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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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0화

670. 반격(反擊) 4

[에브리데이 V12.2]

[날짜 : 2021년 3월 1일]

-PM 10:00 일본 출장 준비. (기타 : 바니즈 프로덕션 야마모토 회장 병문안. 심근 경색.)

회귀 전 이맘때에 바니즈 프로덕션의 야마모토 회장이 쓰러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당시에는 굴렁쇠와 아리스 프로덕션이 협력 관계였기에 강감찬 대표는 병문안 보낼 사람들을 선별했다.

그리고 난 강지영과 몇몇 이들과 함께 야마모토 회장의 병문안을 하러 일본으로 찾아왔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우리 회사의 병문안단은 이틀 동안 병원 밖에서 대기만 했었다.

이후 병원 밖에서 지내는 이틀 동안 온갖 정보를 들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 병원 앞 복도를 오가던 연예계 관련 인사들과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들과 연예인들과 자회사 대표들은 다들 일본 업계 1위인 바니즈 프로덕션의 주인이 바뀔지를 놓고 숙덕거렸었다.

당시의 기억이 있었던 데다가 에브리데이의 일정도 선명했기에 난 현재 야마모토 회장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또 야마모토 회장은 미신을 잘 믿는 편이었기에 ‘후지타’라는 승려를 늘 데리고 다니면서 자기 행보를 결정했었다.

그래서 바로 이곳 아리스 프로덕션 11층 VIP 전용 회의실에도 승려 후지타가 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난 ‘박수무당 정 스타’라는 이미지를 이용해 야마모토 회장을 흔들어버렸다.

하지만 그는 목숨이 위험하다고 예지해도 날 협박하는 걸 멈추지 않고 있었다.

“웃기는 소리! 여기 있는 후지타가 나의 명은 길다고 했어! 그런데 어디서 감히 내가 죽느니 마느니 하고 현혹을 해!”

야마모토 회장의 고성에 잇따라 승려 후지타도 날 죽일 듯이 노려본다.

까까머리 땡중 같은 자식.

야마모토 회장의 왼쪽에 앉아 있는 승려 후지타는 어릴 때부터 영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은 사기꾼이었다.

그는 사람의 심리를 읽는 능력만큼은 탁월했기에 사람들에게 영능력이 있다며 사기를 치고 다닐 수가 있었다.

다만 회귀한 내 앞에선 어림도 없다.

난 진짜 미래를 보고 경험하고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난 후지타의 입이 열리기 전 야마모토 회장을 향해 재차 말했다.

“회장님의 심장. 최근 들어서 따끔따끔하지 않습니까?”

“뭐?”

“눈도 침침하고 어지럽기도 하고요. 아닙니까? 그거 전조 증상입니다. 회장님 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 신호지요.”

“어디서 감히 그런······.”

야마모토 회장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자 곁에 앉은 승려 후지타가 외친다.

“이놈! 어린놈이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우리 회장님이야말로 천수가 누구보다 긴 분. 네깟 놈이 감히 수명을 논할 분이 아니시다!”

난 피식 웃으며 답했다.

“웃기고 있네 사기꾼 주제에.”

“무 뭐라고? 이노~~옴!!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야마모토 회장보다 더 큰 목소리로 고함치는 그를 두고 야마모토 회장을 쳐다봤다.

최근 증상이 나타났는지 구체적인 증상을 말하자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곁에 있는 다나카 대표와 아베 전무 역시 내 말을 듣지 말라고 했지만 야마모토 회장의 눈동자는 점점 빠르게 흔들리고 있었다.

애당초 미신에 흔들리는 사람의 심지가 단단할 리도 없는 데다가 자기가 죽는다는 말 앞에서 대범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난 흔들리는 야마모토 회장을 향해 재차 말했다.

“혹시 제가 박수무당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보신 적 없으십니까?”

“있······다.”

“그렇다면 선택을 하셔야겠네요. 여기 있는 땡중의 말을 믿고 있다가 심장이 멈추는 걸 경험하시든지 아니면 제 말을 믿고 이 앞에 있는 산요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으시든지요.”

회귀 전 야마모토 회장의 병문안을 갔을 당시.

복도를 지나던 의사들이 한숨을 쉬며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이비 땡중의 점괘를 믿지 말고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한 번만 받아봤었더라도 이렇게 갑자기 쓰러지진 않았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어쨌건 의사들은 회장을 극진히 보살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 달 뒤에는 쾌차하게 된다.

그리고 살아난 이후 야마모토 회장은 여기 있는 승려 후지타와 아베 전무를 잘라 버리게 된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역시 ‘말빨’로 야마모토 회장 마음을 휘저어댔다.

그때였다.

“크흠······그렇다면······.”

결국 야마모토 회장의 눈이 빠르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심장 초음파 사진을 찍는다고 손해 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겠군.’

이후 난 회귀 전 내가 알던 가장 충격적인 정보 하나를 더 털어놓았다.

“아 그리고. 회장님이 아끼는 승려 후지타가 바로 옆에 앉은 아베 전무와 손을 잡은 건 아십니까? 회장님께서 쓰러지기만을 바라면서?”

“뭣?”

“그래서 제가 순순히 여기에 온 겁니다. 그 사실을 알려드리려고요.”

네가 날 부른 게 아니다.

내가 여길 스스로 찾아온 거다.

그렇게 말하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순간 승려 후지타와 아베 전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이 이 시건방진 놈이 어디서 감히!!”

“네 이놈! 죽고 싶은 것이냐!”

날 데리고 온 자들은 야쿠자들이나 다름없는 자들이다.

즉 다시 말해 이들이 변덕을 부린다면 그들을 다시 불러서 날 위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두렵지 않았다.

이미 72살인 야마모토 회장의 눈길이 자신보다 20살이나 어린 52살의 아베 전무를 의심하는 눈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잠깐!!”

야마모토 회장이 외치자 후지타와 아베 전무도 외친다.

“억울합니다 회장님!”

“조용히 안 해?”

야마모토 회장은 두 사람의 입에 재갈을 물린 뒤 날 노려본다.

“그렇다면 매주 집으로 검진 오는 주치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내 몸이 나이에 비해 아주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 네가 박수무당이라고 해도 그 점을 설명해봐라.”

그 의사 역시 아베 전무와 손을 잡은 것이 밝혀지게 밝혀진다.

하지만 그것까지 말하면 날 놓지 않을 것 같아서 적당히 말을 얼버무렸다.

“그 의사도 아베 전무와 손을 잡았든 아니면 무능하든 둘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야마모토 회장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버린다.

모든 게 논리에 딱딱 맞아떨어지자 드디어 내 말을 믿게 된 것이었다.

그때 다나카 대표가 안 되겠다는 듯 외친다.

“회장님! 저놈의 헛소리에 흔들리시면 안 됩니다! 왜 저딴 놈의 말을 들으시는 겁니까?”

그래 다나카 대표.

너 딱 잘 걸렸다.

날 여기로 끌고 온 벌은 받아야지?

난 피식 웃으며 다나카 대표를 향해 덫 하나를 놓았다.

“다나카 대표. 당신도 아베 전무와 손을 잡으신 것처럼 보이는군요.”

미간을 찌푸리고 예언하듯 말하자 다나카 대표가 화들짝 놀라서 외친다.

“무 무슨 헛소리! 난 회장님에게만 충성한다!”

“이상하네······ 회장님께서 검진을 안 받다가 돌아가시기를 바란 게 아니고요?”

그제야 자신이 말한 뜻을 뒤늦게 알아챈 다나카 대표가 당황한다.

“아 아니야.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

아니나 다를까 야마모토 회장이 다나카 대표를 노려보며 이를 드러낸다.

“내가 죽으면 아베가 자리 챙겨준다더냐?”

다나카 대표가 화들짝 놀라 의자에서 일어난 뒤 먼지 가득한 바닥에 도게자(바싹 엎드려 사죄하는 행동)를 한다.

“회장님! 절대 아닙니다. 믿어주십시오!”

야마모토 회장은 다나카 대표를 더는 신뢰하지 않았다.

내게 덤빈 다나카 대표의 미래는 이제 끝이나 다름없었다.

그때 고심하던 야마모토 회장이 내게 묻는다.

“만약 네 말이 틀리면 어떻게 할 거냐?”

“그보다 제 말이 맞다면 회장님께서는 제게 뭘 해주실 겁니까? 설마 목숨을 구한 은혜를 그냥 넘기시진 않으시겠죠?”

“그건 네 말이 맞을 때나 할 이야기고!”

“그러니까요.”

야마모토 회장이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좋다. 네 말이 맞는다면 네가 원하는 걸 들어주도록 하마.”

“제가 원하는 건 간단합니다. 이곳 아리스 프로덕션과의 협업 관계 종료를 막지 마십시오. 다시 말해 바니즈의 품에서 벗어나는 걸 허락해 달라는 겁니다.”

어차피 그 이상을 요구하면 들어주지도 않을 인간이다.

그러니 들어줄 수 있는 요구만을 제안해야 했다.

“그러면 네가 틀리면 뭘 해줄 것이냐?”

“제 말이 틀릴 경우 파칭코 회사 미르한과 저희 연예인들의 초상권 계약 제 책임하에 진행하겠습니다.”

파칭코 회사 미르한에게 굴렁쇠 엔터의 배우와 가수의 일본 초상권을 넘기라는 건 다나카 대표 혼자서 했을 리가 없다.

그 정도 오더는 여기 있는 야마모토 회장 정도에서 오더가 내려온 게 분명했다.

순간 야마모토 회장이 내 옆에 있는 강감찬 대표를 쳐다본다.

“강 군. 보증할 수 있나?”

강감찬 대표가 날 쳐다본다.

난 확신에 찬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단 1이라도 내 연예인을 놓고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리라는 걸 아는 그였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강감찬 대표가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박수무당 정 스타의 말이라면 전 다 믿습니다.

강감찬 대표가 장단을 맞춰주자 야마모토 회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다. 그리하도록 하지.”

그와 동시에 야마모토 회장이 테이블 위에 있는 벨을 누른다.

삐이.

순간 회의실의 문이 열린다.

날 데리고 온 회장 직속 경호원 6명이 나타났다.

“너희는 여기 세 사람을 끌고 따라와라. 그리고 한 놈은 내 주치의 유우키를 데리고 오고! 난 이 앞에 있는 산요 병원에 건강검진을 하러 간다.”

“하이!”

회장 직속 경호원들이 세 명을 감싼다.

그리고 한 명은 튀어 나갔고.

그렇게 우리 일행은 아리스 프로덕션의 11층 VIP 회의실을 떠나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순간 나는 스즈키 대표가 말한 대로 몰래 문자를 남겼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를 땐 보험을 들어놔야 하니까.

[산요 병원 이동. 도움 필요.]

* * *

아리스 프로덕션에서 채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산요 병원의 VIP실.

병원장 이하 모든 의료진이 달려온 다음 심장전문의가 직접 나서서 검사를 마쳤다.

심장전문의는 머리가 부스스한 채로 곧게 서서 말한다.

“심장이 비대해져 있습니다. 거기다 폭음에 폭식을 즐겨서 상태가 더욱 나빠졌습니다. 이런 말은 송구합니다만 당장 입원하지 않으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야마모토 회장의 안색이 변하더니 경호원들에게 끌려와 있는 아베 전무와 승려 후지타와 의사 유우키를 노려본다.

“후지타 유우키. 여기 있는 아베 전무의 사주를 받은 게 맞나? 사실대로 말하면 목숨은 살려주지.”

후지타와 유우키가 사색이 되며 몸을 바르르 떤다.

그러고선 도게자를 하며 이실직고한다.

“그 그게 따르지 않는다면 죽인다고 협박을 해서 그랬습니다.”

“마 맞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때 아베 전무가 두 사람을 배신자라 질책하더니 야마모토 회장을 향해 이를 악물고 외친다.

“회장님! 그 자리에서 대체 몇 년이나 해 먹을 생각이셨습니까? 그래서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회장님을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야마모토 회장이 싸늘한 표정을 짓는다.

“네 놈이 잘도 그랬겠다.”

야마모토 회장이 경호원을 향해 외친다.

“아베를 비롯해 후지타와 유우키를 끌어내라.”

“예!”

경호원들이 아베 전무와 승려 후지타 의사 유우키를 질질 끌고 나가 버렸다.

그러자 아리스 프로덕션의 대표 다나카가 다시 한번 병실 바닥에서 도게자를 하며 머리를 찢는다.

쿵.

병실 바닥이 큰 소리를 내며 울린다.

“회 회장님. 전 그저 한국의 최만식 대표가 부탁한 것을 전하려고 온 것밖에는 없다는 것! 회장님이 잘 아시잖습니까? 예?”

날 부른 배후에 최만식 대표도 끼어 있다고?

졸지에 예상치 못한 정보를 얻었다.

야마모토 회장이 혀를 찬다.

“네 놈은 무릎도 가볍고 입도 가볍구나.”

“회 회장님.”

야마모토 회장이 우릴 쳐다본다.

“우리 바니즈의 이름만 거론되지 않으면 이놈도 넘겨주겠네.”

다나카 대표를 고소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는 소리다.

강감찬 대표가 즉시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혹 이야기가 새 나가더라도 아리스 프로덕션과 다나카 대표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알았네. 그러면 내 변호사가 내일 아침 해가 밝는 대로 계약 해지에 관한 서류를 보낼 걸세. 다나카는 고소하든 삶아 먹든 알아서 하게.”

다나카 대표가 사색이 되어 발버둥을 친다.

“아 안 됩니다 회장님. 제발 저 좀······.”

“꺼져라 이 놈!!”

다나카 대표 역시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가버렸다.

그제야 안도한 난 강감찬 대표와 함께 인사를 한 뒤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잠깐!”

야마모토 회장이 눈을 반짝이며 날 쳐다본다.

“그건 그거고. 자네 내게 오지 않겠나? 지금 받는 돈의 2배 아니 3배를 더 주지.”

미신을 믿는 인간이다 보니 승려 후지타가 사라진 자리를 나로 대신 채우려 하고 있다.

어떻게 거절할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역시나 돈이었다.

그는 꽤 수전노였기 때문이다.

“제가 작년에 받은 연봉만 인센티브를 합쳐서 15억을 훌쩍 넘습니다. 올해는 20억을 훌쩍 넘을 거고요. 그 이외에도 제가 가외로 벌어들이는 수입까지 하면 올해 혼자서 30억도 거뜬히 벌 겁니다. 그 3배면 100억이 넘을 텐데요?”

예상치 못한 내 벌이에 야마모토 회장의 눈이 커진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답한다.

“연간 100억이라. 좋네. 내 목숨을 구할 정도로 영빨이 좋다면 그만한 가치는 있지.”

내 예상과 달리 그는 너무도 통 큰 액수를 지른다.

목숨을 구해줬더니 욕심이 더욱 심해졌다.

아무래도 내가 들어놓은 보험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난 잠시 고민하는 척 눈을 감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흠······.”

그런데 내가 대답을 망설이는 게 마음에 안 들었던지 야마모토 회장이 비서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병실에 있는 경호원들이 일제히 우릴 감쌌다.

“난 남자든 여자든 내 맘에 드는 이들을 놓쳐 본 적이 없네. 자네 연예인들을 위해서라도 수락하길 바라네.”

야마모토 회장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면 바니즈 프로덕션이 가지고 있는 찌라시 신문사 ‘슈켄미라이’를 이용해 일본에 진출하려는 연예인들의 찌라시를 부풀린다는 걸 암시했다.

가령 예를 들어 일본에 진출한 체리블라썸에게 스토커를 붙여 사진을 찍어 뿌린다든지 여자 연예인의 대기실에 몰래 숨어든다든지.

같은 호텔 로비에 남자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투숙시킨 다음 만나지도 않았는데 스캔들의 대상이 되게 한다든지.

더럽고 찝찝한 일들이었지만 그 방법은 대중들에게 너무도 잘 먹히는 공격 방법이었다.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 자리를 벗어나야 했다.

“하루만 고민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야마모토 회장이 코웃음을 쳤다.

“흥. 여기를 벗어나면 또 무슨 수작을 부릴 참이겠지. 내가 속을 것 같나?”

아무래도 미리 들어둔 보험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뭘로 시간을 끌어볼까 하던 그때였다.

드르륵.

병실 문이 열리면서 경호원이 뛰어 들어온다.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데 웬 소란이야?”

“그게 아니라 토조카이 놈들이 병원 입구를 막았습니다!”

“뭐? 토조카이?”

토조카이.

한국말로 동경회 즉 도쿄 쪽에 기반을 둔 진짜 야쿠자 조직의 이름이다.

스즈키 대표가 말한 외삼촌이 두목으로 있다는 곳은 생각보다 이름이 있는 야쿠자 조직이었다.

게다가 그곳은 바니즈 프로덕션의 뒷배인 야마구치 계열과는 서로 적대적인 곳이다 보니 야마모토 회장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놈들이 왜 여기까지 찾아와서 난리냐?”

“그 그게 정 실장과 강감찬 대표를 당장에 내놓으라고 합니다.”

“이 두 사람을?”

“예. 이 둘은 자기들이 뒤를 봐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야마모토 회장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진다.

날 어떻게든 자기 옆에 두려고 했었는데 그럴 수 없게 된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야마모토 회장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엔 답을 찾지 못했다.

“빌어······먹을······.”

난 그런 야마모토 회장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죄송한데 회장님의 사람이 될 순 없겠는데요?”

“이이익······!”

야마모토 회장은 더는 내게 자기 사람이 되란 소릴 하지 않았다.

나를 갖자고 야쿠자와 전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굴렁쇠 엔터와 난 야마모토 회장의 바니즈 프로덕션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럼 이건 됐고.

그렇다면 이젠 이곳을 벗어나서 이번 일을 사주한 최만식을 자근자근 짓밟아줄 차례였다.

‘최만식. 딱 기다려. 이젠 네 차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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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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