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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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9화

369. <화란전> 아역 오디션 1

MBS 7층 <화란전> 아역 오디션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로 30m 정도의 넓은 무대와 객석이 보인다.

객석의 앞쪽 열에는 아역과 아역 부모들이 앉아 있다.

중간 열 이후로는 엔터 회사 관계자 기업 홍보팀 직원 그리고 연예 신문 기자들이 만석을 이루고 있었고.

아마도 엔터 회사의 매니저들은 쓸 만한 아역 배우를 찾기 위해.

그리고 기업 홍보팀 직원과 연예 기자들은 유진이와 미소 때문에 온 게 틀림없다.

이내 한우주 작가와 오복희 PD 류한준 CP는 심사를 위해 무대 위의 심사위원석으로 향했다.

나 역시 미소가 있는 좌석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순간 기다렸다는 듯 기업 홍보팀 직원들과 기자들이 나를 향해 달려왔다.

“태평양 참치 조현무 부장입니다! 10분만 시간 좀 내주세요! 팀장님. 예?”

“정 팀장! 유진 씨 인터뷰 한 꼭지만 줘! 나 기사 잘 써 주는 거 알잖아!”

“미소 관련 개별 인터뷰 한 번만 합시다 정 팀장!”

홍보팀 직원과 기자들이 날 붙잡고 광고와 기삿거리를 달라고 떼쓰기 시작한다.

“이러지들 마시고 회사로 전화를 넣어서 정식으로 오퍼 넣으세요.”

“정 팀장이 하도 연락을 안 받으니까 여기까지 찾아온 거잖아. 응? 지금 대답해줘.”

“메일로 제안 보내시면 내일까지 답변드릴게요.”

재차 약속하자 그제야 다들 날 풀어준다.

“알았어 정 팀장. ‘꼭’이야? 꼭?”

새삼 유진이와 미소의 인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홍보팀 직원과 기자들에게서 풀려난 뒤 그제야 미소의 옆자리로 향할 수가 있었다.

“미소야. 준비는 많이 했어?”

엄마와 까톡 영상통화를 하던 미소가 고개를 돌린다.

“네 엄마랑 연습 많이 해서 괜찮아요!”

미소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런데 미소의 폰 스피커에서 와작와작 과자 씹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소야. 엄마랑 이야기하게 폰 좀 줘 보래?”

“여기요.”

미소가 폰을 내밀었다.

그런데 화면 속 유진이는 PD실 소파에 누운 채로 꼬북꼬북칩을 먹고 있었다.

“유진아. 지금 뭐 하니?”

-맛있으면 제로 칼로리~ 꼬북꼬북~

내게 과자 먹는 걸 들킨 유진이가 CM 송을 부르며 과자 먹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다.

꼬북꼬북칩 한 봉지면 칼로리가 얼만데!

다음 주 <화란전>의 첫 대본 리딩 일정이 떠올라 다급히 외쳤다.

“유진아. 다음 주 대본 리딩 현장에 기자들 엄청 많이 온대.”

현재 MBS <화란전>은 최고의 기대작이었기에 첫 대본 리딩 현장에는 수많은 기자가 참석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굴욕 사진을 찍히지 않으려면 미리 관리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순간 유진이의 손이 멈춘다.

-오빠? 왜 안 말렸어요? 꼬북꼬북!

“그래서 지금 이렇게 말리고 있잖아.”

-그 그런가?

“근데 란희는 어디 가고 너 혼자야?”

유진이가 씨익 웃는다.

-화장실이요.

그래.

그 틈을 타 과자의 유혹에 넘어갔구나.

아무래도 도란희에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업무 2배 형을 선도해야겠다.

유진이가 아쉬운 표정으로 테이블에 과자를 내려놓는다.

-걱정하지 말아요. 몇 개 안 먹었으니까. 한 두 개?

“거짓말. 내가 보는 순간 사라진 꼬북꼬북칩만 다섯 개는 되는 것 같은데······.”

유진이가 시선을 회피하며 말한다.

-오빠. 너무 그렇게 세세하게 따지는 것도 안 좋은 습관이에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아무튼 유진이가 과자 먹는 걸 멈췄기에 폰을 미소에게 돌려줬다.

미소가 엄마와 대화하며 자신감을 더 채우는 동안 난 이번에는 강시아를 찾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저기 있군.’

앞 열 오른쪽 5번째 자리에 아역 배우 강시아가 홀로 앉아 대본을 보고 있다.

‘반갑다 시아야.’

올해 10살인 강시아는 1년 뒤 <운명의 계곡>이라는 주말 드라마로 주목할 만한 아역 스타가 된다.

그러나 그 성공의 이면에는 안타까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강시아는 앞으로 6년간 ES 연기 학원의 최이선 원장으로부터 10억이라는 돈을 떼이게 된다.

각종 레슨비와 활동 경비라는 명목으로.

회귀 전 강시아가 탑 엔터테인먼트로 영입된 이후에야 나도 그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김동수는 내게 아무런 조처를 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최이선 원장 남편이 바로 MBS의 장현수 CP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생에는 그냥 보고만 있을 생각 따윈 없다.

‘일단 강시아랑 이야기를 해야겠는데······.’

최이선 원장이 방해할까 봐 주변을 살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 그녀는 강시아를 방치한 채 현장 오디션에 온 다른 학원생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 영아는 학원에서도 A반이니까 잘~ 할 거예요. 걱정 마세요. 영아 어머님.”

“호호호 원장님도 참. 전 원장님 믿어요. 아 그리고 남편분이 MBS CP시라면서요?”

“어머머. 그런 건 여기서 말하면 안 돼요.”

대화가 길어질 모양새다.

난 틈을 타 강시아가 앉은 뒷좌석으로 이동했다.

그 뒤 조심스레 인사를 건넸다.

“네가 강시아지?”

대본에 집중하던 강시아가 고개를 돌린다.

눈에는 경계심이 가득한 채로.

“누구······세요?”

“아 놀라게 했으면 미안. 난 굴렁쇠 엔터의 정윤호 팀장. 미소 알지? 내가 미소 매니저야. 유진이 매니저이기도 하고.”

빠른 소개와 명함을 내밀었다.

강시아가 안심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강시아는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에 만지면 부러질 듯한 가녀린 체구를 갖고 있었다.

위에는 짙은 남색 스웨터를 입고 있고 청바지를 입혀 놓았는데 오디션 복장이라고 하기에는 꽤 부족한 옷차림이다.

“조만간 어머니 모시고 우리 회사로 한번 들러주지 않을래?”

“굴렁쇠에 들르라고요? 왜요?”

“널 스카우트하고 싶어서.”

강시아가 눈을 두리번거리며 최이선 원장을 찾는다.

“아참. 너희 학원 매니지먼트도 같이 하지?”

강시아가 최이선 원장을 찾는 걸 멈추고 고개를 끄덕인다.

“네. 저······ ES 매니지먼트 소속이에요. 학원비 안 받는 대신요.”

“그래도 원장님께는 비밀로 하고 엄마랑 너랑만 먼저 한번 볼 수 있을까? 그다음에 내가 원장님이랑 이야기해볼게. 그리고 굴렁쇠로 오면 바로 데뷔도 시켜줄 거야. 너한테 딱 맞는 역이 있거든.”

강시아의 눈이 반짝인다.

“정말요? 그러면 바로 돈 벌 수도 있어요?”

회귀 전처럼.

강시아는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에게 금전적인 보탬을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순간 최이선 원장에 대한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

‘이런 애의 등골을 빨아먹어?’

그때 최이선 원장이 부모와 대화를 마치고 있었다.

난 애써 화를 억누른 뒤 강시아에게 말했다.

“너희 원장님 오시나 보다. 명함 잘 숨기고 오늘 오디션 파이팅!”

“네.”

강시아가 급히 주머니에 명함을 넣는다.

그리고 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내 자리로 돌아갔다.

강시아를 최대한 빨리 영입하겠노라고 거듭 다짐하면서.

* * *

아역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아역 배우 한 명당 주어진 시간은 5분에서 10분.

하지만 22번까지 오디션을 하는 동안에도 눈에 띄는 아이가 없었다.

그리고 23번 강시아의 차례가 되었다.

최이선 원장이 강시아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힘을 내라고 격려했다.

강시아가 무대로 올라가자 오복희 PD가 조심스레 묻는다.

“자기소개 부탁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23번 강시아입니다······.”

강시아가 목소리를 내자 오복희 PD가 고개를 갸웃한다.

“원래 목소리가 작은 편이니?”

“아 예. 조금······.”

“목소리는 예쁘니까 배에 힘만 조금 실으면 더 좋겠다. 그럼 우리 시아는 첫째 정화 공주 역할을 한번 해볼까?”

“네!”

강시아가 잠시 눈을 감는다.

잠시 후.

첫째 공주로서 기품 있는 정화 공주의 아역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유화 공주. 계림의 공주는 늘 체통을 지켜야 한다고 하지 않았더냐? 이제 네 나이도 있으니 천한 것들이랑 어울리는 건 그쯤 하거라!』

강시아의 낭창한 목소리가 울린 순간 오복희 PD의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이제껏 오디션을 봤던 아역들과는 목소리의 울림부터가 달랐기 때문이다.

‘역시 소질이 있어.’

한우주 작가와 류한준 CP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아직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 묘목일 뿐.

강시아는 이내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감정의 과다.

불필요한 손동작.

ES 연기 학원의 최이선 원장은 연기자로서 실패한 자신의 연기 방식을 강시아에게 심어 놓았다.

그로 인해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강시아에게는 치명적인 결함 하나가 있었다.

엄마가 청각장애인이라 말이 약간 어눌하다 보니 그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것이다.

날카로운 오복희 PD는 그 점을 놓치지 않았다.

“일단 여기까지 볼게요······. 수고했어요 시아 양.”

“감사합니다.”

강시아가 꾸벅 인사를 하고 내려온다.

나름 만족한 표정이었지만 최대한 빨리 영입하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안 좋은 습관은 빨리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 후 25번 후보부터는 얼굴만 봐도 알아볼 만한 아역 배우들이 나왔다.

25번 진공주의 순서가 되었다.

진공주는 미소를 의식한 탓인지 연기를 다듬어 나왔다.

발음 하나하나 걸음걸이 하나하나.

제대로 된 연기 선생이 붙었는지 지난번 <신의 이름으로>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연기를 보였다.

진공주가 눈에 띈 연기를 펼친 까닭에 채점 기록지를 작성하는 심사위원들의 손이 바빠졌다.

그 뒤 몇 명의 아역 배우들이 연기를 펼친 뒤 최고의 기대주 29번 양이지의 차례가 되었다.

올해 9살인 양이지의 엄마는 현역 탑 여배우인 이태연.

이태연은 40대 여배우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였다.

그런 엄마를 닮아 어릴 때부터 연기에 소질을 보인 양이지는 천재 아역 배우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리고 회귀 전에는 주인공 유화 공주의 아역을 맡은 당사자이기도 했다.

그런 양이지가 유화 공주역을 맡아 연기하기 시작했다.

백성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다정다감한 모습과 일국의 둘째 공주로서 기품을 동시에 드러내었다.

덕분에 한우주 작가와 오복희 PD의 얼굴이 한층 밝아졌다.

진공주에 이어 양이지까지.

주연급 아역을 맡게 될 후보들이 연신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30번 미소의 차례가 되었다.

무대 위에 올라간 미소가 힘차게 자기 이름을 외친다.

“30번! 정미소입니다!”

미소의 자신감 가득한 목소리에 조금 지쳤던 심사위원들의 표정에 미소가 실린다.

“미소는 어떤 공주 역할을 해보고 싶어?”

“유화 공주님이요!”

유화 공주는 <화란전>의 여주인공.

그리고 미소가 바라는 단 하나의 배역이었다.

오복희 PD가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미소. 연기 한번 볼 수 있을까? 씬 11. 개울가에 들어가서 노는 씬. 괜찮아?”

“네!”

“그리고 노래도 불러줬으면 하는데 괜찮겠어?”

“네!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대답하는 미소였다.

“그럼 부탁할게.”

“네. 30번. 정미소! 연기 시작하겠습니다.”

미소가 길게 한숨을 들이마신 뒤 천천히 배역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 * *

씬 11은 서라벌 여름 달밤에 시종들이 보는 앞에서 정화 유화 도화 세 명의 공주들이 개울가에 발을 담그고 노는 씬이었다.

연기가 시작되자 미소는 한복 치마를 살짝 들어 올렸다.

발목까지 치마가 들려 꽃신을 신은 미소의 발이 드러났다.

그리고 마치 물에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처럼 집에서 신고 온 꽃신을 무대 위에 벗어 놓았다.

이어 미소가 조심스럽게 발끝을 앞으로 내뻗는다.

차가운 물에 닿은 듯.

미소가 발을 살짝 들어 올려 탈탈 털기 시작한다.

깜짝 놀랐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공주의 체통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느라 오로지 표정 연기로만 기쁨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시금 미소가 발걸음을 옮긴다.

앞으로 두 발짝 걸어 나가더니 뚝 하고 멈춰 선다.

이제는 차가운 개울에 두 발을 모두 담근 것처럼 차가움에 몸서리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잠시 후.

미소는 행복한 표정으로 씬 11의 ‘서라벌 달빛’ 향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ᄉᆡᄫᆞᆯ ᄇᆞᆯ긔 ᄃᆞ래~』

서라벌 밝은 달 아래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는 서라벌 달빛이 비치는 곳에 사는 백성들이 대왕의 은덕 하에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한우주 작가는 알아듣기 힘든 ‘신라어’ 대신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중세 국어’로 향가를 대본에 적어놓았다.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곡이었다.

향가에는 현대에 사용되지 않는 아래아 발음이나 순경음 비읍 발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소는 유진이에게 배운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노래하고 있었다.

맑고 청아한 미소의 목소리가 오디션장을 울린 순간.

아직 오디션장을 떠나지 않은 아역 배우들과 기자들이 다들 넋을 놓고 듣기 시작했다.

그렇게 씬 11의 오디션이 끝나고 있었다.

“컷! 이야~ 역시 잘하네.”

류한준 CP의 칭찬을 쏟아내자 한우주 작가는 손뼉을 쳐댔다.

오복희 PD 역시도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이대로 미소가 ‘유화 공주’를 맡겠거니 하고 생각한 그때였다.

“우리 미소. 너~무 잘했어. 그런데 이번에는 씬 22를 해볼 수 있을까?”

오복희 PD가 이제껏 어떤 누구에게도 요구하지 않은 씬을 요청한다.

“씬 22요?”

씬 22는 첫째 정화 공주 둘째 유화 공주 셋째 도화 공주가 처음으로 반목하는 씬으로 아역들이 펼치는 연기 중 클라이막스에 해당한다.

분노.

증오.

질투.

그 모든 네거티브한 감정을 분출하여 연기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미소는 어두운 감정 묘사만큼은 부족했다.

착한 미소에게는 분노란 감정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약점을 드러내야 하는 씬을 요청받자 미소가 잠시 고민에 싸인다.

“어때. 할 수 있겠니?”

혹시나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미소는 내 생각과 달리 당당하게 대답했다.

자기 앞에 놓인 벽을 깨부수겠다는 듯 각오에 찬 표정을 드러내며 말이다.

“네! 30번 정미소! 씬 22. 연기해 보겠습니다!”

미소가 자신 있게 대답한 순간 오복희 PD가 잠시 기다려 달라 말했다.

“미소야. 혼자 하면 감정이 안 살 테니까 파트너를 붙여 줄게.”

오복희 PD가 객석의 남은 아역들을 지정했다.

“25번 진공주. 29번 양이지 무대 위로 올라와 볼래?”

그제야 오복희 PD가 왜 지금에서야 씬 22를 테스트하는지 알 수 있었다.

후보를 최대한 좁혀놓고 맨 마지막에 씬 22를 테스트할 셈이었던 거다.

‘이제부터가 본선이라 이거지?’

회귀 전에는 양이지에 비교할 만한 아역이 없었기에 이런 테스트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공주와 정미소란 좋은 아역 배우들이 나타났다.

그 결과 오복희 PD는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아역들을 경쟁시키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씬 22의 오디션 결과에 따라 배역이 바뀔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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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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