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06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제 406화

406. 연기 연습 1

오복희 PD가 제안한 배역은 <화란전> 20화 이후 등장하는 ‘김법민’역이었다.

본 촬영은 두 달 정도 지나서야 들어가기 때문에 오디션에 합격만 하면 연습할 시간은 충분했다.

게다가 아직 한우주 작가가 쓴 <화란전>의 대본이 25화밖에는 나오지 않았기에 다들 ‘김법민’역은 나름 괜찮은 조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촬영 분량이 얼마가 될지 모르니 큰 관심도 없는 편이었고.

그래서 오복희 PD 역시도 큰 부담 없이 배역을 제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만은 이 배역의 미래를 알고 있다.

회귀 전 ‘김법민’역은 유화 공주의 정적(政敵)이면서도 그녀를 사모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점점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덕분에 당시 그 역을 맡았던 TK 엔터의 신예 박정민은 ‘김법민’역 하나만으로 단숨에 주목받는 신인 배우가 된다.

다만 이번 생에는 오복희 PD가 일찌감치 예화 기획의 양태승을 점찍어 캐스팅해버렸기에 그 배역을 노릴 수가 없었었다.

그런데 지금 그 ‘김법민’ 역이 비게 되었단다.

난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물었다.

“양태승 씨가 혹시 무슨 사고라도 쳤습니까?”

오복희 PD가 씩씩거리며 대답한다.

-갑자기 공황장애가 왔다나요? 김법민 역은 두 달 뒤에 촬영하니까 치료하고 오라고 했는데도 도저히 못 하겠데요.

“핑계인 거 같은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마도 다른 작품에 주연 제의라도 들어왔겠죠.

양태승은 올해 21살의 신예 배우로 작년 MBS의 퓨전 사극 <낭만 검객>에서 꽤 좋은 연기를 보인 배우.

회귀 전에는 그때의 인기를 이용해 이번 <화란전>의 조연 ‘김법민’ 역이 아니라 <팔만대장경>이라는 영화의 주연을 맡았었다.

당시 양태승은 머리 빡빡 깎고 스님 역을 맡았는데 관객 수가 30만 명도 들어오지 않는다.

아마도 이번에도 분량도 모르는 조연보다는 확실한 주연 제안이 들어오자 받아들인 모양이다.

꽃 패를 버리고 똥 패를 잡다니.

안타까움에 명복이라도 빌어주고 싶다.

하여간 미래를 아는 내겐 이 ‘김법민’역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역할이었다.

어차피 본격적인 촬영이 두 달 뒤였기에 연습할 시간 여유도 있기도 했었고.

-어때요? 김법민 역에 추천할 배우 있어요?

“예. 있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3일 뒤에 좀 데려올 수 있어요? 이왕이면 신선한 뉴페이스면 좋겠는데······

“예? 3일 뒤요? 그 배역은 두 달 지나서야 촬영 들어가잖습니까?”

3일 뒤라면 너무도 시간이 촉박했다.

덕배에게는 연기 재능이 있긴 해도 노력형에 가까웠지 단번에 보고 익히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이다.

액션 연기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지만 말이다.

“PD님. 괜찮은 신인이 있긴 한데 조금 미흡합니다 한 2주만 준비할 시간을 주실 수 없습니까?”

-그건 좀 곤란해요. TK 엔터랑 에이스 엔터에서는 삼일 뒤에 애들 보내준다고 했거든요. 그래도 전 웬만하면 정 팀장님이 골라주는 배우를 쓰고 싶어서 연락드린 건데······

“오디션을 해야 하는군요.”

-네. 대신 다 해봤자 다섯 명 안팎으로만 부를 거예요.

오디션을 본다면 연기 경험이 없는 덕배가 상당히 불리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김법민 역을 포기하긴 너무 아까웠다.

“오 PD님. 그러면 씬이라도 지정해 주시면 안 됩니까?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안 그래도 알려드리려고 했어요. 오디션에 볼 씬은 유화 공주랑 연기하는 20화 씬 11 국선이랑 연기하는 20화 씬 33. 딱 두 씬만 볼 거예요. 어차피 연습할 시간이 있으니까요.

단 두 씬만이라면 가능성이 조금 올라간다.

덕배에게 핀포인트 레슨을 해 줄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준비하겠습니다.”

-그런데 추천할 사람이 대체 누구예요? 설마 하루는 아니죠?

<화란전>의 김법민 역할은 10대 후반에 남성적인 외모를 가진 캐릭터.

반면 하루는 올해 16살에 중성적인 외모였기에 김법민 역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그 배우랑 같이 있으니까 사진 찍어서 보내 드릴게요.”

-지금요?

“예.”

난 곧장 곁에 있는 덕배를 향해 말했다.

“덕배야. 잠깐 사진 좀 찍을게.”

덕배가 고개를 갸웃한다.

“저를요?”

“어. PD님이 네 사진 좀 보고 싶어 하셔. 그냥 지금 이대로 앞을 바라보면 돼.”

포즈 경험이 없는 일반인에게 카메라를 응시하라고 하면 상당히 어색한 사진이 나온다.

그래서 덕배에게 내가 아닌 정면을 응시하라 일렀다.

덕배가 알겠다며 고개를 돌린 순간 겨울바람으로 웨이브진 단발머리가 뒤로 날려 가려진 얼굴이 드러난다.

날카로운 턱선과 또렷한 이목구비 그리고 짙은 눈썹과 구릿빛 피부가 아침 햇빛에 선명해진 순간.

기다렸다는 듯 덕배의 사진을 찍었다.

찰칵.

“됐어.”

내가 찍었지만 한 폭의 그림 같은 사진을 오복희 PD에게 까톡으로 전송했다.

-세상에! 대체 어디서 이런 배우를 구했어요?

남자다운 덕배의 외모는 오복희 PD의 마음속에 불을 질러 버렸다.

“마음에 드세요?”

-당연하죠! 근데 키가 좀 커 보이는데 키가 몇이에요? 나이는요?

“키는 185cm 나이는 19살입니다.”

-키가 좀 크긴 해도 외모랑 나이는 딱이네요. 오케이. 그러면 연기는 기본만 좀 잡아서 보내줘요. 액션은 어차피 여기 무술 감독님이 도와줄 테니까 크게 걱정하지 말고요.

덕배의 남자다운 외모가 마음에 들었는지 오복희 PD는 기본만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더 어렵다.

기본이라는 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TK 엔터와 에이스 엔터에서 어떤 배우를 데리고 올지도 모르니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했다.

달칵.

전화를 끊고 난 뒤 덕배에게 말했다.

“덕배야. 오디션 잡혔다.”

“벌써요?”

“어. 3일 뒤.”

덕배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묻는다.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 나만 믿어.”

시간은 촉박했지만 내가 있는 한 얼마든지 방법이 있었다.

캐릭터 전체를 연기하라는 것도 아니고 단 두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난 우선 병원 앞 택시 승강장으로 가면서 태블릿을 건넸다.

“피곤하겠지만 집에 가는 동안 일단 대본부터 보고 있을래? 외우라는 건 아니고 대충 분위기 파악 정도는 해 뒀으면 해서. 단 20화 씬 11이랑 20화 씬 33만 봐.”

태블릿을 받아든 덕배가 고개를 갸웃한다.

“근데 형. 대본은 어떻게 보는 건데요?”

난 태블릿에 띄운 대본을 보고 설명을 시작했다.

“대본은 대사와 지문으로 나뉘는데 여기 캐릭터 이름이 적혀있는 게 그 캐릭터가 말하는 대사. 그리고 여기 대사 사이에 주변 상황 같은 걸 말해주는 게 지문이야.”

덕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사 사이에 괄호를 가리킨다.

“이건 뭐예요?”

“그건 캐릭터가 말을 할 때 하는 행동.”

“아~”

대본을 읽는 데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한 덕배는 무섭게 대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단 대본이 뭔지만 봐두고 레슨 선생님을 만나면 그때 제대로 연기를 배우면 돼.”

그런데 덕배는 얼마나 몰입했는지 내 말에 일절 반응도 하지 않고 있었다.

놀랍도록 무서운 집중력이었다.

* * *

천호동의 집.

택시를 타고 오자마자 먼저 씻으라고 한 뒤 트레이닝복을 준비해 건넸다.

다음으로 내가 씻고 나왔는데 덕배는 태블릿에 집중하고 있었다.

마치 이번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죽기라도 하는 듯 말이다.

“덕배야.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보자.”

그제야 덕배가 태블릿에서 시선을 거뒀지만 여전히 태블릿을 손에서 놓지는 않고 있었다.

난 손님방으로 덕배를 안내한 뒤 네 시간 뒤에 보자고 말했다.

“자고 일어나서 한울이한테 갔다가 레슨 선생님한테 갈 거야.”

레슨 선생님은 바로 최지영 배우.

최지영은 어제 경주에서 같이 촬영했었는데 오늘 새벽 스케줄 때문에 지금 서울에 와 있었다.

그리고 그녀와의 약속은 앞으로 여섯 시간 뒤였다.

그러니 일단 네 시간만 자고 한울이의 병실에 들러 상태를 본 후 그녀의 집으로 갈 생각이다.

“그런데 저희는 회사에 안 가봐도 돼요?”

“어. 너 배역 받았다고 하니까 대표님께서도 오디션에나 신경 쓰라고 하시네. 나중에 가면 돼.”

덕배를 케어하느라 내가 회사에서 해야 하는 일은 모조리 구성철 실장이 하는 중이었다.

“그러면. 잠시 뒤에 보자.”

나는 덕배와 인사를 한 뒤 침대로 돌아왔다.

알람을 맞춘 난 눈을 감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어 버렸다.

* * *

“허억.”

나도 모르게 눈이 번쩍하고 떠졌다.

시간을 확인하니 세 시간 정도가 흘러 있다.

“꿈은······ 아니겠지?”

덕배를 만나서 데려온 과정이 너무도 꿈같아서 볼을 한번 꼬집었다.

“아야······”

아픈 걸 보니 현실이다.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이미 깨 버렸기에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그런데 방문을 열고 나가자 손님 방에서 나지막한 덕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신이 그 유명하다던······ 유화 공주였소?』

어제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한울이를 업고 뛴 다음 밤까지 샌 덕배가 나보다 더 일찍 깨어나 연습을 하고 있다.

일어난 김에 요리라도 할까 싶었었지만 연습에 방해가 될까 봐 생각을 접었다.

대신 한울이의 병실에 가져다줄 것들부터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서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당신이 그 유명하다던 유화 공주로군!』

‘뭐지?’

덕배가 대사를 읽는 템포와 악센트 심지어 목소리마저 달라진다.

회귀 전 덕배는 연기 연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었다.

부족한 연기가 부끄럽다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제야 그 연기 연습이 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밖에 선 나는 잠시동안 덕배의 목소리 연기를 경청했다.

한 번 두 번.

덕배는 같은 대사를 곱씹으면서 발성과 템포와 심지어 악센트까지 바꿔보고 있었다.

마지 퍼즐을 조각조각 맞추듯 상황에 맞는 대사의 톤을 찾느라 애를 쓰면서.

그러다 나름 마음에 드는 조각을 발견했는지 세 번 네 번을 똑같이 반복해서 읽어본 뒤 이제는 그 대사에 감정을 싣기 시작했다.

때론 즐거운 음성으로 때론 화가 난 듯한 음성으로.

때론 간드러지게 때론 퉁명스럽게.

체계적이지도 않고 갈피도 못 잡는 연기 연습이지만 덕배는 나름대로 머리를 쥐어 짜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렇게 덕배는 무려 50번이 넘게 같은 대사를 곱씹은 뒤 그제야 다음 대사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음번 대사도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누군가 가르쳐준 적도 없었는데 덕배는 혼자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었다.

배우마다 대본을 소화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더니 이런 식으로 연습을 할 줄이야.

그러고 보니 회귀 전에도 덕배와 일을 해본 감독들은 액션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덕배의 대사에는 다른 배우들이 따라가기 힘든 깊이가 있다고 평가하곤 했었다.

‘그렇다 이거지?’

원래라면 액션 배우로 더 크게 성공시킬 생각이었지만 그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할 것 같았다.

액션에 특화된 탑스타로.

다만 죽을 듯이 쉬지도 않고 연습을 하는 터라 잠깐 쉬게 하려고 문을 똑똑 두드렸다.

“덕배야? 일어났니?”

잠시 후.

문이 열리더니 덕배가 나왔다.

얼굴은 푸석하고 눈이 충혈되어 있다.

“설마······ 안 잤니?”

“예. 3일 뒤에 오디션이잖아요.”

너무도 덤덤하게 안 잤다고 말했기에 할 말이 사라진다.

“안 피곤해?”

“조금 피곤하긴 한데 괜찮아요.”

배역이 너무 좋아 덕배에게 너무 부담을 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김법민 역이 좋아도 덕배보다 중요하진 않았다.

“설령 이번에 안 된다고 해도 너한테 불이익 같은 건 전혀 없어. 다른 배역들도 많으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마. 그냥 경험한다고 생각해.”

덕배가 고개를 젓는다.

“이왕이면 한 번에 붙어야죠. 한울이 소원이 제가 몸 쓰는 일 말고 다른 일을 하는 거거든요.”

어린 한울이는 자기라도 공부를 잘하면 언젠가 형에게 도움이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며 낡은 책을 읽고 또 읽었단다.

그게 그 작은 쪽방에 책이 가득하던 이유였다.

그래서 덕배는 하루라도 빨리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형이 되고자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 역시 이번만큼은 죽을힘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알았어. 어디 한번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뒷감당은 내가 해 줄 테니까.”

“고마워요 형.”

“그러면 시간이 좀 이르지만 병원에 다시 갔다가 밥이나 먹을까? 뭘 하더라도 밥을 먹어야 힘을 내지.”

“알았어요.”

난 덕배에게 씻으라고 한 뒤 필요한 짐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형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한울이를 만나기 위해서.

* * *

강북 칠성 병원 2인실.

한울이와 박동준의 할머니 그리고 박동준에게 며칠간 필요한 물품을 병실에 놓았다.

그리고 한울이에게 말했다.

“한울아. 덕배 형이 오디션 때문에 며칠간 좀 바쁠 거야. 한울이가 이해 좀 해 줬으면 좋겠는데 괜찮을까?”

아직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는 한울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덕배를 쳐다보며 두 주먹을 가볍게 쥔다.

“형······ 파이팅!”

덕배가 한울이의 머리카락을 넘겨준다.

“응. 형이 꼭 합격해서 돌아올게.”

“으응······ 형 잘해.”

동생의 응원 덕분인지 덕배의 얼굴에서 지친 기색이 사라져버렸다.

동시에 어떻게든 합격을 하겠다는 듯 덕배의 눈빛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 역시 덕배를 합격시킬 모든 방법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내 배우가 원하는 걸 이뤄주는 것이 매니저인 내가 할 일이었으니까.

* * *

병원 주차장.

최지영의 집으로 가기 전 우선 <화란전>의 대본부터 확인했다.

[화란전 – 꽃들의 전쟁]

[20화 씬 11]

서라벌 거리를 질주하는 마차가 쓰러진 걸인을 치려 한다.

그때 거리를 걷던 고귀한 여인이 깜짝 놀라 걸인을 구하려 한다.

때마침 십수 년 만에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법민도 그 광경을 목격한다.

김법민은 빠르게 나서 걸인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피하지는 못하던 여인과 걸인 모두를 구하게 된다.

자신이 구한 여인의 얼굴을 보고 한눈에 반한 김법민.

하지만 그녀가 바로 자신의 정적인 유화 공주인 걸 알게 된다.

······

유진이와 펼쳐야 하는 20화 씬 11의 연기는 유화 공주와 김법민의 운명적 만남이 이뤄지는 씬이었다.

대본을 보던 난 순간 덕배를 도울 방법을 떠올렸다.

그래서 난 즉시 유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진이가 내 전화를 끊은 뒤 영상 통화로 다시 걸어온다.

[영상 통화 중(정유진)]

-오빠~ 서울 가면 바로 전화한다더니 왜 이제 전화해요?

-삼촌~! 힝~ 왜 이렇게 늦게 전화했어요~?

영상에서는 유진이와 미소가 장난스레 볼을 불린다.

두 사람은 수영복을 입은 채 온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있는 채였다.

미소는 분홍색 파워터프걸 캐릭터 수영복을 입고 분홍색 토끼 모양 수영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유진이 또한 흰색으로 통일된 디자인이다.

유진이의 아동용 수영복 패션에 하마터면 웃을 뻔했지만 꾹 참고 대답했다.

“미안. 일이 좀 있었어.”

어젯밤 덕배를 구한 이야기를 간단히 전했더니 연신 다행이라며 얼굴을 푸는 착한 두 사람이다.

“그래서 말인데······ 유진아. 덕배를 좀 도와줄 수 있을까?”

난 유진이에게 덕배를 오디션에 합격시키기 위한 비책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