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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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3화

413. 김법민 오디션 3

‘역시 덕배 저 녀석은 타고난 액션 배우란 말이야.’

딱딱!

덕배가 휘두르는 목검이 오태혁의 목검과 허공에서 맞부딪히기 시작했다.

처음엔 서로가 조심하며 칼을 나눴지만 합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가자 두 사람은 점점 속도를 올렸다.

빠각!

오태혁의 휘두르는 목검이 궤적을 따라 움직이면 그보다 더 빠르게 덕배의 목검이 정확한 동작으로 공격을 받아냈다.

며칠간 잠도 자지 못했는데도 덕배의 흐르는 목검에는 힘이 가득 담겨 있었다.

게다가 덕배는 팔다리가 길다 보니 같은 동작을 해도 앞선 경쟁자들에 비해 훨씬 시원시원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나 놀랍게도.

덕배는 안석칠 무술감독을 빼다 박은 듯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앞선 두 사람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그림’이 예쁘게 나오고 있었다.

이후 몇 번 목검을 맞댄 두 사람이 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액션 연기의 마지막인 ‘김법민이 검을 내려치고 국선이 그 검을 피하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 사이는 대략 5m.

덕배의 표정은 늑대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살기등등했다.

‘마지막이다 덕배야. 힘내!’

이제 마지막 한 씬만 펼치면 오디션이 끝이다.

순간 내 손에 땀이 쥐어지고 있었다.

그때 어느새 곁으로 온 유진이도 흥분한 표정으로 말한다.

“오빠. 덕배 쟤 검술은 어디서 배웠어요?”

“나랑 나뭇가지로 대련해 본 게 끝인데?”

“대박~ 그런데 저 정도라고요?”

“어. 쟨 액션으로는 완전히 난 녀석이거든.”

그때였다.

툭.

덕배가 입고 있던 롱 캐시미어 코트의 앞 단추가 떨어졌다.

동시에 찬 바람이 불어와 코트가 망토처럼 휘날리기 시작했다.

땀에 젖은 덕배의 머리카락은 얼굴을 가리며 흩날리고 있었고.

하지만 그 와중에도 덕배는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검술을 겨룰 맞수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대본을 보면 국선은 신라 최고의 실력자.

그리고 당나라에서 비전의 검술을 배워 온 김법민은 국선의 유일한 맞수였다.

그러다 보니 덕배는 마치 진짜 국선과 김법민이 생사 대결을 하듯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찌나 몰입했는지 조금 전 펼친 일반 연기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액션 연기에서는 표현력이 살아나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가 말없이 노려보기를 몇 초.

오태혁이 들고 있는 검 끝이 흔들린다.

그 순간.

“타아아앗!”

덕배가 기합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키도 크고 워낙 운동 신경이 좋은 덕에 앞선 경쟁자들과는 점프한 높이의 차원이 달랐다.

다만 너무 빠르게 움직인 탓에 상대역인 오태혁이 피하는 타이밍을 놓쳤다.

이대로라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

비록 오디션 중이었지만 큰소리로 외쳤다.

“덕배야! 안 돼!”

순간 덕배는 오태혁이 준비가 되지 않은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미 가속도가 붙은 검을 수발할 수는 없었다.

대신 덕배는 자기의 몸을 비틀어 버렸다.

부우웅.

바람을 가르며 오태혁의 머리를 향해 떨어지던 목검은 허공을 갈랐다.

그리고 몸을 비튼 덕배는 그대로 땅에 떨어져 버렸다.

쿵.

난 곧장 달려가 덕배의 상태를 살폈다.

“덕배야. 괜찮아?”

덕배가 어깨를 붙잡고 얼굴을 찡그리며 애써 웃는다.

그제야 멍한 표정을 짓던 오태혁이 정신을 차렸다.

“괘 괜찮습니까? 덕배 씨. 제가 너무 긴장해서 그만······.”

“아닙니다. 선배님. 제가 너무 갑자기 움직였습니다.”

“아뇨. 제가 반응이 늦었습니다.”

덕배의 키가 크고 워낙 운동 신경이 워낙 좋다 보니 의외의 상황이 벌어져 버렸다.

“컷~! 다들 괜찮아요?”

오디션은 그대로 종료가 되었다.

“저 정 팀장님. 덕배는 괜찮아요? 다친 데 없어요?”

오복희 PD가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묻는다.

“예. 이 정도는 뭐······ 괜찮습니다.”

멍은 좀 들겠지만 뼈나 인대가 상한 건 아니었다.

그 순간 오복희 PD를 중심으로 스태프들이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조금 전 공중에서 보인 묘기 같은 움직임에 감탄을 토로하면서.

특히나 안석칠 무술감독은 손바닥이 터지라고 손뼉을 쳐댈 정도였다.

오복희 PD가 들뜬 표정으로 한우주 작가를 쳐다본다.

“작가님. 어땠어요?”

한우주 작가는 눈에 하트를 그리며 웃었다.

“이거 액션 분량을 늘려야겠는데요? 김법민 역. 조금 더 매력 있게 그릴 수 있을 거 같아요. 당나라 유학을 하고 돌아온 정치 가문의 아들인 김법민! 하지만 신라제일검인 국선과 호각을 다투는 무술가! 그림 좋지 않아요?”

류한준 CP도 덕배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반응을 놓는다.

“나도 동감. 덕배가 왠지 우리‘화란전’에서 비장의 무기가 될 것 같은데?”

순간 오복희 PD가 입꼬리를 올리며 다음 사람에게 묻는다.

“그럼 안 감독님은요?”

그동안 의견을 내지 않던 안석칠 무술감독도 자기 목소리를 냈다.

“덕배가 김법민 역을 맡는다면 저도 액션에 힘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전 같은 움직임이라면 다른 배우들은 꿈도 못 꾸는 액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요.”

일반 연기는 떨어졌지만 액션 연기가 워낙 뛰어난 까닭에 단숨에 덕배에게로 무게추가 실린다.

네 사람이 서로의 눈길을 맞추더니 오복희 PD가 결정을 내렸다.

“그렇다면 김법민 역은 덕배로 결정하겠습니다.”

캐스팅 성공이다.

* * *

김법민 역으로 덕배가 결정 나자 서이준은 짜증을 내고 박정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몸을 일으킨 덕배가 빙긋이 웃는다.

“형······ 저······ 진짜 합격한 거 맞죠?”

“그래. 네가 김법민이야.”

그 순간 덕배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며칠간 잠도 자지 못한 채 죽을힘을 다해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한 반동이 오고 있었다.

난 즉각 덕배의 허리를 붙들어 부축했다.

덕배의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그러면······ 저······ 이제 조금만······ 쉴게요.”

“그래.”

덕배가 희미하게 웃으며 천천히 눈을 감기 시작했다.

“어? 덕배야?”

덕배가 내 몸에 축하고 늘어지자 스태프들이 당황한다.

“어? 어? 정 팀장. 덕배 왜 그래?”

“괜찮습니다. 그냥 며칠간 한숨도 안 자서 그렇습니다.”

난 주변을 안심시키며 덕배를 바닥에 눕혔다.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린 덕배는 숨을 고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며칠간 힘들었는지 숨소리에서 쌕쌕거리는 바람 소리가 들린다.

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9를 불렀고 스태프에게 손수건을 요청했다.

그때 곁에 있던 유진이가 손수건을 내민다.

“오빠. 여기요.”

“어 생수도 좀 줄래?”

“네.”

난 유진이가 건넨 생수병을 열어 손수건에 적셔 덕배의 이마에 올렸다.

그리고 품에 안긴 덕배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축하 인사를 건넸다.

“덕배야. 수고했어.”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정신을 잃어버린 덕배의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깃들고 있었다.

* * *

시끄러운 경광등 소리와 함께 세트장으로 구급차가 들어왔다.

“환자 어딥니까?”

“여기요!”

덕배를 구급차에 태우자 구급대원들이 급히 날 쳐다본다.

“보호자 분 한 분만 타세요.”

스태프들이 모두 날 쳐다봤지만 난 이영진을 향해 지시를 내렸다.

“영진아. 일단 덕배 데리고 병원으로 가 있어.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따로 연락하고.”

“제가요? 직접 안 가시고요?”

“아 난 마무리 짓고 갈 일이 있어서.”

오디션은 끝났지만 에이스 엔터와 TK 엔터의 대표가 있었기에 마음 놓고 현장을 떠날 수 없다.

서울에서 경주까지 내려온 업계 1위와 2위의 대표가 무턱대고 내려온 건 아닐 테니 말이다.

“예. 팀장님. 가서 전화하겠습니다.”

이영진이 급히 구급차 뒷좌석에 올랐다.

그제야 스태프들이 안심하고 한숨을 내쉰다.

순간 오복희 PD가 스태프들을 보며 말한다.

“자자. 그러면 우리도 좀 쉬고 식사 든든히 하세요. 오후 촬영은 정상적으로 들어갈 겁니다.”

“예. PD님.”

덕배의 투혼에 고무된 스태프들도 한결 들뜬 표정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예상한 대로 에이스 엔터의 임성학 대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 PD. 나랑 이야기 좀 하자.”

“죄송한데 저 지금 좀 바빠서요. 나중에 따로 약속 잡으면 안 될까요?”

“나중이고 뭐고 오늘 오디션 평가 기준이 좀 이상하잖아.”

임성학 대표의 항의에 콘티를 챙기던 오복희 PD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상하다고요?”

“그래. 아무리 정 팀장이랑 친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편파적인 결정을 내리면 어떻게 해?”

“그러니까 지금 이준이가 덕배보다 낫다는 말씀이세요?”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임성학 대표는 뻔뻔한 표정을 짓는다.

“당연하지. 액션이야 대역을 쓰면 되는 거니까 빼고 분위기는 우리 이준이가 제일 좋았잖아? 안 그래?”

임성학 대표가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서이준을 달래기 위해서였고 또 다른 하나는 이걸 빌미로 차후에 에이스 엔터 소속 배우를 꽂아보려는 속셈이다.

하지만 오복희 PD는 그 속내를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오히려 대차게 나갔다.

“그.러.니.까! 우리 임 대표님 눈엔 내가 배우 실력도 못 알아보는 팔푼이 연출가라는 말씀이시네! 맞죠?”

“어허! 이 사람! 왜 말을 곡해해서 듣고 그래?”

“곡해요? 대표님. 수작도 사람 봐가면서 하세요. 그리고 이준이 실력이 많이 좋아진 건 인정해요! 하지만 그럼 뭐 해! 경쟁자들보다 뭣 하나 나은 게 없는데!”

오복희 PD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자 임성학 대표도 슬그머니 말을 흐린다.

“아니 그게 그러니까······.”

“임 대표님. 분명히 경고하는데 적당히 하세요. 여기서 더 시비 걸면 앞으로 에이스 엔터는 국물도 없을 거예요.”

50부작의 사극에선 수많은 조연과 단역들의 자리가 있다.

그리고 에이스 엔터처럼 배우 풀이 넓은 회사는 그런 자리에 자사의 배우들을 꽂는 게 매우 중요했다.

임성학 대표는 그래서 괜한 시비를 걸었지만 오복희 PD가 생각 이상으로 강경하게 나오자 꽁지를 말기 시작했다.

“거 뭘 또 그렇게~ 화를 내고 그래······ 알았어. 미안. 내가 잘못했어.”

임성학 대표가 물러서는 사이 난 슬그머니 한우주 작가에게 다가갔다.

조금 전 박정민의 스킨십에 대한 응징(?)을 하기 위해서였다.

“저기······ 작가님?”

임성학 대표와 오복희 PD의 말싸움을 흥미롭게 보고 있던 한우주 작가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네. 팀장님?”

“TK 엔터에서 소속 배우들을 저희 드라마에 어떻게든 밀어 넣으려는 거 아시죠?”

“네. 알아요.”

“아마 박정민 저 친구도 저희 드라마의 다른 배역에라도 넣으려고 기다리는 것 같은데 혹시 저 친구 소문에 대해서 들으신 적 있으십니까?”

한우주 작가가 눈을 번뜩인다.

“뭔데요?”

난 이때다 싶어 박정민의 여성 편력에 대해 도는 소문(?)을 전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회귀 전 알고 있던 정보지만 말이다.

잠시 박정민의 여성 편력을 적당히 부풀리고 맛깔나게 씹자 한우주 작가는 씩씩거리며 팔을 걷어붙였다.

“저만 믿으세요. 내 작품에는 그런 인간은 발도 못 붙이게 할 테니까!”

그때 임성학 대표가 뒤로 물러나고 김태권 대표가 오복희 PD와 대화를 시작했다.

“오 PD. 나랑 잠깐 이야기 좀······.”

“왜요? 김 대표님도 덕배보다는 정민이가 더 잘했다고 하려는 거예요?”

그 순간 김태권 대표는 임성학 대표와는 달리 깔끔하게 덕배에 관해 수긍한다.

“아냐 아냐. 내가 오 PD 결정에 왜 토를 달아. 덕배 걔 액션 연기를 보니까 나도 반하겠던데.”

“크흠······ 그래요?”

일단 숙이고 들어오는 김태권 대표의 고단수에 오복희 PD도 살짝 흔들리는 기색이다.

“그래. 대신에 정민이를 이대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그래. ‘화란전’에 무슨 배역이든 맡겨만 줘. 잘 해낼 거야.”

오복희 PD가 살짝 흔들리던 순간 내 곁에 있는 한우주 작가가 성큼성큼 걸어가며 말한다.

“전 박정민 씨 별론데요?”

김태권 대표는 생각지도 못한 태클에 눈을 돌렸다.

“한 작가. 갑자기······ 왜 그래?”

“박정민 씨 여자관계가 문란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그런 배우를 받아들였다가 사건 사고라도 터지면 어떻게 하라고요?”

김태권 대표가 당황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제가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블레스 엔터의 최태인이랑 사귀는 것까지는 이해해요. 근데 같은 그룹 멤버와 양다리라면서요? 설마 모르신다고 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최태인은 핑키러브란 걸그룹의 리더인데 24살로 박정민보단 연상이다.

그리고 박정민은 같은 그룹인 이예주와도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앞으로 한 달 뒤 박정민은 그 스캔들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앓게 되지만 현재로서는 이 일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그런데 한우주 작가가 대뜸 그 일을 말하자 김태권 대표의 표정이 핼쑥해진다.

“아 아니······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어디서······ 그건 루머야! 루머!”

“루머요? 그럼 지금부터 사실 확인 들어가 볼까요? 정민이 폰에 걔들 사진이나 연락처가 하나도 없으면 제가 사과드리고 좋은 배역 하나 드릴게요. 어때요?”

그 순간 김태권 대표가 이를 갈면서 날 쳐다본다.

‘너지?’

‘왜 절 봅니까?’

‘너밖에 더 있어?’

‘증거 있어요?’

난 뻔뻔한 표정으로 김태권 대표의 눈짓에도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그 순간 곁에 있는 유진이가 조용히 속닥인다.

“오빠. 김 대표님이랑 왜 눈싸움 해요?”

“별일 아냐.”

“별일이 아니긴요. 저 정보 말해 준 건 오빠잖아요. 근데 아까 버르장머리 고친다는 게 이거였어요?”

눈치 빠르긴.

시치미를 뚝 떼자 유진이가 환한 웃음을 짓는다.

“하여간 오빠도 참······.”

그때였다.

유진이가 들릴 듯 말 듯 한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고마······워요.”

“응? 뭐라고?”

“아니에요. 아무것도.”

유진이는 고개를 돌린 뒤 김태권 대표가 한우주 작가에게 땀을 뻘뻘 흘리며 설명하는 것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아직 박정민에 대한 처분을 끝내지 않았다.

넘보지 말아야 할 걸 넘본 죄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진이 몰래 최소혜 기자에게 까톡을 날렸다.

[정윤호 팀장 : 최 기자님. 제보할 게 있습니다. TK 엔터의 얼짱 모델 박정민이라는 친구에 관한 건데······ ]

최소혜 기자의 밝고 경쾌한 눈웃음이 담긴 이모티콘이 즉각 돌아온다.

[최소혜 기자: ^ㅠ^ 쌩유~!]

나 정윤호.

때론 뒤끝 있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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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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