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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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4화

504. 루머와 루머 5

[체리블라썸 유은아. 연기돌의 탄생!]

-<시공의 발레리나>에 출연 중인 유은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호평.

-나형준 감독. “연기자 유은아를 만난 건 내게는 행운.”

-유은아 성공적인 연기자 변신!

-(현장 스틸컷 사진 1 2 3)

······.

최소혜 기자는 약속한 대로 처음 기사로 은아에게 연기돌이란 이미지를 씌우기 시작했다.

단순히 은아를 띄워주는 듯한 기사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 또한 여론전의 일환이다.

먼저 은아가 연기도 잘한다는 이미지를 심어 놔야지 차후 여론전을 펼 때 우리 쪽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그 순간 성지연을 비롯한 횡성 4인방이 기다렸다는 듯 단체 카톡방에 기사 좌표를 찍는다.

그러자 일순간 기사에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댓글)

-은아사랑24시 : 은아야 이제 연기 판도 다 씹어먹자!

-겨울벚꽃 : 은아 쟤. 먹방의 대가에 까메오로 나올 때부터 연기에 소질 있었어.

-발레리나지망생 : 영화 나오면 꼭 봐야지. 2월 말에 개봉한다고 함!

-박싱데이 : 여주인공 조윤정도 연기 잘함.

······.

본래 팬덤이 아닌 대중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가수나 배우로서 롱런할 수 있다.

그래서 난 평소에 이런 지시는 오히려 하지 말라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경우가 달랐다.

이제 막 배우로서 시작하는 은아에게 인성과 갑질 연기 논란이 터져 나오게 되면 대중들은 영화를 보기도 전에 선입견을 가질 테니 말이다.

그러니 지금은 일단 그걸 막아내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쨌건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진 체리블라썸의 팬들이 쓴 댓글 덕에 최소혜 기자가 쓴 기사는 빠르게 순위권으로 올라왔다.

덕분에 실시간 검색어에도 은아의 이름이 올라갔다.

‘일단 스타트는 좋고······.’

은아의 이름과 체리블라썸 그리고 <시공의 발레리나>가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그 뒤를 이어 주간 스타의 장문기 기자와 스타 패치의 한연홍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유은아. <시공의 발레리나> 촬영 현장을 밝히는 여신 미소!]

[나형준 감독의 <시공의 발레리나> 유은아의 첫 데뷔 영화!]

······.

두 사람 역시도 미리 준비한 보도 자료를 보냈더니 잘도 받아서 재깍재깍 올린다.

그리고 우먼즈의 장지혜 대표 역시도 내가 보내 준 영상을 캡처해 온라인 우먼즈에 기사를 올렸다.

은아에 관한 호의적인 기사가 이어지자 최은선 조감독과 나형준 감독의 얼굴에 꽃이 피고 있다.

“하하하. 최 기자가 좋게좋게 써주는데?”

“네 감독님. 감독님 인터뷰도 큼지막하게 실렸어요.”

그때 내 폰에 광고주들의 광고 제안 까톡이 쏟아진다.

체리블라썸으로도 의 8주 연속 음방 1위인 은아다.

그런데 연기까지 잘한다는 현장 반응이 나오자 미리 광고를 선점하려는 거다.

하지만 은아의 단독 광고는 영화가 개봉한 이후여야 했다.

작품이 성공하고 나면 은아의 몸값은 더욱 올라갈 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30분 동안.

은아에 관한 기사들이 연예 기사면을 도배하듯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후 2시 50분이 되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제 두 번째 단계 시작이군.’

그 순간 희희낙락거리던 촬영장에 싸늘한 공기가 돌기 시작한다.

[(단독) <시공의 발레리나> 촬영 현장. L 양과 A 양의 집단 따돌림 발생. 피해자 Y 양.]

피해자 Y 양은 탑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신인처럼 깍듯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L 양과 A 양은 Y 양에 대한 시기 질투로 괴롭힘을 가했다.

그리고 그녀들의 행동에는 업계 1위인 A 엔터의 지시가 있었음이 알려졌다.

(후속 기사는 익명의 현장 스태프 충격적인 증언!) (댓글)

-백발백중 : XX. 이거 딱 봐도 Y 양은 유은아고 L 은 이동주 A는 안희수잖아!

-딸기떡 : 미친······ 체리블라썸의 유은아를 신인이라고 갈군다고?

-박혁거세 : 와~ 은아 정도를 갈군다는데 미친 거 아냐?

-주작 : 체리블라썸 팬들한테 맞아 죽으려고 작정한 듯?

-아이스월드 : 에이스 엔터 겁 없다. 하긴 요새 굴렁쇠한테 밀리니까 답답하긴 했겠지.

······.

저격 기사가 뜬 순간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성지연을 비롯해 횡성 4인방의 손이 덩달아 빨라진다.

타다다닥.

기사 좌표를 찍은 네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로 액정을 두드리고 있었다.

덕분에 조금 전 은아에 관한 기사보다 훨씬 빨리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러자 현장 스태프 중 한 명이 보다 못해 최은선 조감독을 부른다.

“조감독님. 이 기사 좀 보세요.”

촬영을 준비하던 최은선 조감독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 외부로 흘러나간 것보다 그 일 뒤에 에이스 엔터가 있었다는 내용이 기사로 폭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선 감독이 다급히 나형준 감독에게 뛰어가 폰을 내민다.

“가 감독님! 이것 좀 보세요.”

최은선 감독이 소란을 떨자 나머지 스태프들 역시 폰을 확인한다.

기사를 본 스태프들이 인상을 와락 일그러뜨리더니 이동주와 안희수를 째려보기 시작한다.

이동주와 안희수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왜? 왜요?”

“왜 그렇게······ 쳐다봐요?”

그 순간 기사를 본 나형준 감독이 발끈하며 외친다.

“젠장! 최 실장. 최 실장 어디 있어?”

당황한 최한종 실장이 나형준 감독에게 뛰어간다.

기사가 거짓말이라며 우겨대면서.

“가 감독님. 말도 안 됩니다. 저희 회사가 왜 그럽니까?”

“그러면 이딴 기사가 왜 떠?”

“기 기자들이 찌라시 쓰는 겁니다.”

“당신 지금 찌라시라고 했어? 어?”

그때였다.

나형준 감독의 화를 부추기는 기사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특종) 에이스 엔터 A 양. 프로포폴 상습 복용 의혹? (스타 특종)]

[(특종) 에이스 엔터 A 양이 다니던 성형외과 병원 사무직원. “A 양은 상습적인 성형에 프로포폴 중독자.” (스타 패치)]

[(특종) 에이스 엔터 B 양. 충격적인 문어발 연애가 발각되다. 양다리가 아닌 세 다리. 클럽 데빌 MD의 생생한 증언. (주간 스타)]

(댓글)

-알파카사냥꾼 : A양은 에이스 엔터 이동주 B 양은 안희수이듯?

-알람시계 : 와~ 이동주 진짜 뻔뻔하다. 그냥 입이나 다물고 있을 것이지 자연 미인이라고 방송에 나올 때마다 떠들고 다니더니. 완전 얼굴을 다 바꿨네.

-미친토끼 : 완전 대박사건. 그런데 안희수는 정말 세 다리로 끝임? 걔 클럽 데빌에서 맨날 죽치고 있던데.

······.

내가 준 소스로 연예 기자들은 일제히 에이스 엔터에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스를 주지 않은 연예 신문사들도 세 연예 신문사의 기사를 긁어간 다음 확대 재생산을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성지연을 비롯한 횡성 4인방이 SNS로 기사를 퍼 나르는 까닭에 에이스 엔터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기사가 퍼지고 있었다.

그걸 본 나형준 감독은 북극 빙하같이 싸늘한 말투로 최한종 실장을 몰아세웠다.

“이런 배우들을 감히 내 영화에 출연시킨 건가 최 실장?”

“아 아닙니다. 감독님. 그 그게······.”

“왜? 또 거짓말이라 하려고?”

“아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건······.”

“됐고. 지금 당장 이거 처리 못 하면 두 사람 모두 아웃일 줄 알아. 이거 빈말 아냐!”

현재 시각 오후 3시.

에이스 엔터의 사주를 받고 찌라시 기사를 쓸 바로스타 기자가 올 시각이다.

‘올 때가 됐는데······.’

그때였다.

때마침 촬영장 한 편으로 바로스타 안명성 기자가 조용히 들어온다.

그러고는 신이 난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내 생각대로 찌라시 기자인 그는 큰 흐름에 편승해 기사를 쓰기 시작하고 있었다.

연예 신문사는 그 무엇보다 조회수가 높은 기사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안명성 기자는 사진을 찍은 뒤 잔뜩 화가 난 나형준 감독에게 묻는다.

“감독님. 이동주 안희수는 이제 어떻게 됩니까? 두 사람이 진짜로 유은아 씨를 괴롭혔습니까? 그리고 두 사람은 추문도 있는데 계속 데리고 영화를 찍으실 건가요?”

나형준 감독의 인상이 찌푸려진다.

“뭐야 당신?”

그때 곁에 있던 스태프들이 덤벼들어 안명성 기자를 둘러싼다.

“나가요!”

“허락도 안 받고 뭐 하는 짓이야!”

안명성 기자는 끌려 나가면서도 카메라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감독님. 두 배우는 교체되는 거 맞죠? 그렇게 씁니다아~~?”

내가 여론의 흐름을 만든 순간.

에이스 엔터가 바란 것과는 정반대의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쯤 되면 아무리 에이스 엔터가 돈을 쓴다고 해도 절대로 여론을 뒤바꿀 수 없다.

이번 일은 완벽한 나의 승리였다.

* * *

[(특종) “영화 현장에서 울려 퍼진 그녀들의 거짓말!” (바로스타)]

-시공의 발레리나 촬영 현장.

-현장 익명 스태프 인터뷰. “이동주와 안희수. 체리블라썸의 유은아를 상대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다녀!”

-나형준 감독. 두 여배우 교체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아!

쾅!

임성학 대표가 기사를 보며 테이블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딴 놈이야 그렇다 쳐도 안 기자는 왜 이딴 기사를 쓰는 건데!”

임성학 대표는 바로스타 안명성 기자에게 돈을 써서 이동주와 안희수에 관한 기사를 실으라고 했었다.

그런데 안명성 기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기사를 쓰고 있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실세 박찬혁 본부장은 고개를 푹 숙인다.

“죄 죄송합니다. 정윤호가······ 저희보다 한발 빨리 움직였습니다.”

“어찌 된 게 다들 맨날 그놈한테 뒤져? 엉? 그놈은 혼자고 우리는 회사가 움직이는데!!”

임성학 대표의 말에 아무도 대꾸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박수무당 정 스타라는 그의 별명이 농담처럼 여겨지지 않고 있었다.

마치 자신들의 앞을 훤히 읽고 있는 듯 하는 것마다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그때 오른쪽에 앉은 장성민 부사장이 묻는다.

“대표님. 기자들이 지금 전화로 이 일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기는 어떻게 해. 사실무근이라고 해!”

“그러기에는 너무 구체적인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스타 말고도 스타 특종 주간 스타 스타 패치에서 기사들이 연신 올라오고 있다.

도저히 막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체리블라썸의 유은아가 착하고 깍듯한 데다가 연기까지 잘하는 이미지를 선점해버렸다.

덕분에 기사 몇 개로는 도저히 큰 흐름을 뒤틀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에이스 엔터에서 돈을 받은 기자들도 이제는 동조하는 기사를 쓰기 시작하고 있었다.

여론전을 벌이려던 계획이 모조리 물거품이 되었다.

결국 임성학 대표가 분을 참지 못한 채 외친다.

“젠장······ 빌어먹을! 그러면 두 사람한테 뒤집어씌워! 두 사람이 멋대로 회사 이름을 팔아서 스태프들한테 까발린 거라고 하고! 그리고 두 사람은 따로 불러서 돈 넉넉히 줘서 입 닥치게 해.”

“알겠습니다.”

임성학 대표는 두 여배우가 모든 일을 꾸민 것으로 이번 일을 덮으려 하고 있었다.

다만 넉넉한 위로금을 줘서 입막음시키라고 지시했다.

어쨌건 돈은 돈대로 나가고 꽤 괜찮은 조연 2명도 잃고 심지어 정윤호와 유은아에 대한 공격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덕분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윤호······ 이 자식······.”

임성학 대표는 정윤호와의 싸움이 이어질수록 마치 수렁으로 빠져드는 기분에 휩싸이고 있었다.

* * *

기사들이 끊임없이 올라온 터라 현장의 모든 촬영이 멈췄다.

이동주와 안희수는 스태프들의 눈총을 이겨내지 못하고 최한종 실장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나형준 감독은 뒷수습을 위해 최은선 조감독과 이야기 중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신종기 대표와 친한 나를 부른다.

난 기다렸다는 듯 나형준 감독에게 다가갔다.

나형준 감독이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크흠. 하여간 우리 스태프 중에서 누가 제보를 한 모양인데 미안하게 됐어. 은아가 이런 일에 얽히면 좋을 게 없는데 말이지······.”

현장에서 제보를 한 사람이 익명의 스태프라고 기사가 난 탓에 나형준 감독은 날 의심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아닙니다 대표님.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동주랑 안희수는 계속 못 데리고 갈 거 같은데······ 혹시 정 팀장이 신 대표한테 이야기 좀 해줄 수 있어?”

두 배우를 교체하게 되면 일정 변경부터 제작비 상승까지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다.

LT 엔터의 신종기 대표와 내가 친한 걸 아는 두 사람이었기에 내게 잘 좀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하는 나형준 감독이다.

난 잠깐 고민하는 척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난 곧장 신종기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종기 대표는 영화 투자 미팅을 하다가 막 소식을 들었다며 흥분한 상태였다.

-정 팀장. 이게 지금 무슨 소리야? 이동주랑 안희수가 왜 은아를 괴롭혀!

“일단 고정 좀 하십시오.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어떻게?

“두 배우를 빼고 촬영하시죠. 대체할 배우는 바로 찾아드리겠습니다.”

신종기 대표의 목소리 톤이 조금은 가라앉는다.

-당연히 걔들을 떨구고 가야지. 그런데 나 감독은 뭐래?

“나 감독님도 배우 교체를 생각하시더군요.”

-그래 그래야지. 근데 말이야······.

난 그 이후에 나올 말을 알고 있었기에 선수를 쳐서 말했다.

“아 그리고 교체될 배우들은 제가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교체된 배우들의 출연료는 모두 올 러닝개런티로 하겠습니다. 당장 추가로 들 돈은 없을 겁니다.”

나형준 감독이나 신종기 대표가 바라는 건 영화가 더 이상의 돈이 들지 않고 제때 나오는 거다.

-그래? 그래도 상영이 늦어지면 피해가 큰데······.

“그 피해는 에이스 엔터 쪽에 소송으로 보상받으시면 되죠. 배우 이미지 관리하는 건 소속사 책임 아닙니까?”

-크흠. 것도 그렇군.

단번에 신종기 대표의 걱정을 없애주자 그의 노기가 빠르게 가라앉았다.

이어서 난 신종기 대표가 기뻐할 만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진성 식품에 PPL도 조금 더 얻어오겠습니다.”

-진성에서?

진성준 전무가 진성 식품의 대표로 내정된 터라 그는 언제든 내게 영화나 드라마의 PPL을 요청하라고 했었다.

그래서 난 조금 전 진성준 전무와 까톡으로 확인받은 PPL 이야기를 꺼냈다.

신종기 대표가 너털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하하하. 하여간 정 팀장이랑 말을 하면 쉽게 쉽게 풀려서 좋아. 오케이. 그렇게 하지. 곁에 나 감독 있지?

“예. 바꿔 드리겠습니다.”

-그래 바꿔줘.

폰을 건네주자 나형준 감독이 전화를 받는다.

“신 대표님. 나형준입니다.”

-아이고 나 감독. 고생 많지요?

문제가 싹 다 해결된 터라 신종기 대표의 목소리가 밝았다.

덕분에 나형준 감독도 기분 좋은 표정으로 대꾸한다.

“면목 없게 되었습니다. 설마 에이스 엔터 배우들이 이런 사고를 칠 줄은 몰랐습니다.”

감독과 신종기 대표가 즐겁게 말하는 터라 잔뜩 날이 섰던 현장 분위기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형준 감독은 신종기 대표와 전화를 끊고 내게 고맙다고 말한다.

“이거 고마워서 어쩌죠 정 팀장?”

“감독님은 그저 영화만 신경 쓰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러면 대체할 배우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삼 일 내로 현장에 데려오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여배우들은 배우 1실의 최진영과 배우 3실의 안성현.

두 여배우 모두 상당한 연기파 여배우들로 악역도 맛깔나게 펼칠 수 있었다.

이동주와 안희수보다는 두 사람의 경력과 실력이 조금 더 나은 배우들이었기에 나형준 감독의 얼굴이 활짝 펴진다.

“아~ 진영 씨랑 성현 씨. 두 사람이면 괜찮겠네요.”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저흰 회사에 좀 가봐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어차피 오늘 촬영은 더 하기 힘드니까요.”

나형준 감독이 촬영 해산을 말한다.

그리고 난 은아와 일행들을 태운 뒤 곧장 서울로 향했다.

이번엔 내가 먼저 에이스 엔터를 공격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제 차례입니다 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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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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