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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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5화

335. 그림자 2

12시가 넘은 시각.

목소리가 좀 컸던지 하루가 방문을 벌컥 열고 거실로 나왔다.

“형? 왜요? 무슨 일이에요?”

“아 미안. 나 때문에 깼구나.”

하루가 고개를 젓는다.

“아녜요. 이번 주 경연 메뉴 구상하고 있었어요.”

하루는 이번 주 토요일에 <먹방의 테이블>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요리 주제는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하고 싶은 하루 세끼 밥상’.

그런데 아직도 메뉴를 정하지 못한 터라 매일 밤늦게 고심하고 있었다.

난 큰일이 아니라며 하루의 어깨를 토닥였다.

“태풍이 영화 관객 수가 많이 들어와서 놀라서 그랬어. 그나저나 메뉴 선정이 힘들면 좀 도와줄까?”

“아뇨. 제가 직접 해 볼게요.”

“정 힘들면 이야기하고.”

“예. 형~”

“자. 그러면 어서 자. 일찍 자야 키가 더 크지.”

난 하루의 등을 떠밀며 방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너도.”

하루와 인사를 한 나는 다시금 다이어리를 확인했다.

재차 확인해도 그사이 일정이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미 김성운 PD에게 늦게 간다고 해서 한 번 스케줄을 미룬 상황.

다시 또 전화해 늦게 가겠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내일 하루를 펑크 낼 정도로 촬영이 여유 있는 상황도 아니다.

결국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었다.

떨리는 심정을 억누른 채 침대로 향했다.

가만히 누워 눈을 감고 자려고 시도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왜 새 일정이 뜬 거지?’

같은 날 일어날 일정을 막았는데 새로운 일정이 생긴 이유.

곰곰이 고민하다 보니 한 가지 가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잠깐. 설마······ 누군가가 현장에서 유진이를 노리는 건가?’

그래.

그게 가장 합리적인 추론이다.

난 즉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뒤 이영진과 정상봉에게 까톡을 넣었다.

스케줄은 다른 매니저들에게 떠넘기고 내일은 유진이 현장으로 함께 가자고 말이다.

* * *

새벽 5시 30분.

일정을 한 번 미뤘기에 출발 시각까지는 아직 2시간이나 남아 있는 시각.

혹시 스토커가 붙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밤새 창고 방에 모아놓은 팬레터를 확인하느라 눈이 빠질 지경이다.

“누군지 모르겠네······.”

천 장이 넘는 팬레터를 일일이 확인해 봤지만 스토커가 보냈다는 걸 의심케 하는 건 없었다.

난 밖으로 나가 24시간을 지키는 경호회사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그들도 수상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난 거실에 깔린 팬레터들을 정리하며 이영진과 정상봉이 오기를 기다렸다.

“대체 누구지? 무슨 일이 생기는 거야?”

머리를 감싸 매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새벽 6시.

이영진과 정상봉 그리고 이미리 대리와 양소리 대리가 도착했다.

난 유진이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자주 보인다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나조차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을 막아야 했기에 일단은 주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영진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스토커가 붙은 거라면 경찰에게 연락하는 건 어떨까요?”

“아냐. 내 착각일 수도 있으니까 오늘 하루만 다들 좀 고생하자. 다들 2인 1조로 밀착해서 수상한 사람 생기면 즉각 나한테 보고해 줘.”

네 사람 모두 날 신뢰하고 있었기에 다행히 더 자세히는 묻지 않았다.

“예. 팀장님!”

“아 그리고 김밥 백화점에 전화 걸어서 김밥 2줄에 장국 한 세트로 포장해서 80인분 싸 놓으라고 예약했으니까 갈 때 챙겨야 해.”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밥들 먹고 움직이자.”

우린 또 한 명의 매니저인 정인지 주인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든든한 아침을 먹었다.

오늘 현장에선 식사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 * *

양평 촬영 현장.

오늘 촬영하는 22화가 이틀 후에 방영되는 터라 스태프들은 앉지도 못하고 다들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더군다나 ‘만신 월아’가 죽으면서 퇴장하는 중요한 화이기도 했기에 다들 잔뜩 날이 선 표정이다.

난 유진이에게 메이크업을 하라고 지시한 뒤 김성운 PD부터 찾았다.

모니터링 천막.

김성운 PD가 큐시트를 들고 연신 고함을 쳐댄다.

“동진아. 씬 318. 재촬영한다고 김수희 선생님한테 말씀드려.”

“또요? 감독님. 시간 없는데······.”

“시간 없다고 아무렇게나 작품 낼래? 빨리 가서 말씀 잘 드리고 영인이한테도 가서 전해.”

“예!”

이 바쁜 와중에도 김성운 PD는 완벽을 기하기 위해 재촬영을 지시하고 있었다.

“PD님. 저희 왔습니다.”

김성운 PD가 고개를 돌린다.

“어. 왔어요?”

“예. 죄송합니다.”

“아녜요. 그나저나 유진 씨 컨디션은 좀 어때요?”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행이네요. 그러면 조금 있다가 12시 45분 넘어서 씬 300 촬영 들어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스탠바이 해주세요. 12시 30분 정도에는 병준 씨랑 리허설도 한번 하시고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김밥 좀 싸 왔습니다. 점심 대신으로 싸 온 건데 지금 좀 돌려도 될까요?”

난 현장에 오기 전.

차수연 제작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간식용 김밥을 준비하겠노라 말했다.

김밥을 나눠 주며 스토커로 의심되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

김밥 2줄에 장국을 받아든 김성운 PD가 고개를 끄덕인다.

“바쁜 날에는 역시 도시락보단 김밥이죠.”

김성운 PD는 은박지를 깐 뒤 눈은 큐시트에 두고 김밥을 우걱우걱 씹기 시작한다.

“그러면 전 나머지 직원들에게 김밥을 돌려야 해서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예. 팀장님.”

꾸벅 인사를 한 뒤 김성운 PD를 떠나왔다.

현재 시각은 10시.

사건이 터지는 건 오후 1시.

아직 몇 시간의 여유가 있었기에 정상봉과 함께 김밥을 나눠주며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러나 딱히 의심이 가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난 아무런 소득 없이 유진이에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유진이가 ‘만신 월아’의 메이크업을 마치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돈 까닭일까.

대범하던 유진이도 평소와 달리 긴장해 있었다.

유진이가 다치는 것도 막아야 했지만 그녀가 연기를 망치지 않게 하는 것도 매니저인 내가 할 일.

“유진아. 왜 그래?”

“그 그게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괜히 떨려요. NG 내면 촬영 스케줄이 다 밀릴까 걱정도 되고요······”

유진이가 혀를 살짝 내밀며 불안하다고 말한다.

난 씨익 웃으며 유진이를 안심시켰다.

“넌 네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돼. 일정은 제작진이랑 우리한테 맡기고. 응?”

연기만 신경 쓰고 모든 걸 잊으라고 조언하자 유진이가 빙긋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잘 될진 모르겠지만 머릴 비워 보려고 노력은 해 볼게요.”

“그래. 대신 오늘 연기 잘 끝내면 저녁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내가 쏠게.”

유진이가 입술을 삐죽거린다.

“칫. 또 묵집에 데려가서 묵이랑 현미밥만 먹이려고요?”

지난주 배 터지게 밥을 먹여주겠다고 약속하고 묵집에 데려간 일을 언급하는 유진이었다.

속으로는 뜨끔했지만 난 시치미를 뚝 떼었다.

“아 아냐. 오늘은 니가 먹고 싶은 걸 먹게 해줄게.”

“진짜죠? 약속한 거예요?”

“그래. 진짜!”

유진이가 흥분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쥔다.

“오케이. 알았어요.”

밝아진 유진이를 보며 안심한 뒤 난 대기석 옆으로 매니저들을 불러 모았다.

“의심 가는 사람 없었습니까?”

“전 없었어요.”

“저도요.”

“한 명쯤 나올 만도 한데 전혀 눈에 띄는 사람이 없습니다.”

단역 배우까지 만나면서 살펴봤지만 마땅한 소득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현장에서는 마음 놓지 마세요.”

“예. 팀장님.”

매니저들에게 계속 유진이를 유의 주시하라고 한 뒤 다이어리를 확인했다.

그러나 다이어리에 일정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대체 누구지?’

* * *

몇 시간이 지날 동안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혹시 스토커가 유진이를 노리는 게 아니라 우연히 사고가 겹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틈이 나는 대로 장비의 운반과 점검까지 도왔다.

그런데도 다이어리의 일정은 그대로였다.

현재 시각 12시 20분.

이제 일이 벌어지기까지는 한 시간도 남지 않았다.

난 타는 속을 달래며 양소리 대리에게 지시를 내렸다.

“10분 뒤에 칼에 찔리는 리허설을 할 겁니다. 메이크업이 번질 수 있으니까 본 촬영 전에 메이크업 한 번 더 한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예. 팀장님.”

다음으로는 이미리 대리에게도 의상을 준비하라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유진이가 찍을 씬 300 ‘만신 월아’의 죽음에 관한 대본을 읽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터무니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운다.

‘설마 이병준이 유진이를 칼로 찌르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난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냐. 너무 무리수야.’

<신의 이름으로>는 무려 시청률 34%에 이르는 드라마.

거기다 유진이는 그 인기를 견인하는 핵심 배우였고.

그런 유진이를 다치게 한다면 사이코패스 역의 이병준은 앞으로 이 업계에 발을 디딜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안심하진 말자.’

TK 엔터에서는 늘 날 손보려 벼르고 있었기에 터무니없는 가능성이지만 그 경우를 머릿속에 담았다.

잠시 후.

TK 엔터의 이병준이 오늘 사용할 소품 칼을 들고 내 쪽으로 다가온다.

곁에는 TK 엔터의 매니저인 진철민이 함께였다.

이병준이 웃으며 유진이를 쳐다본다.

“매번 봐도 분장 진짜 끝내준다. 유진 씨. 아니 ‘만신 월아’ 님. 오늘 잘 부탁합니다.”

올해 35살인 이병준은 경력 12년 차 조연배우.

이제까지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신의 이름으로>에서 악역을 맡아 상당한 인지도를 쌓는 중이었다.

선배인 이병준의 인사에 유진이도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그래. 그러면 리허설 한번 할까?”

이병준은 자신이 가지고 온 오크색 손잡이의 단도를 들어 올렸다.

날이 없는 플라스틱 칼이지만 워낙 채색이 잘 돼 실제 칼처럼 보였다.

걱정이 되어 잠깐 확인시켜달라고 말하려 했지만 이병준이 먼저 자기 손바닥을 찌르는 시범을 보여준다.

푹푹.

칼날이 부드럽게 안으로 들어간다.

“겁내지 마. 전혀 안 아파.“

유진이가 짧게 안도한다.

“그런데 피는 어떻게 하죠?”

“리허설이 끝나면 소품팀에서 여기 칼 손잡이에다가 가짜 피를 넣어준대. 칼날이 들어가면 바로 피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나? 아 그리고 여기 칼도 한번 확인해봐.”

이병준은 친절히 유진이에게 칼날을 건네준다.

유진이는 이리저리 흔들다가 배를 스스로 찔러보기까지 했다.

“아프진 않네요?”

“당연하지. 우리 유진 씨 몸값이 얼마인데 다치면 안 되잖아. 안 그래?”

이병준의 친절한 태도에 의심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자자. 시간 없으니까 그러면 리허설부터 해 보자.”

“예. 선배님.”

두 사람이 자세를 잡고 리허설을 시작했다.

이병준이 유진이의 앞에서 느릿느릿 칼을 찌르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에서 칼을 이렇게 찌를 거야.”

이병준은 조심스레 유진이의 겨드랑이 아래로 칼날을 찔렀다.

화면상에선 가슴을 찌르는 것처럼 나오겠지만 실제로는 겨드랑이 아래의 틈을 찌르게 되는 셈이다.

이병준의 움직임에 맞춰 유진이는 칼이 닿기 직전에야 팔을 살짝 벌렸다.

“그러면 전 팔을 살짝 벌리고 칼이 닿을 때를 맞춰서 리액션할게요. 이렇게.”

이병준은 살짝 벌어진 겨드랑이 아래로 모형 칼을 찔러 넣었다.

동시에 유진이가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을 낸다.

“끄으윽······.”

칼을 잡은 이병준의 몸이 유진이에게 딱 달라붙어 있다.

그래서인지 얼핏 봐서는 칼날이 모조리 몸에 박힌 것처럼 보였다.

합을 맞춰 본 이병준이 흐뭇하게 웃으며 물러섰다.

“역시 잘하네. 리허설을 안 해도 충분했겠는데?”

유진이가 인상을 펴며 말한다.

“아니에요. 선배님.”

“겸손하기는. 하여간 이따가도 잘 부탁한다?”

“예. 선배님!”

이병준이 웃으며 자신의 대기 의자로 돌아갔다.

리허설을 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지만 그가 유진이를 해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병준은 아닌 것 같네.’

그래도 걱정이 된 터라 유진이에게 물었다.

“괜찮아?”

유진이가 양팔을 치켜들며 말한다.

“예. 이 선배가 잘 피해서 찔렀어요. 제 몸 각도가 틀렸는데도요.”

유진이가 신기하다는 듯 자기 겨드랑이 아래를 가리킨다.

다친 곳은 없었고 문제도 없었다.

남은 시각 20분.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칼에 찔리는 씬 말고는 의심이 가는 게 없었다.

‘본 녹화 때 사용할 칼을 보여달라고 해야 할까?’

혹시 이병준이 칼을 바꿀까 봐 당장 소품팀으로 달려갈까 싶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만약 내 생각이 틀린다면 촬영을 방해하게 되는 셈이었으니까.

안 그래도 현장에 늦게 와 눈총을 사고 있는 터라 일단 다른 방법부터 시험해보기로 했다.

“유진아. 따라와.”

“예? 어디로요?”

“차에 가서 보호대 입자.”

승합차에는 강은기를 살릴 때 입었던 방검복이 있다.

“아까 찔려 보니까 안 아프던데요? 보호대는 왜요?”

“혹시 모르잖아. 흥분해서 연기하다가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만에 하나를 대비해야지.”

아직은 누가 유진이를 노리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방검복을 착용하면 다치지는 않을 터.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모조리 다 해 볼 생각이었다.

곰곰이 고민하던 유진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요.”

난 양소리 대리를 불러 유진이가 보호대를 입을 수 있게 도와주라고 지시한 뒤 차 밖으로 나왔다.

잠시 후.

12시 50분.

유진이가 차 안에서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왔다.

그때였다.

다이어리가 삭제되고 있었다.

[에브리데이 V10.1]

[날짜 : 2020년 10월 6일]

-PM 01:00 <일정 삭제> (삭제된 일정 : [NEW. 정유진] 응급실 이송. (전달 사항 : 4주간 모든 스케줄 취소.))

‘칼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는 맞았다는 거군.’

무슨 일 때문에 다치는지는 알아내었다.

그렇다면 이제.

범인을 찾을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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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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