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Chapter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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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음····”

라온이 적섬을 한 번 더 내리치려다가 제천검을 쥐고 있는 손을 멈췄다·

‘사기가 되살아나는군·’

적섬에 갈라진 보랏빛 바다가 요동치며 만화공의 불길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저 안쪽의 사기가 훨씬 강하군·’

바로 앞에 보이는 사기의 물결은 강기만으로도 충분히 베어낼 수 있었지만, 보라색 바다의 중심에서 피어나는 사기는 강환으로도 뚫어내기 힘들 정도로 단단하면서도 끈끈했다·

‘그럼 더 강하게 해볼까?’

라온이 유려한 자태로 제천검을 어깨 뒤편으로 젖혔다가 보라색 바다를 향해 내뻗었다·

후우우우욱!

검극 위로 치솟은 거대한 화룡이 천지를 뒤흔드는 포효를 터트렸다·

쿠와아아아아!

만화공 천화 염룡결의 검격은 보랏빛 바다 전체를 집어삼킬 것처럼 뻗어나가 초원을 휘감은 사기의 절반을 불태워 버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지에서 새로운 사기가 솟구쳐 빈자리를 채웠다·

‘단순히 새로운 사기가 생겨나는 게 문제가 아니야·’

사기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

불꽃으로 사기를 불태울 때마다 더 강해진 사기가 튀어나온다· 이런 식으로는 저 보라색 바다를 지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럼 원인을 제거해야겠군·’

초월의 영역에서 전력의 검격을 쏟아내면 저 바다를 밀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 사이에 적습을 받을 수도 있기에 지금은 상황부터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화르르륵!

라온이 제천검에 남아 있는 불꽃으로 사기의 파도를 막는 거대한 화염의 벽을 세웠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사기의 물결이 불꽃의 벽을 넘어오지 못하는 것을 확인한 후 트레빈에게 다가갔다·

“···내가 처음 왔을 때 저런 사기는 존재하지 않았어·”

트레빈이 긴 한숨을 내쉬고서 보라색으로 번들거리는 땅을 바라보았다·

“몬스터들도 지금처럼 살이 썩어 문드러진 놈들이 아니라, 평범한 놈들밖에 없었고·”

그는 부패된 몬스터들의 시체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저 보라색 사기는 어디에서 온 겁니까?”

불꽃의 벽을 넘어오려는 듯한 보라색 물결을 보며 눈매를 찌푸렸다·

“내가 초원에서 나온 몬스터들을 다 죽인 후에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왔다·”

트레빈은 믿어지지 않겠지만, 그게 사실이라며 입에서 흘러내린 핏물을 닦아냈다·

‘내상을 입었군·’

라온은 트레빈의 입에서 흘러내린 검은 피를 보며 눈썹을 내렸다·

‘혼자서 저 지독한 사기를 막아냈기 때문이겠지·’

트레빈이 내상을 입으면서까지 오러를 뿜어낸 덕분에 철전대 검사들과 유목민들이 사기에서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전신으로 오러를 피워내는 건 죽을 만큼 힘든 일인데, 끝까지 버티다니 존경스러운 정신력이었다·

“그걸로는 원인을 알 수가 없군요· 시작이 어떤지를 알아야 할 것 같은데····”

“그, 그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라온이 보라색 바다를 보며 눈매를 가늘게 좁힐 때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낡은 지팡이를 짚으며 다가왔다·

“당신은····”

“이 마을의 촌장 채프란이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보드리 마을의 촌장이라고 소개한 노인이 힘겹게 허리를 굽혔다·

“지그하르트의 광풍대주입니다·”

라온은 가루누아의 바람으로 공기를 타고 날아오는 사기를 밀어내고서 보드리 마을의 촌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 광풍대주님의 위명은 익히 들었습니다· 용살자, 찬탈자라 불리시는····”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어떻게 시작된 일인지 알려주십시오·”

눈을 부릅뜬 보드리 마을의 촌장에서 그간의 일부터 설명해달라고 말하며 손을 내렸다·

“죄, 죄송합니다·”

촌장이 실례했다는 듯 지팡이를 쥔 손을 떨며 긴숨을 내쉬었다·

“사실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초원에는 몬스터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거라고는 마른 풀떼기뿐이니, 당연히 올 리가 없지요·”

그는 삭막한 지역이지만, 평화로운 곳이었다며 눈썹을 올렸다·

“헌데 어느 날부터 저 강 너머에서 몬스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습격을 해온 건 고블린이나, 코볼트처럼 작은 놈들이라 저희가 어찌어찌 싸울 수 있었지만, 오크와 놀처럼 점점 더 강한 놈들이 나와서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보드리 마을의 용병단에 의뢰를 하려고 하다가 철전대를 만나서 부탁했다고 말했다·

“나와 철전대가 마을을 습격해 온 몬스터들을 모두 잡고, 강 너머까지 가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트레빈이 이마를 깊게 찌푸렸다·

“마을 주변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을 다 처리했다고 생각하고, 가문에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설마·”

“그래· 강 너머에서 새로운 몬스터들이 나타나더구나· 주변을 뒤질 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트롤 수십 마리가 한 번에 튀어나왔지·”

그는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입술을 씹었다·

“끊임없이 나타나는 몬스터를 베면서 마을을 지킬 벽을 세우고 있을 때 갑자기 저 강이 보라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트레빈은 초원의 끝에서 흐르는 강을 가리키며 주먹을 말아쥔 주먹을 떨었다·

“그래서 가문에 지원을 요청하셨군요·”

“그래· 평범한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지원 요청을 보냈다· 헌데 지원을 요청하자마자, 저 보라색 물결에서 지독할 정도의 사기가 뿜어져 나오더구나·”

그는 초원의 강이 지금처럼 불어난 건 순식간이었다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네가 오기 직전에는 검술을 사용하는 좀비까지 튀어나왔어·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트레빈은 이 자리에 있었음에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긴 한숨을 내뱉었다·

“촌장님· 처음 몬스터가 나오기 전에 마을이나, 강에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까?”

라온은 촌장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 그러고 보니····”

촌장이 이제 생각이 났다는 듯 지팡이로 땅을 두드렸다·

“처음 고블린이 습격을 해 온 날 아침에 강 아래에서 이상한 바위를 보았습니다·”

“바위?”

“예· 겉에 가시 같은 게 돋아난 바위가 강물 아래에서 흐릿하게 보이더군요· 가끔 물살에 밀린 돌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제가 본 바위는 꽤 커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그 이후로 몬스터의 습격이 이어져서 잊고 있었다며 하얀 눈썹을 내렸다·

“그거겠네·”

마르타가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바위만 쪼개버리면 저 지랄 맞은 사기의 바다도 가라앉겠지·”

그녀는 답이 나왔다며 씩 웃었다·

“그럼 자연적인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술수라는 뜻이겠군·”

버렌이 주변을 둘러보며 눈매를 가늘게 좁혔다·

“흑탑 혹은 에덴인가·”

그는 양쪽 모두 의심이 된다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그럼 바로 싸울 준비를 해야겠네요!”

크레인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외치며 검을 다잡았다·

“아니····”

루난이 담담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냥 돌진해서는 안 돼····”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눈빛으로 넘실거리는 보랏빛 바다를 바라보았다·

“루, 루난 님도 저처럼 겁이 나신 거군요! 이해합니다!”

도리안은 그 마음을 너무도 잘 안다고 말하며 훌쩍였다·

“그게 아니야·”

라온이 루난을 바라보며 작게 턱을 내렸다·

“몬스터를 잡고, 저 사기의 파도를 밀어낼수록 더 큰 반발이 돌아오니까· 조심해야 한다는 뜻일 거다·”

촌장은 고블린과 코볼트를 잡으니, 오크와 놀이 나타났다고 했었고, 철전대가 그놈들을 잡은 이후에는 더 큰 몬스터와 저 사기의 강이 솟구쳤다고 말해주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몬스터를 죽일수록, 사기를 지워버릴수록 더 강한 반동이 돌아오는 건 분명했다·

‘라스· 혹시나 해서 묻는데, 저 보라색 바다에서 천족의 기운이 느껴지지는 않아?’

데루스 로베르트라면 천족과 사령술사의 능력을 합칠 수도 있기에 라스에게 그에 관한 부분을 물어보았다·

-천족은 무슨 천족! 천족이 느껴졌다면 벌써 말했겠지!

라스는 빨리 치우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저 바다에서 느껴지는 건 지독할 정도의 악취 뿐이니라· 다만 네놈에게도 위협이 될 정도로 강하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야·

녀석은 쉽게 생각하지 말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 그럼 이대로 놔둘 수 밖에 없는 건가?”

트레빈은 본인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젠장! 내가 괜히 나서서!”

그는 선의의 마음으로 행한 일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며 주먹으로 땅을 쳤다·

“아뇨·”

라온이 트레빈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고개를 저었다·

“잘 하신 겁니다·”

“뭐? 그게 무슨····”

트레빈은 무슨 말이냐는 듯 눈동자를 동그랗게 떴다·

“대주님이 돕든 돕지 않았든 결국 이 결과는 만들어졌을 겁니다· 오히려 먼저 발견하고, 제때 지원 요청까지 보냈으니, 현명한 판단을 내리신 겁니다·”

“하지만····”

“더 큰 반동이 돌아온다고 해도 결국 처리해야 합니다· 평생 이렇게 막을 수는 없으니까요·”

라온은 만화공의 불길을 천천히 밀어내는 사기의 파도를 보며 혀를 찼다·

“그 말은····”

“네· 싸워야죠·”

제천검을 세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반동이 돌아오기 전에 최대한의 힘과 속도로 그 바위를 깨부수면 됩니다· 그게 안 되면 강물 전체를 증발시키면 되는 거고·”

“아····”

트레빈은 평온함 속에 자신감을 담아낸 라온의 말을 듣고 멍하니 눈을 끔벅였다·

“날이 밝으면 바로 시작할 테니, 조금 쉬고 계세요·

라온은 몸을 회복하라고 말하며 트레빈에게 내상약과 외상약을 던져주었다·

“정말 괜찮겠어? 그 바위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데····”

트레빈은 걱정이 되는 듯 내상약을 잡고 있는 손끝을 떨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 가주님과 대련을 했는데····”

라온이 옅게 웃으며 제천검을 휘돌렸다· 하얀 칼날이 붉게 달아오르며 더 거대한 화염의 벽을 세웠다·

“지금의 저를 꺾을 수 있는 건 구시대의 초월자인 오황오마와 신주오령의 수장들뿐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는 사기의 물결을 가볍게 밀어내며 붉은 뇌기가 비치는 듯한 눈빛을 번뜩였다·

“새로운 상사를 믿어보시죠·”

* * *

보랏빛 바다가 광활한 초원과 산지를 모조리 먹어치우고 있을 때 산 위로 떠오른 태양이 황금빛 여명을 쏟아냈다·

쿠웅·

라온은 그 찬란한 빛을 한 몸에 받으며 사기의 바다 앞에 섰다· 오른손의 제천검과 왼손의 목륜검을 동시에 세운 채 왼발로 대지를 찍어 눌렀다·

쿠와아아아아아!

동시에 떨어지는 두 자루의 검극 위로 붉고, 푸른 섬광이 피어난다· 염룡결과 중천포의 융합· 나아가고, 끌어당기는 힘이 동시에 작렬하며 어마어마한 폭발을 일으켰다·

퍼어어어어엉!

하늘의 신이 기적을 부린 듯 보라색 바다의 중심이 아예 뜯겨나가며 이번 사건의 근원지인 초원의 강까지 닿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돌격!”

“돌격!”

라온의 외침에 광풍대와 철전대가 각자의 검진을 이룬 채 보라색 물결 속으로 진입했다·

크오오오오!

갈라진 사기 속에 숨어 있던 부패된 몬스터와 좀비들이 기다렸다는 듯 튀어나와 검사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모조리 쓸어버려!”

“기회는 한 번뿐이다! 집중해!”

“뒤는 내가····”

마르타, 버렌, 루난을 선두로 한 광풍대가 전방에서 돌진하고, 철전대는 그 뒤에서 보조를 하는 형태였는데, 신기하게도 양쪽의 손발이 잘 맞았다· 여러 번 함께 싸운 보람이 있었다·

쿠구구구구!

라온이 손을 쓸 필요도 없이 사기의 바다 속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들은 광풍대와 철전대의 손에서 목이 떨어져 나갔다·

다만 보기만큼 쉬운 싸움은 아니었다· 사기로 가득 찬 이 공간에 들어와서 싸우는 것만으로 모두의 체력과 정신력, 오러가 빠르게 소모되고 있었으니까·

독극물이 들끓고 있는 바다에서 싸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기에 전력을 다해서 바위를 깨고 빠져나가야 했다·

쿠구구구구!

라온이 처음부터 대량의 사기를 밀어냈고, 광풍대와 철전대의 합이 워낙에 좋았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보드리 마을의 촌장이 말했던 강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 강물이 아예 검은데?”

버렌은 혐오스럽다는 듯 입술을 씹었다·

“이거 들어갈 수는 있는 건가?”

마르타는 손만 닿아도 살이 썩어버릴 것 같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지독해····”

루난은 숨을 쉬기 힘들 정도라며 코와 입을 막았다· 세 사람의 말대로 강물에서 피어나는 사기가 너무도 독해서 마스터들도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있군·’

라온은 분노의 마안을 통해 강물 아래를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게 그 바위인가?’

촌장이 말했던 대로 강물 아래에는 가시가 돋아난 듯한 바위 하나가 우뚝 솟아 있었다·

‘다만 저건 가시가 아니야·’

바위 표면에 돋아난 건 가시가 아니라, 주술의 표식이다· 예상했던 대로 이 모든 원인은 저 바위였다·

아니, 주술을 볼 필요도 없었다· 저 바위에서 피어나는 사기가 초원 전체를 휘감은 보라색 바다보다도 독했으니까·

“저 뒤편에서 대기해·”

라온은 모두에게 물러나라는 지시를 내린 후 만화공을 극성으로 끌어 올렸다· 황금빛 불꽃으로 전신을 휘감은 채 강물 속으로 들어갔다·

부르르르르!

사기로 가득 찬 강물을 증발시키며 내려가서 바위 앞에 섰다·

‘이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 머리가 아파지는군·’

사기가 너무도 독하기에 바위를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 정신적인 고통이 느껴졌다·

‘일격으로·’

바위 전체를 바스러뜨리기 위해서 창궁검의 창궁대연을 운용했다·

고오오오오오!

하늘을 담아낸 웅대한 불길이 쏟아져 내리는 찰나 바위에 새겨진 주술이 하얗게 번쩍이며 강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쿠와아아아앙!

창궁대연의 검격과 바위에서 폭발한 사기가 부딪치며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사위를 휩쓸었다· 사기의 파도가 밀려나고, 대지의 거죽이 뒤집히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쯧·

라온은 이런 상황도 예측했기에 염주벽을 세워서 충격파를 막아낸 후 바위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후우우우욱!

처음부터 강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평평하게 깎여나간 보라색 대지 위로 백발의 노인이 내려선다· 그의 발밑에서부터 일러이는 거대한 사기 때문에 주변이 일그러져 보이는 것 같았다·

“너는····”

라온은 표독스러운 노인의 얼굴을 보며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사검마?”

“오랜만이로구나·”

신주오령의 수장 중 하나인 사검마 드렉이 사기로 요동치는 팔을 바라보며 섬찟한 웃음을 흘렸다·

“라온 지그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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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GS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Raon’s entire life had been lived as a dog on a leash. Through a twist of fate, he obtained a new life. Wrath remained in the wreckage of his destroyed leash. Finally capable of standing on his own feet, he decided to live life by his own will. He would slay anyone standing in his way… Even if they were a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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