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Chapte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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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 3장 바람이 쉬지 않고 불어오니, 파문이 끝없이 인다 (1)

“으음!”

나직한 신음성과 함께 진무원이 정신을 차렸다· 잠시 눈을 깜박이던 진무원은 이내 자신의 팔과 다리가 결박된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는?”

칙칙하면서도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고립된 공간이었다· 진무원은 이내 이곳이 북천문에 있는 건물 중 한곳임을 깨달았다· 너무나 익숙한 느낌과 냄새 때문이다· 북천문에서 뇌옥으로 쓰던 건물이 딱 이런 느낌이었다·

“흐흐! 이제 정신이 들었나 보군·”

갑자기 횃불이 빛을 발하며 거친 목소리가 그의 귓전을 자극했다· 망막을 자극하는 강렬한 불빛에 잠시 시력을 잃었던 진무원은 이내 목소리의 주인이 얼마 전 이곳에 들어온 장패산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진무원의 맞은편에 장패산이 앉아 있었다· 그의 주위에는 장패산을 따라 북천문으로 들어온 소무상 원적심 유경천 등이 서 있었다·

진무원은 한눈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납치를 당한 거군· 그것도 내 집 앞마당에서·”

“흐흐! 머리가 제법이구나 꼬마야·”

“당신이 주모잔가 보군·”

진무원이 장패산을 똑바로 노려보았다· 그러자 장패산이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바로 맞혔다·”

“나를 왜 납치한 거지?”

“그걸 몰라서 묻는 거냐?”

“듣고 싶군· 내 집에서 감히 나를 납치해 내 집 뇌옥에 가둔 이유를·”

“허! 이놈의 눈빛 좀 보게· 얌전한 순둥인 줄만 알았더니 살모사 뺨치게 독해 보이네·”

장패산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슬렁거리며 진무원에게 다가왔다· 육 척 장신이 다가오는 모습이 꼭 성난 멧돼지가 달려오는 것 같았다· 그 정도로 장패산의 모습은 박력이 넘쳤다·

장패산이 진무원의 턱을 우악스럽게 잡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게 했다· 그가 살기가 뚝뚝 흘러내리는 음성을 내뱉었다·

“별것도 아닌 네놈 때문에 우리가 삼 년을 썩어야 한다· 그러니까 네놈이 우리에게 보답을 해주어야겠다·”

“보답?”

“그래 보답·”

“무얼 보답하라는 말인가? 내가 당신들을 불러들인 것도 아닌데· 나를 감시하라고 운중천에서 보낸 것이 아니던가?”

“놈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군· 아무래도 그 눈빛부터 꺾고 이야기해야겠군·”

장패산이 등 뒤에 서 있는 남자들 중 한 명에게 고갯짓을 했다· 그의 조원 중 고문에 일가견이 있다는 노지광이었다· 그는 장패산의 심복 중의 심복으로 그의 명령이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자였다·

“흐흐! 꼬마야 일단 가볍게 시작하자·”

노지광이 품에서 소도를 꺼내 들었다· 손잡이와 날까지 겨우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길이의 소도는 시퍼렇게 날이 벼려져 있었다·

노지광이 소도로 진무원의 손등을 살짝 긁자 살이 갈라지며 선혈이 방울방울 흘러나왔다· 어찌나 날카로운지 피를 보고 나서야 살이 갈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정도였다·

“크윽!”

뒤늦게 찾아오는 통증에 진무원이 신음성을 내뱉었다· 신경을 건드렸는지 예상보다 통증이 극심했다·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양반을 따라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배우는 게 많더라구· 고문도 그렇게 배운 수법이지·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너 같은 꼬마 하나 입을 열게 하는 것은 일도 아니야·”

노지광이 소도를 진무원의 손가락 끝에 가져다 댔다· 손가락에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에 진무원이 자신도 모르게 움찔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었다·

“자신은 있는 거겠지?”

“무슨 자신 말이냐 꼬마야?”

“나를 건드리고 무사할 자신 말이야·”

“크큭!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 너는 천애고아이고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데· 아마 네가 이곳에서 죽어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바보에 불과하군·”

진무원의 신랄한 독설에 노지광이 눈을 치떴다·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푹!

노지광이 예고도 없이 소도로 진무원의 손가락을 쑤셨다· 소도는 손가락과 손톱 사이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크윽!”

마치 작살을 맞은 잉어처럼 진무원이 몸이 튕겨 올랐다· 고통으로 눈에 핏발이 서고 이빨이 딱딱 부딪쳤다·

“뭐라고? 바보라고· 다시 한 번 말해보거라 꼬마야·”

“끄으윽! 당신은 바보가 맞아·”

“이이익!”

화가 난 노지광이 소도를 비틀자 진무원의 손톱이 쩌억 벌어졌다· 생살과 함께 손톱이 뜯겨져 나가는 엄청난 고통에 진무원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눈만 크게 치떴다·

그 모습에 소무상 등이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다시 말해보거라 꼬마· 내가 바보라고?”

“꺼으으!”

“어디서 좆만 한 새끼가 겁도 없이····”

노지광이 씩씩거리며 진무원을 노려보았다· 한참 동안이나 몸서리를 치던 진무원이 핏발 선 눈으로 노지광을 바라보았다·

“당··· 신은 역시 바보야· 스스로 지옥 길에 한 발을 내디뎠으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잖아·”

“그래도 꼬마 새끼가····”

“운중천이 왜 나를 멀쩡하게 살려뒀는지 알아?”

순간 노지광이 흠칫했다· 그것은 장패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물과 무공 비급에 눈이 멀어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당신들보다 먼저 이곳에 왔던 이들이라고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가? 그들이라고 머리가 없어서 나를 건드리지 않았던 것 같아?”

힘겹게 말을 내뱉는 진무원의 입술에서 선혈이 흘러내리고 있다· 지독한 고통에 입술을 깨물고 만 것이다· 그러면서도 노지광을 노려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 눈빛이 어찌나 독하고 무서운지 천하의 노지광조차 움찔하고 말았다·

당황하는 노지광 대신 장패산이 앞으로 나섰다·

“제법이구나 꼬마· 이런 순간에도 협박을 할 수 있다니· 하지만 소용없다· 더 이상 고통을 당하기 싫으면 숨겨둔 보물을 내놓아라· 네놈이 버틸수록 고통은 더 심해질 테니까·”

“내 말이 협박 같은가?”

“나에게 그런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

장패산이 짜증나는 표정을 지으며 노지광에게 고갯짓을 했다· 고문을 더 하라는 뜻이다· 노지광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진무원의 손톱 사이에 소도를 집어넣으려고 할 때 소무상이 앞으로 나섰다·

“무슨 말인지 일단 들어봅시다 조장·”

“어이 너마저 저 꼬맹이 말에 휘둘리는 것은 아니겠지?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꼬맹이가 고통을 면하고자 하는 헛소리라구·”

장패산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이 손을 저었다· 그러자 진무원이 소무상을 바라봤다·

“당신도 그런 거 같아? 내가 겨우 이따위 고통이나 면하자고 헛소리를 하는 거 같아?”

소무상은 진무원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분명 고통에 겨운 얼굴이다· 의지는 가상하나 육체가 따라주지 못해 몸 전체가 푸들거리고 있다· 더 이상 말을 들을 것도 없이 손가락 하나만을 까닥하면 죽은 목숨이다· 그런데도 소무상은 그러지 못했다·

진무원의 눈빛 때문이었다·

고통에 질렸을지언정 겁먹은 눈빛은 아니었다· 최소한 진무원의 눈동자는 고통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있었다· 소무상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진무원 또래의 소년이 이런 눈빛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이 녀석?’

소무상이 장패산을 바라봤다·

장패산이 노지광에게 다시 고문할 것을 명령하고 있었다· 소무상이 그런 장패산에게 한마디 했다·

“조장 일단 꼬마 이야기나 들어봅시다· 고문이야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너?”

“혹시 모르니까 말입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습니까?”

“그럽시다 조장·”

원적심과 유경천까지 소무상의 의견에 동조하자 장패산도 고집을 내세울 수만은 없었다· 다른 조원들까지도 소무상과 같은 의견인 것 같았다·

장패산이 진무원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꼬마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재물이든 무공 비급이든 간에 상관없이 토막을 내서 황야에 뿌려주지· 그러면 늑대새끼들이 정말 좋아할 거야·”

“협박은 말이야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이 꼬맹이가!”

“운중천은 왜 나를 살려두었을까? 내 아버지가 그렇게 가시고 난 뒤 수백 번 이상 나를 죽일 기회가 있음에도 왜 살려두었을까? 도대체 내 가치가 무엇이기에? 설마 운중천의 아홉 하늘 중 하나인 귀제갈이 당신보다 머리가 안 돌아가서 나를 안 죽였을 거라 생각하나?”

“으음!”

진무원이 서문화까지 거론하자 장패산의 얼굴이 더할 수 없이 딱딱하게 굳었다·

운중천을 지배하는 아홉 하늘· 서문화는 그중 하나이다·

장패산은 감히 이름조차 언급하지 못하고 우러러볼 엄두도 낼 수 없는 지고한 존재가 바로 서문화이다·

“놈!”

“나는 말이야 인질이야· 그것도 무척 소중한 인질·”

진무원이 웃었다·

선혈을 흘리면서 웃는 그의 모습은 처연하기보다는 왠지 섬뜩하게 보였다· 진무원이 주위를 둘러봤다· 그의 눈길을 받은 사내들이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그게 무슨 말이냐? 인질이라니·”

“잘 생각해 봐· 인질로서 내가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진무원의 말에는 상대를 귀 기울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었다· 장패산은 물론이고 소무상조차 자신도 모르게 진무원의 말에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진무원이 말한 인질로서의 가치를·

‘도대체 이따위 꼬마가 무슨 인질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

밀야가 종적을 감춘 후 천하의 세력은 재편되고 있었다· 운중천이 강호의 정상에 확고히 군림하고 있었고 구대문파 오대세가는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느 세력도 진무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있다면 몰락한 북천문··· 북천문?’

순간 장패산 등의 뇌리에 한 가지 가정이 퍼뜩 떠올랐다·

‘북천문의 무인들·’

북천문의 몰락 이후 북천사주는 순조로이 중원에 안착했다· 북천문의 몰락에 일조하는 대가로 기존의 문파들에게서 양해를 받아 중원에 입성한 것이다·

북천문 대부분의 무인이 북천사주에 흡수되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도 있었다· 비록 북천문의 몰락으로 뿌리 잃은 나무 신세가 되었지만 그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가지고 있었다·

만일 그들이 운중천의 결정에 반발해 대항했다면 중원은 크나큰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그들이 움직이면 북천사주 또한 어떠한 방식으로든 참여할 수밖에 없었으니·

겉으로는 운중천에 의해 평화를 누리고 있는 강호였지만 그 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간신히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형국이었다·

만일 그런 상황에서 진무원이 죽는다면?

그로 인해 천하를 떠돌고 있는 북천문의 무인들이 분노해 일어난다면?

그런 사태가 생긴다면 북천사주에 흡수된 무인들 역시 동요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천사주는 결코 그런 사태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운중천도·

장패산의 입술을 비집고 절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으음!”

“이제야 눈치챘나 보군·”

“네놈?”

“당신들이 원하는 보물이나 무공 비급이 있었으면 운중천이 그냥 놔뒀을 것 같아? 그런 것 따윈 없어· 있어도 운중천에서 싹 걷어갔지· 나는 인질이야· 그렇다고 함부로 대하면 곤란해· 내가 어떻게 되었다는 소문이 흘러나가는 순간 북천사주가 움직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당신들은 살아도 산목숨이 아닐 테니까·”

“크윽!”

그제야 상황을 깨달은 다른 이들의 얼굴도 새하얗게 질렸다· 특히 진무원의 손톱을 뜯어낸 노지광의 얼굴은 처참하게 구겨져 있어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다·

“이제 당신들이 어떤 처지인 줄 알겠지?”

“차라리 몰래 죽이면?”

“죽이면 언제까지고 덮어둘 수 있을 것 같아? 가능하다면 해봐·”

진무원이 장패산에게 목을 내밀었다· 그 모습에 장패산이 오히려 주춤했다·

진무원의 말대로였다· 지금 진무원을 죽이고 중원으로 도망간다고 해도 운중천은 반드시 그들을 찾아낼 것이다· 운중천은 천하 그 자체이니까·

“지금부터 당신들이 할 일은 나를 풀어준 후 내 상처를 치료하는 거야· 그 후에 당신들의 처리를 고민해 보지·”

“이익!”

장패산이 주먹을 꽉 쥐었다· 머리로는 진무원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상처 난 자존심이 그를 망설이게 하고 있었다·

그런 장패산에게 소무상이 다가와 속삭였다·

“놈의 말이 설령 거짓이라도 풀어줘야 합니다·”

“으음!”

“이미 구석구석을 뒤져보지 않았습니까? 이곳엔 재물이 될 만한 물건도 무공 비급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것은 오직 저 꼬마뿐입니다· 저 꼬마를 죽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저희는 물론이고 가족까지 온전치 못할 겁니다·”

분노로 장패산의 볼이 푸들거렸다· 하지만 결국 장패산도 소무상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놈을 풀어줘라· 그리고 거처로 데려다 줘라·”

장패산의 명령에 부하들이 진무원을 결박했던 밧줄을 풀었다· 진무원은 손톱이 빠져 덜덜 떨리는 손가락을 부여잡으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진무원이 장패산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 빚은 잊지 않지·”

“지금은 살려두지만 언제고 네놈이 쓸모가 없어지면 친히 내 손으로 네놈의 모가지를 따주마·”

“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한 가지 확실히 하지·”

“무얼 말이냐?”

“여기는 내 집이야· 당신들은 원치 않는 객이고· 그러니까 앞으로는 객으로서의 본분을 지켰으면 좋겠군· 괜히 내 방을 뒤지는 것도 그만하고·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이 쓸모없는 잡동사니뿐이야· 그러니 더 이상 쓸모없는 심력을 소모하지 말라고· 그것만 지켜준다면 오늘 일은 넘어가 주지·”

“오냐 꼬마야· 그렇게 하마· 하지만 나도 확실히 하마· 만일 다음에도 네놈이 내 심기를 건드린다면 운중천이고 북천문이고 간에 네놈의 숨통을 끊어주마· 명심하거라·”

진무원이 피식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장패산이 무서운 눈으로 그런 진무원의 뒷모습을 노려봤다·

문득 진무원이 소무상 앞에 멈춰 섰다· 두 사람의 시선이 잠시 허공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진무원이 밖으로 나갔다·

“크하!”

뇌옥 밖으로 나온 진무원이 그제야 참았던 거친 숨을 토해냈다· 애써 참고 있던 통증이 그제야 선명하게 느껴졌다· 비록 손톱 하나가 뽑혔을 뿐이지만 그 통증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제야 진무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인간의 몸은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을· 겨우 이 정도의 상처만으로도 항거 불능이 될 수 있음을 말이다· 만일 살고자 하는 초인적인 의지가 없었으면 장패산에게 도박을 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인질로서의 가치? 그런 게 있을 턱이 있나? 이미 망해 버린 북천문 따위 누가 더 이상 신경을 쓴다고·’

북천사주는 아마 진무원이 죽든 살든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내부의 단속을 더 철저히 할 것이 이득이니까·

진무원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일단 자신의 터전에서 살아남아야 비상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전에도 그렇게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남을 것이다·

진무원은 핏물을 뚝뚝 흘리며 자신의 거처로 향했다· 그런 그의 등 뒤로 검은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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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北剑江湖, 북검전기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14 Native Language: Korean
For decades, the brave warriors of the Northern Army fought to keep the world safe from the evil Silent Night. But when the fourth-generation leader, Jin Kwan-Ho is accused of colluding with the enemy, he is forced to disband the sect and commit su*cide to protect his son, Jin Mu-Won. With no family and allies left, Mu-Won leads a dreary life under close surveillance… until a surprise attack from the Silent Night gives him a chance to escape to the mountains. There, the young warrior trains to master the fighting techniques of his predecessors, before the mysterious disappearance of a loved one brings him back to the mainland. Follow Jin Mu-Won as he embarks on a journey to avenge his father’s death and take down the villains who threaten to plunge the world into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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