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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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3화

423. 귀인

오늘의 운세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아 재차 확인했다.

[에브리데이 V12]

[날짜 : 2020년 11월 20일]

[오늘의 운세 : 지인의 잃어버린 가족을 만난다.]

“지인은 누구고 잃어버린 가족은 또 누구지?”

아무리 읽어도 도통 어떤 일이 생기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내 머리를 털었다.

“아니지. 이 정도만 해도 어디야~?”

다른 연예인들이 아니라 내 미래의 일부라도 볼 수 있게 된 게 어딘가.

특히나 ‘적중률’이 높은 날만 업데이트된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맞을지 틀릴지도 모르는 운세 때문에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잃어버린 가족이라······.’

오늘 하루.

유심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어쨌건 V12로 내 운세와 덕배의 미래를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에 만족하며 병원으로 향했다.

* * *

병원에 도착한 나는 곧바로 한울이와 할머니의 퇴원 수속을 밟았다.

쪽방촌에 있는 짐들은 이삿짐 센터를 통해 다 옮겨 놓았기에 우린 곧장 암사동 유진이의 집으로 향했다.

난 멍한 표정을 짓는 박동준의 할머니에게 체크카드를 내밀었다.

“당장 쓸 게 많을 테니 어르신 계좌로 일단 500만 원 먼저 넣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달 25일부터 계좌로 200만 원씩 입금될 거고요 생활비는 이 카드로 쓰시면 돼요.”

강감찬 대표는 덕배와 한울이를 돌보는 도우미 비용으로 할머니에게 별도의 월급 200만 원을 지급하라 말했다.

그리고 덕배의 수입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게 되면 덕배의 수입에서 할머니의 월급이 공제될 예정이었고.

카드를 받아든 박동준의 할머니가 연신 눈물을 찍어낸다.

“염치없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에이~ 감사는요. 앞으로 손주 셋을 챙기셔야 하는데 제가 더 고맙죠.”

박동준의 할머니 양인자 여사는 덕배와 한울이를 자신의 친손주처럼 돌보겠노라 약속했다.

그리고 난 무릎을 굽혀 한울이와 시선을 맞췄다.

일주일 정도 만에 빠르게 회복한 한울이의 혈색은 상당히 좋아져 있었다.

“한울아. 이제 몸은 좀 괜찮아?”

한울이가 천사처럼 배시시 웃는다.

“네. 괜찮아요.”

“그래도 조심해. 앞으로 일주일간 밖에 나가서는 안 되고.”

“네 삼촌.”

“그리고 보고 싶은 책은 얼마든지 사서 봐도 돼.”

한울이가 씨익 웃는다.

“저 다음 주부터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대요.”

곽무혁 팀장이 바로 출생 신고를 한 덕에 이젠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었다.

“축하한다. 한울아.”

“네. 삼촌.”

한울이가 배시시 웃는다.

“자 그러면 이사 기념으로 중국집 음식 먹을까? 한울이 뭐 먹을래?”

한울이가 덕배를 쳐다본다.

덕배가 피식 웃는다.

“난 짜장.”

한울이는 형을 따라 말한다.

“저도 짜장이요.”

형 바라기 한울이를 볼 때마다 괜히 웃음이 나온다.

동준이와 동준이의 할머니 역시도 모두 짜장으로 고른 뒤 전화를 하려고 할 때였다.

“냐아아옹~”

“왕왕!”

고양이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집 밖에서 들려온다.

그 순간 유진이가 이야기했던 유진이 언니네 부부가 키우던 럭키와 미미가 떠올랐다.

“덕배야. 나랑 잠시 나가보자.”

“예. 형.”

현관문을 열고 나갔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마당을 지나 대문을 열었다.

그런데 새하얀 포메라니안 개 한 마리와 치즈 고양이 한 마리가 울부짖고 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오늘의 운세가 떠올랐다.

[에브리데이 V12]

[날짜 : 2020년 11월 20일]

[오늘의 운세 : 지인의 잃어버린 가족을 만난다.]

‘설마 쟤들이······ 럭키와 미미인 건가?’

나도 모르게 소름이 오싹 돋았다.

오늘의 운세대로라면 ‘지인’은 유진이를 뜻하는 거고 ‘잃어버린 가족’은 럭키와 미미를 뜻하는 것일 테니까.

‘이제야 말이 되네.’

오늘의 운세가 말한 걸 이해한 나는 곧장 덕배에게 말했다.

“덕배야. 데려오자.”

곁에 있던 덕배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우린 곧장 두 마리에게 향했고 두 마리는 마치 우릴 따라오라는 듯 거리를 조절해가며 앞서기 시작했다.

잠시 후.

유진이의 집에서 50m 정도 떨어진 허름한 2층 주택의 담벼락 밑.

우릴 안내한 두 마리가 자고 있는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를 각각 한 마리씩 보여줬다.

“데려가야겠다.”

다른 새끼들은 보이지 않았기에 덕배가 손을 뻗어 두 마리를 껴안았다.

이어서 난 우릴 안내한 흰색 포메라니안과 치즈 태비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유진이의 언니 부부가 키웠던 녀석들의 이름을 불렀다.

“럭키? 미미?”

그때였다.

두 마리가 경계심을 지우고 뻗은 내 손으로 천천히 다가온다.

‘진짠가?’

두 마리는 다가온 내 손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할짝할짝 핥으며 기분 좋은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왕왕!”

“고로로롱.”

덕분에 럭키와 미미는 자연스레 내 품에 안겼고 난 곧장 덕배에게 말했다.

“일단 동물 병원부터 가자.”

덕배와 난 생각할 겨를 없이 곧장 병원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 *

암사동 24시 동물병원.

“이틀만 입원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어미 두 마리와 새끼 두 마리는 탈수와 영양실조 그리고 진드기를 빼면 큰 문제가 없었다.

난 이어서 촬영 현장에 있는 유진이에게 영상 통화로 전화를 걸었다.

“유진아. 얘들 알아보겠어?”

난 유진이에게 진찰대 위에 각각 새끼들을 품고 있는 흰색 포메라니안과 노란 치즈 태비 숏헤어를 보여줬다.

순간 유진이가 환호를 내지른다.

-맞아요! 럭키! 미미! 두 마리 코에 있는 흰점. 진짜예요! 진짜 우리 럭키랑 미미 맞아요!

유진이는 두 마리의 코에 있는 흰색 반점의 위치로 진짜 럭키와 미미란 걸 알아차렸다.

그때였다.

흰색 포메라니안 암컷 럭키가 유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내 폰으로 고개를 돌린다.

“왕!”

그와 동시에 럭키는 언제 힘이 없었냐는 듯 꼬리를 미친 듯이 흔들며 폰을 향해 짖어댄다.

어디 갔었냐고.

왜 날 두고 갔었냐고.

보고 싶었다고.

그리고는 새끼도 내버려 두고 달려와 내 폰을 마구 핥아대기 시작했다.

“왕왕왕!”

-그래. 럭키. 언니야! 언니! 럭키야 미안해. 언니가 진짜 미안해······.

마치 이산가족 상봉을 하듯 흰색 포메라니안 럭키가 테이블 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간호사가 흥분한 럭키를 껴안고 진정을 시킨다.

“그랬어? 엄마 보고 싶었어? 응. 그래그래.”

“끼이이이잉~”

마치 간호사의 말을 알아듣듯 낑낑대는 럭키였다.

그리고 다음번 차례는 미미였다.

노란색 치즈 태비 고양이인 미미는 간호사가 럭키를 안고 달래는 동안 긴 꼬리를 세우고 천천히 폰으로 다가왔다.

-미미야! 언니야! 언니! 기억나?

순간 미미는 가만히 폰을 보다 자신의 볼을 비비기 시작했다.

“냐아아옹~”

미미는 아이소리 같은 음색으로 구슬프게 소리를 내며 폰에다 연신 볼을 비벼댔다.

그 순간 미미의 양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자 유진이 또한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 시작한다.

-미미야. 언니가 미안. 진짜 미안해?

덕배와 한울이를 집에 들이자마자 기분 좋은 일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에브리데이 V12의 ‘오늘의 운세’가 맞아떨어졌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 * *

경주의 ‘안빈재’ 한옥 호텔.

덕배에게 ‘김법민’역에 대한 연기 연습을 시켜놓고 경주로 내려오니 이미 밤 10시가 되어 있었다.

1004호의 문을 두드리자 유진이와 미소가 기다렸다는 듯 뛰쳐나왔다.

“오빠. 세리는요?”

“괜찮아졌어.”

내 대답을 들은 유진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내일쯤 통화나 한번 해 봐.”

“그래도 돼요?”

“어 대신 아무렇지 않게 대해 주면 돼. 그리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두 사람과 함께 안으로 들어간 뒤 대청마루에다가 짐을 풀었다.

순간 미소가 묻는다.

“삼촌! 럭키랑 미미는 밥 잘 먹어요?”

난 폰으로 동물 병원에서 찍은 영상을 보여줬다.

그 순간 유진이와 미소의 얼굴에 웃음이 걸린다.

“근데 5년이나 지났는데 우리 럭키랑 미미는 여전히 사이가 좋은데요?”

“어. 병원에서도 별실에 넣으려니까 떨어지기 엄청 싫어하더라고.”

럭키와 럭키의 새끼 그리고 미미와 미미의 새끼로 개와 고양이를 따로 분리해 넣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도저히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새끼들과 다 같은 병실에 넣었다.

“근데 유진아. 다 키울 수 있을까? 우리는 백설기랑 인절미도 있잖아.”

유진이가 날 쳐다본다.

“새끼들은 분양해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때 미소가 말한다.

“안 돼!”

“미소야~ 전부 다는 못 키워.”

미소가 날 쳐다보며 해결책을 달라는 눈빛을 보인다.

“미소야. 다 키우는 건 좀 힘드니까······ 새끼 두 마리는 덕배랑 한울이한테 키워달라고 하는 게 어때? 그럼 보고 싶을 때 볼 수도 있고 좋잖아.”

미소는 잠깐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요. 대신 언제든 볼 수 있어야 해요!”

“물론이지.”

미소가 허락한 덕에 새끼들은 분양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후 유진이와 세리가 새로운 가족과의 삶을 계획하는 데 푹 빠져 있는 동안 난 제일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겨우 한숨을 돌린 난 오늘 자 연예면 기사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11월 말 황룡영화제 심사위원장. 서울예술종합대학교 한정주 교수로 내정.]

[올해의 황룡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경계 너머로>]

[하루 카레. 올해의 레토르트 식품 1위.]

[샤슬릭 스타일의 연탄불고기. 일일 3만 개 판매. 대한민국 소비자의 입맛을 잡은 비결은?]

[하나 튜브. 구독자 150만 명 돌파! 체리블라썸 멤버들과 함께 찍은 인증샷 공개!]

······.

연예면에는 우리 정 팀에 관한 기사들이 절반 정도였다.

그런데 그중 유독 한 가지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주영인 주연 <전장의 늑대>. 중국 전역 개봉 확정! 한한령 해제의 기폭제로 양국 정치계에서도 주목하다!]

현재 중국에서 촬영 중인 주영인의 <전장의 늑대>도 중국 전역으로 확대 상영 계획이 발표되었다는 소식이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의 왕룽에게 전화를 걸었다.

“왕룽. 전장의 늑대 중국 전역 개봉으로 확대되었다면서?”

-기사가 벌써 떴어? 한국 기자들 진짜 빠른데?

왕룽은 대단하다며 한참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서 왕룽은 <화란전>의 판권 수입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 오 PD한테 말해둘게.”

그런데 그때였다.

-아 그리고 영인 씨 한국 들어간 거 알아?

한창 중국과 호주에서 촬영하고 있어야 하는 주영인이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한국엔 왜?”

-글쎄? 개인적인 일이라고 하던데.

무슨 이유인지 슬쩍 물어봤지만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알았어. 그리고 아버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어. 조만간 보자. 한국 들어가기 전에 전화할게.

달칵.

전화를 끊은 난 침대에 가만히 누워 다른 기사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주영인에 대한 생각을 애써 머리에서 지우기 위해서.

* * *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오늘의 운세를 확인했다.

다행스럽게도 오늘도 역시 적중률이 높은지 ‘오늘의 운세’가 떠 있었다.

[에브리데이 V12]

[날짜 : 2020년 11월 21일]

[오늘의 운세 : 귀인(貴人)을 만난다.]

귀인(貴人)이라고?

귀인(貴人)이란 본래 의미는 귀하고 높은 사람이란 뜻이지만 보통 이런 운세에서는 도움이 되는 사람 정도로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대체 누굴 만나기에 귀인이라는 거지?’

알쏭달쏭한 내용을 머리에 담고서 난 유진이보다 먼저 촬영 현장으로 나갔다.

그런데 세트장 앞에는 기자들이 우르르 모여 있는 게 보인다.

뭔가하고 봤더니 마동팔 본부장이 커피차를 주문 한 다음 이태연과 한상희 그리고 양이지의 이름으로 입 간판을 세우고 커피를 돌리고 있었다.

“자자~ 기자분들. 한잔 씩들 하세요. 예. 예. 아침부터 고생 많으십니다.”

“마 본부장님! 전 두 잔요!”

“우리 김 기자는 카라멜 마끼아또 좋아하셨던가?”

커피를 받아먹은 기자들이 연신 웃음꽃을 터트리며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기삿거리는 TK 엔터 몫이군.”

순간 곁으로 온 이영진이 말한다.

“커피 정도 받아먹었다고 기사를 그렇게 쓸까요?”

“쓰고도 남을걸?”

그때였다.

끼익.

커피차가 한 대 더 들어와 마동팔 본부장의 커피차 뒤에 주차한다.

TNT 엔터에서 보내온 민규리의 커피차였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세트장 한쪽에서 민규리가 풀메이크 업을 하고 공주 의복을 한 채 나타났다.

“어? 규리 씨. 여긴 웬일이야? 아직 촬영 시작까지는 30분 남았잖아.?”

민규리가 웃으며 앞치마를 두른다.

“제가 커피 직접 타 드리려고 조금 일찍 나왔어요~”

바리스타는 따로 있고 커피를 서빙하는 것뿐이지만 민규리는 뻔뻔하게도 자기가 타 준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

“한 기자님! 카페라떼 한잔 드세요!”

“어서들 오세요! 커피 싫으시면 녹차라떼도 있어요!”

순간 마동팔 본부장에게 몰렸던 기자들이 커피를 버리고 민규리 앞에 줄을 서버렸다.

마치 팬 사인회 때나 보던 줄이 이어졌고 민규리는 아주머니가 타준 커피를 기자들에게 한 명씩 나눠주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사진 포즈를 취하고 인터뷰에 응하면서 말이다.

졸지에 고객님들을 모조리 빼앗긴 마동팔 본부장은 무서운 눈으로 민규리를 노려보고 있다.

하지만 민규리는 눈도 끔뻑하지 않았다.

“팀장님. 민규리 쟤 완전······ 꾼인데요?”

회귀 전에는 기자들에게 좀 잘하라고 그렇게 시켜도 안 하더니.

유진이 때문인지 돌변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팀장님.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도 커피차 부를까요?”

“됐어. 유진이가 직접 서빙하지 않는 이상 오늘 기사는 민규리 쟤 몫이야.”

그런데 그때였다.

커피차가 한 대 더 들어온다.

이번엔 누구의 커피차인가 싶어 유심히 쳐다봤는데 멈춰 선 커피차엔 뜬금없는 플래카드가 펼쳐진다.

[정유진과 정미소의 촬영을 응원합니다! (절친 주영인)]

‘주영인이 커피차를 보냈다고?’

주영인과 유진이는 기자들 앞에서는 친구라고 하지만 두 사람은 사실 원수에 가깝다.

당연히 이렇게 의리를 과시할 사이도 아니었고.

그런데 그때였다.

술렁이는 소란이 일어난다.

주차장으로 들어온 거대한 흰색 스프린터 VIP 밴에서 주영인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 주영인이다!”

“뭐야. 중국에 있어야 하는 주영인이 여기 왜 와?”

“영인 씨!! 웬일이야?”

민규리에게 쏠렸던 관심이 단번에 주영인에게 쏠려버린다.

덕분에 오늘 주영인과 유진이에 관한 기사가 연예 기사면을 채우게 생겼다.

오늘의 운세대로.

귀인(貴人)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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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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