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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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9화

329. 먹방의 테이블 1

서연우의 할머니는 정인지 주인아주머니와 함께 안방의 금침을 정돈하고 있었다.

난 정중히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정윤호 팀장입니다. 저 기억나시죠?”

그 순간 서연우의 할머니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야 제대로 팀장님의 얼굴을 뵙네요.”

“그럼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앉아서 절받으세요.”

“아니에요 팀장님.”

서연우의 할머니가 흐뭇한 표정으로 내 손을 꼭 붙들었다.

예전과는 달리 손에도 힘이 실려 있었다.

“팀장님이 집도 알아봐 주신 덕에 우리 연우랑 제가 호강을 합니다.”

“아닙니다. 연우가 워낙에 일을 잘해서 제가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서연우의 할머니가 고개를 젓는다.

“모름지기 모든 사람은 자기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어야 그 진가를 발휘하는 법이지요. 기회를 주신 은혜는 우리 연우도 저도 잘 안답니다.”

회귀하지 않았다면 서연우는 장애를 얻었을 거다.

그리고 할머니는 정신을 놓은 채 쓸쓸히 돌아가셨을 수도 있고.

새삼 회귀한 후 이렇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다.

그때였다.

서연우의 할머니가 어색하게 웃는다.

“그나저나 제가 초면에 큰 실수를 했다지요?”

“예?”

“팀장님께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를 드렸다는 걸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난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순간 서연우의 할머니가 방구석을 쳐다본다.

정인지 주인아주머니가 포장지에 싸인 직사각형 모양의 물건을 건네준다.

“여기 있어요. 언니.”

“고마워 동생.”

두 사람은 벌써 언니 동생 하기로 한 모양이다.

서연우의 할머니가 포장된 물건을 내게 건네준다.

그런데 왜인지 몰라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과자 하나 샀어요. 팀장님이 잘 드신다고 하길래······.”

감사하다며 받은 뒤 포장을 풀자 그녀가 왜 그런 표정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건······.”

포장에 담긴 과자는 파워터프걸 캐릭터가 그려진 다섯 가지 맛의 초콜릿.

내가 미소에게 늘 사주던 과자였다.

그때 때마침 미소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파워터프 초콜릿이다! 삼촌도 그거 좋아해요?”

초롱초롱한 미소의 눈길을 본 순간 난 활짝 웃음을 지었다.

“응. 세상에서 제일 좋아!”

“헤헤. 삼촌도 나랑 똑같구나~”

그제야 서연우의 할머니가 안도한다.

“요 앞 가게 사장님이 팀장님은 이걸 자주 사신다고 하기에 샀어요. 그런데 사면서도 이래도 되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몇 번 사긴 했지만 모두 미소 주려고 산 건데.

사정을 아는 유진이와 정인지 아주머니가 곁에서 웃음을 터트렸지만 난 태연하게 초콜릿을 까서 한입에 넣었다.

몰캉한 초콜릿의 식감이 느껴지더니 이내 다섯 가지 크림 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딸기 키위 사과 배 복숭아 맛.

실제로 먹어 보는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맛있는데요?”

엄지를 척 하고 들자 다시 한번 모두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좀 쉬고 계세요. 저도 온 김에 좀 돕고 가겠습니다.”

“아이고 팀장님. 피곤하실 텐데······.”

“아뇨. 보니까 거의 다 정리했던데요. 쉬고 계세요.”

난 서연우의 할머니와 인사를 나눈 뒤 거실로 나왔다.

* * *

다행히 짐이 얼마 되지 않아 정리는 금방 끝났다.

집으로 돌아가 샤워를 마친 뒤 다시금 서연우의 집으로 돌아왔다.

“연우야. 링링 재활 프로그램은 짜봤어?”

“예. 여기요.”

서연우가 A4 용지 몇 장에 빼곡하게 적힌 일정표를 내민다.

일정표에는 아침에 눈을 떠서 잘 때까지 목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한 스트레칭과 음식 물 휴식 시간과 발성 연습 스케줄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그 순간 난 서연우를 향해 말했다.

“곧 중국으로 출장을 갈 텐데 그때 너도 같이 좀 들어가자.”

“중국이요?”

“어. 링링 부모님한테 믿음을 주려면 너도 같이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아무리 링링이 당차다고 해도 16살의 여중생을 한국으로 보내서 걸그룹을 준비시키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서연우처럼 꼼꼼한 계획을 세우는 선생님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 링링의 언니 릴리도 링링의 부모님도 안심할 게 틀림없었다.

서연우는 할머니를 혼자 두고 가는 게 걱정되는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출장 가는 날에는 요양보호사님 한 분 더 불러둘게.”

잠깐 고민하던 서연우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난 서연우와의 중국 출장에 약속을 잡았다.

“그나저나 이사했으니까 오늘 저녁은 중식으로 할까?”

어느덧 샤워를 마치고 온 유진이가 번쩍 손을 든다.

“이삿날에는 무조건 중식이죠! 오늘은 제가 쏠게요!”

미소가 덩달아 신이 나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엄마. 나 짬짜면 먹어도 돼?”

“당연히 돼~지~ 꿀꿀!”

“꿀꿀!”

유진이와 미소는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주고받으며 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그때 서연우가 자신이 밥을 사겠다며 말했다.

“에이 이삿날에는 이사 온 사람이 쏴야죠. 이제 저 돈 잘 버니까 제가 낼게요.”

“하긴 우리 연우. 이번에 보너스 받았지?”

강하나와 김종훈의 1위 성적 덕에 서연우는 보너스로만 천만 원을 받았다.

“예. 오늘은 뭐든 드시고 싶은 거 다 시키세요!”

과거와는 달리 당당해진 서연우의 모습에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러면 오늘 우리 황금룡의 요리부 음식을 다 시켜볼까?”

“네! 제가 시킬게요.”

오늘 점심엔 한우.

저녁엔 중식 요리.

맛있는 식사가 연이어 이어졌지만 그보다 더 즐거운 건 바로 서연우의 할머니가 호전되었다는 것과 서연우가 당당해졌다는 거였다.

그 덕에 김동수를 처리하지 못하고 아쉬웠던 마음이 모두 다 날아가 버렸다.

* * *

다음 날.

출근하긴 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감사 때문에 정신이 없다.

특히 어제는 이기철 이사가 긴급 체포를 당했기에 회사 직원들은 바싹 얼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정 팀과 배우 2실만큼은 다들 쌩쌩한 표정이다.

‘역시 한우를 먹인 게 정답이었어.’

짐을 자리에 내려놓자 이영진이 인사도 전에 일 이야기를 꺼낸다.

“우먼즈 10월호 판매량이 5일 만에 10만 부를 넘었다고 장 대표님께서 급히 연락 좀 달랍니다.”

“또 사은품 싸게 얻으려고 수 쓰시는가 본데 나 없다고 해.”

“연락 안 주면 찾아오신다던데요?”

“찾아오면 나 죽었다고 해.”

10월 우먼즈의 표지 모델은 ‘청명’과 ‘만신 월아’ 분장을 한 유진이가 메인을 동시에 채우고 있었다.

한때 5만 부를 넘지 못하던 ‘우먼즈’ 잡지는 유진이 덕에 이제는 초판만 10만 부를 찍어낼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10월호에 있는 ‘표지 모델과의 인터뷰’는 평상시보다 2배나 더 많은 페이지가 책정됐다.

다만 장지혜 대표는 페이지를 많이 줬다는 핑계로 내게 사은품을 싸게 구할 방법을 물어오고 있다.

그런데 그때였다.

[발신자 : 정상봉]

“상봉이 전화네. 잠깐만.”

현재 정상봉은 하루의 <먹방의 테이블> 경연 때문에 아침부터 TVM에 나가 있는 중이었다.

“어 상봉아.”

-팀장님. 아무래도 녹화 현장에 한번 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가려고 했는데 왜? 무슨 일이라도 있어?”

오늘 하루는 <먹방의 테이블>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회귀 전과는 달리 2명의 멤버가 바뀌었는데 한 명은 하루였고 그중 한 명은 <먹방의 대가>에 출연하면서 한바탕 다툼이 있었던 TK 엔터의 이진택이다.

혹시나 이진택과 다툼이 있었냐고 묻자 그런 건 아니라고 말한다.

-메인 작가님이 하루는 이쯤 하면 많이 했으니까 내려가는 게 어떻겠냐고 넌지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순간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메인 작가가 그 말을 했다는 건 오늘 하루를 떨어뜨릴 예정이라는 소리였으니까.

“당장 갈게!”

난 전화를 끊은 뒤 이영진에게 급히 따라오라 말했다.

“예? 하루 경연은 아직 시간이 남았잖아요.”

“오늘 경연에서 하루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거 같단다.”

이영진이 날 따라 벌떡 일어난다.

“그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네. 바로 가시죠.”

우린 우먼즈 일은 내버려 둔 채 곧장 TVM으로 향했다.

* * *

<먹방의 테이블>은 연예인들이 나와 요리를 대결하는 TVM 예능인데 지난주 시청률 10.3%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오늘 녹화할 4강전은 미리 준비한 돼지고기를 이용해 차려내는 한 끼 밥상.

전문 요리사가 아닌 연예인들이 경연하는 프로였기에 경연 주제를 3일에서 4일 전에 알려주고 미리 재료를 가져오게 한 상황이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가지고 온 요리 재료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게임을 준비 중이란다.

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알기 위해 TVM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조응천 이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 이사님. 혹시 소식 들으셨습니까?”

-무슨 소식?

하루를 떨어뜨리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조응천 이사도 알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조 PD가 왜 하루를 떨궈? 하루가 ‘먹방의 테이블’에서 얼마나 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대본에 없던 게임도 생기고 있고 작가님 쪽에서 넌지시 여기까지 하라는 압박도 받았습니다.”

-그래? 내가 세트장으로 지금 바로 내려가 보지.

“예. 이사님.”

난 곧이어 정상봉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갈 때까지 현장 상황을 체크하라고 지시했다.

* * *

<먹방의 테이블> 세트장.

현장에 도착했지만 스태프들은 별다른 소란 없이 자기 할 일에 전념하고 있었다.

세트장 한쪽 구석에는 하루를 떨어뜨리기 위한 게임판도 준비되고 있고.

‘뭐지? 뒤엎은 거 아닌가?’

그때 정상봉이 날 발견하고 내 쪽으로 다가온다.

“팀장님. 오셨어요?”

“어 상봉아. 조 이사님은?”

“아까 잠깐 내려오셨다가 PD님이랑 이야기하고 다시 올라가셨습니다.”

“뭐야? 그러면 해결 안 된 거야?”

“예. 처음엔 오셔서 화를 내더니 조 PD랑 이야기 몇 마디 하고서는 열심히 하라고 하며 다시 올라가셨습니다.”

순간 머릿속에 스쳐 가는 생각이 있었다.

‘설마. 조응천 이사 윗선에서 지시를 내린 건가?’

그런 게 아니라면 조응천 이사가 몇 마디 말로 돌아갈 리가 없었다.

조응천 이사보다 윗선이라면 TVM에서는 대표 이사뿐이었지만 모회사인 CK 그룹을 포함하면 그 사람 수가 제법 된다.

‘대체 어디서 내려온 오더지?’

하루를 대체 왜 떨어뜨리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을뿐더러 누가 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상봉아. 이제부터 현장은 내가 컨트롤 할게. 그나저나 하루는? 혼자 있어?”

“아뇨. 양소리 대리님한테 메이크업 수정받고 있습니다.”

“오케이. 그러면 영진이 넌 하루한테 가 보고 상봉이는 나랑 있자.”

“예. 팀장님.”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알겠습니다.”

이영진이 스태프들에게 허리를 굽히며 하루의 대기실로 향한다.

난 심호흡을 가다듬고 다시금 조응천 이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뚜뚜-.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 소리샘으로······.]

“전화를······ 피해?”

조응천 이사가 전화를 피한다는 건 내 예상이 100% 맞다는 뜻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먹방의 테이블>의 조한일 PD는 연신 지시를 내리며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자. 세트장 체크하고 카메라 테스트부터 갈 거야. 이따가 이진택 씨 오면 바로 촬영이니까 다들 스탠바이하고 있고!”

“예. 감독님!”

조한일 PD가 게임 준비를 지시한 뒤 메인 작가인 이유영과 대화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다른 스태프들이 보는 현장에서 PD에게 항의했다간 오히려 더 큰 보복을 받을 수가 있었다.

결국 난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일단 유 PD한테 전화부터 해봐야겠네.’

조한일 PD의 여자친구인 그녀에게 묻는다면 소스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전화를 걸자 유현지 PD가 즉각 전화를 받는다.

-팀장니임!! 내가 싸랑싸랑하는 우리 정 팀장님이 왜 먼저 전화를 주셨을까~아?

이태풍의 출연료 협상을 하지 않은 터라 그녀는 닭살 돋는 애교를 떨며 전화를 받았다.

“유 PD님. 혹시 ‘먹방의 테이블’에 관해서 뭐 좀 들은 거 없으십니까?”

잠깐 멈칫하던 그녀가 조심스레 말한다.

-실은요······.

현재 TVM의 모회사인 CK 최진웅 전무 라인에서 하루의 출연을 오늘까지만 시키라는 지시가 떨어졌단다.

대신에 에이스 엔터의 정진수를 밀라고 말이다.

올해 28살의 정진수는 에이스 엔터에서 미는 A급 스타로 TVM의 차기작 드라마 <귀곡 산장>의 주연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아까도 조 PD한테 버텨보라고 했는데 최 전무 쪽에서 내려오는 압박이 장난 아닌가 봐요.

유현지 PD는 날 믿으니 말해주는 거라며 절대 자신이 말했다는 건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이태풍의 출연료 협상 때도 좀 깎아달라는 말을 덧붙였고.

그때 내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 하나가 있었다.

‘조재경. 이 자식이······.’

CK 그룹의 최진웅 전무는 조재경의 엄마인 손영임 고문의 사람.

조재경은 엄마를 통해 하루에게 해코지를 하려 하고 있었다.

사정을 알게 된 난 유현지 PD에게 재차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 꼭 갚겠습니다.”

-약속한 거예요?

“예. PD님!”

전화를 끊자 헛웃음만 나온다.

“조재경. 빽을 쓴다 이거지?”

현재 조재경은 검찰의 조사를 받는 중이었지만 겁도 없이 내게 앙심을 품고 이딴 더러운 짓을 하고 있었다.

“혼 좀 나봐야겠네 우리 재경이.”

난 조재경을 완전히 무릎 꿇리기 위해 즉시 곽무혁 법무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윤호야. 왜?

“곽 팀장님.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CK 엔터 대표님과 조재경과의 삼자 미팅을 주선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현재 곽무혁 법무팀장은 현재 내 폭행 건으로 CK 엔터테인먼트 변호사들과 협상을 하는 중이다.

-갑자기 왜?

난 현재 <먹방의 테이블>에서 하루를 떨어뜨리기 위해 조재경 쪽 사람이 손을 쓰고 있다 말했다.

-조재경 그 자식 미쳤어? 하루가 그 프로 메인이잖아!

“예. 그래서 말인데······. 고소를 취하할 테니 하루에게 벌어지는 일을 막아달라고 말씀 좀 전해 주십시오. 분명히 지금 이 일 CK 엔터 대표님은 모르고 계실 겁니다.”

-이 와중에 사고 치는 거 알면 손 대표 뚜껑 열리겠군. 알았어 바로 연락 하지!

“예. 팀장님. 그리고 만약에 못 막아주겠다고 하면 언론사에 바로 CK 엔터랑 엮어서 터트린다고 이야기하시고요.”

-오케이. 걱정하지 마!

전화를 끊은 난 씨익하고 웃음을 지었다.

“재경아. 어쩌려고 그랬어?”

조재경이 무서워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CK 엔터테인먼트의 손형태 대표였다.

손형태 대표는 평소에는 점잖지만 자신에게 손해를 입힌 상대에게는 불같이 화를 내기 때문이다.

그게 가족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순간 조재경과 삼자 미팅을 할 순간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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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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