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630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제 630화

630. 실종 5

170cm가 조금 넘는 술에 취한 남자가 경찰들에게 양팔이 붙들린 채 끌려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경찰들의 손에는 CCTV에서 봤던 검은 우의가 들려있었다.

그 순간 박동준 반장이 차에서 내리더니 술에 취한 남자의 멱살을 쥐고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봉진태! 이 새X야! 애는 어디다 빼돌렸어!”

“반장님! 참으세요.”

“참긴 뭘 참아! 야! 애 어디다 빼돌렸냐니까!”

곁에 있는 경찰들이 말려댔지만 박동준 반장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20년 전.

자신이 늦게 수사를 나선 까닭에 이수연의 엄마와 많은 사람이 죽은 트라우마는 박동준 반장을 거칠게 만들고 있었다.

그때 술에 취한 남자가 고개를 들더니 느릿느릿한 말투로 어렵게 입을 뗀다.

“애? 모······ 몰라······ 난······.”

“모르다니! 증거가 있는데 뭘 몰라!”

그때였다.

끼이익~

녹슨 철문이 열리면서 집 안에서 최성현 경위가 나온다.

“반장님! 집 안을 뒤졌는데 안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 실종자의 옷도 나왔습니다.”

최성현 경위가 들고 나온 투명한 비닐봉지에는 어젯밤 이준성이 입은 옷이 들어 있었다.

그때였다.

박동준 반장이 괴성을 지르며 주먹을 꼭 쥔다.

“으아아악! 이 새X야! 애 어디 숨겼냐고!!”

경찰들이 박동준 반장을 말린다.

“야! 반장님 막아!”

“안 되겠다. 반장님한테 수갑이라도 채워!”

박동준 반장이 날뛰기 시작하자 함께 온 경찰들이 네 명이나 달라붙어 용의자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한다.

최성현 경위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곁에 있던 경찰에게 증거물을 넘겼다.

“이거 챙겨두세요. 현장에서 건진 증거물입니다.”

“예. 최 경위님.”

용의자가 체포되고 있었지만 도저히 납득가지 않았다.

이렇게 쉽게 증거가 나오고 아이의 옷이 나오는 게 말이 돼?

마치 각본대로 펼쳐지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만 같다.

그 순간 보조석에 앉은 이수찬이 말한다.

“형님. 범인 잡힌 거 같은데요?”

체포된 용의자는 CCTV에 봤던 것처럼 키가 작았고 경찰은 그가 입었을 거라고 의심되는 검은 우의도 가지고 나왔다.

심지어 이준성의 옷까지도 나왔다.

하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기에 에브리데이를 확인했다.

[에브리데이 V12.2]

[날짜 : 2025년 12월 24일]

-PM 07:00 안정해 감독. <실종2 – 그날의 이야기> 박스 오피스 1200만 명.

‘저 사람은 범인이 아니야!’

만약 저 사람이 범인이라면 일정은 사라졌어야 한다.

하지만 역시나 일정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단발성이 아니라 연쇄 범죄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저 남자는 범인이 아니란 소리였다.

다만 이해가 안 가는 것은 현장에서 증거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탓에 잠시 멍하니 앞 유리창으로 경찰들을 바라봤다.

박동준 반장은 여전히 날뛰고 있고 경찰들은 봉진태를 닦달하는 박동준 반장을 말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한 가지 이질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건 바로 박동준 반장을 진정시키는 최성현 경위의 얼굴이다.

현장의 경찰들이 박동준 반장을 말리긴 해도 다들 용의자를 찢어 죽이려는 눈빛이었다.

그런데 최성현 경위는 마치 교통사고 범칙금 위반 딱지를 뜯는 듯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저렇게 평온하지?

그런 의문이 든 순간 소름이 오싹 돋는다.

지금 보이는 그의 모습은 마치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만 같은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어제 미소가 최성현 경위의 눈에 감정이 없어서 무섭다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어제와 오늘 에브리데이가 알려줬던 오늘의 운세에 글귀들이 떠올랐다.

첫 번째는 선입견을 갖지 말라는 경고.

두 번째 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

거기에 더해 무서워하며 내 뒤로 숨던 미소의 모습까지.

이 모든 게 단서였다.

‘설마······ 이 자식이 범인인 건가?’

불현듯 최성현 경위가 단지 이수연의 돈을 노리는 사기꾼이 아니라 흔히들 말하는 사이코패스 범죄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경찰인 그에게는 증거물을 유력한 용의자의 집에 세팅하는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테니 말이다.

그때였다.

지이이잉~

보조석에 앉은 이수찬의 폰이 울린다.

이수찬이 전화를 받더니 심각한 표정을 짓기 시작한다.

“어. 어. 뭐?? 어 그래. 잠시 뒤에 연락할 테니까 일단 끊어 봐. 형님한테 이야기해야겠다.”

이수찬이 전화를 끊고선 날 쳐다본다.

뭔가 어려운 말을 하려는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왜? 무슨 일인데?”

“아······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지······.”

“괜찮으니까 말해 봐.”

이수찬이 어렵게 입을 연다.

“실은······ 저 앞에 있는 최성현 경위의 뒤를 캐라고 붙여 놓은 흥신소 친구가 연락이 안 됩니다.”

“그게 뭔 소리야?”

“조금 전에 교대하려고 가 봤는데 차만 남아 있고 실종됐답니다.”

“실종? 어디서?”

“지금 여기서 한 200m 떨어진 곳에 차가 세워져 있었답니다.”

“혹시 블랙박스는 확인했고?”

“예. 블랙박스도 봤는데 SD카드가 빠져 있었답니다. 그리고 흔적도 말끔히 치워져 있는 것이 전문가가 뒷정리한 것 같답니다.”

“전문가라면······ 경찰이라는 소리야?”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수찬 역시도 이젠 눈앞에 선하게 생긴 최성현 경위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경찰을 범인으로 단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형님. 어떻게 하죠?”

그러는 사이 용의자가 다른 경찰차에 호송을 당하고 있다.

부우웅~

박동준 반장은 사라진 차를 보며 숨을 헐떡이고 있고 최성현 경위는 빨리 취조를 하러 서로 가자며 재촉하고 있다.

이대로 놓아 두면 범인은 조금 전 그 남자로 몰릴 수가 있었다.

난 그 즉시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수찬아. 나 잠깐 박 반장님을 만나 보고 올게.”

“직접 이야기해 보시려고요?”

“어. 뭐가 됐든 부딪혀 봐야지.”

<실종2 – 그날의 이야기>는 많은 각색이 일어난 영화다.

당시에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아이들이 사라진 이후 단서는 거의 남지 않았었다.

즉 실종자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제대로 된 데이터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직접 부딪혀서 진실에 다가가는 수밖에는 없다.

“수찬아. 그리고 내가 최 경위랑 붙어 있는 동안에 애들 시켜서 최 경위의 뒤를 낱낱이 캐 보라고 해.”

“안 그래도. 연락이 두절된 친구를 찾기 위해 애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다녀올게. 무슨 소식 있으면 까톡으로 보내.”

“예.”

달칵.

난 곧장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우의를 쓴 난 쏟아지는 장대비를 헤치고 박동준 반장과 최성현 경위에게 다가갔다.

* * *

한참을 씩씩대던 박동준 반장이 외친다.

“알았어. 진정할 테니까 다들 이거 놔!”

경찰들이 그제야 박동준 반장의 몸에서 손을 뗀다.

최성현 경위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범인은 잡았으니까 흥분이나 좀 가라앉히세요 반장님.”

박동준 반장이 고함을 친다.

“인마! 아직 아이를 못 찾았잖아! 유괴 사건의 경우에는 하루가 가기 전에 애들이 대부분 죽는다는 거 몰라?”

“저도 압니다. 그러니까 빨리 가서 취조해서 애를 구해야 할 것 아닙니까.”

“야! 약쟁이에다가 알코올 중독인 저놈이 순순히 불 거 같아? 그사이에 애 혼자 어디 갇혀 있다가 질식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리고 공범이 있으면?”

“안 그래도 이미 서에 충원 요청도 했고 이 근처에 애를 숨겨 놓을 만한 곳부터 뒤지라고 지시도 내려놨습니다.”

최성현 경위와 함께 온 경찰들은 허름한 단층집 내부 수색을 했지만 아이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 경찰들은 주변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 그러면 저놈이 일하러 가던 육가공 공장에는 사람 보냈어?”

“당연하죠. 이미 2팀 애들이 공장으로 가서 뒤지고 있습니다.”

“공장 지하실은?”

“당연히 뒤지라고 했죠. 그리고 의심스러운 곳들은 반장님 오시기 전에 애들 다 보내 뒀다니까요? 그러니까 반장님은 아까 그놈만 심문하시면 됩니다.”

박동준 반장은 실종된 아이의 생명이 꺼질까 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박동준 반장의 말대로 아동 유괴 사건은 24시간 안에 상당히 높은 비율로 살해당한다.

그래서 초동 수사가 너무도 중요했다.

아주 가끔은 유괴한 범인들이 아이들을 풀어주긴 하지만 난 미래를 통해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저 최성현 경위가 범인일지 모른다는 거다.

특히나 범죄 심리학에선 탁월한 능력도 있다고 했다.

그 말인즉슨 그가 하는 모든 말이 수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난 지금부터 그 점을 박동준 반장에게 조심스럽게 전달할 생각이었다.

“박 반장님.”

박동준 반장이 고개를 돌린다.

그가 날 보고 나서야 겨우 진정을 한다.

“후~ 정 실장님. 주요 용의자를 확보했으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조금 전 최성현 경위에게 한 말과는 달리 그는 일반인인 날 안심시키려고 한다.

최성현 경위 역시 곁에서 말을 거든다.

“실종자가 정 실장님의 후원 아동이란 이야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반드시 찾아낼 테니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십시오.”

최성현 경위가 날 안심시키려는 듯 이 와중에 밝은 웃음을 짓는다.

구김살 하나 없는 표정을 보니 점점 더 놈이 범인이라는 의심만 깊어진다.

그러나 난 애써 감정을 숨긴 채 답했다.

“그런데 아까 잡혀간 저 사람이 범인이 맞습니까?”

“예. 증거도 나왔고 이 사람이 근방에서 유명한 약쟁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아이를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려고 했을 겁니다.”

난 이상하다는 듯 되물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기에는 준성이가 너무 허름하게 입고 있었잖습니까.”

첫 번째 <실종 – 잃어버린 자들>의 영화는 범인이 잡힌 터라 모든 것이 사실 기반이다.

그 영화에선 신입 경찰인 박동준이 실종 사건과 유괴 사건을 수사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 나오는데 덕분에 나 역시도 실종과 유괴를 수사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우선 아동 실종 사건이 유괴 사건으로 전환된다면 보통 2가지 측면에서 수사의 방향을 잡는다.

하나는 범인이 아이를 유괴한 다음 부모에게 전화해서 돈을 요구하기 위해 유괴하는 경우다.

그러나 그 사례는 이준성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돈을 목적으로 유괴하면 보통 부유한 집안 아동들이 대상인데 이준성은 보육원생인 데다가 원장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해 허름한 옷을 입고 다녔으니까.

그리고 그게 아니라면 또 다른 하나는 성범죄를 목적으로 한 유괴였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경우지만 그 또한 이번 사례와는 관련이 없다.

봉진태가 약쟁이라고는 하지만 성범죄자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즉 앞선 2가지의 일반적인 유괴 사건 사례는 아니라는 거다.

그렇다면 그 이외의 케이스라는 건데 최성현 경위는 너무도 쉽게 그를 범인이라 단정하고 있었다.

마치 더는 수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듯 말이다.

“뭐 틀린 말은 아닌데······ 약쟁이가 이성적인 판단을 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냥 보이는 대로 납치한 거겠죠. 그리고 아까 증거도 보셨잖습니까?”

그의 말대로 증거품이 나온 터라 딱히 반박하기가 어려웠다.

여기서 어떻게 더 말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는 순간 다행히 박동준 반장이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하긴······ 정 실장 말에 일리가 있어. 옷이 나오긴 했지만 봉진태는 예전부터 돈이 필요하면 가게에서 돈을 훔쳤지 애를 납치한 적은 없어. 놈은 소심하니까. 내가 왜 그걸 놓쳤지?”

그때 최성현 경위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한다.

“반장님 이미 증거가 나왔는데 뭐 하시려고요? 지금 이 근방에서 수색으로 다 뒤지고 있는데 지금 수사 방향을 트시려고요?”

“수사 방향을 트는 게 아니라 시작을 제대로 하자는 거지. 아무래도 다시 훑어봐야겠다. 최 경위. 아까 아이 옷은 어디서 발견했어?”

박동준 반장은 나와 거의 비슷하게 도착한 터라 1차 수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반장님. 지금 한시라도 빨리 서로 돌아가서 취조를 하셔야죠. 그래야 애가 어디 있는지 알고 살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최성현 경위가 의외로 강경하게 나선다.

더 볼 필요가 없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박동준 반장은 그 말에 흔들리지 않았다.

“어이. 최성현! 초동 수사 실패하면 전체 판이 어그러지는 거 몰라? 경찰 대학을 나온 놈이 그걸 몰라? 당장 말해! 그 옷 집 안 어디에서 나왔냐니까?”

최성현 경위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한다.

“안방······ 옷장이요.”

“옷장? 그게 말이 돼? 애 옷을 어디다 쓴다고? 성범죄자도 아닌데 옷을 모은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도 없는데? 넌 있냐?”

“그거야······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범죄 심리학에서 그런 거 안 알려줘? XX. 안 되겠네. 내가 직접 봐야겠다. 야! 따라 들어와. 처음부터 다시 조사한다.”

끼이익- 덜컹.

박동준 반장은 녹이 잔뜩 슨 철문을 열고 안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다.

순간 최성현 경위가 한숨을 쉬며 원망 어린 눈으로 날 쳐다본다.

“정 실장님. 이거······ 수사 방해입니다. 아십니까?”

“선입견 때문에 봐야 할 걸 못 보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유괴 사건은 1분 1초가 아깝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이가 잘못되면 그쪽 탓인 줄 아십시오!”

그는 그렇게 냉정한 말을 하고선 집 안으로 들어간다.

‘XXXX. 그게 네가 할 소리야?’

범인으로 의심 가는 놈이 한 말이다 보니 주먹이 꽉 쥐어진다.

당장이라도 따라 들어가서 한소리를 하고 싶지만 집 입구에 경찰들이 있어 그럴 수는 없었다.

대신에 난 심호흡하며 감정을 다스렸다.

범죄 심리학에 도통한 데다가 경찰인 최성현 경위와 상대하려면 흥분해선 안 되니까 말이다.

후두두둑.

장대비가 더욱 거세지며 내 우의를 미친 듯이 때린다.

이 비가 마치 어디에선가 울고 있을 이준성이 흘리는 눈물 같았기에 가슴에서는 계속 열불이 올라왔다.

그나마 차가운 비가 이성을 잃지 않게 해줘서 다행이다.

그렇게 난 제발 아이에게 문제가 없기를 바라며 박동준 반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 * *

잠시 후.

박동준 반장이 씩씩대며 용의자의 집에서 나온다.

그런데 그의 표정이 험상궂게 변해 있다.

“정 경장! 수사팀 다시 불러들여. 약쟁이 걘 범인 아냐!”

최성현 경위가 뒤를 따라 나오며 말한다.

“반장님! 억측이십니다!”

“인마! 네가 실종 사건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래! 방구석에 있는 안주와 술병 못 봤어? 그거 이틀 전에 산 거야. 딱 봐도 이틀 동안 집구석에 틀어박혀서 술만 마신 거라고!”

박동준 반장이 그 말을 하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흥분을 애써 가라앉힌 그가 말한다.

“정 실장님. 죄송한데······ 저놈은 범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애 옷이 왜 여기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이는 반드시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다행히 박동준 반장이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그때 최성현 경위가 말한다.

“반장님! 그런 걸 말씀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보호자도 아닌데.”

“야! 정 실장이 그 애 후원자야. 이 정도는 말해도 돼!”

“반장님!”

“그리고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해야 혼선이 없지. 경찰 측 실수를 숨기려다가 2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도 알잖아! 당장 과학수사대 다시 불러들여!”

박동준 반장은 최성현 경위를 심하게 질책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성현 경위는 여전히 반장을 방해하고 있었고.

그때였다.

지잉~

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혹시나 에브리데이가 알려주는 경고인가 싶어서 급히 확인했다.

그런데 이수찬이 보내온 까톡이다.

[이수찬 : 형님. 흥신소 애들이 CCTV 영상 세 개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영상에서 최성현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옵니다. 확인해 보십시오.]

최성현 경위의 얼굴을 촬영한 영상이 있다고?

난 그 즉시 박동준 반장에게 말했다.

“박 반장님. 단둘이서 이야기를 좀 할 수 있을까요?”

“죄송하지만 이따가 이야기하면 안 되겠습니까?”

“잘하면 아이를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박동준 반장이 멈칫한다.

“정말입니까?”

“예.”

그러자 박동준 반장은 최성현 경위를 향해 손짓한다.

“성현이 넌 빨리 과학수사대 불러들이고 주변에 조사 나간 팀을 다 불러 모아. 인력 낭비하면 애 제때 못 찾는다.”

“아~ 반장님! 오늘따라 왜 이러십니까?”

“왜 이러긴 어떻게든 애를 찾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거지. 보면 몰라?”

최성현 경위는 날 노려보다가 차로 돌아간다.

단둘이 남은 순간 박동준 반장이 내게 묻는다.

“무슨 일입니까?”

난 까톡으로 받은 영상을 보여 주려고 폰을 내밀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최성현 경위가 예상치 못한 짓을 벌이기 시작했다.

“어? 저 저 자식이······.”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