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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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0화

620. <지리산> 시사회 5

영사실에서 나와 상영관 쪽으로 이동했다.

VIP 시사회에 초대받은 관객들과 기자들이 나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와! 2시간 순삭!”

“미친. 내 시간 어디로 사라졌지?”

시작부터 몰아치는 박선재 감독의 연출은 오늘 시사회에 참석한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때 상영관 앞에서 기다리던 신종기 대표가 손을 들어 우릴 부른다.

“정 실장. 이쪽으로.”

신종기 대표 곁에는 박선재 감독의 아내인 안유주 제작실장이 함께 있다.

난 이은주 팀장과 함께 신종기 대표가 서 있는 상영관 옆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구역으로 향했다.

신종기 대표가 먼저 앞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LT 시네마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이 나온다.

신종기 대표는 안에 있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지점장실로 향했다.

지점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7평 되는 작은 공간에 책상과 소파가 놓여 있다.

신종기 대표가 소파 상석에 앉는다.

“자 다들 앉지.”

안유주 제작실장과 이은주 팀장 그리고 난 각각 소파의 양쪽에 앉았다.

신종기 대표가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말한다.

“실은 상영관을 확대할까 싶어서 급히 자넬 불렀네.”

LT 시네마는 대략 10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 업계 2위의 회사다.

게다가 LT 엔터가 소유한 지분 말고도 신종기 대표의 개인 지분이 30%를 넘어가기에 사실상 뜻대로 할 수 있는 개인 회사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상영관 개수를 조절하는 것 역시도 대표의 결단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했다.

기분 좋은 소식에 나도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얼마나 늘리실 생각이십니까?”

원래 <지리산>은 신인 감독인 박선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에 상영관은 100관 정도로만 잡아 놓았다.

하지만 주연으로 이태풍이 발탁되자 상영관은 300관까지 늘어나 있는 상태였다.

내 질문에 신종기 대표가 웃으며 오른쪽 다섯 개의 손가락을 쫙하고 편다.

“설마 500관이요?”

이 정도면 해외 수입 블록버스터급의 영화에서나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그런데 그 순간 신종기 대표가 장난스레 웃으며 왼손을 올리더니 손가락을 하나 더 치켜든다.

“600관이요?”

“하하하. 그렇네. 그리고 CK 시네마에도 이미 오늘 반응을 알렸네. 거기서도 400관 정도를 배정해주겠다는군.”

배급을 맡은 LT 엔터는 CK 엔터의 계열사인 CK 시네마에서도 400관을 확보했다고 한다.

즉 두 상영관에서만 무려 1000관에서 개봉을 하게 되고 중소형 상영관까지 합치면 다음 주 첫 개봉일에 최종적으로 1200관에서 <지리산>이 상영될 거라고 한다.

이어서 박선재 감독의 아내이자 안유주 제작 실장이 웃으며 말한다.

“정 실장님은 ‘지리산’의 캐스팅 디렉터 역할을 맡으셨잖아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원래 상영관 문제는 제작사와 배급사 간에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매니저인 내게 알려주는 건 내가 <지리산>의 캐스팅 디렉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난 씨익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안 그래도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제 이름 적힌 거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장님.”

“감사는요. 저희가 더 감사하죠.”

신종기 대표가 우리 대화를 듣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하여간 상영관 확대하는 거 반대하지 않는 거지?”

“반대하는 게 이상한 거죠.”

“그래서 말인데······.”

신종기 대표가 말을 흐리는 걸 보니 이제부터가 날 부른 진짜 이유인 것 같다.

“아까 봤듯이 오늘 시사회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좋아. 그래서 말인데 이태풍과 고재수를 한 2주만 함께 극장 무대 인사를 돌 수 있게 지원해 줄 수 있나?”

보통 배우들은 영화가 개봉할 무렵이 되면 예능 출연을 시작으로 TV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다.

그리고 TV에서 노출도가 늘어나게 되면 배우들은 광고를 수주하게 되고.

그런데 TV에 나가지 않고 무대 인사를 돌면 영화는 흥행해도 큰돈이 되는 광고 수입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태풍이나 고재수 모두 관객들을 더 자주 만나보고 싶다고 부탁을 했었기에 이미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다만 얻고 싶은 게 있었기에 조건을 걸었다.

“한 가지 요구사항만 들어주시면 어떻게든 허락을 받아오겠습니다.”

신종기 대표의 눈이 반짝인다.

“말만 하게. 그게 뭔가?”

“현장에서 이태풍과 고재수의 스타그램 팔로워를 인증하면 팝콘 세트를 할인해 주십시오.”

현재 이태풍의 스타그램은 최근 개점휴업 상태고 고재수는 이제 막 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상태다.

두 사람의 차후 활동을 위해서는 계정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현장 할인 이벤트를 벌이면 팔로워 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겠다 싶었다.

신종기 대표가 날 가만히 쳐다보다 웃음을 터트린다.

“이 친구. 날 털어먹을 생각이로구먼. 허허허.”

팝콘은 극장 사업주들에게 큰돈을 벌어다 주는 효자 상품이다.

영화 수익은 제작사 배우와 나누지만 팝콘 수익은 오로지 극장주의 몫.

거기다 비싸게 사 오는 영화와는 달리 팝콘은 옥수수 알갱이와 소금 캐러멜 버터만 있으면 되는 고수익 상품이다.

“저도 뭔가 받아왔다고 제 배우한테 할 말은 좀 있어야죠.”

그 순간 곁에 있는 이은주 팀장이 신종기 대표에게 투덜거린다.

“거봐요 대표님. 아까 류신 실장이랑 손 털 때 작품을 하나 더 받았어야 했다니까요?”

이은주 팀장은 나한테 또 당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며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때였다.

신종기 대표가 아쉬워하는 이은주 팀장을 빤히 쳐다보며 입을 연다.

“이 팀장~”

“왜 부르세요 대표님.”

“자넨 오늘부터 본부장으로 승진일세. 자세한 인사발령장은 주중에 내주지.”

“예? 진짜로 승진시켜 주신다고요?”

“그래. 지금 당장 승진일세.”

이은주 팀장이 얼떨떨한 표정을 짓는다.

“아 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신종기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 흐뭇한 표정으로 답했다.

“자 이제 본부장이 되었으면 본부장다운 일을 해야겠지?”

“갑자기요?”

“그렇네. 그러니 이 본부장. 정 실장이랑 이벤트 협상을 마무리 짓고 차기작을 하나 받아내게!”

이은주 팀장 아니 본부장으로 승진한 그녀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잠깐. 설마 이러려고 승진시키셨어요?”

신종기 대표는 속이 시원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맞네. 그러려고 승진시킨 거네. 거~ 대표가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럴 때면 본부장이 좀 채워주고 하는 거 아닌가? 자자~ 빨리 차기작이나 받아내게. 이 본부장.”

역시나 승진의 대가는 녹록하지 않았다.

졸지에 본부장이 된 이은주가 잠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대표를 쳐다본다.

하지만 그녀는 금세 안면을 싹 바꾸고선 내 팔을 덥석 붙잡는다.

“정 실장님~~”

“예. 본부장님.”

“작품 주세요. 아니 내놓으세요. 안 내놓으시면 못 가세요.”

어찌나 세게 잡는지 피가 안 통할 것 같다.

아무리 까라면 까야하는 직장인이라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올 줄이야.

하지만 냉큼 대답할 순 없다.

“팝콘 할인은 얼마까지 해주시겠습니까?”

그때였다.

이은주 본부장이 뭔가 떠올랐는지 씨익 웃으며 신종기 대표를 쳐다본다.

그러자 신종기 대표가 황급히 외쳤다.

“천 원 천 원 이상은 안 돼!”

이은주 본부장이 코웃음을 짓는다.

“팝콘이 얼마나 비싼데요! 천 원이면 해주고도 욕먹어요. 이왕 할 거 팍팍하세요! 팍팍!”

이은주 본부장은 마치 복수라도 하듯 외쳐댄다.

“끄응······ 당했군. 알았어. 이 본부장이 알아서 해.”

“감사해요 대표님.”

이은주 본부장이 내게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는 딱 부러지게 제안을 꺼낸다.

“솔직히 전국적으로 행사는 힘들어요. 대신 두 배우님이 무대 인사를 가는 지점에 한해서 팔로잉한 걸 인증하면 30% 할인해 드릴게요. ‘오늘 팝콘은 이태풍 고재수가 쏜다.’로 광고 문구를 정하고요. 대신 차기작 주시는 게 전제 조건이에요.”

팝콘 세트를 30% 할인하는 건 상당한 할인이었다.

이 정도면 받아들일 만하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이은주 본부장이 손을 내민다.

난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악수를 나눴다.

그런데 이은주 본부장이 내 손을 꼭 붙잡은 채 묻는다.

“그래서 차기작은 뭐예요?”

왠지 꽤 만만치 않은 상대가 생긴 것 같다.

현재 LT 엔터에 내가 소개해주려고 하는 작품은 바로 <해피 & 해피>였다.

그 작품은 해피란 강아지를 키우는 남자 고등학생이 해피란 맹인 안내견을 데리고 있는 시각 장애 여학생과 만나 함께 성장하며 울고 웃는 청춘 드라마 물이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쓴 나은해 감독은 현재 드라마 작가로 일을 하는 중이다.

“조만간 감독님을 먼저 뵙고 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벌써 생각하는 게 있다는 거군요.”

“예. 근데 대충 시놉시스만 나온 상태라서 가다듬어야지 뭐라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은주 본부장은 그게 누구냐고 궁금해했지만 말해줄 수는 없었다.

“후우~ 보안이 철저하시네. 알았어요. 감독님 만나고 나면 연락해 주세요.”

“예.”

그렇게 협상이 끝나자 신종기 대표가 그제야 류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아 그리고 정 실장.”

“예.”

“고맙네. 덕분에 오늘 시사회가 큰 화를 면했어.”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제 일이기도 하잖습니까?”

“아냐. 자네가 영사기를 다루지 못했다면 어떤 꼴을 당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 기자들 다 불러놓고 영사기가 멈췄다고 해 봐. 망신도 그런 망신이 어디 있겠나?”

신종기 대표는 이은주 본부장이 보내준 까톡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고 한다.

“하여간 이번 일. 내 잊지 않도록 하지.”

그는 내게 빚을 졌다며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LT 그룹의 후계자가 말이다.

그리고 신종기 대표는 앞으로 류신과 화연 미디어에는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류신 덕분에 LT 엔터와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었다.

고맙다 류신.

네가 어둠의 서포터다.

“감사합니다.”

“자자. 그러면 이제 우린 밖으로 가 볼까? 우릴 기다리는 이들한테 인사를 해야지.”

“예.”

밖에서 이태풍과 정실모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기에 다 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려 1000관의 상영관 확대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고 말이다.

밖으로 나오자 포토존에는 아직도 여운이 남은 관객들이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VIP 초청 배우들은 기자 앞에서 ‘관람 후기’를 말하고 있었고 나의 정실모 또한 기자들을 기다리며 인터뷰를 해주고 있었다.

내 소중한 사람들이 이태풍과 고재수의 연기를 칭찬하는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순간 신종기 대표가 날 보며 말한다.

“자네······ 진짜 저 친구들을 좋아하는군?”

신종기 대표는 정실모를 볼 때의 내 표정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가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들을 웃게 만들고 성공시키는 것이 두 번째 삶을 사는 목표였기 때문이다.

“예. 정말 좋아합니다.”

신종기 대표가 고개를 끄덕인다.

“자네가 소중하다면 내게도 소중한 친구들이지. 알겠네. 나도 앞으로 신경 쓰겠네.”

“감사합니다. 대표님.”

그때였다.

인터뷰를 마친 일행들이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유진이와 주영인은 날 보고선 환한 미소를 띠고 있다.

“오빠! 어디 있었어요?”

“윤호 오빠! 이 와중에도 일이에요?”

이어서 이지연 작가를 비롯한 작가진들도 날 부르며 다가온다.

“유노~ 어디 갔었어?”

그리고 강시아와 미소가 부른다.

“유노 삼촌~”

“삼촌~~!!”

그 뒤로 왕룽과 릴리 이준수와 보이그룹 익스텐션까지 날 아는 사람들이 반갑에 인사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 순간 내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 덕에 회귀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충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이번 생이 끝날 때까지 난 이들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의 웃음도 그들의 삶도 말이다.

* * *

VIP 시사회가 끝나고 회식 겸 왕룽과 릴리의 환송회를 겸한 회식이 열렸다.

회귀 전.

병실 침대 앞에서 봤던 정실모와 회식 자리를 갖자 진짜로 회귀했다는 걸 실감할 수가 있었다.

그 탓에 난 살짝 들떠 평소보다 과음했다.

하지만 즐거워서 그런지 다음날 일어나도 숙취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난 콩나물국밥으로 해장을 한 뒤 점심때가 되어서 왕룽과 릴리 링링과 주시시를 데리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 VIP 라운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창밖으로 보이는 전용기의 급유가 끝나고 있었다.

왕룽이 갈 때가 되었다는 걸 알고 한숨을 쉬며 내 손을 잡는다.

“우리 링링. 잘 부탁할게.”

“내 동생이라 생각하고 살필게.”

릴리 역시 눈물을 찍어내며 내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어색한 한국어로 말한다.

“윤호! 나는 윤호만 믿어요! 윤호 말고는 안 믿어요. 우리 링링. 멍청 아니······ 순진하니까 잘 부탁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에 만날 땐 링링도 스타가 되어 있을 겁니다.”

링링이 곁에서 고개를 끄덕인다.

“피~ 언니는 걱정이 너무 많아.”

한국어가 서투르다곤 하지만 멍청하다는 말을 한 탓에 링링이 투덜대고 있다.

하지만 그 순간 릴리가 긴 오른손을 뻗어 링링의 볼을 감싸며 말한다.

“어떻게······ 걱정이 안 되겠니? 넌······ 내 동생인데······.”

그 순간 멈칫한 링링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언니······.”

릴리는 그런 어린 동생을 지긋이 바라보다 눈웃음을 짓는다.

“윤호 오빠 말 잘 듣고 힘들고 외롭겠지만 네가 선택한 길이니까 꼭 이겨내야 해. 알았지?”

“으······응. 알았어.”

“그래. 가기 전에 한 번만 안아 보자. 내 동생.”

릴리가 두 팔을 뻗는다.

링링은 언니의 품을 향해 달려들었다.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굴었지만 이제 한국 나이로 고등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다.

주시시가 곁에 있겠지만 가족과 떨어져 혼자가 된다는 생각에 링링이 눈물을 똑똑 흘린다.

한참을 그렇게 부둥켜안고 있던 두 사람이 천천히 떨어진다.

이젠 헤어질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언니. 엄마랑 아빠한테도 안부 전해줘.”

“알았어. 그리고 매일 전화해.”

“응~~”

지이잉~

그때 VIP 라운지의 한쪽 문이 열린다.

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는 듯 안내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

나도 왕룽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일단 중국으로 돌아가는 대로 류신 실장 쪽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대처할 테니까 경과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그래. 조심하고.”

그렇게 왕룽과 릴리가 손을 흔들면서 출국을 한다.

그 순간 주시시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주시시가 잠깐 멈칫했지만 링링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릴리가 없는 이상 한국에서는 자신이 경호원이자 언니가 되어야 한다는 걸 안 거다.

하지만 이제는 강하게 혼자 서야 할 때였다.

“자 링링. 시시. 돌아가자. 오늘은 방송국에서 녹화가 있으니까 서둘러야 해. 샵에도 들러야 하고.”

<프로젝트 I.O.A>의 사전 녹화 분을 담아야 했기에 오늘도 쉴 겨를이 없었다.

링링이 얼른 소매로 눈물을 닦는다.

그리고는 씩씩하게 답했다.

“예! 실장님!”

꿈을 위해 가족과 헤어지는 데도 씩씩한 링링이 기특했다.

“링링. 곧 크게 성공해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조금만 힘내자.”

“예! 실장님!”

그렇게 우린 VIP 라운지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난 인천공항 주차장으로 가는 동안 어젯밤에 떴던 기사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지리산> 공포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이태풍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건 아버지를 연기!]

[고재수 새로운 괴물 신인 탄생!]

[1시간 40분의 러닝 타임. 숨조차 쉴 수 없는 긴박함의 향연.]

어제 <지리산>의 시사회가 대성공을 거둔 터라 연예 기사면은 <지리산>에 관한 것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이제야 뜨는군.’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또다시 연예계를 흔들 폭풍우가 불어 닥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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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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