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622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제 622화

622. 마지막 수업 2

“주연의 존재감.”

최지영은 현재 유진이에게서 빠진 단 하나를 언급했다.

유진이가 고개를 갸웃한다.

“주연의 존재감이요?”

“그래.”

“그게······ 뭐예요?”

최지영이 희미하게 웃으며 말한다.

“마침 오늘 퇴장씬은 나만을 위한 씬이니까······ 내가 주연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할 때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게. 말로 하는 것보단 보는 게 더 좋을 거야. 그리고 그다음에 이야기하자.”

<화란전>의 여주인공은 유진이다.

하지만 오늘 찍을 15화 씬 20과 21의 퇴장씬에서 만큼은 최지영이 주연이나 마찬가지였다.

최지영은 그 씬에서 펼칠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유진이가 앞으로 주연으로서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그때 저 멀리서 금은동 AD가 연기 시작을 할 시간이라며 부른다.

최지영이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 뒤 유진이에게 손을 내민다.

“자······ 그러면 마지막 수업을 하러 가 볼까?”

유진이가 각오를 다지고 고개를 끄덕인다.

“예. 선생님.”

최지영은 그렇게 마지막 수업을 위해 유진이의 손을 잡고 세트장으로 향했다.

* * *

<화란전> 15화 씬 20은 극의 전반부에서 중반부로 넘어가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주인공인 유화 공주의 어머니 2왕후가 생일 잔칫날 독살당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유화 공주는 여왕의 자리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히기 때문이다.

최지영은 먼저 와 있는 배우들에게 인사를 하며 음갈문왕 역인 송지환의 옆자리로 향했다.

유진이는 그 옆에 앉았고 이후 1왕후 이태연 3왕후 윤주연 정화 공주 한상희 그리고 도화 공주 민규리도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화란전>의 주요 배역들이 앉은 거대한 원형 식탁 위엔 음식들이 태산처럼 쌓여 있다.

잠시 뒤.

대신 역을 맡은 조연 배우들이 일렬로 늘어선 개인 탁자 앞에 앉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식용 군복을 입은 단역 배우 50명 정도가 잔칫상 뒤편에 도열 했다.

잠시 후.

스태프들이 마지막 점검을 끝내고 물러난다.

“PD님. 준비됐습니다.”

오복희 PD가 확성기를 잡는다.

“자. 오늘은 우리 최지영 배우님이 마지막 촬영을 하는 날입니다. 한큐에 끝내고 편히 갈 수 있도록 다들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신하들 뒤편에 서서 경호하는 병사들은 송지환 씨 지시에 맞춰 일제히 칼 뽑으세요. 미리 타이밍들 맞춰 보셨나요?”

“예. 리허설 확실히 했습니다.”

군복을 입은 단역 배우들이 다들 칼자루를 한 번씩 만져 본다.

오복희 PD는 다른 조연들에게 지시를 내린 뒤 확성기를 잡고 외친다.

“그러면 바로 가겠습니다. 카메라 팀은 준비하세요. 자! 레디~~ 액션!”

오복희 PD의 지시와 동시에 카메라들이 돌기 시작한다.

그 순간

한때 한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소리를 듣던 최지영이 유진이에게 마지막 수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 * *

최지영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생일 잔칫상 식탁 위로 쓰러진다.

식탁 위에 있던 음식들 일부가 쏟아져 내린다.

와장창.

『컥······ 컥······.』

최지영이 식탁 위에 몸을 반쯤 걸치고선 상의를 쥐어뜯는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고 이마에는 힘줄이 솟고 있다.

마치 독에 의해 오장육부가 녹아내리는 것 같이 몸을 배배 꼬고 있었다.

『끄으으윽······.』

어찌나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지 곁에 있는 배우들 역시 바싹 얼어붙을 정도였다.

최지영의 끔찍한 절규가 연신 이어지자 현장의 공기가 단숨에 바뀐다.

털썩.

바닥으로 힘없이 쓰러진 최지영이 숨을 헐떡이며 송지환을 쳐다본다.

『헉헉헉······ 대······왕······.』

최지영이 슬픈 눈으로 남편을 바라본다.

생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눈빛이다.

그제야 음갈문왕 역의 송지환이 정신을 차리고선 최지영을 끌어안는다.

『무엇들 하는가! 어의를 부르라! 당장 어의를 불러! 당장!!』

절체절명의 위기감이 담긴 목소리에 사람들 역시 하나둘 정신을 차린다.

송지환의 말에 시중을 들던 궁녀 역할의 배우들이 몸을 돌린다.

그때 갑자기 송지환이 외친다.

『아니다! 잠깐 여기 있는 자는 하나도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 이 중에 범인이 있을 것이다!』

송지환의 목소리가 대궐 앞 잔칫상을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그때였다.

『대왕의 명을 받습니다!』

챙!

왕을 호위하기 위해 있던 병사들이 큰소리를 외치며 일제히 칼을 꺼내 든다.

칼날이 빛에 반사되며 장엄한 광경이 펼쳐졌다.

생명의 불꽃이 사라지는 동시에 <화란전>에 새로운 전쟁의 불씨가 피어오르는 순간이 그렇게 표현되고 있었다.

그때였다.

“컷~~!! 바로 씬 21 들어갑니다. 카메라 옮기세요.”

오복희 PD가 외치자 조금 전 식탁이 다 나오게 촬영하던 카메라 감독이 최지영에게로 뛰어간다.

근접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였다.

한 씬이 끝났는데도 최지영이 연기를 끊지 않고 계속해 이어가고 있었다.

최지영은 가슴을 쥐어뜯으며 숨을 꺽꺽 몰아쉬었고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입가로 잠시 후 터트릴 예정이었던 가짜 피가 조금씩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최지영이 배역에 잔뜩 몰입해 연기하자 송지환을 비롯해 유진이와 다른 배우들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자칫 최지영이 몰입에서 깨어나 버린다면 이 힘든 일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졸지에 모두가 최지영의 연기와 합을 맞춰 연기를 이어가야만 했다.

송지환은 최지영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려대고 이태연과 윤주연은 혼비백산한 표정을 짓는다.

다른 배우들 역시 발을 동동 굴리며 최지영을 바라보고 있었고.

마치 현장의 모든 것이 최지영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잠시 후.

카메라 감독이 도착한 직후 조명과 반사판을 든 스태프들 역시도 준비가 끝났단 신호를 보낸다.

오복희 PD는 최지영의 상태를 보고 곧장 외친다.

“바로 씬 21 들어가겠습니다. 카메라 최지영과 정유진 바스트로 잡다가 두 사람 얼굴로 줌인하면서 끝냅니다. 레디~ 액션!”

카메라 감독이 최지영의 코앞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러자 최지영이 곧이어 다음 씬을 연기하기 시작한다.

『유화야······. 미안하구나······. 이 어미가 더는 너를 지켜줄 수 없겠구나······.』

독으로 인해 내장이 녹아 들어가는 고통을 참는 연기를 하느라 최지영은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얼굴만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딸에게 기억될 마지막 모습이 끔찍한 고통으로 남지 않도록 애를 쓰는 연기였다.

유진이가 무릎을 꿇고 외친다.

『어 어머니! 아니잖아요! 사실 수 있잖아요! 지금 바로 비형······.』

그때였다.

유진이가 도깨비 비형랑의 이름을 입에 올리려고 하는 순간.

최지영이 손을 들어 올려 유진이의 입술을 막는다.

『쉽사리 그 이름을······ 입에 담지 말거라. 인간의 일은 인간이 해결해야 하는 법이란다.』

유진이는 펑펑 터지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젓는다.

그런데 그 순간 최지영의 눈동자가 신비하게도 초점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래도 그가 널······ 지켜줄 거야. 나와······ 약속을 했으니까.』

최지영은 눈이 보이지 않는 듯 허공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최지영의 손이 유진이의 뺨에 닿는 순간 천천히 쓸어내린다.

『헉헉······ 그러니······ 이 어미는 천신님과 함께······ 우리 유화가······ 계림의 큰 꽃이 되는 걸······ 지켜볼······.』

그때였다.

털썩.

최지영이 말을 잇지 못한 채 손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이던 최지영의 가슴이 일순간 움직임을 멈춘다.

헐떡이던 호흡은 멈췄고 떨리던 몸은 경련이 멈춘다.

그와 동시에 온몸이 축하고 늘어져 버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최지영은 눈을 뜬 채로 희미한 웃음을 머금고 유진이를 쳐다보고 있다.

딸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은 웃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 * *

“컷! 오케이!”

오복희 PD가 외친 순간 스태프들이 환호성을 내지르기 시작한다.

“우와아~~”

최지영이 두 개의 씬을 한 번에 연기하다 보니 참았던 희열이 곱절로 되어 터진 듯했다.

“최지영 배우님. 완전 대박······.”

“소름······ 내가 지금 뭘 본 거야?”

최지영이 유진이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뒤 배우와 스태프들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그동안······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스태프들은 손바닥이 닳아 없어질 듯 손뼉을 쳐댄다.

“저희가 더 감사했어요 배우님.”

“배우님. 최고예요!”

함께 연기한 조연 배우들과 단역 배우들에게서도 환호성이 튀어나온다.

모든 사람이 현장에 있는 최지영을 향해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마치 그녀가 이 <화란전>의 주인공인 것처럼.

몇 번 더 인사를 한 최지영은 백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일제히 치는 손뼉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세트장을 빠져나왔다.

곁에 있던 유진이가 최지영을 부축해서 대기 의자로 데리고 왔고.

최지영이 부축을 받으며 대기 의자에 앉는다.

곧이어 유진이는 씬 22를 찍어야 했지만 최지영은 유진이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며 잠시 오복희 PD에게 양해를 구했다.

알토란의 박우민 이사가 미리 타 온 따뜻한 꿀물을 건넨다.

최지영이 고맙다고 웃으며 꿀물을 한 모금 마신다.

그리고는 유진이에게 천천히 말한다.

“유진아.”

“예. 선생님.”

“조금 전 내 연기. 평소와 뭐가 달랐던 거 같아?”

유진이가 가슴에 손을 올린 채 애써 들뜬 감정을 가라앉히고 말한다.

“PD님이 컷 사인을 내렸는데도 선생님이 혼자서 연기를 이끌어 가셨잖아요. 덕분에 함께 연기하던 모두가 연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최지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정답. 그럼 내가 왜 그랬는지도 알겠니?”

“캐릭터의 감정선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신 거 아니에요?”

“반만 맞았어.”

“반만이요?”

“그래.”

“그러면 나머지 반은 뭐예요?”

최지영이 꿀물을 한 모금 마신 뒤 대답한다.

“조연 배우들이 감정을 유지하도록 강제한 거야.”

“강제로 그러셨다고요?”

“그래. 연기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니. 1인극이 아닌 이상 받아주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달라지지. 너도 그건 알지?”

“예. 선생님.”

“그래. 그래서 조금 전에는 일부러 더 그랬어. 이 순간만큼은 내가 주연이라고 생각하고 모두에게 내 페이스 내 감정에 다들 맞추라고 강압적으로 만든 거였어.”

최지영은 극 중 조연 역할이지만 적어도 이 마지막 퇴장 장면에서만큼은 주연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유진이에게 앞으로 <화란전>의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 갈 방법도 알려주고 있었다.

주연은 주연답게 주변을 강하게 휘어잡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유진이 넌 애가 착해서 가끔 보면 상대를 너무 배려해. ‘신의 이름으로’에선 김수미 선생님하고 맞붙어서도 안 밀리던 연기력을 보이더니 이번 ‘화란전’에서는 왜 그래? 조연일 때는 주연처럼 굴어놓고선 정작 주연일 때는 조연처럼 상대 배우들 수준에 맞춰주면 어떻게 하니.”

<신의 이름으로>에서는 김수미 선생님이란 엄청난 배우가 있었기에 유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뿜어내서 부딪혔었다.

멋모르던 시절 유진이는 엄청난 재능을 뽐내며 모든 이들을 감탄시키는 연기를 해냈고.

하지만 <화란전>에서는 배우들의 수준에 맞춰 연기를 하게 되다 보니 그때 같은 모습이 잘 나오지 않게 된 것 같다고 한다.

마치 자신의 힘을 아끼는 것처럼 말이다.

유진이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인다.

“듣고 보니······ 선생님 말씀대로 그랬던 거 같아요.”

<화란전>에서도 놀랄만한 연기력을 보였었는데 그게 상대에게 맞춰서 연기한 거였다니!

특히나 상대는 S급에 주연배우를 밥 먹듯이 하던 이태연과 윤주연 최지영과 송지환 같은 배우들인데 말이다.

최지영에게 유진이의 연기를 봐달라고 부탁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최지영이 흐뭇하게 웃으며 말한다.

“그래. 그러니까 때론······ 다른 배우들 수준에 맞춰서 연기하는 건 집어치우고 그냥 달려. 폭군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바로 그게 주연이야. 마치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처럼! 그러니까······ 이젠 네가 그들에게 맞춰주는 게 아니라 그들이 네게 맞춰서 따라오도록 연기 해! 알겠니?”

“예······ 선생님.”

유진이가 눈물을 똑똑 흘리자 최지영이 안쓰러운 표정을 짓는다.

“울지마 왜 우니.”

“감사해서요······.”

최지영은 3일간 거의 굶어서 체력이 바닥인데도 모든 것을 쥐어 짜내서 유진이에게 마지막 수업을 마쳤다.

유진이는 그게 고마워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잠시 후.

눈물을 그친 유진이가 묻는다.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최지영이 유진이의 손을 꼭 붙잡았다.

“당연하지. 없다곤 했지만 실은 예전 네 모습에서 종종 봤던 거야. 그러니까 이제 끄집어내기만 하면 돼. 그리고······ 설령 그러다가 실수한다고 해도 여기 정 실장이 다 커버해 줄 능력 되니까 믿고 나가.”

유진이가 날 잠깐 쳐다보다가 시선을 최지영에게로 돌린다.

“알겠어요. 선생님.”

최지영이 빙긋이 웃는다.

“그래. 그러면 네 연기까지는 보고 좀 쉬어야겠다.”

박우민 이사는 최지영이 곧바로 쉬러 가지 않는다고 하자 짧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최지영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최지영이 자신의 손을 박우민 이사의 손 위에 덮으며 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미안하다는 표정을 한껏 담아 말이다.

그때 최지영이 웃으며 오복희 PD를 향해 외친다.

“오 PD님. 유진이 준비 다 끝났대요!”

모니터링을 하던 오복희 PD가 고개를 끄덕인다.

“예~ 그러면 유진 씨. 바로 촬영 들어가시죠.”

오복희 PD는 스태프들과 다른 배우들에게도 외친다.

그 순간 현장에 다시금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유진이가 심호흡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가기 전 조용히 심호흡을 하고 말한다.

“선생님. 말씀하신 대로 주연다운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최지영이 고개를 끄덕인 뒤 짧게 답했다.

“그래. 씹어먹고 와!”

유진이가 고개를 끄덕인 뒤 발걸음을 옮긴다.

그녀의 발걸음은 이전과는 달리 너무도 당당해져 있었다.

* * *

15화 씬 22.

유화 공주가 독으로 죽은 2왕후를 두고 복수를 천명하는 씬이다.

잠시 현장을 떠났던 송지환과 배우들이 돌아왔다.

유진이는 빠르게 배역 몰입을 마치고 의자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조금 전 씬 21에서 포효를 하고 일어선 장면부터 이어지는 씬이다.

확연히 바뀐 유진이의 모습에 오복희 PD가 침을 꼴딱 삼키고 확성기를 잡는다.

“유진 씨. 바로 가도 될까요?”

유진이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오복희 PD가 확성기를 잡고 외친다.

“자······ 그러면 바로 가겠습니다. 레디~~ 액션!”

그 순간

유진이가 마지막 수업의 결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