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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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6화

586. 봉숙희 1

난 정착지인 사당역에 도착하기 전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스타 특종의 최소혜 기자에게 제보했다.

스타 특종에는 사회부를 전담하는 강인한 기자가 있기 때문이다.

“최 기자님. 저 곧 사당역에 도착하는 9999번 버스에 타고 있는데 사회부 강인한 기자님 좀 보내주십시오.”

-응? 강 선배를 왜?

“제가 탄 9999번 버스의 회사가 운전 기사에게 살인적인 운행 스케줄을 강요하고 있더라고요.”

난 오산 제일 운송 쪽에서 지친 운전 기사에게 강제로 운전하게 만들고 폭우 속에서도 10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리라며 전화로 강요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뭐? 아까 같은 폭우에 100km/h로 달리라고 했다고? 그 자식들 미친 거 아냐?

예상한 대로 최소혜 기자가 방방 뛰기 시작한다.

-조금만 기다려 봐. 지금 강 선배가 서초역 근처에 있는데 바로 사당역으로 보낼게.

“예. 그러면 전 기사님한테 차를 근처에 빼달라고 해두겠습니다. 기사님이 도저히 더는 운전을 할 상황이 아니라서요.”

잠시 후.

9999번 버스가 사당역에 도착했다.

손님들이 하나둘 내리는 동안 난 재차 우명진 기사를 설득했다.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질 테니 차를 더 몰지 말라고.

등이 흠뻑 젖은 우명진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님을 태우지 않고 사당역 근처 공터로 차를 몰았다.

잠시 후.

차를 대고 운행을 멈추자 오산 제일 운송 김옹준 부장의 욕설 전화가 걸려왔다.

난 그 전화를 모조리 녹음한 뒤 곧장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경찰서죠? 여기 사당역 인근 공터에 세워둔 9999번 버스인데요······.”

난 어떤 상황인지 전화로 사정을 설명한 뒤 주차한 곳의 위치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겁니다.”

잠시 후.

톡톡.

앞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스타 특종의 강인한 기자가 먼저 찾아왔다.

“기자님이십니다. 열어주세요.”

“예.”

치이익~

문이 열리자 강인한 기자가 정확한 사정을 묻는다.

난 오산 차고지에서부터 본 모든 것을 설명했고 녹화된 영상을 넘겼다.

또한 이수찬에게 소개받은 전 오산 제일 운송 기사였던 금일수의 연락처도 남겼다.

“강 기자님. 이번 일. 끝까지 파 주십시오. 오늘 사고가 안 난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걱정하지 마 정 실장. 나 강인한이야!”

강인한 기자가 가슴을 치며 자신하고 있었다.

위옹~위옹~

경찰차의 경광등 소리가 들려오며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있었다.

* * *

우명진 기사는 간단한 조사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잠을 자지 못한 터라 혈압이 급속도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뒤늦게 굴렁쇠 엔터로 돌아왔다.

사무실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서 급한 일들을 처리했다.

몇 시간이 지난 후 오후 8시 30분경이 되자 오늘 있었던 일이 기사로 떠올랐다.

[(단독) 오산 제일 운송. 기사들에게 살인적인 스케줄을 강요!]

-사측은 일방적으로 짠 빡빡한 스케줄을 강요하여 기사들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고 있었다.

폭우 속에서 시속 100km/h로 달리게 할 뿐 아니라 시시각각 전화로 과속을 강요했다.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벌점을 부여하고 월급을 감봉해버리는 사측의 횡포로 인해 많은 기사들이 직장을 떠났으며 회사에 남은 대부분의 기사들은 과속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기자 제보) 오늘 2시에 출발한 9999번 버스 내부 영상.

-(전 운전기사 증언 영상)

영상에는 우명진 기사의 얼굴이 모자이크가 되어 있었다.

갑질 관련 기사라서 그런지 조회 수가 무려 2만 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이후 강인한 기자는 내게 약속한 대로 버스 회사와 지역 의원들과의 결탁이 있다는 의심 기사를 터트려버렸다.

[(단독) 오산 제일 운송. 지역 시 의원 A 씨와 결탁!]

[(단독) 오산시. 오산 제일 운송. 긴급 감사 예정]

예상외로 빠른 반응을 보인다.

그때 우명진 기사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정 실장님. 덕분에 응급실에서 푹 자고 오산으로 내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수랑 아는 사이면 미리 좀 이야기해 주시지 그러셨습니까?

“그러게요. 그런데 회사는 난리인데 괜찮으십니까?”

-아 저희 사장님이 이야기를 잘 좀 해달라며 버스 운전기사 수당을 늘려주고 휴식 시간도 더 보장해 준다더군요. 그리고 김 부장은 아마도 잘릴 거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그래도 저는 관두려고요.

“예? 혹시 그쪽 사장님이 무슨 협박이라도 한 겁니까?”

-아뇨. 전혀요.

“그런데 왜요?”

우명진 기사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한다.

-병원에서 심각한 과로 때문에 심장이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자칫 병원을 안 왔으면 심장 마비가 올 수 있었다고 하네요.

너무 오랫동안 과로에 시달리면서 운전을 한 까닭에 몸 상태가 엉망이라고 한단다.

그의 목숨을 구한 건 너무도 다행이었지만 그가 일을 그만둔다는 게 신경이 쓰였다.

그는 딸 아이 하나와 노모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도와야 할까 고민하는 사이 그가 먼저 말한다.

-퇴직금을 받고 한 달 정도 쉰 다음 앞으로는 일수랑 같이 특수 배달 일을 할까 합니다. 일수가 이참에 자기 일이나 같이하자는데 근무 환경이 좋더라고요.

다행스럽게도 퇴직금도 넉넉하게 받게 되었고 다음 일자리가 정해졌다고 한다.

“다행이네요.”

-예. 하여간 절 살려주신 정 실장님께는 꼭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참 그리고 제 딸아이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답니다. 전화 바꿔드리겠습니다.

그 순간 오늘 오후에 들려왔던 어린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윤호 아저씨. 우리 아빠 살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아! 아저씨가 제 영웅이에요!

순간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진짜로 사람을 구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

“나야말로 고마워. 우리 진아가 전화해 준 덕에 아빠가 안전하게 운전하셨거든. 그러니까 우리 진아가 내겐 영웅이야.”

-그래요?

“그럼~”

우명진의 딸 우진아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진 못했지만 이내 밝게 웃으며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인사를 해왔다.

“아 그리고 진아야. 혹시나 힘든 일이 생기면 이 번호로 전화해. 아저씨가 뭐든 도와줄게.”

나로 인해 인생이 바뀐 두 사람이다.

모든 것을 책임지는 건 만용이겠지만 그래도 내 팔이 닿는 범위 안이라면 도움을 주고 싶었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그럼 나중에 꼭 봐요. 바이~~

“그래 바이.”

난 우명진 기사와 다시 한번 인사를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오늘 하루.

난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한 명의 영웅이 되었다.

* * *

1월 21일 밤 9시 30분.

<화란전> 4화가 시작하기 30분 전이다.

굴렁쇠 엔터 4층 회의실에 정 실의 팀장들이 모조리 모여 앉았다.

홍보를 담당하는 김미혜 대리.

1팀장인 박인기.

2팀장인 남판규.

3팀장인 연소희.

거기에 가수 파트 담당인 백희영 팀장까지 모였다.

다만 은지유 팀장은 하나 튜브 무대를 관리하기 위해 지하 녹음실로 내려갔다.

곧 이준수 대표와 익스텐션 멤버들이 도착하기 때문이다.

다 같이 모인 우린 회의실 LCD 화면에 펼쳐진 홍보 기사들을 점검하는 중이었다.

그때 박인기 팀장이 웃으며 묻는다.

“정 실장님. 오늘 우리 우혁 씨 복귀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박인기 팀장의 말대로 한 포탈의 연예면은 한우혁에 관한 기사로 가득했다.

[(단독) 4년 만의 복귀. 한우혁.]

[한우혁. 암을 이겨내고 대중 앞에 서다!]

[와병 중에 연기 연습만 했나? 완전히 달라진 한우혁. 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떠오르다.]

좋은 징조이긴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암을 이겨낸 것보다 실력으로 인정받아야죠.”

박인기 팀장이 씨익 웃는다.

“뭐 그거야 자신이 있으셔서 이렇게 모으신 거 아닙니까?”

“눈치채셨습니까?”

“저도 현장 밥이 10년 차 아닙니까? 다들 바쁜 사람들을 이렇게 불러 모았으니 이유는 뻔하죠.”

그 순간 연소희 팀장이 뒤늦게 다들 모이라고 한 이유를 알아차렸다.

“오늘 밤 방송이 나가면 광고가 잔뜩 들어온다는 거군요. 저흰 그걸 분류해야 하고요.”

남판규 팀장도 정신을 차리고 말한다.

“그러면 전 대본이랑 체크하면서 받을 수 있는 광고들 리스트를 뽑아보겠습니다.”

백희영 팀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럼 전 ‘비형랑’의 테마곡을 광고에 쓸 회사가 있을지 알아볼게요. 작곡가가 선우 씨니까 잘하면 회사에 돈 좀 들어오겠는데요?”

그제야 박인기 팀장이 만족한 표정으로 주변을 바라본다.

“이제야 다들 정 실 매니저 답네!”

한때는 후배인 나를 질투해 배우 3실에 붙었던 박인기 팀장이었지만 이제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구성원이 되어 있었다.

그때 시계가 밤 9시 5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실장님. 4화 시작 전 광고 들어갔습니다.”

난 모두를 쳐다보며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자 다들 집중하죠.”

“예.”

“그리고 박 팀장님은 KBC ‘정희왕후’ 쪽을 체크해 주십시오. KBC가 그냥 시청률에 밀리도록 보고만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순간 10시의 시각을 가리키며 MBS에선 <화란전>이 KBC에서는 <정희왕후>가 시작되고 있었다.

* * *

<화란전>의 4화가 시작되었다.

미소가 다른 공주들이 먹인 독버섯을 먹고 의식을 잃는 씬과 도깨비의 신통력으로 의식을 되찾는 하이라이트 씬이 펼쳐진다.

아역 연기자가 맞나 할 정도로 흡입력 있는 미소의 표현력에 매니저들은 잠시 모니터링을 멈추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소는 디테일에 강한 게 아니라 아예 캐릭터 자체로 동화가 되는 거 같아요.”

“엄마가 유진이라 그런지 장난 아니다 진짜.”

“미소 의식 잃을 때 손가락 끝까지 힘 빼는 거 봤어요? 와······ 소름······.”

그리고 이어서 놀라운 존재감을 보여주는 한우혁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4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비형랑’이란 도깨비 캐릭터를 선명히 드러낸 까닭에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혀를 내두르기 시작했다.

“우혁 씨 연기가 많이 좋아졌네요.”

“캐릭터 분석도 진짜 잘한 거 같아요. 비형랑 캐릭터 진짜 잘 나왔는데요?”

매니저들이 감탄하듯 MBS <화란전>의 게시판에도 시청자들의 글로 도배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MBS <화란전> 시청자 게시판]

-미소는 오늘도 미소했네.

-미소 연기력 쩐다. 올해는 아역상이 아니라 대상 노리는 거 아님?

-비형랑 분량 늘려주세요!

-와 한우혁 연기력 장난 아니다. 분위기 패왕인데?

-4년 동안 분위기만 갈고 닦은 듯. 목소리도 완전 끝내준다.

-저랑 엄마랑 한우혁 찐팬임. 다시 활동하니까 보고 통곡 중.

예상은 했지만 MBS의 게시판까지 보고 나니 자신감이 생긴다.

악플 하나 없는 게시판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놀라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후 <화란전> 4화가 끝나자마자 난 오복희 PD에게 전화를 걸어 시청률을 확인했다.

-정 실장님. 4화 최고 시청률 23.7%까지 나왔어요! 아직 진짜 주연인 유진이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아역들이 이끌어가는 전반부에서 무려 23%를 달성해 버리다니.

이건 퓨전 사극의 신기원이다.

그러나 경쟁작인 <정희왕후> 역시도 만만치 않은 작품이었다.

박찬식 대표가 사고를 쳤는데도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달성할 정도로.

“정희왕후 측 시청률은요? 거긴 얼마나 나왔습니까?”

-아 그게요······ 20.9%에요.

“예~예? 20%를 넘겼다고요?”

높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내 예상 밖이다.

며칠 전 박찬식 대표가 지시한 현상범 기자가 미소와 은별이의 초등학교에 침입해서 멋대로 사진을 찍은 사건으로 인해 KBC는 평판이 떨어져 있었다.

현상범 기자를 빼내기 위해 KBC 문화부 소속 기자들이 경찰서까지 습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신뢰를 회복하고 시청률이 올라가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물으려던 순간 오복희 PD가 먼저 말을 해준다.

-봉숙희 CP님이 움직였어요.

KBC의 봉숙희 CP.

드라마국에서 20년 가까이 지낸 연출자로 한 번도 작품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는 인물이다.

올해 49살인 그녀는 이지연 작가와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작품을 선택하는 눈부터 작품을 홍보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시청률의 마법사로도 불리곤 했었다.

그녀는 대중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잘 아는 여론 전문가였고 그녀가 손을 댄 드라마는 시청률이 예상치보다 평균 3%에서 5%가 더 나오곤 했다.

회귀 전에도 내가 인정하는 몇 안 되는 능력자인 그녀가 정희왕후의 상승세를 이끈 것이었다.

하지만 원래라면 그녀는 KBC를 나와서 드라마 제작사 SOOKI를 설립해야 했다.

그런데 이 시기에 KBC를 돕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가 설령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도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그리고 정희왕후 담당은 도예수 CP님이잖습니까?”

방송국 CP들은 서로의 작품에 관여할 수 없다.

CP(CHIEF PRODUCER).

즉 책임 연출자라는 직함이 붙어 있는 그들은 자신의 작품에 모든 책임을 진다.

그래서 드라마국의 국장이나 임원들도 함부로 간섭하지 못하는데 도예수 CP보다 후배인 봉숙희 CP가 관여했다는 게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방통위원장 쪽에서 내려보낸 KBC 이사진들이 일제히 봉숙희 CP를 차기 대표이사로 밀었대요. 정식 취임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거고요.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기수 문화가 빡빡한 KBC에서 서열을 싹 무시하고 봉숙희 CP를 대표로 민다고요? 게다가 드라마 CP를요?”

-그쪽도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걸 안 거죠. 뭐. 그래서 여론전에 능한 봉숙희 CP를 대표이사로 삼은 거고요.

보통 KBC의 대표이사는 보도국 출신이 맡거나 정치권 인사가 내려보낸 인물이 맡곤 한다.

그래서 최근까지 한유식 라인의 오한국 이사와 어느 편도 들지 않았던 유태오 전무가 가장 유력한 대표이사 후보였다.

그런데 그들보다 몇 기수가 낮은 봉숙희 CP는 드라마국 출신으로 국장이나 이사로 승진도 건너뛰고선 대표이사로 파격적인 승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봉숙희 CP는 정식 취임 전까지 대표 권한 대행으로서 힘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봉 CP가 KBC의 대표이사가 되면 상황이 어렵게 되겠네요.”

-예. 진짜 피곤할 거 같아요.

<화란전>이 4화 만에 23.7%이란 엄청난 시청률을 달성했지만 오복희 PD는 긴장한 목소리였다.

‘시청률의 마법사’라 불리는 봉숙희 CP는 어떻게든 자기 작품의 시청률을 올리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말이다.

게다가 그녀에게는 ‘봉숙희 사단’이라고 불리며 충성을 바치는 후배들이 있었다.

나태환 CP 전두현 PD 육성아 PD 그리고 이지성 PD가 바로 ‘봉숙희 사단’으로 불리는 인물들인데 그들은 KBC 드라마국의 중추로써 온갖 언론 플레이로 봉숙희의 성공을 돕는다.

즉 봉숙희가 움직인다는 건 KBC 드라마국의 핵심들이 움직인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난 그녀가 두렵지 않았다.

난 봉숙희 CP가 ‘시청률의 마법사’라 불리는 진짜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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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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