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33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제 433화

433. 인터뷰 3

MBS의 최상병 대표에게 직통 전화로 주간 스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고한 뒤 오복희 PD와 한우주 작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단 최민준 편집장의 이름은 쏙 빼놓고.

최상병 대표는 싸늘한 목소리를 전화를 끊었고 MBS 방송국에 와 있던 오복희 PD는 길길이 날뛰며 쌍욕을 해댔다.

이어서 한우주 작가는 MBS 방송국으로 출발한다고 대답했고 말이다.

유진이를 건드린다는 건 <화란전>의 성공을 방해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유강석 대표는 자기 배우들만 생각한 까닭에 중요한 걸 간과해버렸다.

내 전화가 끝나자 최민준 편집장이 어색한 표정으로 묻는다.

“저 정 팀장. 하하하. 우 우리 사이에는 별일 없지? 아까 돈도 다 돌려주기로 했잖아.”

MBS의 대표급이 태클을 걸게 되면 최민준 편집장은 버텨낼 재간이 없다.

그러다 보니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최 편집장님 이름은 언급 안 할 테니까. 대신 오늘 일 뒤처리는 말끔하게 해주십시오.”

“그 그래. 암. 물론이지. 아 그리고 오늘 기사는 기대해. 최고로 뽑아 줄게.”

“기대하겠습니다.”

최악의 기사가 최고로 기사가 바뀌게 생겼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난 설득보다는 협박을 더 잘하는 것 같다.

순간 최민준 편집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밖을 가리킨다.

마치 내게 아부라도 하듯 말이다.

“저 정 팀장. 그러면 남은 인터뷰나 하러 가볼까?”

“예. 그래야죠.”

주간 스타에 오기 전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었다.

그 덕에 회의실로 돌아가는 내 어깨와 발걸음은 마치 개선장군같이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 * *

인터뷰어가 장문기 기자로 바뀌자 그는 작정하고 수준 높은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미소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엄마와 딸이 아닌 선배 입장에서 보는 미소는 어떤 배우입니까?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수많은 배역들을 이끌어 가는 여주인공이 되셨습니다. 현재의 심경을 말씀해주세요.

-경쟁작인 <정희왕후>의 여주인공으로는 소이영 씨가 선정되셨는데 두 분의 경쟁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덕담 한마디 좀 부탁드립니다.

-정유진 씨 배우로서의 꿈과 목표점은 각각 무엇인가요?

장문기 기자는 작품에 대한 소회부터 시작해 인간 정유진에 관한 질문까지 마치 정통 저널리스트들이나 할 법한 질문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때 유강석 대표가 슬그머니 내 곁으로 다가온다.

아직은 MBS에서 전화를 받지 못했는지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정 팀장이 대체 뭐라고 말했길래 최 편집장이 먹은 돈을 다 뱉어냅니까? 아무리 쳐 먹여도 부족하다고 하던 인간인데요?”

유강석 대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소처럼 웃으며 내게 말을 건다.

그동안이야 날 부대표로 영입을 하려고 한 것도 있었기에 나름 호감을 가지고 그를 대했었다.

하지만 더는 아니다.

유진이를 상대로 수작을 부리려고 한 이상 유강석 대표는 이제 내 적이었다.

“유 대표님과 웃으며 농담할 기분이 아닙니다만?”

“아. 죄송합니다. 정 팀장님이랑만 부딪히면 일이 뜻대로 안 되니까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자꾸 나오네요.”

“뭐 웃을 수 있을 때 웃어두십시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 유강석 대표의 폰으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다.

아마도 MBS 쪽에서 온 전화가 틀림없다.

“전화 한번 받아 보시죠?”

“왜요? 굴렁쇠에서 절 고소라고 한 답니까?”

“받아 보면 알 겁니다.”

유강석 대표가 주머니에서 폰을 꺼낸다.

그리고는 속도 모른 채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아! 예! 오 PD님! 무슨 일이십니까? 지난번 PD실에 홍삼액을 두고 왔는데. 잘 받으셨죠?”

그때였다.

오복희 PD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홍삼은 당신이나 많이 쳐드시고!

“예?”

-내 주연 인터뷰를 당신이 망치려 했다며? 미쳤지? 나랑 싸우자 이거지? 맞지! 아니다 이 정도면 그냥 MBS랑 전면전 하자는 거죠. 안 그래?

드라마 광인 오복희 PD는 자신의 작품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공중파 대표와도 맞장을 뜨는 사람.

지금 그녀에게는 홍삼액이든 산삼액이든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오 오해이십니다. 전 그냥······.”

-지금 날 XX으로 봐요? 씨알도 안 먹힐 소리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들어와요! 우리 대표님이 보자니까!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유강석 대표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이거······ 정 팀장이 한 겁니까?”

“알면서 왜 묻습니까?”

“치사하게 이렇게 나오는 겁니까?”

난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치사하다뇨? 그쪽은 돈으로 로비를. 전 인맥으로 로비를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로비에서 제가 이겼고. 그러니까 X소리 하지 말고 어서 방송국으로 들어가 보시죠? 다들 머리끝까지 화가 난 모양이던데요.”

유강석 대표가 가만히 노려본다.

난 그런 유강석 대표의 시선을 맞받으며 말했다.

“그리고 경고하는데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땐 이번처럼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TNT 엔터에 폭탄을 하나 터트려 드리죠.”

난 회귀 전 TNT 엔터에 얽힌 일 또한 알고 있다.

지금 터트리지 않는 건 TNT 엔터가 터지고 난 이후의 일들이 감당하기 힘들어서였다.

유강석 대표의 로비를 받은 이들 때문에 생기는 혼란은 지금의 내 배우들 성공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유강석 대표는 몸을 가볍게 떨다 TNT 엔터의 매니저에게 소이영을 챙겨오라고 지시한 뒤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결국 하지 않겠다는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크게 상관하진 않았다.

당분간은 엄두도 못 낼 테니 말이다.

그 사이 인터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었다.

* * *

집으로 온 뒤 몇 시간 뒤.

유진이의 이름은 실검 1위에 올랐다.

장문기 기자가 쓴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정유진의 첫 사극 도전.]

[아름다운 <화란전>의 여주인공. 정유진]

[연기 천재 정유진. 이번엔 사극에 도전하다!]

[<화란전>의 정유진과 <정희왕후>의 소이영!]

[정유진 심층 인터뷰. 스물 네살의 배우 그리고 스물 네 살 엄마의 삶.]

(댓글)

-와~ 기자가 정유진 빠 아냐?

-정유진 사진은 겁나 이쁘게 나왔네. 완전 인생샷 아님?

-ㅋㅋㅋ. 이 기사 쓴 기자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음? 맨날 낚시 기사만 쓰던 기레기였는데.

유진이에 관한 기사는 호평 일색이다.

게다가 주간 스타에서는 후 보정까지 빡시게 넣어 유진이를 여신처럼 꾸며 놓았다.

이후 장문기 기자는 전화를 걸어와 내년 팀장 승진 TO가 생겼다며 승진할 거라는 소식도 알려왔다.

그리고 앞으로 정 팀은 자신이 맡게 되었고 유채민 팀장은 절대로 정 팀의 배우들과는 인터뷰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기쁜 소식이 들려오고 있을 때 오복희 PD에게도 전화가 걸려왔다.

-정 팀장님. 따끔하게 유 대표를 혼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한 작가님도 한 번 더 이런 짓이 벌어지면 가만 안 있겠데요.

“설마 TNT 소속 배우를 빼 버리기라도 하는 겁니까?”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어요. 근데 유진 씨와 호흡을 맞출 수준의 젊은 배우를 찾기가 어렵잖아요. 대신에 또 이러면 한 작가가 민규리 머리를 빡빡 깎는다네요.

<화란전>의 후반부.

도화 공주는 권력 싸움에서 밀려난 이후 사찰로 유배를 떠나게 된다.

그때 대역도 쓸 수 없게 클로즈업한 장면으로 머리를 깎게 할 거란다.

그렇게 되면 일단 샴푸 광고랑 화장품 광고는 끝이다.

“우리 한 작가님이 화가 많이 나셨나 보네요?”

-저도 한 작가님이 그렇게 화를 낼 줄은 몰랐어요. 하여간 유 대표는 무릎 꿇고 싹싹 빌고 돌아갔으니까 더는 걱정하지 안 해도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오히려 기사 막아 준 저희가 감사하죠. 대표님이 정 팀장 한번 들어오라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흰 이틀 뒤에 경주에서 봐요. 이런 일까지 당했는데 KBC랑 소이영한테는 절대 지지 말아야죠. 안 그래요?”

소이영은 과거 <환란>에서 ‘정희왕후’역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가 있기에 오복희 PD도 바짝 날이 선 상태였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 유진이 잘 해낼 겁니다.”

-당연하죠.

오복희 PD가 만족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그 순간 유진이와 미소에게 오늘 일의 결과를 보고했다.

“다행이네요.”

그 순간 미소가 럭키와 미미를 비롯해 새끼들을 껴안고 힘차게 외친다.

“럭키! 미미! 설기! 절미! 행복이! 사랑이! 다 같이 삼촌한테 인사! 삼촌 수고하셨어요~”

미소가 허리를 굽히며 인사한 순간 집안 가득 동물 소리가 퍼지기 시작한다.

“왕왕!”

“미야아아옹~”

“끼이잉~”

“삐익삐익!”

천호동의 집은 행복한 동물농장이 되고 있었다.

* * *

내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날.

난 우성찬에게 죽을 뻔했던 이시윤을 고사장까지 배웅하며 응원할 생각이다.

현재 이시윤을 죽이려 했던 우성찬은 1심에서 5년 형을 받은 상황.

우성찬은 술을 마셔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애원했지만 담당 판사는 눈도 끔뻑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랫동안 이시윤을 괴롭혔고 계획적으로 죽이려고 했다는 이유로 가중 판결을 때려 버렸다.

당황한 우성찬의 부모는 즉시 항소했지만 우성찬에게 당한 피해자들의 연이은 고소로 오히려 형량이 늘어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잠실 최고한정식집이던 ‘우선재’는 저질 식자료 사용을 고발하는 최소혜 기사의 여파로 결국에는 문을 닫았다.

우성찬의 집안이 몰락한 이후 이시윤은 잃었던 웃음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시윤을 구하러 간 날 나와 함께 갔었던 김찬성 변호사는 열심히 공부하는 이시윤에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심지어 김찬성 변호사는 이시윤의 부모에게까지 일자리를 소개해줬고

현재 시각 저녁 8시.

난 이시윤에게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다.

“시윤아. 형이야.”

-아 윤호 형!

“혹시 공부하는 데 방해한 거 아냐?”

-아뇨. 밥 먹고 쉬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다행이다. 딴 게 아니라······ 내일 고사장에 같이 가 줄 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아? 괜찮은데······

“괜찮긴. 내일 부모님 일 나가신다면서? 내가 가서 제대로 응원해 줄 테니까 기대해.”

이시윤의 목소리가 한껏 밝아진다.

-고마워요 형. 늘 이렇게 신경 써 주셔서요.

“고맙긴.”

-예. 그러면 내일 봬요.

“어. 6시 50분까지 도착할게.”

-예.

죽을 뻔한 이시윤을 살려서 그런지 친동생처럼 가깝게 느껴지고 있었다.

* * *

다음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되었다.

11월 26일 새벽 4시.

눈을 뜨자마자 기사를 확인했더니 모든 지면이 수능에 관한 내용으로 덮여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역대급 추위!]

예년보다 일주일은 늦게 치러지는 수능이었기에 날씨가 춥다는 뉴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난 유진이와 미소를 깨운 다음 따뜻하게 옷을 입혔다.

미소는 눈을 감은 채 내가 입혀주는 오리털 점퍼에 팔을 끼운다.

“삼촌······같이······가······요.”

눈을 감은 채 미소가 중얼거린다.

“미안 미소야. 삼촌은 따로 가볼 데가 있어.”

미소가 눈을 감고 고개를 젓는다.

“시러······ 나도 갈래.”

미소가 싫다고 칭얼대자 가슴이 아려왔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미소에게 옷을 입힌 난 유진이에게 건넸다.

미소가 본능적으로 코알라처럼 엄마한테 포옥 안긴다.

“엄마······삼촌한테······ 같이······가자고······해······.”

웅얼웅얼대는 미소의 말에 유진이가 미소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안돼 미소야. 삼촌 바빠.”

“히잉······.”

미소가 엄마의 품에 머리를 묻고 잠투정을 했다.

“오빠. 그러면 저희 다녀올게요. 시윤이한테도 안부 전해 주세요.”

“어. 잘 다녀와.”

유진이는 미소를 달래 차에 태운 뒤 정상봉과 이영진이 모는 차를 타고 청주로 향했다.

그리고 체리블라썸은 한명호 팀장과 이주영 대리 그리고 도란희와 은지유 대리와 함께 차 2대에 나눠 타고 횡성으로 출발했다.

현재 시각 새벽 4시 15분.

난 시계를 보다 내 벤츠 승용차를 몰고 잠실 임대 아파트로 향했다.

집에서 다시 잤다가는 제때 못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시윤의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자 새벽 4시 30분이다.

“조금만 더 잘까······.”

난 알람을 맞춰둔 뒤 히터를 켜고 차 안에서 다시금 쪽잠을 청했다.

* * *

강남의 한 클럽 지하 주차장.

승합차 운전석에 앉은 은규파의 행동대장 오민식이 까톡을 확인한 뒤 전화를 건다.

“은규 형님. 지금 막 이시윤이랑 정윤호 사진 전송받았습니다.”

은규파의 두목이자 SEK 엔터를 소유한 성은규가 대꾸한다.

-그래. 우성찬네 부모가 꽤 돈을 넉넉히 줬으니까 이시윤이랑 정윤호 데리고 공장으로 가서 꼭 합의서를 받아 내. 안 받으면 풀어주지 말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시윤한테는 합의서 이번에 안 쓰면 매년 수능 때마다 우리가 친절히 모시겠다고 해.

“그러면 정윤호한테는 뭐라고 합니까?”

-뭐라고 하긴. 그놈한테는 앞으로 우성찬은 쳐다도 안 보겠다고 약속을 받아. 참고로 그놈. 주먹 좀 쓴다니까 너 혼자 가지 말고 애들 데려가고.

“안 그래도 저 말고 네 놈 정도 더 데려갑니다. 그런데 형님. 주먹을 쓰는 놈이라면 저항이 꽤 심할 텐데······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그냥 겁만 줘 겁만. 괜히 더 했다가는 우리가 다 뒤집어쓰잖아. 우리가 필요한 건 합의서랑 앞으로 우성찬을 건들지 않겠다는 약속뿐이니까 명심해.

SEK 엔터의 대표이기도 한 성은규는 우성찬이 2심에서 감형을 받아 출소하면 성형을 시켜 해외 쪽으로 돌린 다음 돈을 벌 생각이다.

그게 우성찬의 부모와도 한 계약 중 하나였고.

-예. 형님. 알겠습니다.

오민식이 전화를 끊고 차량 시동을 걸었다.

“들었지 다들? 먼저 이시윤부터 픽업하고 다음으로 정윤호다. 연장은 챙기되 쓰는 게 아니라 겁만 줄 거니까 명심하고.”

“예!”

그렇게 다섯 명의 조폭이 탄 승합차가 잠실 임대 아파트를 향하기 시작했다.

* * *

삐비빅.

알람 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새벽 6시 30분.

차 안에서 잤더니 몸이 찌뿌둥했다.

찌뿌둥한 몸을 풀기 위해 차 밖으로 나왔다.

찬 바람을 맞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으으으······ 춥다.”

이시윤의 선물로 목도리와 장갑 그리고 롱패딩을 사 오길 잘했다.

약속 시간은 6시 50분.

아직 20분이 남았기에 지루한 마음에 폰을 확인했다.

그런데 오늘의 운세가 등록되어 있었다.

[에브리데이 V12]

[날짜 : 2020년 11월 26일]

[오늘의 운세 : 몸조심을 해야 한다.]

‘몸조심을 해야 한다고?’

오늘은 연차를 낸 터라 이시윤을 시험장으로 데려다주고 나면 별다른 일이 없다.

그런데 적중률이 높은 오늘의 운세가 경고를 띄우고 있다.

‘교통사고? 식중독?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뒤로 넘어져서 코가 깨지나? 뭔데?’

대체 어떤 이유로 몸조심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래도 경고를 받았기에 난 신발끈과 벨트를 다시 한번 조였다.

혹시나 추운 날씨에 넘어질까 봐서 구두 밑의 홈에 낀 흙도 다 털어내었다.

“이 정도면······ 됐으려나?”

그런데 그때였다.

승용차 한 대가 공동현관 앞 딱 하나 남은 주차장 자리로 들어오고 있었다.

내가 차를 대 놓은 바로 옆자리로 말이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