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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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4화

514. 콘서트 사고 3

유상면의 차를 타고 강남 탄천 주차장 쪽으로 가는 동안 백미러로 변장을 확인했다.

현재 난 내 차에 보관하고 있던 유진이의 가발과 마스크 그리고 검은 모자를 써서 유상면처럼 보이게 변장한 상태였다.

‘이 실장이 속아 넘어가 줘야 할 텐데······’

현재 이찬동 실장은 에이스 엔터가 검찰에게 조사를 받게 되자 행적을 감추고 도주 중인 상태.

처음엔 경찰에 신고부터 하려 했지만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공연장에 잡혀 있는 유상면을 데리러 오는 데도 한나절이 걸렸다.

그래서 난 경찰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놈을 잡으러 가는 중이다.

이번 일이 실패한 걸 이찬동 실장이 알게 된다면 경찰에 잡히기 전까지 놈이 또다시 내 연예인들을 노릴 테니 말이다.

이번에 놈을 꼭 잡아야 했다.

끼익.

코엑스를 나오자마자 삼성교 사거리에서 신호가 걸렸다.

그때 이영진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윤호야. 나도 출발했어.

조금 전 유상면의 차를 몰고 나오기 직전 코엑스의 주차장에서 이영진을 만났었다.

난 내 벤X 차 키를 주며 강남 탄천 주차장의 4번 출구를 차로 막고 있으라고 했었다.

이영진은 회사에 보고를 마치고 내 뒤를 따라오는 중이었다.

“어. 4번 출구에서 막고 있다가 혹시나 구형 에X스가 나오면 차로 막아.”

-오케이. 아 그리고 구 실장님이랑 박인기 팀장님이랑 다른 팀장님들도 지금 따라오고 있어. 그때까지 조금만 버텨.

“오케이. 생큐.”

강남 탄천 주차장은 코엑스몰 바로 인근이라 현장 작업 상황을 보러 오던 팀장들이 일제히 주차장으로 오고 있단다.

잠시 후면 강남 탄천 주차장에서 나가는 출구 쪽은 다 막히게 될 것 같다.

그때 신호등 불이 들어왔다.

삼성교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한 나는 탄천 주차장의 3번 입구로 향했다.

현재 시각은 밤 12시 30분 정도다 보니 주차장 전체가 어두컴컴했다.

지이이잉.

티켓을 뽑고 나자 3번 입구의 차단 바가 올라간다.

난 천천히 서행으로 탄천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구형 에X스······ 구형 에X스······”

이찬동 실장이 말한 4번 출구는 3번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에 느릿느릿 움직이며 주차된 차량을 하나둘 살폈다.

그런데 놈이 말한 것과 달리 4번 출구 쪽에는 구형 에X스가 보이지 않는다.

‘설마 날 속인 건가?’

그때였다.

번쩍.

내 차로부터 30m 정도 떨어진 뒤편에서 헤드라이트가 비친다.

백미러로 보니 이찬동 실장의 에X스였다.

‘얍삽한 자식.’

의심이 많은 그는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올까 봐서인지 3번 입구 쪽 기둥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여차하면 반대로 돌아나가려고 말이다.

끼이익.

차를 멈추자 놈이 운전석 창문 밖으로 손을 꺼내 핸드폰을 들어 올린다.

전화를 받으란 행동이다.

하지만 이미 코엑스를 떠날 때 유상면의 핸드폰은 끄고 남겨뒀기에 받을 수가 없었다.

난 장갑 낀 손을 창밖으로 내뻗어 X자를 그렸다.

마치 폰으로 연락을 할 수 없다는 것처럼.

그러자 의심이 많은 이찬동 실장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천천히 차를 몰고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10m 9m 8m······

점점 거리가 좁혀진다.

그사이 난 주변 상황을 살폈다.

내 차 옆으로는 트럭과 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그리고 곁으로는 고가다리의 커다란 기둥도 보인다.

‘조금만 더 가까이 와라.’

난 놈이 다가오면 차로 놈의 앞을 가로막고서 끌어내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XX! 아니잖아!”

변장이 조금 어설펐는지 놈은 내가 유상면이 아닌 것을 알아차렸다.

그 순간 놈이 에X스의 액셀을 꾸욱 밟는다.

부우웅~

에X스의 차량이 내 곁을 빠져나가려고 속도를 올린다.

그와 동시에 나 역시 액셀을 밟았다.

부웅~

나란히 차가 달리기 시작한다.

현재는 내 차가 조금 더 앞서 있지만 이찬동 실장이 탄 차가 성능이 좋기에 이대로라면 놓칠 것 같았다.

순간 난 결단을 내리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끼익.

내가 탄 유상면의 차가 이찬동의 구형 에X스 앞을 막았다.

이찬동의 차가 내가 탄 차의 오른쪽 범퍼 쪽을 들이박아 버렸다.

쿵.

충격이 몰려온 순간 이찬동이 탄 차와 내 차가 서로 엉켜 교각 아래 기둥에 또 한 번 부딪혔다.

쿠웅~

두 번의 충돌에 몸이 앞으로 휘청하고 쏠린다.

“큭.”

짧은 거리에서 일어난 충돌인데다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정신이 없었지만 후진 기어를 넣고 차를 뒤로 뺀 다음 이찬동 실장의 에X스 뒷부분을 들이박았다.

쿵.

이찬동 실장의 차가 교각 다리와 내 차 사이에 끼였다.

“XX!”

빠져나갈 수 없음을 직감한 이찬동 실장이 급히 차에서 내려 도망치기 시작한다.

탁탁탁.

나 역시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휘청거리며 뛰는 이찬동 실장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그리고는 냅다 그의 배에 주먹을 날려버렸다.

퍼억.

“커헉.”

도망치던 이찬동 실장이 배를 붙잡고 바닥을 뒹구른다.

그가 입고 있던 회색 옷이 바닥에 깔린 더러운 흙과 눈 녹은 물에 까맣게 변해간다.

차가운 바닥을 뒹구는 이찬동이 나를 노려보며 이를 빠드득 간다.

“XX······ 진즉에 널······ 밟았어야 했는데······”

난 이찬동 실장을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당신 따위한테 당할 것 같았으면 시작도 안 했어.”

가소롭다는 듯 말하자 이찬동 실장이 분에 못 이겨 몸을 부르르 떤다.

난 그 틈을 타 준비한 케이블 타이를 꺼냈다.

찌익.

케이블 타이로 이찬동 실장의 손목을 묶었다.

그리고 이영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영진아. 잡았다.”

밤 12시 40분.

드디어 이번 일을 사주한 이찬동 실장을 잡았다.

* * *

크리스마스라 대부분 경찰들이 출동한 터라 경찰서에는 남은 경찰들의 수가 네 명밖에 없다.

우린 케이블 타이에 손이 묶인 이찬동 실장을 경찰에게 넘겼다.

수배 중이던 이찬동을 넘기자 경찰들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어디서······ 찾았습니까?”

곽무혁 법무팀장이 나 대신 경찰의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유상면 씨랑 같은 편이라서 근처에 대기하고 있었다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급습을 해서······”

곽무혁 팀장은 내게 피해가 없도록 적절한(?) 사실만 떼서 말을 전했다.

다행히 이찬동 실장은 자신이 저지른 죄가 있어서인지 탄천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입을 열진 않았다.

곽무혁 팀장이 경찰과 대화하는 사이 경찰 한 명이 이찬동 실장을 유치장으로 끌고 간다.

그런데 그 유치장에는 먼저 잡혀 온 유상면이 다른 이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달캉.

유치장의 문이 열리자 이찬동 실장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간다.

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유상면을 발견한 이찬동 실장이 원망하듯 한소리를 한다.

“병X XX.”

그때였다.

유치장 구석에 기대있던 유상면이 벌떡 일어나더니 이찬동 실장에게 주먹을 날려버렸다.

퍼억.

주먹을 맞은 이찬동 실장이 유치장 바닥에 쓰러진다.

“크윽.”

유상면이 고래고래 고함지르며 주먹을 날려댄다.

퍽퍽퍽.

“XX. 너 때문에 내 인생도 XX 났어!!”

순간 경찰들이 당황해 외친다.

“야! 저 새X 말려! 말려!”

유치장 안으로 들어간 경찰이 유상면의 다리를 걸어 바닥에 쓰러뜨린다.

쾅.

바닥에 매다 꽂힌 유상면이 신음을 내며 꿈틀거린다.

“끄으으윽······”

그러자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던 이찬동 실장이 이를 악물고 일어나더니 제압당해 있는 유상면을 향해 발차기를 날린다.

퍽.

“크흑.”

유상면이 어깨에 발차기를 당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XX. 시키는 거 하나도 처리 못 한 주제에 어디서 감히······”

이찬동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연신 발길질을 해댔다.

퍽퍽퍽.

졸지에 상황이 바뀌었다.

유상면이 저항도 못 하고 두들겨 맞기 시작한다.

그러자 유상면을 제압한 경찰이 이번에는 이찬동 실장을 제압해버린다.

쿵.

이찬동 실장 역시도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XX. 똑같은 새X들끼리 뭐 하는 짓이야!”

어찌나 흥분했는지 경찰들이 쌍욕을 하며 두 사람을 말리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쌍방 폭행죄와 공무집행 방해죄까지 뒤집어 써버리고 있었다.

* * *

곽무혁 팀장과 구성철 실장과 이영진을 비롯해 탄천 주차장에 모였던 직원들과 함께 경찰서를 나왔다.

평소 같으면 국밥이라도 한 그릇 대접해야 했지만 현장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우린 다시금 코엑스 DX홀로 향했다.

코엑스 DX홀에 다시 들러 상황을 설명해주고 나자 새벽 2시가 되었다.

난 공연 브라더스의 두 대표에게 현장을 맡기고 잠시 천호동 집으로 향했다.

미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끼익.

천호동 집 앞에 도착했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집 밖에다 차를 세웠다.

난 차에서 내린 다음 뒷좌석에 놓아둔 산타클로스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미소가 안 보는 사이 선물을 놓고 갈 생각이었지만 만에 하나 마주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아까 유상면의 변장이 어설퍼서 일찍 들킨 게 아쉬웠기에 이번엔 꽤 신경을 써서 변장을 마쳤다.

흰 수염을 달고 심지어 컬러렌즈까지 끼고 완벽한 산타클로스가 되었다.

이어서 난 유진이에게 까톡을 보냈다.

[정윤호 : 유진아 집 앞에 도착했어. 미소는 어때? 자고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진이가 답장을 해온다.

[러블리♡유진 : 네 오빠. 미소는 조금 전까지 산타할아버지 꼭 보고 잘 거라고 버티다가 이제 막 잠들었어요.]

미소는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누워서 버티다가 막 잠이 들었다고 한다.

[정윤호 : 알았어. 그러면 지금 들어갈게. 문만 조용히 열어놔 줘.]

[러블리♡유진 : 알았어요. 천천히 들어와요.]

[정윤호 : 오케이. 3분 뒤에 들어간다.]

[러블리♡유진 : 넹~]

유진이에게 까톡을 보낸 뒤 뒷좌석에 놓아둔 산타 가방을 꺼내 들었다.

미소에게 줄 입학식 가방과 학용품들이 선물이다 보니 제법 묵직하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기다리자 오래전 내가 미소의 나이 때 겪었던 크리스마스가 떠올랐다.

‘그땐 참 힘들었었지······’

내가 일곱 살때의 크리스마스 무렵.

갑작스레 보육원의 지원금이 줄어든 까닭에 엄마는 보육원 운영도 벅차할 정도로 금전적으로 어려워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사정도 모른 채 다들 산타클로스가 와서 선물을 줄 거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알지 못하고 선물을 기대했었지만 우연히 엄마가 다른 수녀님과 선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들어 버렸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은 어떻게 하냐고.

그때 나는 산타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 난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다가갔다.

나는 있지도 않은 산타의 선물보다 엄마가 더 소중하다고.

그러니까 우리들 선물 때문에 고심하지 말라고.

아이들은 내가 설득하겠다고 말이다.

엄마는 내 말에 화들짝 놀라더니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날 꼭 안아주었다.

산타는 꼭 우리에게 찾아올 거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 날.

거짓말처럼 독지가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당시 엄마의 근심 가득하던 얼굴은 활짝 펴졌고 그해 크리스마스는 모두가 그 어떤 때보다 풍족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나 역시 선물을 받게 되었는데 내겐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엄마를 늘 도와줘서 산타할아버지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른다며 기특하다고 말이다.

한눈에 봐도 엄마의 예쁜 글씨체였지만 난 모른 척 엄마에게 다가갔다.

미안하다고.

산타클로스가 없는 줄 알았는데 진짜 있었다고 말이다.

난 이후로도 그때처럼 엄마의 환한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 당시 엄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그게 바로 아이의 동심을 지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라는 걸 말이다.

“엄마는 올해 애들한테 선물 잘 해주셨으려나······”

난 추억에서 깨어나며 폰을 만지작거렸다.

그때 본인 생각을 하는 걸 알았는지 엄마가 까톡을 보내온다.

[엄마 : 우리 아들. 보내 준 선물 잘 받았다. 아가들이 일어나면 산타클로스가 왔다며 많이 좋아할 것 같아. 늘 고맙다 우리 착하고 든든한 산타클로스 아들?]

난 폰을 만지작거리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제게는 엄마가 평생 산타클로스였어요.”

엄마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난 없었을 게 분명했다.

난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엄마에게 답장을 보냈다.

[정윤호 : 저야말로 고마워요. 급한 일 끝내 놓고 한번 갈게요. 일찍 주무세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엄마 : 그래~ 알았어~]

[정윤호 :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예요~]

[아들 : 그래 우리 아들도 메리 크리스마스다.]

그렇게 엄마에게 까톡을 보내 놓은 난 심호흡을 마쳤다.

이젠 미소의 산타가 될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휴우~ 그럼 가볼까?”

난 산타클로스 가방을 어깨에 걸쳐 메고 조용히 대문을 열었다.

끼이익.

얼어붙은 경첩의 삐그덕 소리가 오늘따라 상쾌하게 들린다.

* * *

2층 현관에 도착하자 유진이가 문을 살짝 열어준다.

“오빠. 들어와요.”

“어.”

혹시라도 미소가 깰까 봐서 조용히 뒤따라 들어갔다.

거실에는 미소와 유진이가 정성스레 꾸며놓은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인다.

크리스마스트리에는 반짝이는 작은 등과 새하얀 솜구름 그리고 각종 장식이 걸려있다.

“미소는?”

“트리 앞에서 엎드려 자고 있어서 일단 방에 들여다 놨어요.”

“고생 많이 했겠네.”

“고생은요 무슨. 도울게요.”

“아냐. 거실에 앉아서 조는 척하고 있어. 미소가 갑자기 나와서 한통속인 거 눈치채면 어쩌려고.”

“아~~”

유진이가 알겠다며 소파에 앉아 이불을 덮는다.

그사이 난 빠르게 산타클로스의 가방에서 선물을 꺼내 들었다.

부스럭.

작은 소리였지만 괜스레 크게 들리는 것 같다.

난 그때부터 천천히 선물을 꺼내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내려놓았다.

이윽고 양말에는 미소가 좋아하는 색연필 선물 세트를 넣어 놓았다.

“유진아. 사진 찍어.”

미소가 의심할까 봐 유진이에게 산타가 왔다 간 증거 사진을 남기라고 말했다.

유진이가 키득거리며 폰을 꺼내 들었다.

찰칵.

플래시가 터지며 사진을 찍는다.

이제 가겠다고 말을 하려던 그 순간 문이 벌컥 하고 열린다.

“산타할아버지다!”

문이 열리며 눈이 반쯤 감긴 미소가 기쁜 듯 외친다.

그대로 나가면 미소가 실망할까 봐 목소리를 쭉 깔고 말했다.

“허허허. 우리 미소. 안 잤구나. 허허허.”

할아버지 목소리를 내자 미소가 황급히 말한다.

“자 잠깐만요. 산타할아버지! 나 산타할아버지한테 줄 게 있어요. 가지 마요. 제발요!”

미소가 간절히 말하길래 알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허. 그래. 그래. 다른 집에도 가야 하지만 조금은 기다릴 수 있단다.”

“감사합니다!”

미소가 방으로 쪼르르 들어가더니 곧장 다시 나왔다.

그런데 미소의 양손에 들린 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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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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