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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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4화

494. 12월 12일 3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에브리데이 V12.1]

[설명]

-중요 운명이 변경되었습니다.

-다이어리 전체 일정의 50%가 변경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변화된 일정이 미래 일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패치 내용]

1. 운명이 변하면 오늘의 운세에 반영됩니다. (횟수 제한 없음.) 2. 오늘의 운세가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3. 오늘의 운세가 뜰 경우 알람이 울립니다.

‘중요 운명이 바뀌었다고?’

아마도 더는 미소가 이런 운명의 장난에 놓이는 게 아니라는 건가 보다.

그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알려줘서 고맙다. 에브리데이.’

게다가 미소의 운명을 바꾼 포상은 눈이 번쩍 뜨일 정도였다.

안 그래도 수없이 많은 적과 싸움을 앞두고 있는데 에브리데이라는 동지가 더욱 강력해졌다.

마치 나와 함께 운명의 신이란 놈에게 엿을 먹여 보자는 듯 말이다.

미소를 구한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이런 보상이라니!

난 기쁜 마음으로 오늘의 일정을 확인했다.

역시나 가장 먼저 오늘의 운세가 변화한 게 눈에 띄었다.

[에브리데이 V12.1]

[날짜 : 2020년 12월 12일]

[오늘의 운세 : 인간의 의지에 따라 운명은 바뀔 수 있다. 설령 그것이 신의 섭리라 하더라도! 남은 하루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합니다.

(삭제된 운세 : 운명은 바꾸기 어렵다. 올바른 선택이 필요한 날이다.)]

오늘의 운세가 삭제도 되고 업데이트도 된다.

심지어 더욱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오늘 남은 하루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다고 한다.

‘됐다.’

그제야 난 길고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 * *

위용~위용~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회사 앞 도로에 정차한다.

급히 차에서 내린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은 넓게 펼쳐진 에어매트를 보자 놀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소방관이 사태를 파악한 뒤 수고했다고 칭찬한다.

“잘하셨습니다. 그리고 추락하신 분이 어디 있습니까? 혹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병원에 모셔가서 검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저쪽에 계십니다.”

구급대원들이 그의 곁으로 다가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업복을 입은 40대의 남자가 잠깐 기다려 달라며 날 찾아온다.

초췌한 안색의 그가 내 손을 덥석 붙잡는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파리한 얼굴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내린다.

아까는 목숨을 구했다는 기쁨에 인사할 정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예. 괜찮습니다. 그런데······”

작업자가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아기랑 여자분은 괜찮으십니까? 사과를······ 드려야 하는데······”

조금 전 매달려 있을 때 세제 통과 공구 상자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죽으라고 애를 썼단다.

그런데 결국 손에 힘이 풀려 떨어뜨리고야 말았다며 미안해한다.

“덕분에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습니다. 저기 보세요.”

난 로비에 앉은 미소와 주영인을 가리켰다.

순간 작업자가 대경실색한다.

“서 설마······ 저분 설마 배우 주영인 씨······ 그리고 아기는 미소였······습니까?”

작업자는 공중에서 머리만 내려본 터라 두 사람이 누군지 이제야 알아차렸다.

“어 어떻게 하지······”

난 괜찮다고 안심을 시켰다.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번 일로 누가 뭐라고 하면 제게 연락해주십시오.”

난 명함을 내밀며 그에게 건넸다.

작업자가 명함을 보고 말한다.

“정······윤호······ 팀장님?”

“예. 제 이름입니다.”

작업자가 명함 든 손을 부들부들 떨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회귀 전 나 역시 일용직 노동자로 일을 하러 갔다가 빌딩을 타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

할당량만 채우면 된다며 별것 아니라고 했었지만 눈앞의 남자처럼 불량 장비를 받아서 도망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그런 항의도 못 하고서 계속해 줄을 탄 모양이다.

이토록 빌딩풍이 거세게 부는 날에 말이다.

“은혜는 갚을 필요 없으니까 앞으로 이런 장비 받으면 일을 쉬십시오.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목숨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명심하겠습니다.”

그때 구급대원들이 다가온다.

이젠 가야 한다는 눈치였다.

난 구급대원을 돌려보낸 뒤 뒷정리를 맡기고 로비로 향했다.

로비에는 유진이가 미소를 꼬옥 껴안고 있었다.

그리고 곁에는 주영인도 놀라서 안영희 실장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유진이는 많이 놀랐는지 미소를 꼭 품에 껴안고 있다.

하지만 어찌나 세게 안았는지 미소가 하소연한다.

“엄마. 나 숨 막혀.”

“아 어 엄마가 미 미안.”

그제야 유진이가 품에서 미소를 내려놓았다.

미소는 엄마의 품에서 풀려나온 뒤 한숨을 내쉰다.

“휴~~”

미소는 주영인과 내게 안전하게 보호를 받은 까닭인지 그다지 놀란 눈치가 아니었다.

오히려 내게 조금 전 그 작업자에 대해 묻는다.

“삼촌. 근데 아까 그 아저씨는 안 다쳤어요?”

이 와중에도 미소는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조금 전 추락한 아저씨를 걱정한다.

이렇게 착한 미소를 데려가려고 하다니!

언젠가 운명의 신 그놈을 만나면 반드시 따질 생각이다.

아무리 운명이 선과 악을 따지지 않고 인과율을 따른다지만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말이다.

‘운명의 신이 있다면 그 XX는 XXX!’

난 속으로 걸쭉하게 다시 한번 욕을 내뱉었다.

하지만 미소에게는 방긋 웃음을 지었다.

“미소야. 아저씨는 하나도 다친 데 없이 멀쩡하게 집으로 가셨으니까 이제 걱정 안 해도 돼.”

“진짜요? 진짜 진짜 진짜요?”

“응.”

순간 미소가 안심의 한숨을 내쉬더니 유진이에게 씩씩하게 말한다.

“휴~ 엄마. 아저씨. 괜찮대. 나도 괜찮고. 그니까 걱정 안 해도 돼!”

하지만 유진이의 표정은 아직도 굳어있다.

결국 난 하얗게 질린 유진이의 두 손을 잡았다.

“유진아.”

유진이가 내 목소리에 이끌려 날 쳐다본다.

“괜찮아. 아무도 다친 사람 없고 무사하잖아.”

난 차갑게 식은 유진이의 손을 데우며 연신 괜찮다며 토닥였다.

그제야 유진이의 손에 핏기가 통하며 따뜻해진다.

동시에 새파랗게 질린 얼굴에도 홍조가 돌기 시작한다.

“고마워요 오빠. 오빠 덕에 미소가······ 또······ 살았어요.”

“고맙긴.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유진이가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유진이가 겨우 정신을 차린 터라 그제야 난 곁에 있는 주영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영인아. 우리 미소 구해줘서 고마워.”

주영인이 파리한 안색을 한 채 고개를 젓는다.

“아니에요. 전 그냥······ 껴안은 거밖에 없어요. 오빠가 구했잖아요.”

“그래도 내가 늦게 도착했으면 네가 구했을걸?”

마치 <실종 – 잃어버린 자들>에서 엄마가 딸을 발견했을 때처럼 주영인은 온 힘을 다해 껴안고 미소를 보호했다.

내가 조금 늦었더라면 아마도 주영인이 미소를 구하고 대신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

그런 주영인을 보자 참 많은 게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제야 유진이도 벌떡 일어나서 주영인의 두 손을 잡는다.

“아냐. 영인아. 오빠 말대로 혹시 오빠가 못 갔으면 네가 우리 미소를 구했을 거야. 고마워.”

“어? 어? 어······ 그 그래.”

주영인이 당황해서 대답한다.

순간 미소 역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꾸벅 숙인다.

“이모 구해줘서 고마워요!”

“어 어.”

주영인은 이런 감사 인사를 받은 게 익숙하지 않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 순간 이수찬과 동생들이 다가온다.

“다들 병원부터 가시죠?”

“그래요. 빨리요.”

“김수명 원장한테 전화를······”

난 전화를 하려는 이수찬의 손목을 잡았다.

“됐어. 소란 떨 거 없어. 괜한 소란을 떨면 리버스 엔터 이미지만 망가져.”

“형님! 이 와중에 회사 이미지 생각하십니까?”

“당연하지. 바람이 몰아닥치는 날에 고층에서 일을 시켰다는 소문이라도 나 봐. 어떻게 되겠냐?”

“그 그건······”

“그래.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날에는 작업 중지시켜.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위에서 브레이크 안 걸어주면 무조건 달리는 수밖에 없다.”

이수찬과 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강은기의 밑으로 들어가서 주먹 생활만 하고 살았다.

그래서인지 창문 벽에 매달려 일을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진짜 신경 쓸 테니까 당장 병원에 좀 가십시오.”

“다친 곳이 없는데 왜 병원을 가?”

“형님!!”

에브리데이를 통해 운명이 바뀌었다는 걸 알았다.

죽을 위기가 사라졌고 남은 하루는 행복하기만 할 거란다.

그런데 굳이 병원에 가서 누워 있고 싶은 생각이 없다.

“됐고. 임형주 법무 이사님한테 청소 업체 대표랑 이야기하라고 하고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게 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만에 하나 상황이 나빠지면 딱 한 가지만 하면 돼.”

“어떤 거요?”

“정치인처럼 굴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해. 이런 날 일을 시켜서 죄송하다고. 작업자분의 쾌유를 빌며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이수찬이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그때였다.

모든 지시를 마치고 나자 곁에 있던 주영인의 커다란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주영인이 당황해서 손으로 눈물을 훔친다.

“아 왜 이러지······ 나? 괜찮아요. 괜찮은데······.”

난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주영인에게 내밀었다.

“고 고마워요 오빠.”

주영인이 내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찍어낸다.

난 곁에 있는 안영희 실장을 향해 말했다.

“안 실장님. 영인이 당분간 잠 못 잘 거예요. 그러니까 꼭 청담동에 있는 병원 데려가서 치료받으세요.”

“예?”

“병원 가면 주치의가 다 알고 있을 거예요. 나머지는 영인이한테 물어보시면 되고요.”

나만이 알고 있는 주영인의 약점이 있다.

주영은은 센 척 굴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꽤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곤 한다.

그땐 미리 병원에 데려가서 약을 처방을 받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불면증이 점점 심해지다가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미소를 구했지만 내가 조금만 늦었다면 주영인이 미소를 구했을 거다.

그러니 그 보답을 하는 게 응당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었다.

안영희 실장이 주영인을 살포시 껴안는다.

“알겠어요. 스케줄 취소하고 바로 병원부터 갈게요.”

그 순간 주영인이 천천히 고개를 숙인다.

“오빠. 오늘 저······ 구해줘서 고마워요.”

그러고 보니 미소만 구한 게 아니라 주영인도 구해 버렸다.

그렇게 인사를 마친 주영인은 안영희 실장의 품에 안겨 자신의 차로 향했다.

* * *

주영인은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정윤호가 준 손수건을 흠뻑 적신 후에야 겨우 눈물을 멈췄다.

그때 안영희 실장이 묻는다.

“영인아. 이제 괜찮아?”

“예. 진정됐어요.”

“그래도 병원은 가자. 정 팀장이 가 보라고 했잖아.”

주영인은 괜찮다고 말하려다 고개를 끄덕였다.

“청담 휴 정신과 이 박사님한테 전화하면 알아서 처방해 주실 거예요. 여기 전화번호요.”

명함을 받은 안영희 실장이 묻는다.

“뭐 프로포폴······ 이런 거 아니지?”

“아녜요. 그냥 수면유도제랑 차 같은 거 내주세요. 심리 치료도 해주시고요.”

이름 있는 연예인들은 누구나 테러에 가까운 악플을 당하기에 늘 심리 치료를 받곤 한다.

다만 주영인은 자신이 치료를 받는 사실을 정윤호에게 알리진 않았었다.

자기의 민낯까지 보여주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윤호는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 말하고 있었다.

‘윤호 오빠가······ 어떻게 알았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조금 전에 한 행동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미소를 구하려고······ 목숨을 걸다니.’

평소 같으면 분명히 살기 위해서 도망쳤을 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윤호의 앞에만 서면 전혀 다른 모습이 튀어나왔다.

마치 자신 속에 또 다른 자아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 왜 이러니?’

주영인은 한숨을 푹 쉬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 순간 정윤호에게 안겨 목숨을 구하는 순간이 다시금 떠올랐다.

덕분에 정윤호를 향한 마음이 조금 더 깊어지고 있었다.

* * *

MBS 앞 ‘원조 할매 감자탕집’.

1년 전 미소를 구한 날 들를 그곳에서 유진이와 미소 그리고 리버스 엔터의 동생들이 한데 모여 커다란 뼈를 붙잡고 고기를 뜯는 중이다.

동생들의 성화에 들린 김수명 클리닉에서는 유진이나 미소 그리고 내게 잘 먹은 뒤 수면제를 먹고 푹 자라는 처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동생들은 그 즉시 우릴 따라 감자탕집으로 찾아왔다.

난 모든 걸 잊기 위해 폰을 비행기 모드로 해두고선 감자탕을 먹기 시작했다.

내 앞에 앉은 미소는 비닐장갑을 끼고 자기 얼굴만 한 등뼈 사이의 살을 발라 먹고 있었고.

“와앙~!”

미소는 조그마한 입을 오물거리며 푹 고아서 야들야들해진 살을 야무지게 해치운다.

유진이 역시도 잘 먹는 미소를 보며 점차 기운을 차린다.

“맛있지? 미소야?”

미소가 감자탕 뼈를 내리고 환히 웃는다.

“응! 대땅 맛있어요!”

미소의 입가에는 뜯어 먹은 고기와 국물 흔적이 가득했다.

난 티슈를 뽑아 미소의 입가에 남은 흔적을 닦았다.

“천천히 먹어. 많이 있잖아.”

“헤헤. 삼촌. 이거 진짜로~ 대땅~ 맛있어요!”

“부족하면 더 시킬 테니까. 천천히 먹자~?”

“네~”

미소가 맛있게 음식 먹방을 펼치자 이수찬과 동생들도 덩달아 미소를 따라 한다.

“이야~ 우리 미소 먹는 거 보니까 ‘먹방 유람단’도 대박 성공이겠는데요?”

현재 미소가 촬영 중인 <먹방 유람단>은 2월부터 방송이 나갈 예정이다.

이수찬과 동생들은 모두가 본방을 시청하겠다며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그때 이수찬이 맥주잔에 사이다를 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님이 건배사 한번 하시죠.”

“됐어. 무슨 건배사를 해? ”

“오늘 큰일을 무사히 넘겼으니까 덕담 한마디 하셔야죠. 안 그렇습니까?”

“하긴.”

나도 기분이라 맥주잔에 콜라를 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아직 일이 남았기에 콜라와 사이다 그리고 환타를 채운 다음 잔을 들어 올린다.

“오늘처럼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면 앞으로도 안전한 매니저 생활을 위하여~”

더는 조폭의 삶을 살지 않게 된 동생들에게 이보다 더한 덕담은 없었다.

그 순간 이수찬과 동생들이 따라 외친다.

“위하여!”

힘차게 구호를 외친 동생들이 각자 손에 든 콜라 사이다 환타를 원샷으로 마신다.

“캬~~”

감자탕집 가득히 감탄사가 울려 퍼진다.

그때였다.

딸랑.

‘원조 할매 감자탕집’의 가게 문이 열리고 한 무리의 일행들이 들어섰다.

낯이 익다 싶었더니 MBS의 김성운 PD와 스태프들이다.

“어? 사람들이 너무 많네.”

“다 찼네.”

“아쉽다. 여기 진짜 맛집인데······”

김성운 PD가 아쉬워하며 나가려던 순간 난 그를 향해 외쳤다.

“김 PD님!”

김성운 PD가 고개를 돌린다.

“어? 정 팀장님.”

“합석하시죠. 여기 다 식구들입니다. 리버스 엔터라고 하는데······”

그런데 그때였다.

김성운 PD가 기쁜 얼굴로 외친다.

“팀장님! 인터뷰 좀 합시다!”

“예?”

김성운 PD가 내 대답도 듣기 전 전화를 들고 다급히 외친다.

“예. 여기 회사 바로 앞에 원조 할매 감자탕집입니다. 여기로 바로 보도국 쪽 PD 아무나 좀 보내주세요! 예. 예. 그렇다니까요?”

김성운 PD가 흥분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는다.

“아니. 대체 왜 그러십니까?”

김성운 PD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지금 정 팀장님 실검에 뜨고 난리 났는데 정말 몰라요?”

“대체 무슨······”

“일단 실검부터 확인해 보세요.”

난 김성운 PD 말대로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오늘의 운세대로 행복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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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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