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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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69화

469. 서희주 1

앙상블 엔터의 대표이사실.

백재호 대표가 고급스러운 이태리 가죽으로 된 소파에 앉아 있다.

포마드 머리에 뿔테를 하고 체크무늬 회색 명품 정장을 입고 있는 그가 의자에 앉아 거만한 포즈로 손을 들어 올린다.

“앉지.”

백재호 대표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보니 올해 53살인데도 꽤 젊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명품 옷과 스타일링은 모두가 소속 연예인들에게서 빼돌린 돈으로 마련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 곁에는 올해 30살인 최대진 팀장이 앉아 있다.

최대진 팀장은 백재호 대표의 외사촌 동생으로 백재호 대표의 매니저이기도 했다.

“안녕하십니까?”

최대진 팀장이 실실 웃으며 인사를 한다.

그 인사에 대꾸하려는 순간 최대진 팀장의 손에 들린 폰이 보였다.

분홍색 케이스에 각종 비즈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무용수 인형이 달려있다.

한눈에 서희주의 폰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희주 폰을 왜 그쪽이 들고 있습니까?”

최대진 팀장이 피식 웃는다.

“그쪽 회사에서도 연습생들 폰 관리하잖습니까? 그리고 제가 희주 담당 매니저이니까 들고 있는 거고요.”

“저희도 폰 관리는 하지만 허락 없이 까톡이나 문자는 안 봅니다.”

최대진 팀장이 능글능글하게 웃으며 답한다.

“에이~ 다 보는 거 아는데 무슨 그런 거짓말을? 선수끼리 이러지 맙시다.”

아무래도 말을 들어 먹을 기색이 아니다.

더는 말을 섞을 가치가 없었기에 백재호 대표에게 시선을 돌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희주. 제가 데려가야겠습니다.”

팔짱을 낀 백재호 대표가 득의양양하게 말한다.

“아까 전화할 때 이야기 못 들었어? 희주는 우리 쪽 애라니까?”

“희주는 아직 미성년자라서 계약 취소할 수 있는 거 아시죠?”

“아~ 그래?”

“예. 그러니까 번거롭게 하지 마시고 내 주시죠? 희주 어머님의 위임장도 들고 왔습니다.”

백재호 대표가 키득대며 웃는다.

“싫은데? 취소하고 싶으면 법대로 해. 법원에서 서류가 오면 취소해 주지.”

뻔뻔한 그의 태도가 이해 가지 않았다.

“대체 무슨 속셈입니까?”

“상황 파악 좀 하고 끼어들지 그랬어? 걔 우리랑 계약 취소해도 엄마한테는 안 돌아간다던데? 두 달 지나면 성인 되니까 계약이 취소되어도 그때 재계약하겠다더라고.”

서희주의 생일은 3월 1일.

이제 몇 개월이 남지 않았기에 그녀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 말은 사실이 될 수 있었다.

성인이 된 서희주의 계약을 막을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그때의 이야기였고 지금은 또 다른 해결책이 있었다.

“이렇게 나오실 겁니까?”

백재호 대표가 웃으며 말한다.

“거~ 무섭게 왜 이래? 우린 희주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밖에 없다니까?”

최대진 팀장 역시도 웃으며 그 말을 거든다.

“그래요. 정 팀장님. 저흰 희주를 도와줄 뿐입니다.”

이죽거리는 두 사람을 본 순간 더는 말이 필요 없다 싶었다.

난 곧장 폰을 쥐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경찰에 유괴 신고를 해야겠군요.”

미성년자에 대한 친권자의 권리는 절대적이다.

만 18세가 되지 않은 아이를 금전 등의 목적으로 데리고 있다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죄를 물을 수가 있다.

게다가 설령 서희주가 가출(?)했다고 하더라도 경찰에 보호하고 있다고 먼저 신고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가 있었다.

즉 2주 전 가출한 서희주와 계약을 맺은 백재호 대표는 서희주를 유괴한 거나 다름없었다.

순간 백재호 대표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든다.

“유 유괴?”

백재호 대표는 얼마나 놀랐는지 팔짱을 끼고 있던 두 팔을 푼다.

“예. 유괴요. 대체 무슨 깡으로 부모 허락도 없이 미성년자를 받아들인 겁니까?”

그 순간 곁에 앉은 최대진 팀장 역시 다급한 목소리로 말한다.

“유괴라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희주는 잠은 친구 집에서 잤고 우리 회사에서는 연습만 했어. 그리고 학교에도 꼬박꼬박 나갔다고!”

난 최대진 팀장을 향해 쏘아붙였다.

“법 좋아하시는 분들이니까 판사님 앞에서 그렇게 읊어보시던가요.”

두 사람은 졸지에 유괴범으로 몰리게 되자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진짜 경찰 불러 볼까요?”

폰을 들자 백재호 대표가 다급히 말한다.

“자 잠깐만 정 팀장!”

“왜요?”

“데려올게. 데려오면 되잖아.”

빽 하고 소리친 백재호 대표가 최대진 팀장에게 지시를 내린다.

“대진아. 일단 희주······ 불러와. 불러와서 우리가 유괴한 것이 아니란 걸 말하라고 해.”

“대표님!”

“부르라면 불러 인마!”

백재호 대표가 손을 휘휘 저으며 뭔가 눈치를 준다.

그러자 최대진 팀장이 고개를 끄덕인 뒤 문밖으로 나섰다.

아마도 두 사람이 서로만의 사인을 주고받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되진 않았다.

이 인간들 수준에서 할 짓이라고는 빤했으니까.

그리고 그에 대한 대비책은 이미 여기 오기 전부터 해둔 상황이다.

* * *

잠시 후.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여자 연습생 네 명이 대표이사실에 들어왔다.

다들 눈에 띄는 훤칠한 외모지만 그중 한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연습생이 서희주이다.

키 170cm 정도 키에 분홍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데 새하얀 피부에 귀여운 얼굴 그리고 어릴 때부터 춤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가 인상적이다.

어떤 소속사에 가더라도 간판으로 삼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그리고 곁에 있는 아이들은 서희주와 함께 ‘VIKIZ’란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멤버들이다.

‘그럼. 그렇지.’

역시나 예상대로 최대진 팀장은 함께 연습하는 아이들을 데려왔다.

이 나이 또래는 부모님보다는 친구나 동년배들이 더 소중한 나이.

다 같이 데려온 건 팀의 메인인 서희주를 설득해 데려가는 걸 방해하기 위함이다.

그때 VIKIZ의 리더인 배은정이 입을 열었다.

“저희를 보자고 하셨다고요?”

백재호 대표가 뻔뻔하게 대답한다.

“희주만 불렀는데 다 같이 왔네?”

“같이 데뷔하는 멤버잖아요. 희주 일이라면 리더인 저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왔어요.”

멤버 세 사람 모두가 서희주를 지키려는 듯한 표정이다.

하지만 그녀들의 미래를 아는 내 입장엔 그저 우습기만 할 뿐이다.

22살인 리더 배은정 21살의 최은유 21살의 양희주.

세 사람은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모두 교내 댄스 동아리 출신이었는데 말만 댄스 동아리였지 일진 서클이었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은 VIKIZ로 데뷔하고 넉 달 뒤 호스트바에서 찍었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사진을 올린 사람은 그녀들이 자주 가던 호스트 바의 호스트.

그 호스트는 학창 시절에 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자퇴한 뒤 성형하고 호스트바에 취업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자기 호스트바에 온 순간부터 복수를 위해 사진을 모았다가 공개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세 사람은 일진 때의 일까지 낱낱이 밝혀졌고 그로 인해 VIKIZ는 해체되어 버린다.

당시 서희주는 호스트바에 가지도 않았지만 한통속으로 엮여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해버리게 되고.

그래서 서희주는 그 이후로도 B급 연예인으로 남게 된다.

그런 미래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이 세 사람이 보호자를 자처하는 꼴이 우습기가 그지없었다.

VIKIZ 앞으로 들어온 행사비도 서희주 몰래 떼먹는 주제에 말이다.

그때 백재호 대표가 서희주를 향해 묻는다.

“희주야 대답해 봐라. 우리가 널 강제로 붙잡고 있는 거니?”

아무리 고집이 세다고 한들 서희주의 나이는 고작 19살.

세상에 홀로 나온 19살 여자아이가 중년 남성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리가 없다.

서희주가 눈치를 보다 대답한다.

“아 아니요. 제 제가 원해서 여기 있는 거예요.”

백재호 대표가 만족한 듯 다시 묻는다.

“그래. 그리고 옆에 최 팀장이 경찰에 보호조치 하고 있다고 신고하려고 하니까 네가 말린 거 맞지?”

서희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예. 맞아요. 제가 엄마랑 의절했고 선생님은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제가 그러지 말라고 부탁드렸어요.”

순간 백재호 대표가 날 쳐다보며 말한다.

“들었지? 우린 아무 잘못 없다니까?”

뭔가 기발한 수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이게 끝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준비한 수를 쓸 차례였다.

난 이 방에 있는 모두를 무시하고서 서희주와 눈을 맞췄다.

“희주야. 나 알지? 굴렁쇠 엔터 정윤호 팀장.”

서희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알아요.”

체리블라썸을 정상으로 올린 덕에 나름 아이돌 업계에서는 유명해진 나였다.

“그러면 따로 이야기할 수 없을까? 난 너희 엄마가 보내서 왔어.”

엄마란 말에 서희주가 움찔거린다.

그 순간 리더인 배은정이 서희주의 앞을 가로막는다.

“희주한테 말하지 말고 저한테 말하세요. 제가 이 팀의 리더예요!”

그러나 난 깔끔히 배은정을 무시하고 서희주에게 말했다.

“네가 가출하고 나서 너희 엄마가 걱정 많이 하고 계셔. 그리고 아이돌이 되겠다는 네 꿈도 존중해주겠다고 약속하셨어. 그래서 날 보내신 거고.”

“진짜······요?”

“그렇다니까? 그니까 일단 나가서 이야기할래? 해줄 말이 있어.”

그 순간 최은유와 양희주가 다시 한번 서희주의 앞을 막아섰다.

“아저씨! 우리 리더 언니 말 못 들었어요? 은정 언니랑 말하라니까요?”

난 다시 한번 그 말을 무시하고 언니들에게 겹겹이 싸인 서희주를 보고 말했다.

“희주야. 데뷔도 중요한 일이지만 좋은 멤버들을 만나는 건 더 중요한 일이야. 그거 알지?”

서희주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알아요. 근데 언니들······ 좋은 언니들이에요.”

그래 그 나이대에서 나올법한 대답이다.

하지만 난 곧장 그 말에 반박했다.

“요즘은 일진 서클 언니도 좋은 언니니?”

“일진이요?”

그 순간 배은정이 벌컥 화를 낸다.

“아저씨!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난 배은정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왜? 쫄리냐 배은정? 너 대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송지 고등학교 때까지 애들 삥뜯고 다니는 걸로 유명했잖아. 너한테 피해받은 애들만 한 수백 명은 되지 않냐?”

배은정이 씩씩거리며 말한다.

“내 내가 언제요!”

“기억 안 나나 본데 너한테 당한 피해자들은 잘 기억하고 있을걸? 아 그리고 걱정하지 마. 데뷔하고 나면 네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날 수 있도록 피해자들이 사진을 인터넷에 뿌릴 테니까.”

“XX 그걸 말이라고······”

난 화를 내는 배은정을 두고 서희주에게 말했다.

“희주야. 그리고 곁에 있는 두 사람도 똑같아. 같은 댄스 동아리 출신인데 쟤들도 삥뜯고 왕따한 애들이 한 트럭은 될걸?”

“저 정말요?”

“그래. 그리고 아마 넌 미성년자라서 안 데리고 갔겠지만 그 언니들 호빠도 다니고 있어. 희주 너도 그런 일에 얽히면 네 인생도 끝장나는 것 정도는 알지?”

서희주의 눈동자가 빠르게 흔들린다.

2주 정도 같이 있었기에 내 말이 대충 거짓이 아니라는 걸 아는 눈치였다.

“호······호빠면. 호스트바요?”

“어.”

고등학교 3학년.

폐쇄적인 한국 국악고등학교 한국 무용과를 다니는 서희주는 평생 춤만 추고 살던 순진한 아이였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해준 이야기만 듣고도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XX. 지금 말이라고 해요?”

“내가 무슨 일진이야!”

“우 우리가 무슨 호빠를 다닌다고 그래요?

언니들의 언성이 높아지자 서희주가 본인도 모르게 한 발자국 뒷걸음질 친다.

그러자 배은정이 씩씩거리며 고개를 홱 하고 돌린다.

서희주를 쳐다보는 두 눈에서 마치 레이저가 나오는 듯하다.

“야! 서희주. 이 말 믿는 거 아니지?”

“아. 그 그게요······”

서희주가 대답하지 못하자 배은정이 다시 한번 닦달한다.

“야! 그러면 너 내년 초에 우리랑 데뷔 안 할 거야? 이대로 꿈 포기할 거냐고!”

이어서 최은유와 양희주도 무섭게 눈을 부릅뜨고 서희주를 닦달하기 시작한다.

“그래. 희주야. 우리 같이 데뷔하기로 했잖아!”

“희주야. 이미 안무 선생님들이 너랑 우리 팀 짜서 연습시키고 있잖아. 너 진짜 우리 버리고 갈 거야?”

서희주가 당황해서 다시 한 발 더 물러선다.

“아 그게······”

난 버벅거리는 서희주를 향해 말했다.

“걱정하지 마 희주야. 내가 너희 엄마한테 위임장 받아와서 지금은 내가 네 보호자야. 나랑 있으면 아무도 너 못 괴롭혀.”

“근데 저 계약 했는데요?”

“상관없어. 어차피 미성년자라서 계약은 언제든 무효야.”

서희주가 두리번거리다 슬그머니 내 쪽으로 향한다.

지금 이곳에서 유일하게 나만이 그녀에게 다정한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내 등 뒤에서 욕설이 들린다.

“정 팀장. 너 이 새X! 감히!”

고개를 돌린 순간 최대진 팀장이 화를 내며 내게 달려오는 게 보인다.

하지만 난 가볍게 최대진 팀장의 돌진을 피해버렸다.

최대진 팀장이 달려오던 속도 때문에 그대로 VIKIZ 멤버들에게 돌진한다.

그 탓에 세 사람이 볼링공에 부딪친 볼링 핀처럼 좌우로 튕겨 났다.

“꺄아아악!”

“꺄악!”

깜짝 놀란 서희주는 얼른 내 곁에 숨었다.

“희주야. 괜찮아?”

“네. 괜찮아요.”

난 그 틈을 타 최대진 팀장이 떨군 서희주의 폰을 집어 들었다.

“희주야. 여기. 혹시 남은 짐은 없어?”

“예. 나머지는 학교 앞 친구 자취방에 다 있어요. 그냥 나가면 돼요.”

이어서 난 고개를 돌려 백재호 대표를 바라봤다.

“희주가 나간다네요. 혹시 더 할 말 남았습니까? 불만이면 경찰 부르고요.”

백재호 대표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씩씩거리며 콧김을 내뿜는다.

“데려······ 가!”

“알겠습니다.”

난 이어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VIKIZ 멤버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했으면서 연예인이 되려고 했어? 그냥 꿈 깨고 다른 일 찾아. 너희한테 당했던 애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

그러나 세 사람은 반성도 하지 않고 씩씩거린다.

“그냥 장난친 걸로 무슨 일진이에요?”

“그래요. 서클 든다고 다 일진인가?”

“아저씨. 그딴 허위 기사 퍼트리면 아저씨부터 고소할 거예요!”

‘하긴 반성할 애들이라면 사고 칠 리도 없지.’

아직도 데뷔를 포기하지 않았나 본데 아마도 조만간 알게 될 거다.

데뷔하는 그 순간 그녀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얼마나 칼을 갈고 있는지를.

그리고 난 가만히 보고 있을 생각은 없었다.

피해자들의 편에 서서 제대로 거들어 줄 생각이다.

난 구제 불능인 세 사람을 보며 고개를 젓고선 떨고 있는 서희주에게 말했다.

“자 그럼 우린 나갈까?”

“네······ 팀장님.”

난 그렇게 서희주를 앙상블 엔터에서 무사히 빼낼 수 있었다.

그리고 서희주를 차에 태우자마자 최소혜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금 전 세 사람에게 인생은 실전이라는 걸 친절하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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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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