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Chapter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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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전리품? 드래곤의 고기 말고도 전리품이··· 아!”

스테린이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서, 설마 마티루스의 레어에 찾아갈 생각이냐?”

“생각이 아니라, 이미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라온이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주인 없는 보물을 챙기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까마귀가 반짝이는 물건들을 모으듯 드래곤은 금괴와 보석을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설화를 적어둔 책에서 마룡이 대륙을 지배하던 시기에는 인간과 몬스터들이 드래곤들에게 보석과 금화를 바쳤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마티루스 정도의 고룡이라면 금괴나 보석의 산을 세웠을지도 모른다·

“흠, 네 말대로 보물이 있기는 하겠지·”

스테린이 헛기침을 하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나는 엘프기 때문에 그걸 챙길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구나·”

“수호자님은 그런 말을 하실만하죠·”

다른 사람 저런 말을 했다면 표리부동한 인간이라고 할 테지만, 스테린은 예외다·

그는 엘프 중 가장 고귀한 위치에 서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검소한 삶을 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사람에게는 돈이 필요합니다· 거기다 재밌지 않겠어요?”

“재미?”

스테린이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를 공격한 드래곤의 금괴와 뼈로 다른 드래곤을 죽일 무기를 만든다면 놈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지 않아요?”

라온이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드래곤의 뼈와 이빨이라는 재료가 있다고 해도 장비를 가공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합니다· 드래곤 레어를 털면 앞으로의 전쟁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드래곤들의 뼈와 돈을 이용해서 드래곤을 죽일 무기를 만든다라····”

스테린은 턱을 매만지며 입가에 진한 미소를 그렸다·

“아주 좋은 생각이구나· 놈들의 일그러진 표정이 보고 싶어·”

그는 몸을 관리해서라도 그 싸움에 참여하고 싶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꼭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드래곤 레어도 털어서 세이피아에도 장비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라온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 다른 드래곤 레어?”

스테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설마 그 세 놈의 레어를 다 털려고?”

“당연하죠· 레드 드래곤의 이름은 모르니까 일단 놔둔다고 쳐도, 블랙 드래곤은 고룡이니까 분명 레어의 위치가 알려져 있을 겁니다·”

인간을 증오하는 듯한 블랙 드래곤의 언행과 고룡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분명 놈의 레어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져 있을 것이다·

광풍대가 아니라, 다른 대나 단을 보내서라도 회수하는 게 맞았다·

“그게 맞지! 승자가 전리품을 챙기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마르타는 좋다고 외치며 세차게 발을 굴렀다·

“구슬 아이스크림도 있나?”

루난은 돈에는 관심없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그건 없죠····”

크레인이 절대 없을 거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레어 털기라···· 그게 지그하르트 검사로서 할 일인가· 도적질이 아닌가? 음,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해야 할 일인데····”

버렌은 고민이 되는 듯 눈썹을 깊게 내린 채로 턱을 매만졌다· 마치 카룬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른 놈은 몰라도 마티루스의 레어에는 들려야 하니까· 가문에 미리 보고는 해야겠지·”

라온이 하늘을 올려보며 입맛을 다셨다· 힘든 싸움을 치렀기 때문인지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내가 선 보고는 보냈다·”

버렌이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보고를 올렸다고?”

“그래· 가주님께서 걱정하실 것 같아서 네가 깨어난 것을 확인하고 보내놨어·”

그는 나중에 연락해도 될 거라며 손을 내렸다·

“···그래· 수고했어·”

라온이 가늘게 웃었다· 부대주였던 리메르는 저런 보고를 안 해서 자신과 항상 다퉜는데, 버렌이 먼저 보고를 올렸다고 하니, 기분이 묘했다·

‘확실히 부대주를 뽑기도 해야 하는데·’

리메르를 떠나보낸 후 부대주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무력으로 따지면 루난이 가장 강하지만, 그녀는 앞으로 나서는 성격이 아니다·

마르타는 추진력과 행동력이 강하지만, 머리가 빨리 뜨거워져서 모두를 통솔하기는 힘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을 대신해서 광풍대를 이끌 수 있는 건 버렌밖에 없었다·

“우오오오!”

도리안이 열심히 굽던 드래곤 고기를 내려놓은 채 침을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레어! 금! 보석! 보급!”

그는 이미 마티루스의 레어에 들어가기라도 한 것처럼 눈동자를 황금빛으로 반짝였다·

-뭐, 뭣 하는 것이냐! 고기가 다 타지 않느냐!

라스는 반대로 금괴 따위에는 관심 없다는 듯 고기를 뒤집으라며 빠르게 손짓했다·

“아!”

도리안은 라스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정신을 차리고 빠르게 고기를 뒤집었다·

“음, 이건 거의 다 익은 것 같은데요?”

크레인이 붉은 기가 완전히 사라진 레드 드래곤의 고기를 접시에 담았다·

“그으! 대주님이 드시고 싶다고 하셨으니, 먼저 시식해보시죠?”

그는 네가 시켰으니까 먼저 먹으라는 듯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레드 드래곤 구이를 앞으로 내밀었다·

“그게 맞지· 하지만····”

라온이 씩 웃으며 고기를 포크로 찍어서 크레인의 입으로 밀어넣었다·

“광풍대는 항상 고유 크레인이 먼저잖아·”

“으으읍!”

크레인은 거부하고 싶었지만, 인간의 틀을 벗어난 라온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고기를 입에 쑤셔 넣게 되었다·

“씹어·”

“으으으··· 음?”

그는 너무 싫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드래곤 구이를 씹다가 갑자기 눈을 부릅떴다·

“뭐, 뭐야! 왜 맛있지?”

크레인이 순식간에 고기를 다 씹어 삼키고서 입맛을 다셨다·

“정말로? 그게 맛있다고?”

마르타가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너 거짓말하면····”

“정말이에요! 불맛이 아주 끝내준다구요! 이런 건 처음이야!”

크레인은 직접 먹어보라며 마르타에게 드래곤 고기를 내밀었다·

“나부터·”

루난은 당차게 앞으로 나와서 먼저 드래곤 구이를 먹었다·

“맛나·”

그녀는 아이스크림이 아님에도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나름대로 격한 맛 표현을 보여주었다·

“으음····”

마르타는 눈매를 찌푸리다가 루난에겐 지고 싶지 않은 듯 드래곤 고기를 입에 넣었다·

“어, 지, 진짜 불 향이 좋은데? 소고기랑은 달라!”

그녀는 정말 맛이 좋다며 고기를 연달아 입에 넣었다·

“정말이야·”

“진짜 맛있어!”

“드래곤 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다른 광풍대 검사들도 맛이 좋다며 레드 드래곤 고기와 골드 드래곤 고기를 씹어 삼켰다·

-크으, 저리 잘 먹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구나!

라스는 모두가 드래곤 고기를 좋아하는 모습이 기쁜 듯 방실방실 웃었다·

‘그런데 저건 안 먹네·’

라온이 우측에 쌓여 있는 블랙 드래곤의 고기를 보며 눈매를 좁혔다· 블랙 드래곤 고기를 먹었다가 중독될까 봐 누구도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멍청하구나· 까만 도마뱀은 독 저항력이 강한 것이지· 몸속에 독을 지닌 게 아니거늘!

라스는 그나마 있던 독도 불에 타서 사라졌을 거라며 고개를 저었다·

-다른 녀석들이 안 먹으면 네놈이 먹거라! 이제 본왕도 참기가 힘드니라!

녀석은 그만 양보하고 빨리 먹으라며 손을 맹렬하게 흔들었다·

‘알겠다· 알겠어·’

라온이 고개를 끄덕이고서 누구도 손을 대지 않은 블랙 드래곤의 고기를 입에 넣었다·

먼저 짭짤한 소금이 혀를 적시고, 그 위로 육즙의 파도가 밀려온다·

입안 전체에서 끈적한 육즙의 브레스가 퍼져나가는 기분이었다·

-키야아아아아!

라스가 주먹을 부르르 떨며 탄성을 터트렸다·

-이거지! 이래서 드래곤을 먹는 것이니라!

녀석은 기대 이상의 맛이라고 외치며 허공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괘, 괜찮으세요?”

도리안이 독이 없냐며 눈동자를 살짝 내렸다·

“그래· 독은 전부 날아간 것 같아·”

라온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다른 검사들도 블랙 드래곤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존잘 라온은 음식에도 두려움이 없이 모두를 이끌었····”

시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나무 뒤편에 숨어서 또 책을 쓰고 있었다· 존잘 라온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머리가 아파왔다·

“저 책이 드래곤보다 더 무섭네····”

라온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서 통으로 구운 블랙 드래곤 고기를 먹을 때였다·

[특성 <폭식>이 발동됩니다·]

[특성 <독 저항력>의 성취가 상승합니다·]

[특성 <독 저항력>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갑작스럽게 보상 메시지가 떠올랐다·

-어?

‘음?’

라온과 라스가 메시지를 보며 똑같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 이게 뭐야! 왜 특성이 오르는 건데!

라스는 상상도 못했는지 찢어져라 입을 벌렸다·

‘아, 보상에 독 특성이 없는 게 이상했는데, 이렇게 오르네·’

라온이 보상 메시지를 보며 빙긋 웃었다·

폭식의 권능이 발동되어 독에 강한 저항력을 지닌 블랙 드래곤의 특성이 자신에게 적용된 것 같았다·

‘그럼····’

블랙 드래곤 고기를 내려놓고, 레드 드래곤의 고기도 먹어보았다·

-크으! 역시 불맛으로는 레드 드래곤이 최고구나! 고기에 불꽃 자체를 머금고 있는 것 같으니라!

라스는 언제 화를 냈냐는 듯 통통한 뺨을 잡으며 헤죽였다·

[특성 <폭식>이 발동됩니다·]

[특성 <화속성 저항력>의 성취가 상승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화속성 저항력의 등급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성취가 올랐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어억!

라스가 기분 좋게 입을 오물거리다가 눈을 부릅떴다·

-브, 블랙 드래곤만이 아니었다고?

녀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턱을 떨었다·

-전에 퍼런 도마뱀 때는 안 그랬잖아!

‘그때는 폭식이 없었지·’

-끄어어어억!

라스가 대체 이게 뭐냐는 듯 머리를 부여잡았다·

‘골드 드래곤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자, 잠깐!

라온은 라스의 말을 무시하고, 방긋 웃으며 골드 드래곤의 고기를 입에 넣었다·

-마, 맛나느니라!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 혀에 닿는 순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리느니라·

라스는 드래곤 고기에 빠진 듯 또 화를 가라앉힌 채 눈동자를 부드럽게 띄웠다·

[특성 <폭식>이 발동됩니다·]

[특성 <광속성 저항력>이 생성됩니다·]

[특성 <광속성 저항력>의 성취가 상승합니다·]

빛을 사용하는 골드 드래곤의 고기답게 빛 저항력에 관한 특성이 생성되었다·

‘이런 식이었구만?’

라온이 길쭉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아무래도 오늘 저녁 식사를 통해 세 가지 저항력을 모두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부 다 먹어야····’

-머, 먹지마!

라스가 먹지 말라며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다·

‘정말?’

라온이 자신은 상관없다는 듯 여유롭게 팔짱을 겼다·

-어어····

라스가 뒤를 돌아보았다· 녀석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고기를 보며 눈동자를 떨었다·

‘난 상관없는데, 정말 괜찮아?’

-끄으윽!

라스는 침을 질질 흘리며 고개를 떨었다·

‘정말 안 먹어도 되는 거지?’

-하, 하나만····

녀석은 딱 하나만 먹으라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래·’

라온이 고개를 끄덕이고서 블랙 드래곤의 고기를 먹었다·

-끄으윽! 너무 맛있어! 가끔 먹을 수밖에 없어서 더 맛나는····

라스가 황홀한 표정과 달리 무미건조한 맛 표현을 할 때였다·

[특성 <폭식>이 발동됩니다·]

[특성 <독 저항력>의 성취가 상승합니다·]

-끄아아아악!

다시 메시지를 본 라스가 비명을 질렀다·

-그, 그만 먹어!

라스가 이 이상 먹지 말라며 고개를 저었다·

‘알겠어·’

라온이 미련 없이 고기를 내려놓았다·

‘그럼 돌아갈까·’

사실 이미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저기!

라스가 기겁하며 손을 저었다·

-하, 하나만 더····

‘그래·’

-아니, 먹지 마!

‘그래·’

-그냥 먹어! 먹지 마!

녀석은 눈에서는 억울한 눈물을, 입에서는 식욕이 맺힌 침을 흘리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뭐, 어쩌라는····’

-시스템! 이 천사 같은 새끼야!

* * *

사람 한두 명이 간신히 들어갈 법한 작은 동굴의 입구·

“으음····”

보보르라는 이름을 지닌 늙은 고블린 하나가 동굴의 입구 앞에서 가는 신음을 흘렸다·

“왜 안 오시는 거지?”

세이피아를 멸망시키고 돌아오겠다는 마티루스는 이틀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고, 멀리 보이는 대수림 역시 조금 그을렸을 뿐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보보르가 미간을 구긴 채 동굴 앞을 서성일 때였다·

“여기야?”

“그렇습니다·”

기대감을 품은 목소리와 함께 검은 머리카락의 여자와 엘프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인간?”

보보르가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섰다· 마티루스의 레어로 알려진 이 지역에 인간이 들어오는 건 수백 년만에 처음이었다·

“말하는 고블린은 또 처음이네·”

검은 머리카락의 여자가 보보르를 보며 피식 웃었다·

“여기가 어디라고 그 미천한 발을 디딘 것이냐! 이곳은 산맥의 주인 마티루스 님의 레어····”

“어· 알고 왔어·”

그녀는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 웃으며 검을 뽑았다·

“그, 그걸 알면서 왔다고? 이 땅에서 검을 휘둘렀다가는 마티루스 님의 분노를 받게 될 것이다!”

보보르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마티루스도 없고, 가디언 대부분도 함께 출정했지만, 지금은 허세를 부릴 수밖에 없었다·

“죽은 놈이 분노를 어떻게 내·”

검은 머리카락의 여자가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주, 죽었다고? 마티루스 님이?”

늙은 고블린이 턱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래· 아주 맛있었지·”

검은 머리카락의 여자는 드래곤 고기가 좋아진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거, 거짓말하지 마라! 그분이 인간에게 죽을 리가····”

“됐고· 너도 주인이나 따라가·”

그녀는 고통 없이 베어주겠다며 검을 들어 올렸다·

‘피, 피할 수 없어·’

자신이 이 레어를 지키게 된 이유는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나름 머리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무력으로는 가디언 최하급도 상대할 수 없기에 저 빛나는 검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어어····”

“그만·”

보보르가 죽음을 떠올리며 눈을 내리감을 때 언덕 아래에서 나지막한 음성이 들려왔다·

두려움 속에서 시선을 올리니, 금발적안의 인간이 어느새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안내를 해줄 사람이 있으면 좋잖아·”

“아····”

보보르가 턱을 바들바들 떨었다· 저 인간에게서 마티루스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기운이 느껴졌다·

“해주겠지?”

금발적안의 인간은 잘 부탁한다는 듯 서늘한 미소를 그렸다·

“예에····”

보보르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 * *

마티루스의 레어는 좁은 입구와 달리 산맥 자체를 뚫어서 만든 것처럼 거대했다· 그 규모만 보면 세이피아 이상이었다·

다만 그 안에는 그 어떤 물건이나, 보물도 보이지 않았다· 텅빈 공동 그 자체였다·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마르타는 아무것도 없이 그저 크기만한 마티루스의 레어를 보며 눈매를 찌푸렸다·

“아이스크림 없어····”

루난도 실망했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건 당연히 없다니까요!”

크레인이 답답하다며 가슴을 두드렸다·

“흐음, 검소했던 건가···?”

버렌은 그럴 것 같았다는 듯 턱을 매만졌다·

“마, 맞습니다····”

스스로의 이름을 보보르라고 소개한 늙은 고블린이 고개를 꾸벅였다·

“마티루스 님은 평소에도 검소하셔서 잠을 자는 데만 집중하고 딱히 재물을 모으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마티루스는 다른 드래곤과 달리 인간의 보물을 모으지는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

라온이 보보르를 보며 눈매를 좁혔다·

‘조금 어색한데·’

연기 같지만, 인간과 달리 고블린의 얼굴이었기에 그걸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고문을 하기도 어려운 게, 평범한 고블린이었기에 금방 죽어버릴 것 같았다·

‘사실 같기도 하고·’

레어 전체에 기감을 뿌려보았지만, 딱히 빈 공간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러게 본왕이 고기나 더 구워먹자고 하지 않았느냐!

라스는 돌아가서 고기나 더 먹자는 듯 눈매를 찌푸렸다·

‘정말 먹어도 돼?’

-아····

녀석은 고기를 먹은 후의 보상이 떠오른 듯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머, 먹지 마! 아니, 먹어! 크흑····

라스는 거울 보고 가위바위보를 하듯 혼자 싸우다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러면 다른 놈을 찾아가야 하는 건가?’

블랙 드래곤이나, 레드 드래곤의 레어를 찾아야 하나 고민할 때 도리안이 고개를 숙인 채 땅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냄새가! 보급의 냄새가 난다!”

도리안은 눈동자를 반쯤 비튼 채 곡괭이를 꺼내서 레어의 바닥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너 뭐하냐?”

마르타가 도리안을 보며 눈매를 찌푸렸다·

“여기에요! 분명해!”

도리안은 땅이 부서지지 않자, 곡괭이를 버리고, 강기를 씌운 검을 내리쳤다·

쿠와아아아앙!

그의 전력에 동굴이 흔들리고, 땅이 깊게 파여나갔다·

그리고 어둑한 동굴 안으로 가느다란 황금빛이 번쩍였다· 부서진 땅 아래에 금괴가 대리석처럼 깔려 있었다·

“····”

“····”

라온과 보보르의 눈빛이 마주쳤다·

“아, 저, 저기 이건····”

“여기였구나?”

라온이 괜찮다는 듯 씩 웃으며 발을 굴렀다·

쿠와아아아아앙!

두터운 지반이 모조리 깨져나가며 찬란한 황금빛 광채가 레어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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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GS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Raon’s entire life had been lived as a dog on a leash. Through a twist of fate, he obtained a new life. Wrath remained in the wreckage of his destroyed leash. Finally capable of standing on his own feet, he decided to live life by his own will. He would slay anyone standing in his way… Even if they were a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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