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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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448. 황룡 영화제 2

“제이슨 대표에게 오지석의 폭행에 관한 CCTV 파일이 있습니다. 제가 말해 둘 테니 지금 바로 가보세요.”

어제 오지석은 JJ 스튜디오에서 제이슨 대표의 멱살을 부여잡으며 난동을 부렸었다.

난 그런 오지석에게서 제이슨 대표를 구해줬었다.

그리고 이태풍과 스튜디오를 나올 때 제이슨 대표는 언제든 원하면 CCTV 녹화본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진짜요? 지금 바로 가볼게요.

난 더불어 오지석을 담당했던 전직 매니저들의 연락처도 건네줬다.

그들의 폭행 증언이 더해진다면 오지석은 더는 버텨낼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죽다 살아난 한연홍 기자의 목소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들떠 있다.

-감사해요 정 팀장님.

잠시나마 적이었던 그녀가 이제는 철저히 내 편이 되어가고 있었다.

난 한연홍 기자와의 전화를 끊고 난 뒤 JJ 스튜디오의 제이슨 조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했다.

제이슨 조가 흔쾌히 대답한다.

-걱정하지 마세요. 한 기자 오면 CCTV 편집본 넘길게요.

제이슨 조는 자신이 맞은 영상까지만 편집해서 넘기겠노라고 말한다.

그 순간 난 한 가지가 걱정되었다.

영상이 유출되면 오지석뿐만이 아니라 에이스 엔터 출신의 배우들은 JJ 스튜디오를 방문하지 않아서 매출이 줄어들게 된다.

그 일을 감수하고 날 돕겠다고 나선 제이슨 조에게 피해가 가게 둘 순 없었다.

“제이슨. 앞으로 에이스 엔터 배우들이 JJ 스튜디오에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제가 보상을 좀 해드리면 어떨까요?”

-예? 보상이라뇨?

“앞으로 저희 정 팀의 배우들 시상식이나 행사용 정장 의상은 JJ 스튜디오에 맡길까 합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하루 고재수 그리고 성지환 배우랑 덕배를 말하는 겁니다.”

그 순간 제이슨 조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그게 정말인가요?

“에이스 엔터가 맡기는 의뢰에 비하면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아닙니다! 전혀요.

그런데 그때 잠시 말을 멈춘 제이슨 조가 말한다.

-정 팀장님. 생각해보니 보상은 제가 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허락해 주시면 팀장님 배우들에게 의상을 협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JJ 스튜디오는 연예인들에게 협찬하지 않던 곳이었다.

제값으로 의상을 팔아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이슨 조는 내게 보답하기 위해 협찬을 제안하고 있었다.

극구 거절했지만 제이슨 조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난 제이슨 조의 뜻을 받아들였다.

“알겠습니다. 대신 받은 이상의 홍보를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전화를 끊은 난 한연홍 기자에게 재차 전화를 걸었다.

이제는 진짜 오지석을 날려 버리라고 말이다.

* * *

하루가 지났다.

황룡 영화제가 열리는 당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타 패치 한연홍 기자가 쓴 기사가 올라온다.

[오지석의 스튜디오 스태프 폭행 사건!]

(영상) 오지석의 또 다른 폭행 장면!

-모 스튜디오 대표의 말에 따르면 오지석은 매니저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에게도 상습적인 폭행을 저지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영상 속에선 오지석이 스태프뿐 아니라 에이스 엔터의 다른 매니저에게 손찌검하는 영상까지 담겨 있다.

(댓글)

-완전 쓰레기네 오지석 이 새X!

-이런 놈이 황룡 영화제 남우 주연상이라고?

-아예 후보에서도 빼야 해.

-에이스 엔터 이것들 하여튼! 쉴드칠 걸 쉴드쳐야지!

-어제 우리 오지석 배우님은 절대 사고 안 친다고 하시던 분들! 캡쳐해 두겠다고 협박하시던 분들! 다들 어디 가셨냐?

이젠 에이스 엔터도 막을 수가 없다.

특히나 오늘은 황룡 영화제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 1위는 계속해서 오지석의 이름과 연관이 있었다.

“잘 가라 오지석.”

난 폰을 내려놓으며 상쾌한 마음으로 기지개를 켰다.

오지석은 황룡 영화제 수상은커녕 이젠 구속을 걱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난 급히 샤워를 마친 뒤 내 방 책상에 앉아 태블릿을 켜고 오늘 일정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영화제 당일은 수상 후보들만 바쁜 게 아니다.

객석에 앉을 유진이와 미소 그리고 정 팀의 배우들도 풀 세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하루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하루야. 다 씻었니?”

“예 형.”

하루의 대답을 듣고선 거실로 나갔다.

하루가 젖은 단발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털고 있다.

“나머지는 샵에 가서 하면 돼요 빨리 가요 형.”

영화배우들의 축제인 황룡 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자 하루도 한껏 들떴는지 날 재촉한다.

수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객석에 앉는 것뿐인데도 말이다.

“하루야. 혹시 너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어?”

내 눈치를 보며 잠시 망설이던 하루였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예. 드라마도 좋지만 태풍이 형이 연기하는 거 보니까 좀 부럽더라고요.”

하루는 <경계 너머로>에서 이태풍의 연기를 본 이후 영화배우로서 욕심을 내고 있었다.

그 순간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 있었다.

<해피 & 해피>.

해피란 강아지를 키우는 남자 고등학생이 해피란 맹인 안내견을 데리고 있는 시각장애인 여학생을 만나 함께 성장하며 울고 웃는 청춘 드라마 물이다.

최종 관객 수는 100만 명.

대본과 완성도 평단의 평가와 관객 반응 모두 훌륭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다.

개봉 직후 남자 주인공 안성수가 학창 시절 장애인 친구를 괴롭히는 영상이 대형 커뮤니티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안성수에게 비난을 퍼부었고 사태를 알게 된 배급사는 그 즉시 영화를 상영관에서 내려버리게 된다.

주연 배우를 캐스팅할 때 연기와 외모뿐 아니라 인성을 봐야 한다는 걸 알려준 좋은 사례였다.

아무튼 난 그 작품에 하루를 추천할 생각이다.

“걱정하지 마. 너도 내년 황룡 영화제에 서게 해줄게.”

“정말요?”

“그래 일생에 한 번 있는 신인상을 목표로 해 보자.”

“아싸~!”

기뻐하는 하루를 보니 나 역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자자. 다들 기다리니까 빨리 내려가자.”

“네 형.”

난 들뜬 하루를 진정시키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유진이와 미소는 일찍 일어나 1층에서 럭키와 미미의 새끼들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었다.

그런데 유진이의 복장이 예사롭지 않다.

“유진아. 바지가······왜 그래?”

잠시 후 황룡 영화제에 참석해서 아름다운 드레스를 뽐내야 할 여배우가 몸빼바지라니!

걱정스러운 나와는 달리 유진이는 태연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아 어제 아줌마가 사 온 건데 이쁘죠?”

새끼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젖병을 빨 때 하도 우유를 흘리다 보니 대책을 마련했단다.

“근데 이 꽃무늬. 진짜 이쁘지 않아요? 오빠. 저 사진 찍어서 스타그램에 좀 올려줘요.”

“절대 안 돼!”

유진이는 꽤 만족한 표정이었지만 스타그램으로 올렸다가는 영원토록 박제가 될 만한 모습이다.

“알았어요. 쳇.”

툴툴대던 유진이가 아차 하고 묻는다.

“오빠. 근데 덕배가 행복이랑 사랑이를 키울 수 있을까요?”

“덕배는 연습한다고 바쁘고. 덕배 동생 한울이가 키울 거래. 한울이 걘 벌써 강아지 고양이 양육에 관한 책을 달달 외우고 있더라.”

“헐~ 걔 7살이잖아요. 그런데 책을 외워요?”

“애가 좀 똑똑해.”

덕배의 동생인 한울이는 머리가 좋은 편이었다.

출생 등록을 하고 도서관을 다닐 수 있게 되자 빌려온 책을 한이 맺힌 듯 보고 있는데 한번 본 책들은 거의 통째로 외워버리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미소가 슬그머니 내 눈치를 본다.

“삼촌. 그러면 한울이가 나보다 더 좋아요?”

“응? 우리 미소. 그게 무슨 소리야?”

미소가 백설기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한다.

“난 안 똑똑하잖아요······.”

난 그 즉시 안고 있던 인절미를 하루에게 넘긴 뒤 미소에게 다가갔다.

난 미소의 앞에 앉아 튀어나온 잔머리를 귀 옆으로 넘겨주며 다정하게 말했다.

“우리 미소가 왜 안 똑똑해? 우리 미소는 연기 천재인데.”

“연기 천재?”

“연기 천재! 얼굴 천재! 음······ 그리고 파워터프걸 천재! 파워터프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잖아. 그치?”

단호하게 말했더니 미소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깃든다.

“응!”

“그러니까 앞으로는 절대 그런 생각하기 없기. 알았어?”

“네~ 알았어요.”

난 미소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토닥였다.

“애들 분유 다 먹였으면 이제 샵에 가야 해. 옷 갈아입고 올래?”

“네~”

유진이와 미소가 대답한 뒤 2층으로 올라가서 옷을 금세 갈아입고 내려왔다.

그리고 우린 황룡 영화제 참석을 위해 샵으로 향했다.

* * *

오후 7시 50분. 황룡 영화제가 열리는 인천 피라미드 호텔.

유진이와 미소를 비롯한 정 팀의 배우들은 이영진과 정상봉이 먼저 객석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이대호와 난 이태풍을 벤츠 스프린터에 태우고 호텔 정문 쪽으로 이동했다.

레드카펫 앞에다 이태풍을 내려주기 위해서였다.

피라미드 호텔 정문에는 길게 레드 카펫이 깔려있는데 배우들의 승합차가 그 앞에 서면 배우들이 한 명씩 내리면서 포토타임을 가진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의 차들은 일렬로 줄을 서 있는 상태였다.

30분 정도 기다리다 보니 어느덧 다음번이 우리 차례였다.

이태풍이 옆자리에 앉은 날 보며 말한다.

“형. 이제 들어가 볼게요.”

“그래. 그리고 태풍이 넌 오늘 황룡 영화제 남우 주연상 후보니까 어깨 펴고 당당히 걸어가!”

“네 알겠어요.”

그 사이 앞차가 빠져나간다.

이대호 매니저가 천천히 차를 전진시킨다.

벤츠 스프린터가 레드 카펫에 앞에 선다.

“대호 씨 문 여세요.”

내 신호와 함께 벤츠 스프린터의 사이드 도어가 열렸다.

문이 열리는 순간 이태풍이 웃으며 차에서 내린다.

찰칵거리는 셔터음과 번쩍이는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져 나온다.

차에서 내린 이태풍은 어깨를 쭉 펴고 JJ 스튜디오에서 맞춘 멋진 턱시도를 뽐내며 레드 카펫을 밟았다.

순간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회귀 전 스폰으로 받아 무엇을 해도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던 이태풍이 자신의 두 발로 우뚝 서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호 씨. 문 닫고 출발하시죠.”

“예. 팀장님.”

뒤차도 기다리고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태풍의 뒷모습을 보며 레드카펫 앞을 떠났다.

승합차를 SBC 주차장에다 차를 댄 이후 직원용 통로를 이용해 객석으로 가는데 갑자기 여자 스태프 한 명이 내 팔을 덥석 붙잡는다.

앳된 얼굴의 단발머리 스태프인데 얼굴의 낯이 익다.

앞으로 5년 정도 뒤엔 음악방송을 맡게 되는 SBC의 예능국 AD 조아연이다.

“안녕하십니까 조아연 AD님?”

“어? 저 아세요?”

“왜 모르겠습니까? 입사하신 지 벌써 1년이나 되었잖습니까?”

“헐~ 대박. 진짜 우리 정 스타님은 방송 스태프들 이름 다 외우시는구나. 저 이제 1년 차인데.”

외주 제작사가 아닌 방송국 출신의 PD와 AD들은 어지간해서는 잘리지 않는다.

그 탓에 회귀 전 알고 있던 스태프들은 대부분 앳된 얼굴로 가는 현장마다 마주치곤 했다.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아차차. 내 정신 좀 봐.”

조아연 AD가 급히 무선 인터콤으로 PD를 부른다.

“양 PD님. 정 팀장님. 찾았어요. 예. 예. 부조정실로 모시고 오라고요. 예. 알았어요!”

대화를 마친 조아연 AD가 내 손을 덥석 잡는다.

“저랑 같이 좀 가주세요.”

“예? 무슨 일로······.”

“일단 급하니까 가면서 이야기해요. 우리 PD님이 급하시대요.”

황룡 영화제 총연출인 양두수 PD가 부르면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다.

“대호 씨는 먼저 유진이한테 가서 여기 상황 좀 전해주시고 케어 해주세요.”

“예. 팀장님.”

이대호 매니저에게 뒤를 맡긴 나는 조아연 AD와 함께 부조정실로 향했다.

부조정실로 뛰어가는 동안 왜 날 찾는지를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조아연 AD가 숨을 헐떡이며 답한다.

“오늘 1부 특별 무대 스케줄이 펑크가 날 거 같아요.”

황룡 영화제 1부 무대는 <안개 무리>의 주연배우 오지석과 특별히 한국에 귀국한 주영인이 함께 노래를 부르기로 되어 있다.

두 배우가 부르는 노래는 바로 강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다.

그런데 오지석이 결국엔 오늘 영화제에 불참을 결정한 모양이다.

“오늘 점심때까지만 하더라도 기사 내용이 억울하다면서 꼭 황룡 영화제에 참석한다고 했는데 아까 경찰 조사받고 연락 두절이에요.”

“대타는요? 보통 이럴 때를 대비해서 마련해 두잖아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황룡 영화제였기에 축하 무대에 펑크가 날 걸 대비해서 그 자리를 채울 사람을 마련해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준비를 안 해뒀단다.

“이번에는 못했어요. 그래서······ 양 PD님이 어떻게든 오지석보고 무대에 참석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사달이 나네요.”

다른 배우들을 급히 구해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원곡 가수인 강하나를 부르는 게 낫겠다 싶었단다.

시계를 보자 오후 8시.

1부 특별 축하 무대는 원래 오후 9시 30분에 열리기로 되었다.

공연까진 1시간 30분이나 남았으나 강하나는 2부 특별 축하 무대가 열리는 10시 30분까지 오기로 되어 있었다.

즉 아직 서울에서 출발도 안 했을 시각이다.

당연히 2부 오프닝 축하 무대를 여는 체리블라썸도 출발하지 않은 상황이고.

현재 이곳은 인천 영종도 쪽에 있는 피라미드 호텔이었기에 지금 출발해도 차로는 절대 제 시각을 맞출 수가 없다.

그 생각을 하는 사이 부조정실에 도착했다.

웅성웅성.

8시 55분부터 생방송이었었기에 부조정실 상황은 난리도 아니다.

그리고 올해 경력 15년 차 PD인 양두수는 한쪽 구석에서 에이스 엔터의 이찬동 실장을 몰아세우고 있다.

“이 실장! 이러는 게 어디 있어? 어제까지만 해도 오지석 폭행은 사실무근이라며? 당신 나한테 구라친 거야? 엉!”

“아 아니 그게 아니라요 PD님······.”

“그게 아니면 뭐? 내 무대를 펑크내고 엿 먹이려고 작정한 거야? 유치장에 들어갔어도 빼내 와야 할 판에 잠수를 탔다는 게 말이 되냐고!”

양두수 PD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닦달하자 이찬동 실장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연신 사과를 한다.

그때 조아연 AD가 큰소리로 외친다.

“양 PD님! 정 팀장님 모셔왔어요.”

더벅머리의 양두수 PD가 고개를 돌린다.

양두수 PD는 이찬동 실장을 내버려 두고 성큼성큼 다가온다.

덥석.

내 팔을 붙잡은 양두수 PD가 대뜸 부탁을 말한다.

“정 팀장. 나 좀 살려주라!”

“어떻게 도와드리면 됩니까?”

“1부 특별 무대에서 주영인이랑 합동무대를 할 사람이 없어! 그래서 말인데 듀엣으로 했으면 하는데 어떤가? 가능해?”

양두수 PD의 부탁을 들은 순간 입꼬리가 슬금슬금 올라가기 시작한다.

상대가 뭐든 다 해주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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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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