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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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1화

621. 마지막 수업 1

[이대붕 의원 에이스 엔터 조사에 직권남용 의혹 확인. 서울중앙지검 조사 중.]

[에이스 엔터 전면 재조사.]

[에이스 엔터 대표 교체 후 이대붕 의원의 개인 자금으로 운영 의혹. “병 주고 약 주고?”]

이대붕 의원은 지난번 에이스 출신의 내연녀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이유로 국세청과 검찰을 이용해 에이스 엔터를 조사했다.

명백한 직권남용의 죄였지만 서재일 검사가 증거를 확보하느라 이제껏 시간이 걸린 모양이다.

며칠 전에 터진 TNT 엔터 복제폰 사건으로 연예계는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그런데 정치인이 엔터 회사를 건드렸다는 기사가 나와버렸으니 연예계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히게 생겼다.

정치인이 엔터 회사에 손을 댄다는 건 보통 그 회사 연예인들에게도 손을 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폭로는 결국 연예계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회귀 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있었던 이후 엔터 회사들이 모두 몸을 사리기 때문이다.

어쨌건 난 그 즉시 서재일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벨 소리 이후 서재일 검사가 전화를 받는다.

“검사님. 기사 보고 연락드립니다.”

-보셨군요. 예. 그래도 이제 시작이니 아직 마음을 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대붕 의원은 국회의원이라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이 있다 보니 그를 체포하려면 국회의 체포동의안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 그리고 시간 혹시 괜찮으시면 한번 뵐 수 있을까요?

서재일 검사는 엔터 업계에서 뒷돈을 만드는 방식에 대해 조언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에이스 엔터로 흘러 들어간 자금을 캐다 보니 이해가 안 가는 게 많다면서 말이다.

“언제든지 괜찮습니다.”

에이스 엔터의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만 있다면 김동수가 몰락하는 것도 한순간이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부산에 좀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부산?

현재 부산에는 강은기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칼을 들고 들이닥친 암살자가 편히 들어올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웠던 경찰이 구속되어 있다.

“부산이라면······ 설마 그놈이 불었습니까?”

-예. 저를 보자고 하더군요.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답니다.

구속된 경찰이 갑자기 전화상으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주겠다면서 부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정말입니까?”

-예. 예전에 강은기의 병실에서 일어난 일을 증언해 주면 도박죄를 봐준다고 했더니 마음이 흔들린 모양입니다.

“만나고 나서 꼭 연락해주십시오!”

-예. 그러면 부산 다녀와서 뵙죠.

김동수의 에이스 엔터도 조사받게 되었고 최만식의 사주를 받았으리라고 생각되는 경찰마저 뭔가를 털어놓으려고 하고 있었다.

이제야 꼬여 있던 실타래가 점점 풀려가는 것 같았다.

전화를 끊은 난 즉시 에브리데이를 확인했다.

[에브리데이 V12.2]

[날짜 : 2022년 11월 11일]

-PM 01:00 탑 엔터테인먼트 창업식.

아직은 일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김동수는 곰벌레나 죽지 않는 해파리와 같은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일정을 지울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업계 전반으로 미치는 내 영향력이 회귀 전에 근접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수 최만식. 어디 마음대로 해봐. 그게 뭐든 뜻대로는 안 될 테니까.’

난 두 사람과 결착 짓게 될 그 날을 기다리며 링링과 주시시를 데리고 SBC로 향했다.

* * *

SBC에서 <프로젝트 I.O.A>에 관한 회의를 마친 다음 회사로 돌아왔다.

긴급히 팀장급 회의가 열린 까닭에 쉴 틈도 없이 팀장급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실에 올라가자 다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에이스 엔터가 또 한 번 흔들린다는 것도 문제였지만 그보다는 TNT 엔터에서 생긴 사건 이후 복제폰에 관한 우리 회사의 입장 정리가 시급하다며 열린 회의였다.

“다들 들어서 알겠지만 TNT 엔터에서 발생한 복제폰 사건으로 연예계가 시끄럽다. 우리 회사 연예인들도 자기 폰이 복제된 게 아닌가 걱정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다들 의견을 말해봐.”

가장 먼저 배우 5실을 담당하고 있는 백상범 실장이 의견을 제시했다.

“저희가 먼저 나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소속 배우나 가수들이 그런 걱정하는 거야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요. 괜한 행동으로 찔러 부스럼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순간 주주들이 백세기를 대신해 배우 3실장으로 지명한 주호성이 그 의견에 힘을 싣는다.

주호성은 한때 김동수의 오른팔이었는데 이제는 최만식의 오른팔이 되어 있었다.

“백 실장님의 말이 맞습니다. 이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면 회사를 운영하는 게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넘어가시죠. 대표님.”

매니저들은 연예인들을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연예인들은 사고를 치는 게 일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연예인들에게 회사를 의심할 엄두도 못 내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난 정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대표님. 전 저희가 먼저 연예인들에게 폰 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했으면 합니다.”

모든 매니저의 시선이 내게 꽂힌다.

또 너냐는 표정이다.

그래.

또 나다.

강감찬 대표가 표정을 밝히고 묻는다.

“이유는?”

“어차피 연예인 중에서 걱정 많은 배우나 가수들은 조만간 자기 폰을 업체에 맡겨서 확인할 거라는 건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어차피 본인들이 할 일이라면 저희는 거리끼는 것이 없다고 보여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김장비 본부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

“정 실장. 그러다가 우리 매니저 중 한 명이 회사가 모르는 사이 폰을 복제해 놨으면 어떻게 하려고? 자네가 책임질 수 있나?”

난 김장비 본부장을 똑바로 보며 답했다.

“제가 책임을 왜 집니까? 당연히 그런 짓을 한 인간이 책임져야죠.”

김장비 본부장이 당황한 말투로 말한다.

“야. 내 말뜻이 그게 아니잖아. 자칫 우리도 TNT 꼴이 날 수 있다고!”

난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저희가 먼저 해당 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고소하고 쳐내면 되죠. 피해를 받은 배우에게는 적극적으로 보상을 하고요.”

“하아······ 진짜······ 그게 말이야 쉽지.”

그때였다.

난 기다렸다는 듯 그를 몰아붙였다.

“굴렁쇠 엔터 쪽 매니저들은 애당초 연예인들의 폰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터라 문제가 없습니다. 저기 혹시······ 관우 엔터 출신들은 연예인들 폰에 손을 대고 계셨습니까?”

김장비 본부장이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젓는다.

“아 아냐. 무 무슨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해?”

실은 김장비 본부장이 왜 거부하는지를 잘 안다.

관우 엔터 출신의 매니저들은 연예인들을 구속하는 편이었기에 복제폰은 아니지만 ‘위치추적’ 앱 정도는 깔아두기 때문이다.

김장비 본부장은 그게 걸릴까 봐서 내 제안을 거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일부러 더 강하게 나서는 중이다.

앞으로 관우 엔터 출신 매니저들이 관리하는 연예인들을 케어하는 걸 더 힘들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되면 관우 엔터 출신 연예인들을 빼 오기가 쉬워지니 말이다.

‘본부장. 누가 당신 속내를 모를 줄 알고?’

어디 회귀자 앞에서 블러핑이야!

난 애써 웃음을 참으며 마지막 한 방을 날렸다.

“본부장님. 우리가 선제적으로 폰 검사를 안 했을 경우 생길 문제점 때문이라도 저희가 나서야 합니다.”

“아니 또 무슨 문제가 있는데?”

“연예인이 폰이 복제되었는지를 알아보려고 개인적으로 업자들에게 폰을 맡기면 오히려 업자들에게서 정보가 샐 수도 있습니다. 그 업자들 또한 폰을 복제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들 왜 그건 생각 못 하시는 겁니까?”

순간 회의실에 모인 모두의 얼굴이 일그러져버렸다.

자신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치명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까닭이다.

강감찬 대표는 날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본 뒤 모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우리 정 실장 이야기가 상당히 일리가 있군. 난 찬성인데 혹시 반대하는 의견을 낼 사람 있나?”

다들 똥 씹은 표정만 지을 뿐 대답이 없었다.

내가 말한 논리에는 허점이 없기 때문이다.

“반대가 없군. 자~ 그러면 이왕에 폰 검사도 한번 싹 다 해주는 걸로 하지. 이번 기회에 소속 스타들의 신뢰도 사고.”

그런데 그때였다.

김장비 본부장이 도저히 안 되겠는지 마지막 꼬투리를 잡으려 들었다.

“그 그렇다면 폰 검사하는 업체는 어떻게 선정합니까? 정 실장 말대로······ 회사에서 업자를 잘못 골라 정보가 새면 그땐 어쩌려고 하십니까?”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 두오한테 맡길 거거든요.”

“두오?”

“예. 두오 실력이면 복제폰 뿐 아니라 폰에 깔린 위치추적 앱이나 정보가 새는 악성 프로그램도 싹 다 찾아서 정리해줄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작업을 할 때 배우한테 어떤 작업을 하는지 다 알려주게 하겠습니다. 그 이후로도 의심이 간다고 하면 언제든지 검사해 줄 생각이고요.”

강감찬 대표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 두오 그 친구라면 괜찮겠군. 저번에도 정 실장을 도와서 체리블라썸 콘서트 티켓 필터링을 했던 그 친구 맞지?”

“예. 대표님. 두오는 거의 우리 회사 소속이나 다름없는 친구입니다.”

강감찬 대표가 김장비 본부장을 쳐다보며 씨익 웃는다.

“혹시 더 할 말 남았나?”

김장비 본부장이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젓는다.

“어······ 없습니다.”

“그럼 그 건은 그렇게 하는 걸로 결정하도록 하지!”

강감찬 대표의 결정이 내려지자 관우 엔터 출신 매니저들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지고 있었다.

이제 더는 배우들에 대한 위치추적 같은 관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강감찬 대표는 그 표정들을 보더니 날 향해 눈웃음을 짓는다.

‘수고했다 윤호야.’

‘예. 대표님.’

그렇게 관우 엔터 출신 매니저들의 힘을 빼고 굴렁쇠 엔터를 바로 세우는 계획은 오늘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

* * *

이두오에게 내일부터 복제폰 검사를 해 달라 부탁한 다음 경주 <화란전> 촬영 현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최지영이 독살당하는 씬을 끝으로 <화란전> 촬영에서 빠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려가는 동안 눈에 거슬리는 기사들 몇 개가 연예면에 올라오고 있었다.

[정유진 “‘신의 이름으로’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어디로?” (연예올타임즈 백석찬 기자)]

[소이영 “‘정희왕후’에서 빛나는 주연의 품격!” (올스타가쉽 안성규 기자)]

<정희왕후>에서 사실상 혼자서 이끌어 가는 연기를 하는 소이영에 비해 <화란전>은 집단 체제다 보니 주연의 존재감이 옅다는 거다.

‘어이가 없네.’

유진이의 연기력은 수십 년을 연기한 S급 배우인 송지환 이태연 최지영 윤주연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도통 납득이 되지 않아 기사를 쓴 기자들을 보니 주로 나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신문사들이 여론을 주도하려 하고 있었다.

아직은 괜찮지만 이대로 두면 곤란해질 수 있었다.

조만간 손을 써야겠다.

대응책을 생각하는 사이 현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스태프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

“TNT 엔터 완전 폭탄 맞았던데?”

“회사 이름을 그렇게 지어서 그런가?”

“그러게······ 아 그나저나 에이스 엔터 쪽은 또 뭐야?”

“이대붕 의원이 자기가 가지려고 무너뜨렸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러면 혹시 저번에 에이스 엔터 오주현이 이대붕 의원 첩이라던 찌라시 그거 진짜 아냐?”

오늘은 15화에 방영될 최지영이 생일날 독살당하는 씬을 촬영하는 날이다.

드라마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터닝 포인트를 찍는 날인데다가 그동안 함께한 주요 배역과의 마지막 날이기에 분위기가 조용해야 했다.

그런데 TNT 엔터의 사건과 에이스 엔터 재조사 때문에 다들 술렁이고 있었다.

그때 오복희 PD가 나타나서 큰소리를 지른다.

“스태프들 배우들이 들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스태프들이 그제야 입을 다문다.

“죄송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 배우들도 한창 예민한 데다가 지금 우리 상황도 녹록하지 않은 거 몰라?”

현재 <화란전>은 시청률 25%를 넘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엄청난 흥행이라서 마음을 놓아도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지금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동 시간에 방영되는 KBC <정희왕후>가 시청률 20% 정도 나오는 터라 두 작품 모두 다 시청률을 올리기가 극단적으로 힘들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에 <정희왕후> 여주인공 소이영의 연기가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기사마저 나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실수라도 해서 삐끗대면 빠진 시청률이 경쟁 드라마에 고스란히 넘어가서 시청률이 역전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PD님.”

“하여간 오늘 이후로는 잠도 못 자고 일해야 하니까 다들 긴장해!”

“예!”

오복희 PD가 한참 설교를 늘어놓고 나자 겨우 현장 분위기가 진정되었다.

이후 배우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틈에 오늘 독살씬을 끝으로 퇴장하는 최지영도 끼어 있었다.

그런데 최지영의 모습이 며칠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2왕후의 생일 잔칫날이기에 곱게 차려입고 있지만 그녀는 피죽도 못 먹은 사람처럼 볼이 홀쭉했다.

게다가 어찌나 힘이 없는지 매니저이자 남자친구인 알토란 박우민 이사의 부축을 받으며 휘청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배우······님?”

내 앞에 도착한 최지영이 힘겹게 웃는다.

“우리 정 실장은 왜 그리 울상이야?”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살을 빼시면······ 어떻게 하세요······.”

곁에 있는 박우민 이사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이 사람 고집 센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지난 3주간 최지영은 천천히 식사량을 줄였다고 한다.

그러다 1주일 전부터는 3끼 식사를 미음으로만 대신했고 3일 전부터는 하루 한 끼로 미음을 입에 적시듯 먹었다고 한다.

유화 공주에게 생명을 나눠줘서 죽어가던 2왕후와 같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

최지영이 미안한 눈빛으로 박우민 이사를 올려다본다.

“미안해요 오빠. 그래도 나······ 제대로 퇴장하고 싶어서 그래.”

“알아. 아니까 봐주는 거야.”

“이럴 땐 남자친구가 매니저인 게 참 좋다. 그치?”

박우민 이사가 툴툴거린다.

“난 안 좋아. 여자친구가 배우인 거.”

“미안. 대신 오늘 촬영 끝나는 대로 밥 잘 먹을게요.”

“알았어.”

연예인이란 직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박우민 이사였기에 최지영을 꾹 참고 지켜주고 있었다.

가끔 보면 어쩌면 연예인과 매니저는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였다.

“어? 선생님······.”

어느새 다가온 유진이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유진이는 노란 드레스를 입고 오다 그대로 굳어 버렸다.

최지영이 피식 웃는다.

“정 실장이랑 반응이 똑같네. 주연이 그렇게 매사에 정이 많아서 어떻게 해?”

두 손을 꼭 잡은 유진이가 연기 시작도 전에 눈물을 글썽인다.

최지영이 유진이의 눈물을 닦아준다.

“걱정하지 마. 오늘 나 기분 진짜 좋아. 그보다 우리 유진아. 지금 ‘정희왕후’에 소이영이 요즘 물 만났다는 소리 들었지?”

“네······ 들었어요.”

현장에 내려와 있던 유진이 역시 오늘 뜬 기사를 본 모양이다.

“그래서 말인데······ 오늘 마지막 수업은 쉽진 않을 거야. 네가 갖추지 못한 걸 알려줄 생각이거든.”

<화란전>을 시작한 이후 최지영은 미소와 유진이에게 연기 수업을 해오고 있었다.

다만 유진이의 연기 실력이 워낙 뛰어난 터라 보통은 연기를 시키고 봐주면서 교정을 해주는 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최지영이 먼저 나서서 마지막 수업을 하겠다고 한다.

“그게······ 뭔데요?”

최지영이 깊게 심호흡을 하더니 연기 천재 정유진이 갖추지 못한 단 한 가지를 말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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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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