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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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5화

505. 프로젝트 G. 1

MBS의 대표이사실.

은아를 숙소로 돌려보낸 뒤 강감찬 대표와 함께 방송국을 찾아왔다.

굴렁쇠 엔터 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에이스 엔터의 평판을 꺾기 위해서였다.

이제 에이스 엔터의 임성학 대표가 할 짓이라고는 방송국에 손을 쓰는 것일 테니 말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최상병 대표는 커피를 내밀며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한다.

“에이스 엔터 쪽이랑 요즘 사이가 많이 안 좋은가 봅니다.”

현재 에이스 엔터는 오늘 있었던 은아에 관한 일들이 모든 게 ‘사실무근’이라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업계 사람들은 대부분 그 말을 믿지 않고 있었다.

이동주와 안희수가 다니는 성형외과와 클럽의 이름이 공개된 이후 증언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강감찬 대표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저희가 치고 올라오다 보니까 경계심이 드는가 봅니다. 설마 이렇게 대놓고 건들 줄은 몰랐습니다.”

“올 한해 굴렁쇠 엔터가 유독 잘나가다 보니 에이스 엔터의 배가 아팠나 봅니다.”

강감찬 대표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말인데 한 가지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

“뭡니까?”

“조만간 저희가 관우 엔터와 합병하게 될 겁니다. 이제 저희도 몸집을 좀 키우려고요.”

“소문을 듣긴 했는데 진짜로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축하합니다.”

관우 엔터와 합병하게 되면 대번에 업계 3위급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 정도 규모라면 이젠 방송국에서도 완전히 무시할 수가 없게 되는 셈이다.

덕분에 최상병 대표는 우릴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 진지해진다.

“그나저나 이 기세로 성장하면 내년에 업계 1위도 하시는 거 아닙니까?”

강감찬 대표가 눈도 끔뻑하지 않고 답한다.

“안 그래도 1위를 노려볼까 합니다. 저희 주주분들이 화끈하게 밀어주신다고 하더군요.”

굴렁쇠 엔터의 위상이 더욱 올라갈 거란 말에 최상병 대표가 웃음을 짓는다.

“하하하. 우리 강 대표님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움직이실 줄은 몰랐는데요?”

그때 강감찬 대표가 날 따뜻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다~ 여기 우리 정 팀장 덕분이지요.”

최상병 대표 역시도 날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긴 저도 정 팀장이 있으면 괜히 욕심이 생기곤 하더군요. 하하하. 이 친구가 말하는 걸 들으면 뭐든 성공할 거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두 사람이 칭찬해대는 통에 말을 꺼낼 기회가 없었다.

잠시 후.

칭찬이 끝나고 최상병 대표가 날 쳐다본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로 왔나 정 팀장.”

난 안색을 굳히고 말했다.

“한 가지 알려드릴 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뭘 알려주려고?”

“조만간 에이스 엔터는 검찰과 국세청의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표님께서 에이스 엔터랑 휘말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진짜인가?”

“예.”

“허어~ 이거 참······.”

최상병 대표가 껄끄러운 표정을 짓는다.

에이스 엔터가 조사를 받게 되면 임성학 대표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깐 고민하던 그가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크흠. 그 그러면 당분간은 임 대표를 만나지 않는 게 좋겠군. 에이스 엔터가 지금 계속 추문에 얽혔다는 기사가 뜨니까 안 볼 명분도 충분하고.”

역시나 내 생각대로 최상병 대표가 몸을 사린다.

방송국 대표 정도로 올라올 정도라면 낄 데 끼고 빠질 데 빠지는 것 정도는 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단 MBS는 됐고.’

이제부터는 나머지 방송국 대표를 만나 똑같은 이야기를 전할 생각이다.

임성학 대표가 함부로 날뛰지 못하게 말이다.

그때였다.

최상병 대표의 폰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양반은 못 되겠군 임 대표.”

다급해진 임성학 대표가 방송국 대표들을 찾고 있었다.

역시나 내 생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최상병 대표는 헛기침하며 폰을 덮어버린다.

그렇게 최상병 대표는 <화란전>의 이야기나 하자면서 대화를 돌려 버렸다.

* * *

10분 뒤.

최상병 대표가 웃으며 말한다.

“그러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 순간 최상병 대표에게 인터폰이 걸려온다.

“잠깐만 실례하겠습니다.”

최상병 대표가 인터폰을 받았다.

그런데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그래? 크흠. 알았어. 잠시 후에 다시 전화하지.”

인터폰을 끊은 최상병 대표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우릴 쳐다본다.

“에이스 엔터 쪽에서 우리 예능국장에게 로비했나 봅니다. 당분간 굴렁쇠 연예인들을 예능 프로에 받지 말자고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뿐만 아니라 방송 3사 예능국장들이 담합을 했다는군요.”

내가 최대한 빠르게 움직였지만 임성학 대표도 만만치는 않았다.

대표에게 연락이 막히자 예능국장들을 노린 모양이다.

그것도 연예 기사면에 에이스 엔터의 이름이 올라 시끌벅적한데도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적어도 MBS의 최상병 대표만큼은 우리 쪽으로 방향을 틀어 놓았다는 거다.

최상병 대표가 헛기침하며 내게 말한다.

“정 팀장. 내가 한 국장을 만나서 임 대표와 손을 끊으라고 하겠네.”

잠깐 그럴까 싶었지만 이내 나와 굴렁쇠 엔터의 힘을 보여줄 다른 방법이 떠올랐다.

“아닙니다. 대표님. 제가 직접 3사 예능국장님들과 만나 보겠습니다.”

“응? 어떻게 하려고? 지금 이 상황이라면 우리 한 국장도 그렇지만 다들 자넬 안 만나 줄 텐데?”

“방법이 있습니다.”

“무슨 방법?”

난 최근 강감찬 대표와 이야기하던 프로그램 기획을 언급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하나를 놓고 경쟁을 붙일까 합니다.”

회귀 전.

강감찬 대표가 뇌종양으로 쓰러지기 전에 기획했던 프로젝트가 하나 있다.

일명 프로젝트 G.

현재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처럼 글로벌 아이돌 멤버 선발 오디션을 방송으로 보여주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당시에는 김동수 실장과 최만식 대표 쪽으로 회사의 중심이 기우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반격의 프로젝트였었다.

당시 KBC에 있던 지영식 PD가 그 기획을 듣고 방송국을 옮겨서라도 만들어보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덕분에 프로그램이 제작 직전까지 진행이 되었었는데 강감찬 대표의 뇌종양 때문에 그대로 유야무야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년 뒤.

지영식 PD는 KBC를 나온 다음 탑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을 만드는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으로 대박을 친다.

난 그 프로젝트를 제안해 방송 3사의 담합을 깰 생각이었다.

최상병 대표가 조심스레 말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놓고 경쟁을 시킨다라? 설마 굴렁쇠에서 돈을 대서 자체 제작이라도 하려는 건가?”

방송 3사의 예능국장들은 업계의 돌아가는 상황을 공유하고 방송 3사의 이익을 위해 자주 만난다.

그리고 이번처럼 로비를 받고 특정 회사나 배우들의 출연을 막는 걸로 담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담합은 의외로 쉽게 깰 수가 있었다.

돈이 될 만하고 인기가 되는 대형 프로그램의 편성을 따내기 위해선 그들은 서로를 쉽게 배신하기 때문이다.

가령 예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중계권이나 메이저 리그 중계권을 딸 때 방송 3사가 함께 협상단을 꾸린 다음 뒤통수를 친 일들이 그 경우였다.

단 그러려면 프로젝트가 금전적으로 매력적이어야 댔다.

“예. 저희가 100억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뭐? 100억?”

엔터 회사에서 투자하기에는 큰돈이다 보니 최상병 대표가 강감찬 대표를 쳐다보며 확인을 바란다.

“맞습니다. 현재 투자자들과 이야기를 진행 중입니다.”

방송국으로서는 투자위험이 없는 까닭에 최상병 대표가 군침을 흘리며 말한다.

“정 팀장. 그러지 말고······ 그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 MBS에 넘겨줘. 내가 자넬 대신해서 이번 일을 싹 다 해결해 주겠네.”

미안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앞으로도 예능국장들이 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게 하려면 굴렁쇠 엔터가 만만치 않다는 걸 각인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아닙니다 대표님. 제가 직접 해결하겠습니다.”

“끄응······ 그건 그렇네만 그 프로그램을 놓치기에는······.”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혹 MBS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그 정도 규모의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따로 준비하겠습니다. 뭘 해도 손해 보실 일은 없을 겁니다.”

최상병 대표는 가만히 우릴 바라보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해 준다면야 굳이 연예 국장과 싸우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성학 대표와 어울린 예능국장을 따로 부르는 것 또한 오해를 살 수 있었고.

“그렇다면야 뭐. 알겠네. 내 이 일은 모른 척하지. 임 대표랑도 안 만나고.”

“예. 대표님.”

강감찬 대표와 난 인사를 마친 뒤 대표이사실을 나왔다.

* * *

MBS 대표이사실을 나온 난 곧장 MBS 예능국장 한석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역시나 전화를 안 받는다.

“대표님. 예능국장들은 전화를 안 받을 모양인가 봅니다.”

강감찬 대표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임성학 대표한테 로비를 받았으니까 쉽게 전화를 해오진 않을 거다.”

“결국 투자 의향서를 보여줘야 움직이겠네요.”

현재 ‘프로젝트 G’는 계획만 있을 뿐 투자금을 모은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니까 일단은 대표들 공략부터 먼저 하자. 투자는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으니까. 자 이번엔 SBC 대표이사를 만나러 가 볼까?”

잠시 후.

SBC에 도착한 우린 즉시 SBC 김갑수 대표를 만났다.

MBS 최상병 대표에게 말한 대로 똑같은 이야기를 했더니 그 역시도 똑같이 임성학 대표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우리 부탁대로 예능 국장들에게는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알겠네. 그리하지. 아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은 무조건 우리 SBC에 주게. 조건은 방송 3사 중에서 최고로 맞춰 줄 테니까!”

혹여 SBC 예능 국장이 뭐라고 하든 흘려들으라고 하는 김갑수 대표였다.

그렇게 SBC의 대표이사도 우리 쪽으로 우호적으로 만든 뒤 마지막으로 KBC 대표이사에게 가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KBC 대표이사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강감찬 대표가 폰으로 KBC 박찬식 대표에게 문자를 남긴 뒤 답한다.

“아무래도 박찬식 대표는 우리 연락을 안 받을 모양이다.”

다음 달에 MBS <화란전>과 KBC <정희왕후>의 경쟁이 코앞이다 보니 이 와중에도 의도적으로 우릴 피하는 게 느껴진다.

“어쩔 수 없죠. 일단 MBS랑 SBC부터 뚫어보겠습니다. 담합을 깨기만 하면 에이스 엔터의 계획은 다 무너질 테니까요.”

“그러면 투자금은 어떻게 할 셈이냐? 여차하면 최 회장님께 부탁해 보마.”

“아뇨. 일단 왕룽한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투자자들에게 부탁할 생각입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제작비는 현재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에서 대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 G는 앨범 제작비와는 상관없는 금액이었기에 별도의 자금 신청이 필요했다.

“혼자서 할 수 있겠냐?”

“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보고 정 안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강감찬 대표가 기특하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그렇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기획서가 필요하겠구나.”

“안 그래도 회사에 들어가서 이동민 실장님과 안예음 이사님과 작성하고 투자의향서도 첨부할 생각입니다.”

“그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라.”

“예. 대표님.”

이후 강감찬 대표는 직접 KBC에 가보겠다며 움직였고 난 회사로 향했다.

에이스 엔터의 모든 계획을 무너뜨릴 생각으로 말이다.

* * *

정 팀의 회의실.

강지영 본부장과 안예음 이사 이동민 실장과 함께 네 명이 회의실에 모였다.

난 글로벌 프로젝트 기획을 하던 안예음 이사와 이동민 실장에게 사과부터 전했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 사죄드립니다.”

전화로 이야기를 들은 두 사람이 손을 내젓는다.

“괜찮다. 어차피 우리 기획안도 세부적으로 들어갔던데 뭘.”

난 그동안 안예음 이사와 이동민 실장이 기본을 닦아놓은 오디션 방식을 TV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그리고 작곡 및 편곡에 방선우.

작사에 장예빈.

안무에 박선녀.

대중 평론가에는 우먼즈의 대표 장지혜를 앉히고 몇몇 객원 게스트를 심사위원들로 모셔서 흥행을 유도하겠다고도.

“두 분이 기획안을 짜느라 고생하셨는데 그냥 날릴 순 없죠.”

이동민 실장이 피식 웃는다.

“별걸 다 걱정하네. 그런데······ 기획은 좋다만 돈은 어떻게 하려고?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에서 그룹 제작비를 준다고는 했지만 그게 이번 프로그램 만드는 것과 앨범 제작비랑은 상관없잖냐.”

방송 3사들이 일반적으로 책정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제작비는 총액 60억에서 80억 사이.

하지만 난 방송국 대표들에게 100억을 불렀다.

“일단 기획서를 더 가다듬고 나서 전화를 해보려고요. 그래서 모셨습니다.”

안예은 이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기획서 정리부터 다시 해야겠네요.”

“예. 이사님.”

안예음 이사는 과거 예음 기획이란 가수 전문 기획사를 운영한 적이 있었다.

게다가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또한 진행한 적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비슷한 포맷의 기획서를 쓰는 데는 도가 터 있었다.

“후우~ 그러면 기획서를 써 볼까요? ‘프로젝트 G’라고 했죠?”

“예. 근데 그 전에 일단 정 커피부터 한잔하고 하시죠.”

“콜~”

내가 탄 정 커피를 한 잔씩 다 마신 뒤 모두가 프로젝트 G에 대한 기획서 작성에 나섰다.

* * *

세 시간 동안 정리에만 집중했더니 A4 용지로 20페이지 정도의 기획서가 완성되었다.

기본 구조는 나온 터라 난 첫 번째 투자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는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의 왕룽이다.

난 회의실에 있는 대형 LCD 화면으로 왕룽에게 화상회의를 신청했다.

화면에 정장을 입은 왕룽이 나타났다.

-어 윤호야. 전화로 하면 되지 웬 화상 통화야?

“힘 좀 빌리자.”

-무슨 힘?

난 현재 있는 그대로의 사정을 말했다.

에이스 엔터가 힘을 써서 굴렁쇠 엔터가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그래서 ‘프로젝트 G’를 가동해 방송 3사 예능국장들을 흔들어 보겠다고.

왕룽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러니까. 에이스 엔터 놈들이 굴렁쇠를 노리고 있다고? 미친 XX. 감히 내 친구를 노려?

“정확히 말하면 나와 내 연예인들을 노리는 거지.”

왕룽은 한참을 씩씩거리다 뭐든 부탁하라 말한다.

-그래서 뭘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일단 기획서부터 보낼게. 확인해봐.”

난 우리가 정리한 ‘프로젝트 G’에 대한 기획서를 전송했다.

링링과 서희주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을 한중일 3개국에서 오디션으로 선발 하겠다고.

“오디션 포맷은 꽤 괜찮아. 그리고 총제작비를 이쪽에서 대면 수익 배분도 상당히 받을 수 있을 거야.”

현재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은 링링에 관해 전액을 투자하기로 했었다.

곡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홍보비 같은 앨범 제작비에 한해서.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 G는 예상한 것 이외의 금액이었다.

“다른 투자자들도 있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잠깐만 윤호야?”

그때였다.

화면에 비친 왕룽이 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금을 말하기 시작했다.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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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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