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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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4화

534. 배후 4

“칠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광고입니다.”

난 홍석준 대표가 장난질을 칠 경우를 대비해 대천 그룹을 나오면서 칠성전자 홍보 담당 김천석 전무에게 전화를 걸었었다.

혹시라도 <화란전>에 광고 자리가 비면 넣어주실 수 있냐고 말이다.

김천석 전무는 흔쾌히 대답했고 자리만 비면 광고를 넣어주겠다고 약속해줬었다.

최고의 광고주인 칠성 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이름이 나오자 류한준 CP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진 씨가 설마 갤럭티카 광고 모델이 된 거야?”

“예. 조만간 발표될 겁니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화란전’ 1화 방송하는 날에 광고해달라고 부탁하면 되겠네요.”

류한준 CP는 흥분을 애써 억누르며 내게 묻는다.

“저기······ 정 실장. 미안한데 혹시 확인 좀 시켜줄 수 있을까? 지금 걸린 게 너무 커서 그래.”

“에. 안 그래도 김 전무님께 전화를 드릴 예정이었습니다.”

난 곧장 칠성전자 홍보 담당 김천석 전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무님. 광고 시간대가 지금 막 비었다고 합니다.”

-잘됐네요. 그런데 어떤 멍청이가 화란전에 광고를 뺐답니까? 하하.

‘HK 그룹이란 멍청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난 웃음을 참은 채 김천석 전무에게 말했다.

“여기 화란전 류한준 CP님이 계신데 혹시 통화가 가능하시겠습니까?”

-예. 스피커폰으로 바꿔주십시오.

난 즉시 스피커폰으로 모드를 변경했다.

폰에서 칠성전자 홍보 담당 김천석 전무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녕하십니까 류 CP님.

“아~ 김 전무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앞으론 자주 좀 찾아뵙겠습니다. 그런데 광고 타임이 얼마나 빕니까?

“비어있는 타임이 무려 1분 30초 정도 됩니다. 혹시 어느 정도로 채워주실 수 있으십니까?”

보통 드라마에 붙는 광고는 15초 단위로 판매가 이뤄진다.

그리고 <화란전>은 MBS의 기대작이었기에 15초 광고의 단가는 무려 1500만 원에 달하고 있었다.

거기다 시청률이 25%를 넘는 순간 30%의 가산액을 내야 했고 30%를 넘는 순간 50%의 가산액을 내야 하는 초고가 광고였다.

즉 현재 1분 30초라면 1회당 최소 7500만 원이라는 돈을 내야 했다.

그때 김천석 전무가 호쾌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1분 30초 다 사겠습니다. 그보다 50회 통으로 구매 계약을 하게 되면 할인율은 몇 %입니까?

“오 오십 회 모두요?”

-예. 전부 다 말입니다. 혹 다른 광고가 빠지면 2분까지는 커버 가능합니다. 앞에 1분 뒤에 1분 이렇게요. 뭐 지금은 45초 45초로 나눠서 해주시고요.

현재 <화란전>은 50화 중 광고의 판매 분량은 10화밖에 되지 않았다.

워낙 광고비가 비싼 터라 광고주들은 10회 분량만 판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그리고 일단 드라마가 상영되고 난 다음 시청률의 추이를 보고서 추가 계약을 하려고 하고 있었고.

하지만 김천석 전무는 전 회의 광고 시간대를 사겠다며 과감하게 질렀다.

“아 알아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20% 할인해 주시면 바로 계약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할인은 시청률이 25% 이상 넘을 때 내야 하는 가산 금액에도 해주셔야 합니다?

“물론이죠!”

-그러면 오늘 안에 연락해 주십시오. 만약 그러면 다음 주부터는 저희도 광고 일정을 당겨야 하니까요. 가능하면 화란전 1화 때부터 광고를 내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내자고 따로 부탁할 필요가 없었다.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어서 김천석 전무는 내게 일정을 말해준다.

-아 그리고 정 실장님. 모레 하려던 정식 광고 계약은 8일 오후 2시로 연기했으면 합니다. 제가 갑자기 출장이 잡혀서 미국에 갈 일이 있습니다.

현재 칠성과 유진이는 가계약만 맺은 상태였다.

그래서 본 계약은 이틀 후에 할 예정이었는데 8일로 연기를 하자고 한다.

MBS에서 광고가 통과되면 11일에 광고를 찍는 것으로 하고.

“알겠습니다. 그러면 8일 오후에 2시에 회사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그때 뵙죠.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자 류한준 CP가 내 손을 덥석 잡는다.

“정 실장! 내가 우리 정 실장을 완전 사랑하는 거 알지?”

“하하하. 예.”

류한준 CP의 뜨거운 눈빛에 얼굴이 화끈해질 정도다.

그때 오복희 PD가 말한다.

“아 CP님. 저희 제작 발표회장을 변경할 건데 기자들에게 공지도 해야 해요.”

“변경? 왜?”

“이쪽도 HK 때문에요.”

오복희 PD는 HK 그룹의 홍석준 대표와 나 사이에 있는 마찰로 제작발표회가 무산될 뻔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순간 류한준 CP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래도 다행히 대천 그룹의 도움을 받아 더 좋은 장소를 빌렸다고 하자 간신히 안정을 되찾았다.

“HK 이것들이 미친 거 아냐? HK 의류가 지금 디자인 유출 문제 때문에 난리인데 HK 전자에 홍석준까지? 방송국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지!”

류한준 CP의 흥분한 모습을 본 순간 HK를 공격할 방법이 하나 떠올랐다.

“CP님. 이번 일 보도국에 알리면 어떻겠습니까?”

류한준 CP의 동기는 현재 보도국 국장이었기에 뉴스를 부탁했을 때 보도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거 좋지. 다만 이번에 홍석준 대표의 갑질은 드러난 게 부족하니까 지금 시끄러운 HK 의류 쪽 디자인 유출 건이랑 홍석준 대표의 뭐 개인 비리 같은 거로 엮어서 터트려 보라고 할게.”

“그러면 홍석준 대표에 관해서 한 가지 알려 드릴 게 있습니다.”

“어떤 거?”

“홍석준 대표와 어울리는 패거리들이 있습니다. 클럽 엔젤 VIP룸에서 재벌 후계자들이 모이는데 자기들끼리는 리더스 클럽이라고 부른답니다. 뭐 미래의 한국은 자기들이 이끌어 갈 거라나요?”

홍석준 대표를 비롯한 몇몇 재계의 후계자 후보가 모이는 모임이 있다.

리더스 클럽이라고 부르는 그 모임에서는 매달 한두 번씩 모여서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곤 했다.

서로서로 각각의 주식 내부 거래를 하거나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 비즈니스 모임에는 ‘동반자’들이 참석하곤 했는데 그 동반자들은 대부분 여자 연예인들이었다.

만약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녹화할 수만 있다면 홍석준 대표와 놈들을 모조리 잡아넣을 수가 있었다.

난 리더스 클럽이 뭔지를 알려주며 다이어리에서 현재 그곳에 관한 일정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했다.

[에브리데이 V12.1]

[날짜 : 2021년 1월 3일]

-PM 04:00 전체 회의 (회의 내용 : 배우 3실 한유주. 1월 2일에 리더스 클럽 모임 참석)

‘아직 남아있군.’

그렇다면 가장 빠른 리더스 클럽의 모임은 바로 오늘 밤 10시였다.

“오늘 밤에 클럽 엔젤에서 모임이 있습니다. 로열패밀리랑 동반자 1인이 들어갈 수 있으니까 준비해서 보내시면 될 겁니다. 아 참고로 폰 같은 건 못 가지고 들어가니까 몰카 같은 거 준비해 가셔야 할 겁니다. 싼 몰카는 입구에서 탐지기에 걸리니까 최대한 비싸고 은밀한 제품을 구해서 들어가셔야 합니다.”

“오늘 밤이면 촉박하긴 한데 최대한 한번 팀을 꾸려 볼게.”

보도팀을 꾸리고 잠입할 사람을 찾는 게 쉽진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일단 해보겠다고 한다.

만약 성공만 하게 되면 엄청난 특종을 터트리는 셈이었으니까.

“그러면 난 보도국 가기 전에 일단 국장님이랑 대표님부터 좀 뵙고 갈게. 일단 광고 쪽도 사안이 사안이라 상의를 좀 드려야 할 것 같네. 광고 할인율에 대해서도 보고드려야 할 것 같고. HK에서 우릴 건드렸으니까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않겠어?”

류한준 CP가 제작발표회 문제는 우리 두 사람에게 맡기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오복희 PD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럼 전 체리블라썸한테 가봐야겠습니다.”

<화란전>에서 광고를 빼려고 한다면 당연히 오늘 MBS <쇼! 음악센터>에서 음방 11주 연속 1위를 노리는 체리블라썸에게도 공격해 올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알겠어요. 그럼 전 뒤처리 좀 할게요. 아 그리고 체리블라썸한테 오늘도 1위 하길 빈다고 전해 주세요.”

난 덕담을 건네는 오복희 PD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뒤 MBS 공개홀로 향했다.

* * *

HK 그룹 본사 건물.

HK 전자 대표 겸 HK 그룹의 이사인 홍석준은 정윤호의 앞길을 막기 위해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

“어 그래. 굴렁쇠랑 얽힌 광고는 모두 끊어버려. 그래. 일개 매니저 새X가 감히 나한테 덤볐다니까?”

홍석준은 방송국을 비롯해 HK 그룹이 얽힌 모든 곳에다가 압박을 넣는 중이었다.

그때였다.

달칵하고 홍석준의 사무실 문이 열린다.

전화하던 홍석준이 벌컥 화를 낸다.

“누가 함부로 들어오라고 했어?”

“나다.”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HK 그룹 홍문규 회장이다.

홍석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아버지. 오셨습니까?”

“어떻게 되어가냐?”

“잘하고 있습니다. 굴렁쇠냐 우리 HK냐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더니 다들 알아서 기고 있네요. 새X들이 우리 HK가 무서운지는 아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만한 홍석준의 태도에 홍문규가 한숨을 푹 내쉰다.

“혹 삼성동 H 호텔 쪽에서 연락 없었냐?”

“뭐 거긴 4일에 제작발표회니까 당일에나 연락해 올 겁니다. 제작발표회 직전에 취소하라고 했으니까요.”

“그러면 MBS에서는?”

“지금 막 광고를 빼버렸으니 우왕좌왕하고 있을 겁니다. 아마 곧 연락이 오지 않을까요?”

순간 홍문규 회장이 벌컥 화를 낸다.

“이놈아 이미 제작발표회 장소는 대천 호텔로 변경됐다. 그리고 네가 뺀 광고 시간대는 칠성전자가 냉큼 채우고 있고!”

“그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홍문규 회장은 속에서 열불이 터지는 걸 참아야 했다.

“못난 놈! 명색이 HK 전자 대표라는 놈이 일개 매니저 한 놈 처리하지 못해서 빌빌대는 꼴이라니!”

“아버지 화만 내지 마시고 좀 알아듣게 말씀해 주셔야죠.”

“네가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전화로만 일하는 동안 정윤호라는 놈은 직접 두 발로 뛰어다니며 네가 쓴 모든 수를 무마시켰단 말이다!”

홍석준은 믿을 수가 없었다.

삼성동 H 호텔에 압력을 넣은 게 오늘 아침이다.

즉 5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대안까지 마련했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연초라서 모든 호텔의 연회장에는 대관이 꽉 차 있을 텐데 말이다.

당황한 홍석준은 급히 H 호텔에 연락을 넣었다.

그런데 그제야 H 호텔은 MBS가 <화란전>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어서 MBS 드라마 국장에게도 전화를 넣었지만 MBS 측에서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있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홍문규 회장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함께 온 비서실장에게 지시를 내렸다.

“박 비서. 일단 석준이 이놈 비서진들부터 싹 다 갈아치워! 위에 놈이 게으르면 아랫놈들이라도 빠릿빠릿해야지!”

“지금 즉시 처리하겠습니다.”

홍문규의 비서실장 박한복이 고개를 숙이고 문을 나섰다.

홍석준은 자신의 수족이 눈앞에서 잘려 나가는 치욕을 당해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홍문규가 눈을 부릅뜨며 말한다.

“정신 똑똑히 차려라 홍석준! 네가 노리는 정윤호란 그놈. 대천의 회장도 진성의 회장도 유심히 보는 놈이란 말이다!”

“아니 매니저 따위가 뭐라고······”

홍문규가 다시 한번 버럭 하고 소리를 지른다.

“네 동생을 집어넣은 놈이다! 너도 같이 감옥에 들어가서야 정신을 차릴 거냐!”

홍석준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버지가 종종 짜증을 내긴 해도 진짜 화를 내는 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죄 죄송합니다. 아버지.”

“똑바로 해라. 안 그러면 이번엔 네 놈 차례가 될 거다.”

홍문규는 다시 한번 경고한 뒤 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홀로 남은 홍석준이 이를 빠드득 갈며 지금쯤 쫓겨나고 있을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체리블라썸 쪽은 어떻게 됐어? 그쪽도 털렸어?”

박한복 비서실장에게 쫓겨나던 비서팀장이 대답한다.

-손은 써놨습니다만 그 뒤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XX. 알았다. 하여간 내가 나중에 부를 테니까 일단은 전부 몸 사리고 있으라고 해! 돈은 이따가 부쳐줄게.”

-가 감사합니다. 대표님.

홍석준은 자신의 비서들에게 입단속을 시킨 뒤 전화를 끊었다.

아버지가 혼을 낸 것에 화가 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의 경고까지 무시할 생각은 없었다.

그 순간 홍석준은 정윤호를 상대할 방법을 찾았다.

“그래. 리더스 클럽!”

재벌 후계자들이 모인 리더스 클럽은 투자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공동의 적을 무너뜨리는 데 힘을 합치기도 한다.

비록 대가로 큰돈을 내놔야 했지만 정윤호를 깔끔히 무너뜨릴 수 있다면 그 돈은 아깝지 않았다.

정윤호를 제거하고 나면 진아람은 자연히 자신의 것이 될 테니까 말이다.

“정윤호. 넌 이제 끝났어. 이 새X야!”

이를 빠드득 갈던 홍석준은 다시 한번 전화를 잡았다.

정윤호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짐작도 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 * *

MBS <쇼! 음악센터>의 대기실.

체리블라썸 멤버들은 보이지가 않고 도란희와 스타일리스트들만 남아 무대 복장 정리를 하고 있었다.

“어? 실장님. 오늘 못 오신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 급한 미팅이 생겨서 MBS에 왔다가 들렀어. 근데 애들은?”

“은 팀장님이 이주영 대리랑 함께 데리고 대기실 인사 다니고 계세요.”

체리블라썸은 1위 후보였지만 여전히 선배들에게는 깍듯하게 대기실 인사를 다니고 있었다.

“이말순 선생님은 어디 계셔? 아까 오면서 대기실에 보니까 없던데?”

“백희영 팀장님이랑 양홍석 팀장님이랑 같이 PD님 보러 가셨어요.”

정 실로 이적한 트로트 가수 이말순 선생님은 <누나 한번 믿어봐!>에 이어서 같은 작곡가인 ‘오룡도사’가 낸 <신바람>으로 상당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어 오늘 무대에 서게 되었다.

“오케이. 그러면 혹시 다른 특이사항은 없어?”

“아 오늘 한소진 선생님도 무대에 서세요.”

디바 한소진.

28살에 데뷔해 20년의 커리어를 가진 여성 솔로 가수다.

과거 음반 시장이 살아 있을 땐 밀리언을 몇 번이나 달성할 정도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실력파 여가수였고.

하지만 매우 고압적이고 예민한 데다가 위계질서를 중시하다 보니 많이 껄끄러운 가수였다.

“한소진 가수. 다음 주 컴백이라서 페이스 미팅 때도 안 나오셨잖아.”

“그랬었는데 오늘 CP님이랑 연락해서 조율한 거 같더라고요.”

MBS <쇼! 음악센터>의 PD는 새해 들어서 박영민 PD로 바뀌었고 CP는 오세찬으로 변경되었다.

그중 오세찬 CP는 한소진과는 입사할 때부터 친분이 있다 보니 무대를 넣어준 모양이었다.

“큐 시트 좀 보여줘.”

도란희가 몰래 빼돌려 놨다며 대기실에 있는 큐시트를 내민다.

“여기요.”

이말순 선생님은 중간 정도에 있고 후반 부에는 지난주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LaLaLa 밴드와 솔로 가수 임가주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한소진이 있었고 맨 마지막 순서가 체리블라썸이었다.

“생각보다 좋은 자리를 배정해 줬네?”

한소진은 CP와의 인맥 덕분인지 컴백 무대로 1위 경쟁을 하는 팀들 사이에 떡 하니 순서가 놓여있었다.

디바 한소진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받을 수 없는 위치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지잉~

폰이 울리며 새로운 알람이 뜬다.

[알림 : 2021년 1월 2일. ‘김세리’의 새로운 일정이 등록되었습니다.]

또 뭔가 하고 에브리데이의 오늘 자 일정을 클릭했다.

그런데 새로 뜬 일정에는 너무도 어이없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나 때문에 체리블라썸이 음방 11주 연속 1위가 취소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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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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