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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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7화

737. 화이트데이 1

굴렁쇠 엔터의 배우 1실은 굴렁쇠가 창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핵심 부서다.

최고의 배우들은 언제나 배우 1실 소속이었고 수익 대부분도 배우 1실에서 났다.

그래서 회사의 방향타는 언제나 배우 1실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내가 회귀한 이후 모든 게 변했다.

배우 1실을 이끌던 방상영은 회사에서 쫓겨났고 몇몇 배우들은 배우 2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 결과 배우 1실의 위상은 이제 구성철 실장이 이끄는 배우 2실과 엇비슷할 정도로 추락해 버렸다.

그에 대한 분노 탓인지 배우 1실의 서예종 출신인 최은석 실장은 관우 엔터 출신의 서예종 라인들과 손을 잡고 내가 추진하는 일에 반대만 해왔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최은석 실장이 배우 1실 매니저 전체의 뜻이라며 내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같은 편에 설 테니 함께 가자고.

그동안 공들였던 일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일이 있었기에 그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난 기쁜 속내를 숨긴 채 당황한 척 연기했다.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최 실장님?”

최은석 실장이 한숨을 푹 내쉰다.

“솔직히 방 이사님이 회사를 나갔어도 우리끼리 충분히 잘해 나갈 줄 알았는데 조민성 배우까지 2실로 옮기니까 그제야 현실이 보이더라고. 아! 이제 우리 배우 1실은 과거의 배우 1실이 아니구나라고.”

최은석 실장은 말하기가 어려운지 고개를 떨구고 구둣발로 땅을 톡톡 차댄다.

그러다 심호흡을 한 뒤 고개를 들어서 날 쳐다본다.

“그래서 말인데······ 나 우리 1실을 과거의 배우 1실로 돌려놓고 싶다. 그걸 정 실장이 좀 도와줬으면 해. 알잖아? 우리 1실 팀장들 서예종 출신이긴 해도 굴렁쇠가 전부라는 거.”

최은석 실장은 매니저가 된 이후 대부분을 굴렁쇠에서 보냈다.

그리고 다른 1실 팀장들은 서예종 출신이긴 해도 아예 굴렁쇠 엔터가 첫 회사였고.

그래서 과거 김동수가 배우 3실을 이끌던 당시 서예종 라인을 앞세워 강감찬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대척했을 때도 굳이 편을 정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최은석 실장의 말과 눈빛에서 거짓이 보이진 않았지만 냉큼 오케이를 할 순 없다.

내가 아는 최은석 실장은 누구보다 실리적인 성격이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해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게 분명했다.

보다 더 현실적인 이유가.

“그게 전부입니까?”

최은석 실장이 덤덤한 목소리로 답한다.

“아니. 이렇게 된 마당에 뭘 숨기겠냐. 그리고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정 실장한테 줄 서는 거야. 정 실장 네가 우리 굴렁쇠 엔터의 미래가 될 거 같아서.”

“미래요?”

“그래. 모두가 반대하던 장소연도 데리고 오자마자 멋지게 성공시켰잖아? 그 능력이면 뭔들 못 하겠어? 그리고 최 회장님께서 너한테 지분도 준다고 했으니까 중요 주주가 될 거고. 다시 말해 정 라인에 서겠다 이 소리야.”

내게 줄을 선다는 말이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최은석 실장의 계획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그건 바로 내가 승진할 생각이 없다는 거다.

“전 승진할 생각이 없는데도요?”

“승진을······ 안 한다고? 아니 왜?”

“제가 실장을 빨리 단 건 윗선의 간섭을 안 받으며 일하고 싶어서지 승진만을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최은석 실장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듣자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그 그러면 지금처럼 계속 실장에 머물겠다는 거야?”

“뭐 언젠가는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위로 올라갈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 편에 서실 겁니까?”

굴렁쇠 엔터 정도 회사의 본부장이 되면 대부분은 상대 회사나 방송국 경영진들과 어울려서 영업하기에 바쁘다.

난 그런 일보다 나의 연예인들을 직접 관리하는 지금이 훨씬 더 좋다.

그리고 지금의 이 자리가 더 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꿔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은석 실장이 잠시 고민하다 날 쳐다본다.

“정 실장. 이 상황에서 묻는 게 좀 그렇지만 한 가지만 묻자.”

“예. 편히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독립할 생각도 없냐?”

승진하지 않는다고 하니 독립에 뜻이 있다고 착각한 모양이다.

난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딱 부러지게 답했다.

“전 굴렁쇠가 좋습니다. 구 실장님 강 대표님부터 시작해서 제가 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돌봐 주신 분이잖습니까? 그리고 최 실장님도 저 처음 원룸에 살 때 아내분께 등짝 맞아 가면서 청소기 사다 주셨고요. 전 굴렁쇠에서의 그런 추억들을 쭉 지키고 싶습니다.”

최은석 실장과 지금에는 거리가 멀어졌다곤 하나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내 원룸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경품으로 받았다면서 작은 청소기 하나를 툭 하고 건네주고 갔다.

그리고 나중에야 알아차렸다.

고아였던 내 사정을 알고 아내 몰래 청소기를 사서 넣어줬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그런 다음에 영수증을 들켜서 아내한테 맞았다는 소리도.

그뿐이 아니었다.

배우 1실 팀장들 역시 커피 한잔 밥 한 끼 조그만 선물 등을 건넸었다.

“겨우 그런 것들······ 때문에?”

“‘겨우’라뇨? 보육원을 나와서 처음 받아 본 인정과 관심이었습니다. 당시의 제겐 그게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난 당시 회사 직원들의 소소한 관심 덕분에 힘든 매니저 생활을 이겨낼 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그때의 관심과 애정은 내게는 너무도 소중한 것이었다.

그때였다.

띵.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가 우리 앞에 도착했다.

문이 열렸지만 최은석 실장은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고 날 가만히 쳐다본다.

시간이 흘러 문이 다시 닫힌다.

띵.

그 소리와 동시에 생각을 마친 최은석 실장이 고개를 숙인다.

“정 실장. 미안하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기에 최은석 실장 팔을 붙잡고 일으켜 세웠다.

“고개 드세요. 왜 이러십니까?”

최은석 실장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말을 함부로 한 게 미안해서 그래. 정 실장이 그렇게 굴렁쇠 엔터에 애착이 있는 줄 모르고 성공에 눈먼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 하아~ 이렇게 굴렁쇠에 애착이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이야기를 좀 나눠 볼걸.”

“제가 먼저 이야기 못 한 게 잘못이죠. 죄송합니다.”

“아냐 아냐. 내가 더 선배이고 한데 먼저 손 못 뻗은 게 잘못이지. 하여간 정 실장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더욱 우리 좀 받아 줘. 우리 1팀장들도 잠깐 길을 잃었지만 다들 굴렁쇠를 지키고 싶어 해. 그러니까 늦지 않았다면 받아 줘.”

신뢰라는 건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손을 뻗지 않는다면 신뢰는 영원히 쌓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난 최은석 실장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알겠습니다. 실장님. 대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조건입니다. 어떻습니까?”

최은석 실장이 내 손을 맞잡는다.

꽉 맞잡은 두 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알았어. 그러면 우리 함께 잘해 보자.”

“예. 실장님.”

그렇게 회사에서 가장 많은 배우들이 속해 있는 배우 1실이 우리 편을 선택하고 있었다.

띵.

엘리베이터가 다시금 도착해서 환하게 열린다.

“정 실장. 그러면 같이 올라갈까?”

“예. 실장님.”

난 새로운 편이 된 최은석 실장과 함께 화이트데이 아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런데 그때였다.

최은석 실장이 씨익 웃으며 말한다.

“오늘 회의. 기대해.”

응?

대체 뭘 하려는 거지?

* * *

강감찬 대표는 회의실에 들어오자마자 여자 실장과 팀장들한테 화이트데이 선물을 건넸다.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여배우들이랑 여직원들한테 초콜릿 같은 어설픈 것 말고 좋은 걸로 잊지 말고 선물 해. 모든 일은 사소한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예. 대표님.”

이어서 강감찬 대표는 내게 묻는다.

“그리고 정 실장. 오늘 점심때 하루 어머님 결혼식 준비는 잘 되어 가냐?”

“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래. 매니저는 방송도 방송이지만 담당 배우의 대소사도 잘 챙겨야 해. 기본이 중요하다는 거 잊지 말고.”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장소연 모델로 만드느라 수고 많았다.”

강감찬 대표는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번 내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시켜 준다.

순간 장소연을 영입해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던 이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난 장소연의 영입에 반대했던 모두의 얼굴을 다시 한번 일그러뜨릴 소식을 전했다.

“아 그리고 다음 주 대천백화점 삼성역점 외부 전광판에 소연이 얼굴이 걸릴 겁니다. 루이비숑 모델로요.”

“응? 뭐라고? 거기에?”

순간 회의실에 술렁임이 가득해지기 시작한다.

대천백화점 삼성역점의 외부 전광판은 가장 노출이 많은 장소다.

그래서 탑스타들만 얼굴을 걸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장소에 이제 막 데뷔한 장소연의 얼굴이 걸리게 된 것이다.

“허 참. 우리 정 실장이 복덩이를 데려왔군! 하하하하. 수고했다 정말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때였다.

배알이 꼴렸는지 배우 3실의 주호성 실장이 내게 태클을 건다.

“좋은 분위기에 초를 치고 싶지는 않은데······ 이야기를 듣기로는 장소연 씨가 양부인 장복길 형사계장 말고도 엄마 쪽에서도 나쁜 이슈가 있는 거 같은데 알고 있어? 그거 대비는 잘하는 거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장소연의 엄마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알고 있었다.

장소연의 엄마는 회귀 전에도 장소연의 이름을 팔아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사기를 치던 인물이다.

이제 장소연이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니 그때와 비슷한 일이 생길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난 나름대로 대비를 다 해뒀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려고 하던 그때였다.

배우 1실의 최은석 실장이 대뜸 목소리를 높이며 나 대신 나선다.

“어이 주 실장. 그래서 어쩌자고? 그래서 뭐 이제 와서 장소연을 버리자고?”

주호성 실장이 당황한 눈빛으로 최은석 실장을 쳐다본다.

이제껏 같은 편에서 날 공격하던 그가 자신을 질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장님. 갑자기 왜······.”

“갑자기는 무슨 갑자기야! 어깃장 놓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정 실장이 그 정도 리스크도 감당 못 할 것 같아?”

주호성 실장뿐 아니라 관우 엔터 출신의 실장과 팀장들 역시도 다들 벙찐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1실의 강도운 팀장도 최은석 실장의 말을 거들고 나선 것이다.

“현장에 안 가보신 분들은 모르시는가 본데 장소연 씨는 등장부터 모든 브랜드 관계자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이런 인재라면 회사 차원에서 지켜야 합니다.”

1실의 여성 팀장인 우지현도 맞장구를 친다.

“전 기사 댓글을 체크했는데 호의적인 반응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특히나 여성들에게도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가능성이 엄청나다 싶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을 놓치면 그 회사는 등신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어요.”

마지막으로 1실의 전인교 팀장까지 나선다.

“언제부터 우리 굴렁쇠가 연예인들 가족 때문에 전전긍긍했습니까? 강 대표님께서 저희 배우 1실과 가수 1실로 사업 시작하셨을 때 연예인들의 끼만 있다면 나머지 모든 어려움은 감내하셨잖습니까? 이제 좀 커졌다고 초심을 다 잊으신 겁니까?”

최은석 실장을 비롯해 배우 1실의 모든 이가 내 편을 들고 나서고 있었다.

기대하라고 하더니 배우 1실 모두가 공개적으로 나의 편이 되었다는 걸 확실히 보여 줄 생각이었나 보다.

순간 강감찬 대표는 최은석 실장이 라인을 바꿨다는 걸 눈치채곤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우리 최 실장이랑 1실 팀장들이 이제야 눈이 좀 틔었나 보군.”

최은석 실장과 1실의 팀장들이 고개를 숙인다.

“예. 이제야······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아니야. 이제라도 그러면 됐지 뭐. 하하하.”

화이트데이 아침.

배우 1실이 서예종 라인에서 떨어져 나와 굴렁쇠 엔터의 강감찬 라인으로 흡수되고 있었다.

이제 회사 상장까지는 고작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각.

강감찬 대표와 우리 쪽으로 승기가 더욱 기울고 있었다.

* * *

회사에서 회의를 끝낸 이후 유진이와 미소를 태우고 수원으로 향했다.

수원 로열 예식장은 외곽으로는 3m 정도 되는 높은 담벼락이 세워져 있는데 담벼락을 따라 10m가 넘어가는 나무들이 빼곡하게 심겨 있었다.

드론을 날리지 않는 이상 예식장 안을 찍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 탓에 기자들은 입구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난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아 예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뒷좌석에 앉은 유진이와 미소가 이상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나라 잃은 슬픈 표정을 하고서.

“사탕~ 사탕~ 우리 사탕은 어디 있나요~”

“없어요~ 없어요~ 화이트데이인데 삼촌이 안 줬어요~”

“그러면~ 그러면~ 우린 이제 어떻게 하나요?”

“몰라요~ 몰라요~ 미소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유진이와 미소가 뮤지컬을 하듯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난 차 시동을 끄고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두 사람 사탕은 특별제작해서 주문해놨다니까? 이따가 밤에 도착할 거야. 그리고 팬분들이 보내온 사탕이 한 트럭인데 불쌍한 척하지 마. 연기도 하지 말고. 너무 리얼하니까.”

내가 두 사람 앞으로 주문한 특별 사탕 선물은 제조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이 걸려 오늘 밤이나 받을 예정이다.

그래서 사탕을 안 줬더니 유진이와 미소가 슬픈 표정으로 연기를 하며 장난을 치고 있다.

어찌나 리얼한지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두 사람이 키득거리며 말한다.

“장난이에요. 장난.”

장난 두 번을 했다간 도저히 버틸 수가 없을 것 같다.

난 더는 버틸 수가 없어 준비한 막대 사탕을 내밀었다.

“일단 이거라도 먹어!”

사탕을 받아 든 유진이와 미소가 그제야 입을 다문다.

“넵!”

겨우 두 사람을 달랜 난 함께 예식장 건물 안으로 향했다.

예식장 건물 안.

하객들이 유진이를 보고 술렁거린다.

우린 그 소리를 한 귀로 흘리며 축의금을 받는 테이블로 향했다.

신랑 측인 김철수 원장 쪽은 남자친구들이 있었고 신부 측인 나탈리아 쪽에는 세리의 아빠가 정장을 입고 앉아 있었다.

세리의 아빠가 날 보고 인사한다.

“정 실장님. 오셨습니까?”

오늘은 가족이 없는 하루 엄마를 위해 세리네 가족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총출동해 있다.

“예. 아버님. 전 하루를 만나고 나서 사회 볼 준비 하겠습니다.”

“예.”

축의금을 건네고 나자 유진이가 세리 아빠에게 묻는다.

“저기 나탈리아 언니는 어디 있어요?”

“신부 대기실에 있으니까 한번 가보세요. 하루도 거기 있고 세리 엄마도 거기 있습니다.”

난 유진이와 미소를 데리고 신부 대기실로 향했다.

신부 대기실 안.

고급스러운 붉은 의자 위에 나탈리아가 앉아 있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그녀는 마치 드레스 모델같이 아름다웠다.

미소가 입을 쩍 하고 벌리며 외친다.

“우와! 나탈리아 이모. 동화 속 여왕님 같아요!”

미소의 극찬에 떨고 있던 나탈리아의 얼굴에 웃음이 깃든다.

“고마워 미소야.”

그 힘든 일들을 이겨내고 행복해하는 걸 보니 입꼬리가 올라간다.

유진이도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네며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누던 그때였다.

나탈리아가 주변을 둘러보며 부탁한다.

“저기 다들 자리 좀 비켜 주실 수 있어요? 하루도 비켜 줘.”

하루까지 내보내고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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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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