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 Max-Level Newbie Chapter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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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화· 고대의 등반자 ‘하사신’ (2)

아무리 강력한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취약해지는 지점이나 타이밍이 존재한다·

절대적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탑의 특성 때문이다·

그리고·

진혁이 뛰어든 구덩이는 미궁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곳으로 연결되는 일종의 통로였다·

“빌어먹을!”

하사신이 욕설을 내뱉었다·

알고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연인진 모르겠으나 저걸 그대로 내버려 뒀다간 이쪽까지 오는 최단거리 루트를 잃게 될 것이다·

갑자기 각기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간 테레사와 청하 역시 예측 밖이긴 마찬가지였다·

느긋하고 여유로웠던 사냥은 완전히 어긋났고·

팽팽한 긴장감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하사신이 고유능력 ‘그림자의 수호자들’을 발동합니다!]

스스스슥·

일전에 나왔던 하사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뿌리는 하나이나 각기 다른 자아를 가진 분신들이다·

우우웅!

고유능력으로 인해 기존의 능력이 30%씩 상승했을뿐더러 성유물 ‘검은 골짜기의 반월검’을 인원수대로 복제하여 갖게 되었다·

“놀이는 끝났다· 전부 죽여라·”

“확실히· 기존의 사냥감들이랑은 다른 것 같군·”

“사냥하는 맛이 있겠어·”

“큭큭· 누가 가장 먼저 살려달라고 애걸하려나?”

“난 저 성녀에게 걸도록 하지· 망가뜨리면 제대로 무너질 것 같아·”

“우리가 나설 테니 너는 ‘고대의 맹세’를 완전히 장악하는 것에 집중해라·”

최우선 목표를 설정한 하사신들이 어둠 속으로 녹아들었다·

“놈· 내 허를 찌른 것은 가상하나 그 안에서 올바른 길을 찾아내긴 힘들 거다·”

수많은 뱀들과 얽히고설킨 통로들·

지름길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제대로 갔을 때의 이야기다·

***

툭!

구덩이로 들어온 진혁이 즉시 자세를 잡았다·

이곳은 하사신이 부리는 뱀들이 태어나는 장소·

놈에게 가는 최단거리를 제공해주는 것과 동시에 언제 어디서 공격이 올지 모르는 둥지이기도 했다·

성체에 가까울수록 냉기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을 터·

‘빙하조형’ 역시 도움이 될 뿐 완벽한 대책은 아니다·

파츠츠!

칼날에 극저온의 냉기를 둘렀다·

“쉬이익!”

“쉿!”

곧바로 근처에 있는 뱀들이 반응했다·

검은 비늘로 전신을 뒤덮은 신수들이 자신들의 영역에 온 먹잇감을 노렸다·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채 혈관을 찾는다·

독을 주입하려는 본능은 극상성인 냉기에 대한 거부감마저 뛰어넘었다·

“미안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말이야·”

천천히 놀아주고 싶지만 타임 어택을 선택한 이상 1분 1초도 머뭇거릴 시간은 없었다·

[‘천마신검’ – ‘마신강림’이 발동됩니다!]

[‘빙하조형’ – ‘서리폭풍’이 발동됩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쓸어버리는 광역기·

두 개의 폭풍이 그대로 구덩이 안을 집어삼켰다·

콰콰콰콰콰콰!

엄청난 마력이 뱀들의 살을 그대로 찢어발겼다·

레벨이 오르면서 쌓인 마력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단련한 능력의 숙련도·

두 개의 시너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진혁이 폐허로 변한 공간을 바라봤다·

“진짜 강해지긴 강해졌구나·”

최근들어 워낙에 터무니없는 괴물들하고만 붙어서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로 미친 듯이 스팩업을 했다는 게 피부로 와닿았다·

“쉬이익!”

“키에에!”

작은 뱀들이 전멸하자 이번에는 덩치가 훨씬 큰 놈들이 튀어나왔다·

새끼가 아니라 완전한 성체·

코브라의 형상을 한 뱀들이 화려한 문양들을 드러냈다·

스스슥·

빛과 관련된 속성을 빨아들이며 더욱 강력해지는 특성· 얼마나 많은 이들을 죽여왔는지 보유하고 있는 마력들이 하나같이 심상치 않았다·

제법 강한 자들을 먹어치우면서 성장해온 거겠지·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적을 만나본 적은 없나 보네·’

진혁이 서서히 다가오는 뱀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빛을 포식한다고?

그렇다면 아주 배터지게 먹게 해주지·

위장이 얼마나 단단한진 모르겠지만 두 번 다시 무언가를 먹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게 될 거다·

[고유성창 ‘세라핌’이 발동됩니다!]

양쪽 어깨를 따라 뻗어진 날개·

순백의 깃털들이 어둠을 몰아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세계의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책들이 뽑히며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고유성창 ‘플레어 이클립스’가 발동됩니다!]

[고유능력 ‘만다라’가 개화합니다!]

[고유능력 ‘별의 가호’가 부름에 응답합니다!]

여러 개의 능력들이 중첩되었다·

빛과 신성력 그리고 화염이 솟구쳐 오른다·

상위 클래스의 능력을 동시에 다수 사용했음에도 호흡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익숙해졌어·’

강자들과의 싸움 끝에 이룩한 성과·

부드럽고 유연하게 흐르는 마력은 이미 체내에 완벽하게 최적화되어 있었다·

쿠쿠쿠쿠쿠!

폭주하는 명속성의 마력이 뱀들의 목으로 빨려들어갔다·

“크르르····”

“쉬잇! 쉬이익!”

이제껏 맛보지 못한 녹진하고 달콤한 마력에 뱀들의 동공이 풀렸다·

미치도록 맛있겠지·

인간으로 친다면 5성급 호텔 뷔페· 혹은 오마카세나 파인 다이닝에 준하는 식사를 대접받고 있는 셈이니라·

꿀꺽! 꿀꺽!

뱀들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아주 골수까지 뽑아먹겠다는 듯 더욱더 많은 것을 요구해왔다·

우우우웅!

진혁의 몸에서 나오는 빛이 한 층 더 강렬해졌다·

“···!?”

“쉬익?”

한껏 마력을 만끽하던 뱀들이 이변을 감지했다·

전신에 흘러들어오는 마력의 양이 진하다 못해 무겁다·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우두둑! 콰드득!

“키에에에!”

“쉬이이잇!”

뱀들이 고통에 몸부림쳤다·

지나치게 강력한 마력의 폭주로 인해 몸이 순식간에 풍선처럼 부풀었다·

“왜 좋아했잖아? 실컷 주는데 이젠 싫어?”

진혁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걸렸다·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을 해치고 죽인 신수들· 그런 놈들을 정령수나 고대종들과 같은 취급을 해줄 필요는 없다·

인과응보·

뿌린대로 거둔다는 걸 철저하게 각인시킬 뿐·

퍼퍼퍼퍽!

살과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성체의 뱀들이 모조리 한 줌의 핏물이 되어버렸다·

당연히 통로를 빠져나가는 데까지 가로막는 건 전부 다 사라졌다·

바로 그때·

“···!”

진혁이 빠르게 손을 놀렸다·

카아앙!

측면에서 날아온 암기들이 단검에 상쇄되었다·

드디어 본 게임 시작인가·

안방을 들쑤셔대니 굵직한 놈들이 걸려들었다·

“거기까지다· 인간·”

“장난이 지나쳤어· 그것도 아주 많이·”

“제법 아끼던 곳인데 복구하려면 한참 걸리겠군·”

넝마쪼가리를 뒤집어 쓴 다수의 암살자들이 꾸물꾸물 솟아났다·

생각보다 더 빠르네·

‘인간 주제에 우연이겠지’ ‘아직 이 미궁에 있는 함정과 신수들은 넘쳐난다’ 등등·

온갖 여유를 부리면서 등장을 최대한 미룰 줄 알았다·

그런데 분신을 다섯이나 데리고 온 걸 보면 많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하기야 성유물을 흡수하는 게 그리 쉽진 않겠지·’

고대의 등반자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권능·

이가 썩을 것 같이 달콤한 이야기에 연신 군침이 흘렀다·

여태껏 고군분투한 하사신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성유물은 곱게 잘 가져다가 좋은 데 써주도록 하마·

“블라블라 주절주절· 암살자들 주제에 기본이 안 돼 있네· 은밀하게 움직이는 게 상식 아니었어? 아니면 암기 몇 번 던져보니 백날 해봤자 씨알도 안 먹힐 것 같다는 걸 깨달은 거려나?”

진혁이 이죽였다·

그러면서 쐐기를 박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니면 이참에 직업을 한 번 바꿔보는 게 어때? 이것저것 해본 입장에서 충고해주는 건데 재능이 없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니더라고· 딱 보니까 니들 관상이면 시련의 탑 1층에 있는 귀신의 집이 원하는 인재상이야· 분명 특채로 바로 뽑힐걸?”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취업 성공률 100%도 가능해 보인다·

얼굴만으로도 저런 게 가능하다니 세삼 부러워지려고 하네·

“감히····”

“죽여달라고 애원을 하는구나·”

“그 입부터 찢어주도록 하지·”

척! 스릉·

칠흑빛을 띤 수리검과 곡도가 튀어나왔다·

조금 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각종 룬어가 각인된 암기들로부터 남색 오러가 줄기줄기 흘러나오고 있었으니까·

그에 맞서····

[고유성창 ‘페이즈 2’가 발동됩니다!]

진혁의 몸이 흑염에 뒤덮였다·

그것이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비수들이 동시에 흩뿌려졌다·

그런데·

사각을 노리던 기존의 공격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변수가 펼쳐졌다·

공중에서 날아가던 비수가 또 다른 비수에 맞아 궤도를 틀었다·

‘자기 암기를 자기가 쳐내고 있어?’

아니·

단순히 쳐내는 게 아니라 부딪칠 때마다 궤도와 속도가 달라진다· 보유하고 있는 스킬 중 하나를 사용한 거겠지·

카가가가강!

보이는 거라곤 온통 허공에 피어오르는 불꽃뿐·

그 화려하고도 복잡한 비수들의 향연은 예술의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었다·

워낙에 변칙적이고 빠른 탓에 예측 자체가 되지 않는다·

파팟!

진혁의 어깨에서 얇은 핏줄기가 뿜어졌다·

동시에· 반대쪽에 있던 하사신이 검은색 천을 휘둘렀다·

콰아악!

진혁의 발목에 천이 휘감겼다·

단칼에 베어버리려고 했지만 퍼스트 블레이드에 닿은 천이 흐물거리며 그 일검을 흘려버렸다·

[‘흑둔술’ –  ‘유영(遊泳)하는 뱀’이 발동됩니다!]

천이 순식간에 뱀의 형태로 변했다·

콰악!

송곳니를 박아넣은 채 단단히 묶는다·

‘멸천만독’이 즉각 독에 대한 해독을 시작했지만 문제는 독이 아니라 움직임에 제약이 걸렸다는 점이었다·

[성명절기 ‘체액을 긁는 곡도’가 발동됩니다!]

가장 중앙에 있던 호리호리한 하사신·

놈이 들고 있던 곡도의 외형이 순간 변했다· 남색이 아니라 짙은 보라색 마력이 범람하고 있었다·

‘아니야·’

진혁의 본능이 경고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동시에·

마력의 흐름에 이끌려 몸이 뒤로 향했다·

그러자 앞에 있던 것과 똑같은 형태를 한 하사신이 곡도를 휘두르려 하고 있었다·

가짜로 눈을 속이고 진짜는 뒤를 노렸던 것이다·

“알아채도 이미 늦었다·”

눈앞에 해골 형상이 점멸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스슥·

희미한 연기가 가로질렀다·

콰아아앙!

진혁이 다수의 능력을 동시에 폭발시켰다·

***

후두둑·

후둑·

박살난 채 떨어지는 얼음 파편들·

빙하조형으로 만든 거대한 덩어리들이 계속해서 떨어졌다·

방벽을 뚫고 지나간 그림자는 진혁의 목을 지나 저 뒤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걸··· 반응했다고?”

완벽한 타이밍에 선보인 성명절기·

지금까지 이걸로 죽인 신들과 대영웅의 숫자만 해도 30이 넘었다·

그런데 그걸 이렇게 막아내다니·

게다가·

거기서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어이가 없을 지경인데 진혁은 하사신의 상식을 아득히 넘어서는 일까지 성공시켰다·

쿠웅!

툭·

“커으·····”

“쿨럭· 컥····”

같이 온 두 명의 하사신이 쓰러졌다·

성명절기를 받아냄과 동시에 ‘음영극살’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한 세 명의 분신까지 제거한 것이다·

“나도 암살 쪽에 나름 조예가 있거든·”

아무렴 아자토스의 궁전에도 몰래 들어가던 몸인데· 은밀함과 기습에 관해서 너보다 아래일까?

분신체 전체를 다 데리고 왔으면 조금 까다로웠겠지만 이 정도 숫자로는 어림도 없다·

진혁이 단검에 묻은 피를 툭툭 털어냈다·

혼자 남은 하사신이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혼자로는 안 된다·

···위험하다·

그동안 수많은 사선을 넘으며 갈고 닦아온 하사신의 본능이 최고조의 경고를 보냈다·

“아껴두고 있을 때가 아니었군·”

자존심이 상하지만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릴 때가 아니다·

[‘고대의 맹세’에 축적된 마력이 대거 소모됩니다·]

[‘고대의 등반자’ 중 한 명이 현현합니다!]

새로운 마력이 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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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e 8
Status: Ongoing
Jinhyuk, a gaming Nutuber, was the only person who saw the ending of the game [Tower of Trials]. However, when the game’s popularity declined, it became difficult for him to continue making a living as a gaming Nutuber. Since he already saw the ending of the game, he was about to quit playing. But that day, [Tower of Trials] became reality, and Jinhyuk, who knew about every single thing in the game, took over everything faster than anyone possibly could! “I’ll show you what a true pro is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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