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Chapter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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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화 : 4장 봄에 깨어나기 위해 겨울에 잠을 잔다 (1)

북천문이 터전을 잡고 있는 서부고원의 동쪽 끝에는 이름 모를 커다란 산이 존재했다· 여타 산을 압도하는 엄청난 높이와 험난한 지형 때문에 사람들은 아예 발길조차 들이지 않는 악산(惡山) 중의 악산이었다·

칼을 거꾸로 밖아놓은 것처럼 하늘을 찌르는 날카로운 암봉과 혹한의 날씨 사람의 키보다 몇 배는 더 높이 쌓여 있는 엄청난 양의 눈 때문에 인적이 완전히 끊긴 죽음의 산이었다·

산봉우리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았다· 그 때문에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엄청난 산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높다란 봉우리를 올려다보고 있는 남자는 바로 진무원이었다·

“후우!”

진무원이 크게 호흡을 했다·

북천문에 돌아온 이후 진무원은 홀로 이곳에서 은둔을 하다시피 했다· 담수천에게 당한 내상을 치유하면서 그간 얻었던 깨달음을 조용히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강호에서의 활동은 진무원에게 적잖은 깨달음을 주었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이 당장 자신의 것이 되지는 않는다·

깨달음을 명확히 정리해서 몸으로 익혀야 한다· 그래야만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그 사실을 알기에 진무원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이곳에서 매일같이 검을 휘둘렀다·

그렇게 깨달음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결코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바로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산이었다· 우스운 말일지 모르지만 산이 그의 마음에 심마를 심어준 것이다· 심마를 풀기 위해서는 눈앞의 산을 올라야 했다·

일단 결정을 내리자 진무원은 거침이 없었다· 진무원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무릎까지 눈 속에 푹푹 파묻혔다· 평지에서 걷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됐다· 진무원이 내뱉는 숨은 혹한의 날씨에 금방 얼어버렸다·

금세 코와 입 주위에 하얗게 성에가 꼈다· 머리 위에도 눈이 소복이 쌓였다· 등줄기를 따라 흐르는 땀방울은 금세 얼어붙어 부서졌다·

산에 능숙한 자에게도 위험한 것이 겨울 산이었다· 하물며 지금 진무원이 도전하는 산은 일반 산에 비할 수 없이 험악했고 높이도 엄청났다· 진무원이 제아무리 대단한 무공의 소유자라고 하지만 이런 산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오르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했다·

진무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진무원은 망설임 없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진무원은 거대한 산의 모습에서 모용율천과 담수천 등의 모습을 보았다· 이런 산도 오르지 못하면 그들에게 도전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휘이잉!

매서운 바람이 몰아쳐 진무원을 쉴 새 없이 때렸다· 마치 쇠망치에 얻어맞은 것처럼 전신이 얼얼했다·

내공을 운용하지 않아 피부는 벌겋게 달아올랐고 눈에서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래도 진무원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육체를 극한까지 단련했다고 자부하는 진무원이었지만 이름 모를 산을 오르는 일은 그에게도 극한의 고통을 주었다· 중간까지 올랐을 때 진무원은 이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진무원은 애써 유혹을 뿌리치며 산을 올랐다·

이젠 눈에 허리까지 빠졌다· 한 걸음을 옮기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입에서는 절로 거친 숨이 토해져 나왔다· 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느라 터지기 일보 직진이었다·

그야말로 온몸이 한계에 달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무원은 고통을 무시했다· 아니 즐기려 애를 썼다·

‘내가 앞으로 가려는 길은 이보다 더욱 고통스럽고 힘들 것이다· 겨우 이 정도에 힘들다고 내려갈 바에는 차라리 검을 꺾고 은퇴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진무원은 이를 악물었다·

이것 또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진무원은 눈을 크게 뜨고 혹한의 바람과 맞섰다· 이를 악물고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묵묵히 걷다 보니 어느새 산 중턱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산세는 더욱 험해졌고 눈은 더욱 높이 쌓여 있었다· 더 위험한 것은 발아래 쌓여 있는 눈 아래 어떤 빈 공간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끝도 없는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할 수 있었다·

만일 전방위 감각이 없었다면 아찔할 뻔했던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 진무원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전방위 감각 하나뿐이었다·

언젠가부터 진무원은 손과 발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손끝은 동상에 걸린 듯 시커멓게 변한 지 오래였고 손바닥은 찢겨 나가고 터진 지 오래였다·

“훅훅!”

진무원은 그 모든 것을 인내하며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뿌연 안개가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밑에서 봤을 때 구름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안개가 몸에 엉겨 붙으며 순식간에 얼었다· 그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뿌득’ 하는 소리와 함께 얼어붙은 옷이 부서져 나갔다· 순식간에 상의가 모두 과자 조각처럼 부서지고 알몸이 드러났다·

몸이 위험에 노출되자 절로 만영결이 운용되면서 그림자 내력이 움직였다·

‘아니야·’

그러나 진무원은 초인적인 의지력으로 그림자 내력을 억제했다· 내력을 사용했으면 벌써 산 정상에 올랐을 것이다· 이렇게 극심한 심력의 소모도 육체의 극한까지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진무원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진무원의 입술이 뜯어져 나가며 피가 흘렀다· 금세 입 주위가 선혈로 붉게 물들었다· 그만큼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렇게 고통이 온몸을 잠식해 갈 때였다· 진무원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저 너머 희미하게 스며드는 빛줄기를 보았다·

진무원의 동공이 크게 확장됐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그는 고통도 잊고 몸을 움직였다·

그렇게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짙은 안개가 사라지고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나타났다· 그리고 산의 정상이 저 멀리 보였다· 아직도 수백 장이나 더 나아가야 하지만 목표가 선명히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진무원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진무원은 몇 번의 위기를 더 넘긴 후에야 산의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산 중턱에 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공기가 차갑다· 목구멍이 따끔한 것이 숨을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 그의 육신은 이미 하얀 성에로 덮여 있었다·

“으아아아!”

문득 진무원이 포효를 했다· 그러자 그의 몸을 뒤덮고 있던 성에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갔다· 전신에 열기가 피어오르면서 아지랑이가 일렁였다·

수많은 난관과 고난이 있었지만 그는 결국 산 정상에 올랐다· 산에 오른다고 해서 그에게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거나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진무원의 마음속엔 더욱 굳은 결의가 생겨났다· 그것 하나면 족했다·

“좋구나·”

진무원은 뼛속까지 파고드는 바람을 잠시 즐기다가 한바탕 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진무원이 손을 뻗었다· 남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테지만 진무원의 눈에는 선명히 보였다· 검광을 흩뿌리는 칠흑빛 검신이·

“설화야·”

진무원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날 진무원은 한참 동안이나 산 정상에서 검무를 추다가 내려왔다·

북천문의 대회의실에는 주요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

군사 하진월과 장로 경무생을 필두로 봉공 황철과 검주 소무상 무주 마도광 활독당주인 당기문까지 북천문의 주력 인사가 모두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북천문에는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말단의 무인들부터 고위직에 있는 무인들까지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 때문에 명문정파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가 이곳엔 존재하지 않았다·

“이젠 날씨가 제법 춥네· 손이 오그라드는 것이 이제 며칠만 지나면 외출도 하지 못할 것 같아·”

“그러게 말입니다· 벌써 몇 년을 이곳에서 보냈지만 이 추위만큼은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군요·”

“뭘 그 정도 가지고 그래? 이 정도의 추위는 북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북방의 겨울은 무려 다섯 달이나 지속되는데 사방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아무것도 못 하고 꼼짝없이 방 안에만 처박혀 있어야 된다구·”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진월이 담담히 미소를 지었다·

문득 그가 창밖을 바라보았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눈을 맞으며 뛰어놀고 많은 무인들은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다·

자유롭지만 느슨하진 않다· 누구도 무공을 익히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무인들이 무공을 익히는 데 목숨을 걸었다·

북천문의 무인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렇게 평화롭게 보낼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질 않다는 것을· 그래서 그들은 더욱 무공에 몰두했다·

담소는 꽤 오래도록 이어졌다· 사는 이야기를 비롯해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다 나왔다·

활독당의 누군가 감기에 걸렸다더라·

어디의 누군가 여자에게 고백하다가 대차게 까였다더라·

“그놈 내 그럴 줄 알았어·”

“흐흐흐!”

여자에게 까인 남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순간 모두가 낄낄 웃었다· 그렇게 한가로운 시간이 흘러갔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문밖에서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안에 있던 이들이 담소를 멈추고 문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순간 문을 열고 누군가 안으로 들어왔다·

“문주님·”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을 열고 들어온 이가 바로 진무원이었기 때문이다·

진무원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옷은 온통 찢어지고 부서져 간신히 형체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고 살은 온통 짓무르고 검게 변해 있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동상의 여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도 진무원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경무생의 눈이 번뜩였다·

“좋은 일이 있었나 보구나?”

“산에 올랐습니다· 공기가 좋더군요·”

“산에 오르면 그렇게 무공이 늘어나는 거냐? 그렇다면 나도 이참에 산에 올라야겠구나·”

경무생의 말에 모두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 자리에 있는 이들은 진무원의 성취가 이미 백척간두의 경지에 있음을 알고 있었다· 더 이상 오르기 쉽지 않은 지고한 경지에 있는 그가 한발을 더 나아갔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더 큰 성취를 이룬 것은 아닙니다· 단지 불안정하던 것을 단단하게 다독였을 뿐입니다·”

“그렇다 해도 놀랍구나· 이젠 네 성취가 어느 정도인지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게 되었어·”

경무생이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편으로는 절로 웃음이 났다·

문주가 강할수록 문파의 위상 또한 높아진다· 진무원의 무력이 강할수록 북천문 역시 높은 명성을 얻을 것이 분명했다·

이미 진무원은 불같은 명성을 얻고 있었다· 아홉 하늘 중의 셋을 쓰러뜨린 초강자· 강호에서 그의 명성을 능가하는 자는 이제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담수천만이 그에 비견될 수 있는 명성을 가졌을 뿐 진무원을 능가한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진무원은 한시도 쉬지 않고 무공을 수련했다· 북천문에 있는 그 어떤 이들도 감히 진무원보다 많은 시간을 무공에 할애한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모두가 경외의 시선으로 진무원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진무원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살짝 얼굴을 붉혔다·

그때 하진월이 입을 열었다·

“이제 문주님도 오셨으니 회의를 시작하시죠·”

“음!”

그제야 사람들이 담소를 멈추고 자세를 바로 했다·

이때까지가 사적인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공적인 시간이었다· 당연히 마음가짐도 행동도 달라져야 했다·

진무원이 자리에 앉자 하진월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모두가 아시겠지만 북천문은 이제 문파의 체계를 갖췄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노고에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무슨? 군사가 가장 수고가 많았지· 군사가 아니었다면 문파의 체계는커녕 아직도 제대로 된 전각 하나 올리지 못했을 거요·”

마도광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모두가 미소를 지었다· 졸지에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는 꼴이 된 하진월이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말을 이었다·

“여하튼 여러분 덕분에 저희 북천문은 이제야 온전한 하나의 문파로 거듭났습니다· 이곳 서부고원은 저희의 든든한 터전이 되어줬구요·”

모두가 숨을 죽였다·

하진월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짐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진월은 그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언제까지 이곳 서부고원에 웅크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이곳은 문파의 힘을 키우기엔 최적의 위치를 가지고 있지만 날개를 펼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 그래서 이제는 세상으로 나가려 합니다·”

“으음!”

하진월의 입에서 그토록 듣고 싶었던 이야기가 나오자 모두의 입에서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마도광과 소무상은 격동 어린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황철과 당기문의 눈동자도 크게 흔들렸다·

이곳에 있는 자들 중 북천문이 세상으로 나간다는 의미를 모를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당장은 서부고원이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었지만 세상에 나가는 그 순간부터 맨몸으로 세파에 부딪쳐야 한다· 북천문의 기치를 위해 수많은 제자가 죽어나갈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이곳에 있는 자들과 호형호제하는 사람들이었다·

소무상이 조심스럽게 반론을 제기했다·

“아직 시기상조가 아닙니까? 섣불리 나가면 많은 이가 죽을 겁니다·”

“많이 두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힘을 키운다는 명목하에 언제까지 이곳에 머무를 수도 없습니다· 세상에 나가지 않으면 우리는 이곳에서 고사하고 말 겁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군요·”

“그렇습니다· 운중천과 밀야의 전쟁이 소강상태에 빠진 지금이 가장 적기입니다·”

중원은 지금 겨울이었다· 혹한의 추위가 찾아왔으니 각 성으로의 이동도 힘들고 물자의 보급도 쉽지 않았다· 봄이 될 때까지 전쟁은 소강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우리에겐 석 달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안에 세상에 나가야 합니다·”

“시간이 너무 짧은 거 아니오? 석 달이라는 시간 안에 제대로 된 장원도 구하기 힘들 텐데 이주까지 완료해야 한다니·”

“여러분께 말은 안 했지만 문주님 허락하에 이미 장원을 마련했습니다· 저희 문도 전체가 이주해도 넉넉할 만큼 큰 장원입니다· 이에 저는 다시 문주님의 허락을 구하려 합니다·”

하진월의 시선이 진무원을 향했다· 덩달아 다른 이들 역시 진무원을 바라봤다·

진무원이 잠시 눈을 감았다·

고뇌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원해왔던 순간이기도 했다· 이제 그는 북검이라는 무인의 길뿐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챙겨야 하는 문주의 길을 걸어야 한다·

그의 말 한마디 결정 하나에 수많은 이가 살거나 죽을 것이다· 그 모든 삶의 무게를 양어깨에 짊어지고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수많은 이들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중원에 나온 후부터 싸운 무인들 북천사주 아홉 하늘 그리고 아비 진관호의 웃는 얼굴까지·

진무원이 눈을 떴다· 저 앞쪽에서 황철이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가든 옆에는 항상 황철이 웃고 있을 것이다·

“북천문은 세상으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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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北剑江湖, 북검전기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14 Native Language: Korean
For decades, the brave warriors of the Northern Army fought to keep the world safe from the evil Silent Night. But when the fourth-generation leader, Jin Kwan-Ho is accused of colluding with the enemy, he is forced to disband the sect and commit su*cide to protect his son, Jin Mu-Won. With no family and allies left, Mu-Won leads a dreary life under close surveillance… until a surprise attack from the Silent Night gives him a chance to escape to the mountains. There, the young warrior trains to master the fighting techniques of his predecessors, before the mysterious disappearance of a loved one brings him back to the mainland. Follow Jin Mu-Won as he embarks on a journey to avenge his father’s death and take down the villains who threaten to plunge the world into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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