 어떻게 그리 빠른 성장을 이뤄냈는지 이해가 가·”

그는 그랜드 마스터인 본인도 지칠 정도의 수련이었다며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았다·

“정말입니다·”

“저희 수련보다 훨씬 빡세요····”

“이런 수련을 매일 해왔다니·”

새벽부터 저녁까지 광풍대와 함께 단련을 한 철전대 검사들 역시 광풍대가 대단하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벌써 식사 시간이군· 이제야 좀 쉴 수 있겠어·”

트레빈이 어둑해진 하늘을 보며 검을 검집에 넣을 때 라온이 단상에서 내려왔다·

“따라오시죠·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온이 모두에게 손짓을 하고서 5연무장을 떠났다· 다만 그는 모두를 식당이 아니라, 북망산으로 데리고 갔다·

“북망산이잖아· 왜 여길····”

트레빈이 무슨 생각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 거렸다·

“광풍대는 복귀 휴식이 끝나면 북망산에서 야전 훈련을 합니다· 철전대도 이제 저희와 함께 하게 되었으니, 함께 훈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온은 함께 야전 훈련을 하자고 말하며 선한 눈빛으로 웃었다·

“훈련 방식은?”

“내일 날이 밝을 때까지 저 산에서 버티면 됩니다·”

“버틴다고? 그게 다야?”

“네· 다입니다·”

다라고 말하며 철전대와 광풍대 검사들에게 나딘빵을 하나 씩 나눠주었다·

“그 정도면 간단한데?”

“그러게· 식량도 있으니까· 먹고 쉬면 되겠어·”

“재밌겠는데? 이야기나 하자고·”

철전대 검사들은 괜찮은 훈련 같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으으····”

“또, 또, 또····”

“왔구나· 왔어· 오셨다고····”

반면 광풍대 검사들은 호랑이의 아가리 속에 머리를 집어넣기라도 한 듯 허옇게 질려가기 시작했다·

“그럼 시작·”

라온이 손뼉을 치자, 광풍대가 미친 듯이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산타는 게 익숙하군· 좋아· 우리도 가자·”

트레빈은 철전대에 지시를 내리고, 광풍대를 따라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광풍대의 수련은 여러모로 다른 곳과 다르군· 그들이 실전에 강한 이유를 알겠어·”

그가 철전대 검사 몇몇과 이야기를 나누며 산의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을 때였다·

끼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산 중턱 부근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뭐, 뭐야!”

트레빈이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비명···?”

“이, 이 정도면 적습 아닙니까?”

“거의 죽기 전에나 지르는 소리 같은데?”

철전대 검사들도 당황한 듯 입술을 떨었다·

“으흐흐흐, 온다····”

그때 바위 뒤에 숨어 있던 도리안이 기괴한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온다니? 뭐가 온다는 건데?”

트레빈이 도리안에게 다가가서 어깨를 잡았다·

“뭐가 오긴요· 더러운 악마 새끼가 오지····”

도리안이 살짝 비틀어진 눈동자를 들어 올렸다·

“환영해요· 지옥에 온 것을·”

그가 지옥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순간 트레빈과 철전대 사이로 붉은 눈동자가 파고 들었다·

퍼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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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GS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Raon’s entire life had been lived as a dog on a leash. Through a twist of fate, he obtained a new life. Wrath remained in the wreckage of his destroyed leash. Finally capable of standing on his own feet, he decided to live life by his own will. He would slay anyone standing in his way… Even if they were a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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