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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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8화

478. 홍성범

“리버스 엔터 뒤엔 명동 왕회장님이 계십니다.”

“설마······ 명동······ 최은태 왕회장님 말씀입니까?”

리버스 엔터의 대표인 강은기는 현재로서 아버지인 최은태 회장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나 그건 강은기의 입장이고 최은태 회장은 아들 회사가 공격을 받는다면 결코 가만히 있을 양반이 아니었다.

“쉿. 비밀이니까 입조심 하십시오.”

김승문 비서실장이 급히 입을 다문다.

“하여간 그러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그거 말고도 준비한 게 많이 있습니다.”

리버스 엔터에 관한 건 그저 소심한 김승문 비서실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

실제로 홍성범 전무를 꺾는 건 내 다이어리에 남은 일정을 이용할 예정이다.

[에브리데이 V12]

[날짜 : 2021년 1월 15일]

-PM 11:00 <조명 일보> HK 의류. 하청 업체 납품가 후려치기 의혹. (회의 내용 : 박승주 HK 의류 광고 논의 중단.)

[에브리데이 V12]

[날짜 : 2021년 5월 15일]

-PM 11:00 <조명 일보> HK 홍성범 전무. 상속세 탈세 조사 중. (회의 내용 : 조민성 HK 의류 광고 논의 중단.)

회귀 전.

홍성범 전무가 HK 의류의 대표가 되자 검찰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납품가 후려치기와 상속세 탈세에 관한 제보를 듣고 조사에 나선다.

하지만 이미 HK 그룹이 손을 써둔 검사들이 그 일을 맡았다.

그래서 두 사건 모두 벌금형과 집행 유예에 그치게 된다.

그리고 그때마다 굴렁쇠 엔터의 배우들은 광고 협상을 하다 멈추곤 했었다.

괜히 사건에 휘말렸다가는 배우들의 이미지와 몸값이 깎이기 때문이다.

그때의 기록이 남아 있었기에 난 그 일을 모두 서재일 검사에게 넘길 예정이었다.

“현재 지금 HK 의류에서는 납품가 후려치기랑 홍성범 전무의 상속을 위해 뒷작업 중인 거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그······ 그런 것도 아십니까?”

김승문 비서실장이 눈을 끔뻑인다.

“이미 HK가 손쓸 수 없는 강직한 검사에게 자료를 넘겼습니다. 제가 벌써 손을 쓰는 중이니까 김 비서님은 그저 한 손 거들면 됩니다.”

고민하던 김승문 비서실장이 천천히 고개를 숙인다.

“이렇게까지 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안 된다고 하겠습니까? 염치없이 버텨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가족들 걱정 때문인 거 압니다.”

“자료는 최대한 빨리 넘겨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와 제 가족들 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난 김승문 비서실장의 고개를 일으키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고개를 든 그가 한 가지 궁금하다고 묻는다.

“그런데 유진 씨야 그렇다 치더라도 안나 씨는 대체 무슨 관계이시길래 그렇게 홍 전무한테 이를 가십니까?”

“안나는 제 가족입니다.”

고안나와 같은 보육원에서 자랐다고 말한 순간 김승문 비서실장이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줄도 모르고······ 죄송했습니다.”

그 역시 가족을 위해 모든 걸 참고 인내한 사람.

내 심정이 이해가 간다며 자신이 아는 모든 정보를 주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지나간 일은 덮으시죠. 본인이 원해서 한 것도 아닐 텐데.”

난 빙긋이 웃은 뒤 다음으로는 영상통화로 이수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비서님이 이직하시겠단다. 바로 법무팀 변호사님들 좀 보내줘.”

-이미 보냈습니다.

“벌써?”

-형님이 나섰는데 사람 하나 설득하지 못할 리가 없잖습니까?

분명히 설득하고 나면 보내달라고 했는데 응급실 밖에서 전화를 받자마자 출발시켰단다.

말하기가 무섭게 응급실에 리버스 엔터의 임형주 법무 이사와 최대규 변호사가 나타난다.

“막 오셨네.”

-예. 그러면 두 사람이랑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그래.”

두 사람은 날 보자마자 다가와 인사를 한다.

날 리버스 엔터의 명예 대표(?)로 생각하는 두 사람이었기에 깍듯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부대표님에게 전반적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이직 계약서를 준비해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김승문 비서실장이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지금······ 바로 사인 하겠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지만 지금이 아니면 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한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김승문 비서실장이 힘겹게 손을 들어 사인을 마쳤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홍성범 전무를 솎아낼 시간이다.

“김 비서님. 자료는 얼마큼 있습니까?”

“뒤져보면 꽤 나올 겁니다. 머릿속에 담고 있는 건 몸이 낫는 대로 작성해서 드리겠습니다.”

그때였다.

응급실 입구에서 술렁이는 소리가 나더니 검은 정장을 입은 네 사람의 남자가 나타났다.

HK 보안 시스템 직원.

HK 그룹이 가지고 있는 보안 회사로서 HK 그룹의 일을 조용히 처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홍성범 전무가 김승문 비서실장을 찾기 위해 보낸 모양이다.

‘끝까지 비열한 자식이네.’

검은 정장의 사람들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김승문 비서실장을 발견하고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

응급실 청원 경찰이 달려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뭐 하시는 겁니까 지금?”

“김승문 비서실장님을 저희가 관리하는 병원으로 데려가겠습니다.”

“안 됩니다!”

경호원과 의사들이 HK 보안 시스템 직원을 가로막는다.

난 그 틈을 타 즉시 서재일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검사님. 홍성범이 연서대학교 응급실로 HK 보안 시스템 직원들을 보냈습니다. 빨리 경찰 좀 보내주십시오.”

-근처이니까 금방 가겠습니다.

“여보세요?”

사람을 보낼 줄 알았는데 직접 오는 모양인가 보다.

그 사이 HK 보안 시스템 직원 네 사람 중 두 명이 청원 경찰을 붙들고 나머지 두 사람이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

HK 보안시스템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착 깔린 목소리로 말한다.

“김 비서님. 모시러 왔습니다.”

순간 임형주 법무담당 이사가 대신 나선다.

“병실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시면 어떻게 합니까? 저희랑 이야기하시죠.”

무뚝뚝한 인상의 HK 보안 직원이 임형주 법무 담당 이사의 손을 쳐낸다.

“비켜. 우린 당신이랑 볼일 없으니까!”

“살인미수 특수 폭행 교사 납치까지. 홍성범 전무한테 그 혐의가 다 씌워질 텐데 괜찮겠습니까?”

“당신 뭐야?”

임형주 이사가 품에서 자기 명함을 내민다.

“리버스 엔터의 법무 이사 임형주라고 합니다.”

명함을 힐끗 쳐다본 HK 보안 시스템 직원이 코웃음을 친다.

“그건 우리 HK 그룹 법무팀이랑 이야기해보쇼!”

서재일 검사가 올 때까지 한바탕 주먹질을 해야 하나 싶다.

그런데 그 순간 응급실로 거구의 사내들이 들어온다.

“다들 체포해!”

서재일 검사를 필두로 검찰 수사관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수사관들이 네 명의 HK 보안 시스템 직원들을 감싸자 직원들은 아무 것도 못한 채 체포되어 버린다.

“뭐야? 이거 놔!”

“우 우린 그냥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검사님······ 검사님!”

들어올 때 당당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쩔쩔매고 있었다.

서재일 검사가 뒤를 보며 소리친다.

“최 수사관님. 다 끌고 나가세요.”

“예!”

HK 보안 시스템 직원들이 찍소리도 못한 채 검찰 수사관들에게 끌려 나가버린다.

난 서재일 검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직접 나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 근처에 일 하나 차고 가던 길이라서요.”

서재일 검사는 이제부터 뒤를 맡기라며 가슴을 친다.

서재일 검사는 김승문 비서실장과 이야기를 나눴고 난 그사이 최소혜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순간 다이어리의 일정이 사라지고 있었다.

[에브리데이 V12]

[날짜 : 2021년 1월 15일]

-PM 11:00 <일정 삭제>

(삭제된 일정 : <조명 일보> HK 의류. 하청 업체 납품가 후려치기 의혹. (회의 내용 : 박승주 HK 의류 광고 논의 중단.))

[에브리데이 V12]

[날짜 : 2021년 5월 15일]

-PM 11:00 <일정 삭제>

(삭제된 일정 : <조명 일보> HK 홍성범 전무. 상속세 탈세 조사 중. (회의 내용 : 조민성 HK 의류 광고 논의 중단.))

* * *

홍성범 전무의 방.

HK 보안시스템 직원들에게 전화를 받은 홍성범 전무가 벽에다 폰을 집어 던졌다.

콰직!

벽에 부딪힌 폰이 부서졌다.

“X발······.”

조금 전.

회사로 돌아온 그는 뒤늦게 보안 팀에게 김승문 비서의 위치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내 김승문이 연서대학교 대학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받았고 보안팀이 곧장 그곳으로 출동했다.

일단 데려와 입막음하기 위해서.

그런데 그게 실패로 돌아갔다.

심지어 서재일 검사에게 김승문을 데리러 간 보안시스템 직원 전원이 직접 체포가 되었다고 한다.

“X발. X발. 이제 어떻게······하지?”

잠깐 폭주하던 홍성범은 이내 결론을 내렸다.

“아무래도 아버지한테 이야기해야겠어.”

아버지인 HK 그룹의 홍문규 회장이라면 모든 걸 덮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였다.

벌컥.

전무실의 문이 열리더니 HK 그룹의 홍문규 회장과 HK 의류의 구왕수 대표가 나타났다.

올해 70살이 된 홍문규 회장은 180cm의 큰 키에 꼿꼿하게 곧은 허리와 짙은 눈썹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

홍성범은 아버지에게 도와달라 말하려고 했다.

언제나 자기 편을 들어주던 사람이니까.

하지만 홍문규는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그대로 뺨을 후려갈겼다.

짝!

“컥.”

홍성범은 설마하니 자신이 얻어맞을 줄은 몰랐다.

어떤 사고를 쳐도 손 한 번 안 대고 뒤처리를 해준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멍청한 새X!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얼굴을 부여잡은 홍성범이 말한다.

“이 정도 일 가지고······.”

그때였다.

홍문규가 기다란 명패를 쥐고 힘차게 휘둘렀다.

빠아악!

“아아악!”

홍성범이 머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지른다.

“한심한 놈! 너 때문에 지금 검찰이 움직였다!”

“끄으으윽. 예?”

“의류에서 납품가를 후려친 정황이 나왔다며 그룹 전반에 관해 조사하겠다고 나섰단 말이다!”

“그 그러면 빨리 법무팀 이용해서 누르면 되잖아요. 우리 쪽 검사들한테도 손을 쓰면······ 안 돼요?”

“안 돼. 이번 일을 맡은 검사가 서재일 검사라고 요즘 뜨는 스타 검사라서 곧바로 언론이 붙었어!”

홍성범이 머리를 부여잡고 말한다.

“그래도······ 아버지 힘 정도면······덮을 수 있잖아요.”

홍문규가 씩씩거리며 말한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예?”

“내겐 아들이 넷에 딸이 하나다. 너 하나 살리자고 그룹이 망가지는 꼴을 볼 생각은 없어!”

필요할 경우 자식이라도 버릴 수 있다는 말에 홍성범이 깜짝 놀라 무릎을 꿇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아 아버지. 살려주세요.”

홍문규가 이를 빠드득 갈며 말한다.

“무릎 꿇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 그럼요?”

“혼자 덮어써라. 다른 쪽으로 퍼지지 않게.”

“사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저 감방 들어가기 싫어요!”

홍문규가 미간을 찌푸렸다.

말썽도 심했지만 가장 예뻐하던 아들이다.

순간 구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살짝 들었다.

하지만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비서실에서 직원이 들어온다.

“크 큰일······ 아 회장님!”

홍문규를 본 비서실 직원이 화들짝 놀라 허리를 반으로 숙인다.

홍문규 회장이 되묻는다.

“무슨 큰일?”

비서실 직원이 눈치를 보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금 홍성범 전무님을 공격하는 기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뜨고 있습니다.”

“뭐? 가지고 와봐!”

직원이 태블릿을 내민다.

화면 속에는 (속보)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사가 올라오고 있었다.

홍성범이 누군가에게 죽일 듯 발길질을 하는 CCTV 영상.

그리고 그로 인해 가슴을 부여잡고 김승문 비서가 죽어가는 듯한 영상이 담겨 있었다.

특히 심폐소생술도 하지 않고 도망가는 모습까지 찍혀 있었다.

[(속보) HK 의류 홍성범 전무. 직원이 심장 마비를 일으켰는데도 놓아둔 채 도주!]

[(속보) HK 의류 홍성범 전무. 그 늦은 시각에 허름한 연립 빌라에는 어떤 이유로?]

[(속보) HK 의류. 납품가 후려치기로 인한 A사 부도.]

[(속보) HK 의류. 홍성범 전무. 불법 승계 의혹.]

······

끊임없이 쏟아지는 기사를 본 순간 홍문규가 약해지는 마음을 바로잡았다.

“구 대표. 법무 이사 불러와서 이 새X 당장 자수시키라고 해!”

구왕수 대표가 덤덤히 말한다.

“알겠습니다.”

홍문규가 지시를 내리자 구왕수 대표가 곧장 폰을 든다.

홍성범이 다급히 아버지의 손을 붙잡았다.

“아 아버지. 살려주세요. 예?”

“이 멍청한 새X가 아직도······.”

홍문규는 이렇게 몰린 상황을 참지 못하고 다시 한번 홍성범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아아아악!”

홍성범은 이러다가 감옥에 가기 전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 *

김승문 비서실장의 곁에는 서재일 검사가 경호하는 경찰을 배치했다.

그리고 고안나와 고유나는 곧장 이수찬이 마련해준 오피스텔로 향했다. 짐은 차후에 옮기기로 하고서 말이다.

그리고 난 서재일 검사에게 몇 가지 정보를 더 준 뒤에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워낙에 피곤한 터라 침대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이 들었다.

번쩍.

잠깐 잔 것 같은데 눈을 뜨자 이미 아침 7시였다.

오늘도 일정이 있었기에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잠을 깰 겸 TV를 틀자 어제의 일에 관한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속보) HK 의류 4남 홍성범 전무 자수.]

HK 의류 건물 앞.

기자들이 마이크를 들이대자 홍성범이 긴 코트로 얼굴을 가린다.

-어떻게 된 겁니까 전무님?

-심폐소생술도 안 하고 도망가신 이유가 뭡니까?

-심지어 사람을 보내서 협박하셨다면서요?

-대체 그 빌라에는 왜 가신 겁니까?

기자들이 달라붙어 질문을 해댄다.

그러자 홍성범 곁에 선 경찰들이 기자를 밀어내며 앞으로 나간다.

-비키세요.

그때 홍성범의 머리를 덮고 있던 옷을 기자 한 명이 당겼다.

-아아악.

순간 홍성범의 얼굴이 드러난다.

그런데 얼굴과 머리가 엉망이었다. 아마도 홍문규 회장이 문제를 일으킨 망나니 아들에게 분풀이한 모양이다.

난 그 모습을 보며 조소를 참지 못했다.

‘잘 가라 홍성범.’

서재일 검사에게 걸린 이상 홍성범은 결코 쉽게 돌아올 수 없을 게 뻔했다.

그제야 난 가벼운 발걸음으로 샤워를 하러 샤워실로 향했다.

잠시 후.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미소가 보낸 까톡이 있었다.

[미소천사♥ : 삼촌. 언제 내려와요? (첨부파일 : 경주_사찰_음식_비빔밥.JPEG)]

[미소천사♥ : 빨리 내려와서 같이 먹어요!]

현재 미소는 하루와 이태풍과 함께 TVM에서 방영될 <먹방 유람단>을 촬영하는 중이다.

그런 미소는 내가 보고 싶다며 <먹방 유람단>의 1화 컨텐츠인 ‘경주 사찰 음식’을 먹는 사진을 보내놓았다.

사진 속에서는 미소가 입을 한가득 벌리고 사찰에서 만든 비빔밥을 먹고 있다.

“우리 미소. 입 찢어지겠네.”

경주에 들렀다가 오늘 저녁때 <먹방 유람단> 촬영 현장에 들르겠다고 까톡을 보내려 했다.

그런데 그때 폰에서 알람이 연속해서 울린다.

띠링!

[알림 : 2020년 12월 10일. ‘이태풍’의 새로운 일정이 추가되었습니다.]

띠링!

[알림 : 2020년 12월 10일. ‘정유진’의 새로운 일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오늘은 12월 9일.

그런데 내일 있는 두 일정 모두.

<먹방 유람단>의 촬영장에서 심각한 일이 생긴다는 걸 알리고 있었다.

‘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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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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