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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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6화

736. 과거와 현재 3

로코의 여왕인 채미현.

그녀는 무려 15년간 인기를 끌어오던 최정상급 스타로서 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50만 명에 이른다.

그래서 난 오늘 방송이 끝나는 즉시 스타그램 라이브를 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방송을 본 후 아직 여운이 남아 있는 팬들에게 더욱 확실하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였다.

박은찬 PD가 들뜬 목소리로 답한다.

-채미현 스타그램 라이브를 한다고?

“예. 그리고 덕배도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덕배는 이따가 방송 중간에 합방할 거고요.”

-그래? 오케이! 그러면 기술팀에 이야기해서 빨리 방송 VOD 다시 보기를 올리라고 할게.

“예 PD님. 그리고 오늘 방송 진짜 좋았습니다.”

채미현과 강은기가 각자의 후회를 털어놓고 반성하는 장면을 가감 없이 내보내 준 덕에 한 편의 휴먼드라마가 나와 버렸다.

그로 인해 오늘의 시청률이 나온 게 틀림없다.

-내가 뭐 한 게 있나?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진심이 있었으니까 오늘 반응도 좋았던 거지. 하여간 다들 고생했어!

분당 최고 시청률이 16.2%를 찍은 덕분에 그의 목소리는 그 어떤 때보다 해맑고 호의적이었다.

그렇게 전화를 끝내자 이호재가 힘차게 외친다.

“카메라 세팅 끝났습니다! 옆방으로 가시죠.”

강은기가 심호흡을 하고선 모두에게 말한다.

“다들 요것만 끝내고 회식하자.”

“예!”

밤 12시 35분.

이젠 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이 시작할 시간이다.

* * *

밤 12시 50분.

방송 시작한 지 15분 만에 접속자 수는 2만 명을 돌파했다.

[채미현 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동시 접속자 수 : 23230명]

채미현과 채석현 그리고 강은기는 흰색 티셔츠에 검은 글자로 ‘채미현’ ‘채미현 동생’ ‘채미현 매니저’란 글자를 가슴팍에 붙인 채 내가 읽어 주는 Q&A에 답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난감한 질문을 할 때가 많았기에 다른 이도 아닌 내가 직접 MC를 보는 중이다.

그때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이 들어온다.

(실시간 채팅)

-barobaroman : 석현이한테 누나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 없는지 물어봐 주세요!

채팅창의 질문을 확인한 뒤 채석현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채석현 군한테 질문입니다.”

채석현이 손을 번쩍 든다.

“네. 채석현입니다.”

“우리 석현이는 누나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 같은 거 없습니까? 질문이라고는 하지만 편하게 답해도 됩니다.”

“누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러면 카메라 보고 말해 줄래요?”

“알겠습니다!”

채석현이 의자에 앉은 채로 몸을 왼쪽으로 돌린다.

그러고선 주머니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낸다.

꼬깃꼬깃 접혀 있는 A4 용지다.

채석현은 A4 용지를 쭉쭉 펴더니 누나를 향해 입을 열기 시작한다.

우리 누나는 강합니다.

날 위해 어떤 힘든 일도 참습니다.

날 위해 어떤 어려운 일도 이겨냅니다.

날 위해 어떤 슬픈 일도 모른 척합니다.

하지만 난 우리 강한 누나가 싫습니다.

우리 누나는 나 때문에 힘든 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누나는 나 때문에 어려운 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누나는 나 때문에 슬픈 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나.

난 이제 괜찮습니다.

은기 삼촌이랑 윤호 삼촌이 친구가 되어줘서 외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프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누나가 행복해질 차례입니다.

이제는 누나가 아프지 않을 차례입니다.

앞으로 누나는 한 달에 한 번만 제주도에 내려오십시오.

그리고 나 말고 다른 친구를 만나십시오.

누나한테 많은 친구가 생기면 누나도 외롭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아프지도 않을 겁니다.

그동안 내가 너무 괴롭혀서 미안합니다.

나를 용서해주세요.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합니다 누나.

채석현이 씩씩하게 준비한 편지를 모두 다 읽더니 머리 위로 어색하게 하트를 그린다.

순간 채미현의 커다란 눈에서 폭포 같은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석현아······. 나도 사랑해.”

채미현이 커다란 덩치의 동생 가슴에 얼굴을 묻곤 어깨를 들썩이며 울기 시작했다.

채석현은 두 손을 뻗어 누나를 꼭 하고 안아 준다.

그 순간 실시간 라이브 채팅창은 폭발하고 있었다.

(실시간 채팅)

-T_T. 석현아······

-와······ 씨······ 왜 내 내가 눈물이 나냐.

-내 동생은 악만데 석현이는 천사네.

-두 사람 진짜 보기 좋다.

-석현아. 우리가 미현 언니 친구가 되어 줄게.

-오늘부터 채미현이랑 1일이다. 친구 1일.

-나도! 나도!

댓글을 읽어줘야 했지만 감히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

잠시 후.

채미현이 뒤늦게 촬영 중이란 걸 깨달았다.

그녀는 눈물을 닦고 카메라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일일 MC가 된 나는 심호흡을 하고 답했다.

“아뇨. 괜찮습니다.”

채석현이 날 보며 해맑게 웃는다.

“윤호 삼촌. 누나한테 할 말은 다 했습니다!”

“그렇습니까?”

“예. 그런데 은기 삼촌한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뭡니까?”

채석현이 강은기를 바라보며 웃는다.

“은기 삼촌은 나의 친구가 맞습니까?”

강은기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맞아. 친구 하기로 했잖아.”

“친구는 기쁘면 같이 하는 거랬습니다. 맞습니까?”

“당연하지. 왜? 뭐 하고 싶은 게 있어?”

채석현이 누나가 자기 말을 듣겠다고 한 것에 기쁨을 표현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우리 같이 노래합시다! 행복할 땐 노래를 해야 합니다!”

강은기의 안색이 하얗게 질려간다.

채석현이 바라는 건 <로봇 전사 아이빅>의 주제가 합창이었으니까.

그런데 그건 강은기를 대상으로만 한 게 아니었다.

채석현이 이어서 날 쳐다본다.

“윤호 삼촌도 같이 노래합시다!”

기쁨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런데······

꼭 나까지 불러내야 했니?

석현아?

* * *

명동 고택.

“크흠.”

최은태 회장은 최영호 대흥저축은행장이 태블릿으로 보여 주는 영상을 보고 헛기침을 내뱉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쁘다고 했지만 강은기의 노래는 암만 아들이라고 해도 봐주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녀석. 지 어미를 닮았으면 좋았을 것을······.”

최영호가 최은태의 기분을 맞춰준다.

“그래도 어르신을 닮아 목소리는 근엄하니 멋지잖습니까?”

“뭐 남자답게 씩씩하긴 하구나.”

“그리고 여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보기 좋다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강은기의 노래는 별로였지만 세 사람이 어깨동무하고 플라스틱 칼을 휘두르는 장면은 너무도 보기 좋았다.

아이처럼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다정한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때 최은태는 강은기와 어깨동무하고 있는 정윤호에게 시선이 꽂혔다.

‘고맙다 윤호야. 네 덕분에 은기가 저리 밝게 웃는구나.’

강은기의 얼굴이 나날이 부드러워진 터라 영상을 계속 보고 싶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는 눈길을 태블릿에서 떼고 고개를 돌렸다.

“후우~”

한숨을 내쉰 순간 온몸을 지배하고 있던 즐거운 기분이 싹 하고 가신다.

그와 동시에 최은태의 눈빛이 맹수처럼 번뜩이기 시작한다.

“그래. 영호야. 아까 하던 이야기나 해봐라. 만식이 그놈이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최영호가 영상을 끄고 답한다.

“예. 서재일 검사 쪽에서 어떻게든 소환장 발부를 미루고 있었는데 더 윗선에서 손을 써서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거 같습니다.”

“언제쯤 온다냐?”

“다음 주에 한국으로 이송될 거 같다고 일본에 있는 스즈키가 연락해 왔습니다.”

“들어온다고 해도 살인 청부 혐의로 바로 체포할 수 있게 손을 썼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랬었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

“그날 은기에게 칼을 휘두른 놈이 청부를 한 사람이 최만식이 아닌 함께 있던 두목이 지시를 내린 거라고 증언했다고 합니다.”

“뭐?”

“그리고 최만식에게 유리한 증언을 할 증인 여러 명이 더 나타났다고 합니다.”

최은태 회장은 코웃음을 쳤다.

“설마 검찰이 그런 어설픈 변명을 믿는 건 아니겠지?”

“서 검사야 절대 안 믿겠지만 윗선에서야 알고도 속아 주지 않겠습니까?”

“속아 주다니?”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유리해서인지 검찰들도 박상곤 의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을 죽이려던 놈을 풀어 주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고?”

검찰 윗선 중 최은태의 돈을 안 먹은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요즘 들어 돈의 힘이 잘 먹히지 않았다.

다들 아직 명동의 어르신이라며 눈치를 보고 있지만 다들 박상곤의 사위이자 자기 양자인 최만식에게 줄을 서려고 하고 있어서였다.

빠드득.

“이것들이 날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하는 모양인데 내가 아직 안 죽었다는 걸 보여 줘야겠군.”

늙고 지친 몸이지만 지금의 최은태는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자신이 흔들리면 친아들인 강은기가 위험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 당 대표 쪽이랑 여당 쪽 당 부대표에게 연락해서 자리를 만들어 봐라. 최만식이 살인 청부를 하려 했다는 기사만 터트리면 재보궐선거에 치명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 쪽 말을 들을 것이고.”

“최대한 빨리 자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래.”

그때 최영호가 또 한 가지를 더 보고한다.

“아 그리고 박상곤 의원의 딸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아비에 그 자식이구만. 대체 무슨 움직임?”

“HK 그룹 회장이랑 대천 그룹 전 회장이랑 진성 두 남매 등등을 만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정 실장을 노리는 거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최은태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쪽은 윤호한테 맡겨 두거라. 괜히 우리가 끼어들었다가는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만 될 거다.”

돕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겠는가.

하지만 자신이 돕는다고 나서면 오히려 정윤호를 방해할 것 같았다.

다만 해줄 수 있는 게 하나는 있었다.

“대신 그놈들이 윤호나 은기에게 직접적으로 신체에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더 신경 써라.”

“원거리 경호를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

“그래. 돈은 괘념치 말고.”

“예.”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자 최은태가 긴장을 푼다.

순간 그의 시선이 태블릿으로 향한다.

“그나저나 아까 그 영상 아직 하느냐?”

“예.”

“크흠. 그럼 오늘 밤은 늦었으니 은기 영상이나 좀 더 보고 쉬자꾸나.”

최영호는 빙그레 웃으며 다시금 태블릿 영상을 틀었다.

그런데 영상 속에선 강은기가 어느새 나타난 최덕배와 함께 차력을 하고 있었다.

-따이~ 따이~ 따!!

그리고 그 옆에선 정윤호가 ‘진짜라면’을 끓이고 있었고.

“이 이 녀석들. 자기들이 무슨 한석봉인 줄 알아?”

떡을 썰 테니 글을 쓰라는 유명한 일화가 라면을 끓일 테니 차력으로 하라는 것처럼 변질되어 있다.

하지만 덕분에 딱딱하게 굳어 있던 최은태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 * *

3월 14일 새벽 6시.

밤늦은 이벤트를 끝낸 뒤 쪽잠을 자고 회사에 출근했다.

가장 먼저 출근한 나는 회의를 준비하며 노트북에 회의실 대형 LCD 스크린을 연결했다.

그러고선 난 연예계 포털 기사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장소연 루이비숑 신규 액세서리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

[카리스마 넘치는 장소연의 미소 루이비숑을 홀리다.]

[<전지적 관찰 시점> 분당 최고 시청률 16.2%!]

[<전지적 관찰 시점> 눈을 떼지 못했던 1시간 30분!]

[채미현 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동접 4만 명. “채석현과 강은기와 함께한 가슴 따듯한 라이브 방송.”]

[최덕배 채미현과의 스타그램 라이브 합방. 차력쇼와 라면 끓이기 방송.]

[TNT 엔터 유강석 대표 긴급 체포! 경쟁사 비방 목적으로 기자들에게 돈 봉투를 뿌리다!]

[진성그룹 진명규 진명희. 현재 유강석 대표와 경찰 조사 중.]

······.

어제 하루 너무도 바쁘게 움직인 터라 나와 관련된 기사들의 수가 평소보다 배는 많았다.

특히 어젯밤 <전지적 관찰 시점>과 강은기와 채미현의 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은 최대 동접 4만 명까지 달성해 버리게 되었다.

그 덕에 채미현도 덕배도 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증해 버렸다.

끼익.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직원들이 들어온다.

“실장님. 좋은 아침~”

다들 아침 기사를 확인했는지 기분 좋은 기색이다.

“그래. 좋은 아침.”

직원들이 앉자마자 난 미리 준비한 화이트데이 선물 바구니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작은 주먹만 한 사탕 바구니를 여직원들에게 나눠 준 뒤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영진이 가장 먼저 현재까지 극장 상영관에 걸려 있는 <지리산>에 대한 보고부터 한다.

“<지리산> 관객 수가 900만 명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태풍이랑 재수 씨 스타그램으로 <지리산> 관람 인증을 남겨 주면 사탕 선물 기프티콘 선물 이벤트를 할까 싶습니다. 100개씩 정도요.”

스릴러인 <지리산>의 장르 특성상 지금 관객 수만 해도 대단했다.

하지만 1천만 고지가 눈앞인데 그냥 포기할 순 없었다.

“홍보실에서 오늘 예산 많이 타냈으니까 사탕 선물 바구니 1000개씩 뿌려도 돼.”

“알겠습니다.”

이어서 정상봉이 보고를 한다.

“아 그리고 어제 <먹방 유람단> 3화 시청률이 7% 넘겨서 하루가 공약대로 일일 데이트권 뽑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뽑기는 오늘 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열어서 화이트데이 이벤트랑 연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네. 그렇게 하자.”

그때 도란희가 말한다.

“점심때 하루 어머니 결혼식장은 참석하실 거죠? 실장님.”

오늘 하루의 엄마는 수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 난 그 결혼식에서 사회를 볼 예정이고.

“당연하지. 그것보다 결혼식장에 몰려드는 기자들은 막아 뒀어?”

“예. 예식장 자체가 외부 출입을 막을 수 있는 곳이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이어서 난 오늘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걸 체크했다.

“은 팀장님. 오늘 <프로젝트 I.O.A> 첫방송 준비는 문제없습니까?”

오후 3시 30분.

<프로젝트 I.O.A>의 일본 선발 중국 선발 인원들이 전세기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면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한 뒤 바로 SBC 스튜디오로 이동할 예정하게 된다.

그 모든 과정은 오늘 밤 10시에 방송되는 <프로젝트 I.O.A> 1화에 담길 예정이었고.

“예. 인천공항도 스튜디오도 준비 만반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체크 잘하세요. 전 하루 엄마 수원 결혼식에 갔다가 바로 인천공항으로 가겠습니다.”

“네 실장님.”

그렇게 부서 회의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팀장급 이상 회의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똑똑.

누군가 회의실의 문을 두드린다.

“예. 들어오세요.”

달칵.

문이 열리더니 서예종 출신인 배우 1실 최은석 실장이 나타났다.

“정 실장. 회의 올라갈 거지?”

“예. 지금 막 가려던 참입니다.”

“그러면 같이 올라가자. 할 이야기도 좀 있고.”

최은석 실장은 배우 1실장에다 서예종 라인이다 보니 나와는 사이가 껄끄러웠다.

“예 뭐.”

난 회의실을 나서 그와 함께 나란히 걸었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해서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그 순간 최은석 실장이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꺼낸다.

“정 실장. 우리 1실이 정 실장과 손을 잡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드디어!

서예종 라인에 진짜 균열이 발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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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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