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6화
416. 누구 마음대로 1
<인간 시장>이라는 영화는 주인공 우수한이 인신매매 조직의 뒤를 봐주는 부패한 경찰로 나오는데 그 조직과 사이가 벌어져 약혼녀가 인신매매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범죄 스릴러물이다.
회귀 전에는 에이스 엔터의 양수완이라는 배우가 주연을 맡았었다.
그전까지 주목을 받지 못하던 양수완은 이 작품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된다.
비열한 악당으로.
그러다 보니 광고주들은 양수완을 찾지 않았고 다음 후속작 배역들도 모두가 비열한 캐릭터만 맡게 된다.
즉 <인간 시장>은 배역 하나를 잘못 고른 것만으로도 배우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작품이었다.
설령 그 작품이 대박이 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난 불같이 화를 내는 박환서 감독을 보며 답했다.
“전 영화가 망한다고 안 했습니다만? 아니 오히려 ‘인간 시장’은 흥행할 겁니다.”
박환서 감독이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뭐라고? 이 새X가 지금 누굴 놀리나······.”
“놀리는 게 아니라 진짜로 흥행할 겁니다. 캐릭터 살아있고 현실 반영 잘 되고 있고. 더군다나 박 감독님이 카메라 잡으니까 연출 확실할 거고요. 이거 무조건 400만 이상은 됩니다.”
의외로 칭찬이 이어지자 박환서 감독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 그래?”
날 신경 쓰지 않는 듯 굴더니 예상외로 많이 신경이 쓰였나 보다.
하긴 업계에서 박수무당 정스타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내 평가를 무시하긴 힘들었을 거다.
그 순간 성한영의 얼굴에 고민이 깃든다.
날 불러서 가부를 결정하려 했는데 이대로라면 배우 3실에 남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기 때문이다.
“정 팀장. 그런데 왜 내가 이 작품에 출연하면 안 된다는 건데?”
난 성한영에게 시선을 돌렸다.
“영화는 뜨는데 배우는 죽을 거니까요.”
성한영이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그게 무슨 말이야?”
“박환서 감독님이 캐릭터를 너무 잘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배역을 연기하는 순간 성한영 배우님의 앞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비열한 악당역. 이게 배우님에게 인생 최고의 커리어가 된다고 생각해 보시죠. 최근에 배우님이 로맨틱 코메디 장르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셨는데 이 작품을 하면 앞으로 그런 배역들은 아예 제안 자체가 안 들어올 겁니다.”
“그 그······ 정도야?”
“대본을 꼼꼼하게 보시면 알 겁니다. 캐릭터가 너무 강렬합니다.”
성한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자 박환서 감독이 발끈해서 외친다.
“정 팀장.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장난해? 영화가 흥행하는 데 왜 주연배우가 죽어?”
흥분한 박환서 감독이 날뛰기 시작하자 주호성 팀장도 그 말을 거든다.
“그래 정 팀장. 비약이 좀 심한 거 아냐?”
정성곤 대리도 너무하다면서 날 몰아세우는 데 동참한다.
하지만 난 콧방귀를 끼며 대응했다.
“데뷔 초창기에 악역 한번 맡았다가 평생 악역만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거. 주 팀장님 정도 되면 모르시지 않을 텐데요?”
“야. 억지 작작 써! 그런 일이 한국에서······.”
“억지요? 곽정태라는 이름! 기억 안 나십니까?”
그 순간 주호성 팀장의 입이 다물어졌다.
1년 전.
주호성 팀장이 에이스 엔터에 있을 때 담당하던 곽정태는 <유채꽃 그녀>에서 여주인공을 덮치는 역으로 나왔었다.
인상이 강한 것도 있었지만 너무도 실감 난 연기를 펼친 탓에 현재는 강도 흉악범 납치범 역만 맡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감독들이 쓰다 버리는 배우처럼 다뤄지며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고작 27살의 나이로.
원래 <인간 시장>역을 맡았던 양수완은 그래도 주연이다 보니 악역이라도 비중 있는 역을 맡게 된다.
하지만 현재 곽정태는 거의 쓰레기 같은 역만 맡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친구도 조만간 데려와야겠네.’
쉽지는 않지만 내게는 그의 이미지를 바꿔줄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건 난 곽정태의 이야기로 주호성 팀장을 몰아세웠다.
주호성 팀장이 이를 악물고 반발한다.
“저 정태 걘 지가 악역에 꽂혀서 그런 배역만 하는 거야!”
“정말요? 곽정태 배우님께 전화 한번 해 볼까요? 주 팀장님의 말씀대로 악역만 찾았냐고요?”
주호성 팀장의 입이 다시 막혀버렸다.
그때 성한영이 마른침을 삼키며 묻는다.
“그 그럼 이 작품의 주연은 하면 안 되는······ 거지?”
“예. 제가 매니저라면 150억이 아니라 300억짜리 작품이라고 해도 뜯어말릴 겁니다.”
“아 알았어. 그 그러면 나 이 영화······ 안 할래. 정 팀장. 정 팀장이 이 뒤처리 좀 해줄래?”
성한영은 그냥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걸 알고 내게 뒤를 맡겼다.
“예. 배우님.”
“그럼 난 빠져 있을게. 감독님. 정 팀장과 상의하세요. 전 결정되는 대로 따를 테니까요.”
“하 한영 씨!”
“아. 몰라요! 몰라! 매니저랑 이야기하시라니까요.”
성한영은 모든 걸 내게 떠넘겼다.
조금은 얌체처럼 보이지만 솔직히 매니저로서는 이렇게 맡겨 주는 게 훨씬 더 편했다.
배우가 전권을 넘겨주지 않는 게 사실은 협상을 어렵게 만드니까.
난 성한영을 안심시킨 뒤 날 선 표정으로 노려보는 세 사람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제부터 모든 일을 모조리 무효로 돌리기 위해서.
우선은 나와 내 배우를 죽일 듯 노려보는 박환서 감독부터 정리해야 했다.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성한영 배우님은 감독님과 함께 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박환서 감독의 눈빛이 거칠었지만 난 최대한 단호하게 <인간 시장>의 주연 캐스팅 제안을 거절했다.
쾅!
박환서 감독이 거칠게 탁자를 내리쳤다.
“야! 성한영이 아니면 150억 투자가 날아가게 될 판인데 이렇게 초를 쳐?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야!”
예상한 대로 스타의 이름을 빌린 조건부 투자였다.
하지만 내 알 바가 아니다.
“그걸 왜 제가 책임집니까?”
“뭐?”
“전 제작자가 아니라 일개 매니저입니다. 매니저의 일은 자기 배우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거고요.”
“XX!”
박환서 감독이 회의실 테이블을 박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당장 사과하고 계약서에 도장 찍어.”
“못 합니다. 아무리 뭐라고 하셔도 전 제 배우 앞길 막을 생각 따윈 없습니다.”
“못 해? 앞으로 굴렁쇠 배우들은 내 영화에 출연을 못해도 상관없다 이건가?”
주호성 팀장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한다.
예상치 못하게 불똥이 배우 3실에도 튀어버린 탓이었다.
그래.
불장난은 이렇게 화끈해야 재미있지.
난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말했다.
“아쉽지만 감독님 결정이 그렇다면야. 받아들여야겠죠.”
어차피 박환서 감독은 이번 작품을 성공시키고 2년 뒤부터는 예술 영화로 방향을 트는 사람이다.
마치 공학범 감독처럼.
그러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박환서 감독이 씩씩거리며 날 노려본다.
“아~ 그래? 알았어. 앞으로 난 굴렁쇠랑은 끝이니까 그렇게 알아!”
잔뜩 화가 난 박환서 감독은 그대로 회의실을 나가 버렸다.
콰앙!
거칠게 문이 닫히자 주호성 팀장이 사색이 되어 벌떡 일어난다.
“야! 정 팀장! 말을 왜 그딴 식으로 해! 성한영 씨만 출연 안 하면 되지 왜 굴렁쇠 전체가 피해를 받아야 해?”
“그럼 어떻게 합니까? 성한영 배우님을 강제로라도 출연시킬까요?”
“아오~ 이게 진짜 입만 살아서는!”
주호성 팀장은 주먹을 쥐어 올리고 분을 터트린 뒤 박환서 감독의 뒤를 따라간다.
“감독니~~이~~임!!”
비슷한 제안을 받은 배우들이 또 있을지도 모르니 배우 2실로 오려고 한 A급 이상 배우들은 다 만나 확인해 봐야겠다.
하지만 그 전에 배신자 정성곤 대리의 처분이 우선이다.
홀로 남은 정성곤 대리가 눈치를 힐끔힐끔 본다.
“정 팀장. 그게······.”
난 그 순간 정성곤 대리에게 반말로 대답했다.
“정 대리. 당신 뭐야?”
정성곤 대리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정 팀장님. 말이 좀······ 심한 거 아닙니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입사 선배인데······.”
정성곤 대리는 나보다 경력이 2년 더 많은 선배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서로 존칭을 썼다.
다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예우를 갖출 생각 따위는 없다.
우리 팀으로 오기로 하고는 나를 배신했다?
그건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배우를 X 같은 배역에 꽂으려는 건 용서 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러면 99% 확률로 뒷돈을 받아먹을 테니 그 또한 용서할 수 없는 노릇이고.
“당신 정도면 대본을 보면 뭐가 문제인지 정도는 알았을 거 아냐! 그런데 대중들에게 욕먹을 배역에 자기 배우를 넣어? 당신 미쳤어?”
정성곤 대리가 참지 못하고 덤벼든다.
“이 이 새X가 보자 보자 하니까 선배를 아주 보자기로 보네?”
“그러는 당신은? 배우가 돈으로 밖에 안 보여? 주호성이 주는 뒷돈이나 처먹은 인간이 어디서 큰 소리야!”
그제야 정성곤이 찔끔해 한 걸음 물러섰다.
“누 누가 돈을 받았다고 그래?”
주호성 팀장 같은 빠꼼이가 흔적을 남겼을 리는 없다.
그러나 정성곤 대리는 다르다.
압구정 리즈 바와 명품 골프채.
정성곤 대리는 그 두 가지에 환장하는 인간이다.
“현금으로 받았지? 그리고 당신은 아마도 그 돈으로 골프채를 샀을 거고. 뭐 새로 산 골프채가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되겠네. 안 그래? 아 그리고 압구정에 있는 리즈 바에 가서 이선진 바텐더한테 물어봐야겠네. 최근에 선물 같은 거 받은 거 없냐고.”
순간 정성곤 대리의 눈빛이 빠르게 떨린다.
“그 그걸 어떻게······?”
동시에 이제껏 물러나서 보고만 있던 성한영이 자신의 매니저를 노려본다.
“정성곤. 니가 감히 날 여자랑 골프채랑 맞바꿔?”
정성곤 대리가 손을 휘젓는다.
“아 아니야. 형.”
“형? 형이라는 소리가 그 입에서 나와? 이 양아치 같은 새X야!”
성한영이 평소답지 않게 욕까지 섞어가며 소리를 내질렀다.
평소 형 아우 할 만큼 정성곤을 챙겨왔기에 더욱 섭섭한 눈치였다.
정성곤 대리가 애타게 빌었지만 성한영은 용서하지 않고 냉정하게 몸을 돌려 버렸다.
“정 팀장. 대표님한테 갈 건데 같이 갈 거지?”
“예.”
“오케이. 지금 바로 같이 가지.”
난 성한영의 뒤를 따라가며 곧바로 강감찬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은 일벌백계가 필요한 때였기 때문이다.
* * *
어제 박환서 감독의 일로 모든 배우들에게 들어온 배역 제안을 점검했다.
그나마 <인간 시장>의 경우에는 영화라도 성공하지만 나머지 는 영화 자체가 망하는 작품들이었다.
표절 소송에 걸리는 영화.
감독이 문제를 일으키는 영화.
하필이면 유명 감독과 소재가 겹치는 영화 등등.
하나 같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더니 배우들은 모조리 그 제안을 물리치고 배우 2실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성한영 배우가 곁에서 잔뜩 바람을 잡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배우 2실로의 소속 변경이 단숨에 이뤄져 버렸다.
매니저들은 7명이나 배우 2실로 소속을 옮겼고 배우들은 10명이 관리 부서를 변경했다.
그리고 강감찬 대표는 감사팀을 돌려 배우들의 매니저들이 뒷돈을 받은 게 없는지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주호성 팀장은 흔적을 남기진 않았지만 정성곤 대리를 비롯한 몇 명은 감사 대상에 올랐다.
다만 그 와중에도 얼마나 받아먹었는지 윗선은 불지 않았다.
하여튼 그로 인해 배우 1실과 3실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그리고 우리 배우 2실에서는 아침부터 구성철 실장의 웃음꽃이 피고 있었다.
“으하하하. 자식들. 어쩐지 갑자기 영화를 물어온다고 하더라니. 그럼 그렇지. 윤호야 잘했다!”
오덕구 팀장이 그만 웃으며 타박을 한다.
“실장님. 그쯤 하시고 아까 회의 때 이야기 좀 하시죠.”
“아참. 내 정신 좀 봐라. 그래. 아까 그 이야기를 해야지.”
오늘 팀장급 회의에서 강감찬 대표가 동종 업계 6위인 관우 엔터를 올 연말까지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관우 엔터는 매니저들 70명과 배우 50명 정도와 가수 5명을 데리고 있는 중견급 회사.
현재 굴렁쇠 엔터가 연습생을 제외하고 배우 60명에 가수 14명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니 두 회사가 합쳐지면 단번에 TNT 엔터를 뛰어넘어 업계 3위가 될 예정이다.
그리고 함께 온 최만식 대표는 굴렁쇠 엔터 주주들이 주식 30%를 각출한 다음 합병 절차가 끝난 내년에는 모든 직원에게 ‘우리 사주’를 살 권리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굴렁쇠 엔터의 주식은 한 주당 3만 원 정도인데 ‘우리사주’는 시세의 20%까지 할인을 받아 살 수 있었다.
최만식 대표는 ‘우리 사주’를 산다면 주식 상장 후에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며 호언장담했다.
그런 이야기가 오갔기에 구성철 실장이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그런데 최만식 그 인간이 아무 이유 없이 지분을 내놓을 인간이 아닌데······ 윤호 넌 뭐 좀 아는 거 없냐?”
난 그 모든 게 최만식 대표의 계략이라는 걸 알고 있다.
같은 주주들 특히 강감찬 대표와 최은태 회장의 지분율을 낮추고 직원들에게 지분을 나눠주고 매니저들의 충성을 사기 위한 것이라는 걸.
그래서 난 최만식 대표의 의도를 낱낱이 알려주기 시작했다.
“최 대표가 강 대표님의 지분 비율을 떨구고 자기 파벌에 주식을 나눠주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주식들을 다시 거둬서 아예 회사를 장악할 계획이고요.”
구성철 실장이 이를 빠드득 갈기 시작했다.
“최만식. 그 자식이 감히······.”
동시에 다른 팀장들도 적의를 드러낸다.
“XX.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그럼 그렇지. 그 자식이 괜히 주식을 사게 할 리가 없지.”
박인기 팀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에 합병하는 관우 엔터 쪽 사람들이 다 서예종 출신이니까 그들이 주식을 사면 최만식 대표의 계획대로 되겠네. 현재 굴렁쇠에서도 반은 서예종이니까.”
“맞습니다. 현재로는 주주들이 내놓은 ‘우리 사주’의 30% 중에서 70% 정도는 저쪽이 가져갈 겁니다.”
다들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난 곧바로 모두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년 초에 우리 사주를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했지만 실제 그때 주식을 매수하는 사람은 아마 절반도 안 될 겁니다.”
회귀 전.
탑 엔터테인먼트 시절에도 애사심을 가지라며 우리사주의 인수 권리를 나눠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사주는 매입 후 1년간 보호예수 즉 팔지 못하는 제약이 걸린다.
그동안 매입가보다 주식이 떨어지게 되면 오히려 손해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는 절반 정도만 ‘우리 사주’를 매입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주식은 다른 사업체와는 달리 탑 연예인의 영입 흥행 스캔들에 매번 영향을 받다 보니 변동 폭이 극과 극이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1위인 에이스 엔터만 하더라도 5만 원이던 주식이 2천 원까지 떨어진 적도 있을 정도였고.
그때 구성철 실장이 묻는다.
“끄응······ 그래도 최만식이 자기 쪽 사람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종용하면 다 사지 않을까?”
난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다~ 방법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난 최만식 대표 쪽 사람들이 우리사주를 ‘안 사게 만들 방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