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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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1화

291. 쇼케이스 2

HK 의류의 홍성범 전무.

HK 그룹의 4남으로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과 스폰 관계를 맺던 그는 앞으로 한 달 뒤에 HK 의류의 대표가 된다.

회귀 전에는 솔직히 그가 무엇을 하든 건드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난 그저 김동수의 밑에서 일하는 일개 매니저였고 그는 무려 HK 그룹의 막내아들이었으니까.

하지만 회귀한 지금은 다르다.

재벌가 망나니 아들 정도야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다리를 꼬고 거만하게 앉아 있는 홍성범 전무의 모습이 꼴 보기 싫었던지 문영미 대표는 인상을 찡그리며 혀를 찼다.

“젊은 나이에 참 저렇게 거만해서는 원······.”

문영미 대표는 업계 1위인 HK 의류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에도 디자이너를 빼가고 여의치 않으면 디자인을 도용하는 등 숱한 피해를 봐 왔기 때문이다.

지정석으로 가는 동안은 투덜거렸지만 문영미 대표는 사람들 근처에 도착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글생글 웃는다.

“여기는 우리 남편. 인사해요.”

난 문영미 대표의 안내로 LM 의류의 공동 대표인 이종훈과 인사를 나눴다.

“반갑습니다. 대표님.”

인상 좋은 이종훈 대표가 의자에서 일어나 내 손을 덥석 붙잡았다.

“올해 들어 우리 LM 의류 매출이 크게 늘었어. 이게 다 자네 덕이라지?”

이종훈 대표의 환한 얼굴에 문영미 대표가 깔깔 웃는다.

“당신도 참. 칭찬하려면 제대로 좀 해요.”

“크흠. 내가 뭘? 이 정도면 극찬이지.”

평소에는 거의 말이 없던 이종훈 대표였지만 최근 LM 의류의 매출이 15% 이상 상승한 탓에 신이 나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이게 다 유진이를 광고 모델로 쓴 결과였다.

난 이어서 곁에 앉은 HK 의류 홍성범 전무와 구왕수 대표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구왕수 대표는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받았고 홍성범 전무는 짜증이 난다는 표정으로 마지못해 손을 내밀었다.

그사이 백스테이지를 정리한 이영아 실장이 다시 무대 위로 나와 스태프들에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C 섹션은 의자를 조금만 더 뒤로 빼주세요. 런웨이에 너무 가까우면 무대가 한눈에 안 들어오고 모델들도 불안해하니까 평소보다 조금씩들 더. 그렇지. 거기!”

“종미 씨! D 섹션 쪽에서 시야각 나와요? 확인 좀 해보세요! 조명 안 걸리나.”

관람객이 앉을 좌석에 직접 앉아 시야각을 확인한 이영아 실장은 이내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잠시 후.

초청받은 관람객들이 일제히 들어와 자리를 채웠다.

패션 업계 2위인 LZ 패션의 조상명 전무부터 우먼즈의 장지혜 대표 그리고 기자들과 샤넬 구찌 등등의 외국 브랜드 담당자까지.

한국에 있는 모든 패션 관계자들이 다 모인 것 같다.

관람객들이 다 자리에 앉고 한참이 지나도 쇼가 시작되지 않자 지루함을 참지 못한 미소가 팔을 잡고 흔들어댄다.

“삼촌. 언제 시작해요?”

“금방 시작할 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돼.”

“힝~ 나 심심한데.”

미소를 달래자 미소가 내 눈치를 보며 손가락을 꼬물거린다.

“저기~ 삼촌. 그러면 착하게 있을 테니까 이따가 뼈 해장국으로 사주면 안 돼요?”

미소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쳐다본다.

조금 전 백스테이지에서 뼈 해장국을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가 보다.

“너 사실 안 심심하지?”

미소가 화들짝 놀라 손을 젓는다.

“아 아니에요! 엄청~ 진짜 심심해요!”

“그래? 그러면 엄마한테 말해줘야지. 미소가 엄마 기다리다가 심심해했다고.”

순간 미소가 안절부절못한다.

“아 아닌데. 그런 거 아닌데······.”

“농담이야. 농담. 미소가 먹고 싶다는데 그거 하나 못 해줄까? 저녁땐 문 대표님이 한우 사준다니까 그거 먹고 있다가 집에 들어가면서 뼈 해장국 포장해가자.”

미소가 휴 하고 안도하더니 고개를 끄덕거린다.

“네! 이제 착하게 있을게요!”

대답을 마친 미소가 정자세로 바로 앉았다.

그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지루함을 견뎌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무대의 조명이 천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미소야. 이제 하려나 보다.”

“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L.M.L 브랜드 쇼케이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 * *

스테이지의 T자형 무대 위에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연이어 백 패널로 사용되는 대형 LCD의 화면이 서울의 야경을 보여주더니 그 가운데로 L.M.L의 로고가 떠올랐다.

그 후로는 잔잔한 BGM이 깔리면서 은은한 장미 향기가 쇼케이스장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시각을 한 곳으로 집중시킨 이영아 실장은 청각과 후각을 자극하며 관람객의 머릿속에 무대를 각인시켰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무대의 가운데로 온 이영아 실장은 이제부터 패션쇼가 되는 걸 알렸다.

“저희 L.M.L은 하이 소사이어티를 위한 패션 토탈 솔루션입니다. L.M.L은 앞으로······”

브랜드에 관한 설명을 한껏 쏟아 낸 이영아 실장은 한쪽을 가리키며 무대 위에서 물러났다.

그 순간 BGM이 다시 한번 바뀌었다.

그와 동시에 L.M.L의 의상을 입은 유진이가 걸어 나왔다.

은은한 민트색의 투피스 정장에 새하얀 L.M.L의 백을 멘 유진이는 당당한 표정으로 런웨이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유진이는 초보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여유로운 표정으로 릴리에게 배운 워킹을 시작했다.

이 무대 또한 정유진이라는 천재 연기자에게 모델이라는 하나의 역할을 연기하는 공간일 뿐이었다.

자신감 있는 발걸음으로 무대 끝까지 걸어온 유진이는 사방을 돌아보며 자신이 입은 옷을 뽐냈다.

그러자 언론사 기자들이 플래시를 끈 채 카리스마 있는 유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유진이가 장난스레 눈을 찡긋하며 윙크를 보낸다.

난 혹여나 누가 볼까 상의로 손가락을 가린 채 손가락 엄지를 들어 응대했다.

내 손짓을 봤는지 유진이가 웃으며 몸을 돌렸다.

런웨이를 걷는 유진이의 모습은 누구보다 당당했다.

어느 전문 모델 못지않은 저 워킹을 보면 그 누구도 오늘 처음 런웨이에 선 초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 덕인지 그녀의 워킹을 보던 관계자들도 나직이 감탄사를 터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단 한 명.

무대 위 유진이를 보는 HK 홍성범 전무의 표정만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 * *

유진이와 릴리의 화려한 워킹 덕에 1부의 무대는 멋지게 마무리되었다.

문영미 대표가 링링과 미소를 잠깐 봐준다고 했기에 나는 왕룽과 함께 백스테이지로 달려갔다.

금새 환복한 유진이도 스태프와 함께 통로 쪽으로 뛰어나왔다.

“오빠. 아까 저 어땠어요? 어색하지 않았어요?”

“완벽했어. 사람들도 칭찬했고.”

유진이가 가슴에 손을 올리고 한숨을 내쉰다.

“휴~ 다행이다.”

“그보다 불편한 건 없어? 음료수라도 사다 줄까?”

“아뇨. 전혀요. 이미리 대리님이 잘 챙겨주셔서 불편한 건 없어요.”

이영아 실장은 백스테이지에 있는 전 스태프에게 이미리 대리의 커리어에 대해서 알렸단다.

뉴욕에서 직접 대형 패션쇼를 컨트롤 해본 경험이 있는 능력자라고.

덕분에 이미리 대리는 현재 패션쇼를 이영아 실장과 함께 총괄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여간 대단하다니까······.’

새삼 이미리 대리를 영입한 일이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 싶었다.

“다행이네. 아 그리고 오늘 무대 끝나면 문 대표님이 한우로 쏜다고 하셨어. 그러니까 이따가 저녁은 고기 먹자.”

“아싸~!”

오늘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어제저녁을 굶은 유진이는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며 탈의실로 돌아갔다.

유진이를 지켜보던 왕룽이 조심스레 묻는다.

“윤호야. L.M.L은 중국에도 런칭 할 거지?”

“아마도?”

“내가 아는 라인 있는데 소개해 줘?”

“유통 라인이 있다고?”

“어. 필요하면 말해. 우리 회사도 거래하는 업체인데 내가 나서면 조건이 괜찮을 거야.”

왕룽이 말한 업체는 중국 내 3위 패션 업체.

넓디넓은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라면 L.M.L이 중국에서 도약할 큰 기회였다.

그런데 조건이 있었다.

“대신에 중국 쪽에서는 릴리를 모델로 세워 줘. 어때?”

릴리는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 소속의 연예인.

뒤늦게 자신의 약혼녀도 챙기는 왕룽이었다.

“이거 내부거래 아냐?”

왕룽이 중국 비즈니스는 이렇게 하는 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게 바로 꽌시라는 거다.”

나 역시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 대단한 꽌시라는 덕 한번 보자.”

“오케이!”

왕룽이 장난스레 웃는 사이 2부 시작 시간이 다가왔다.

“왕룽.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그럼 나 먼저 가 있을게. 링링이 아무래도 걱정되네.”

왕룽은 링링이 혹여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른다며 먼저 자리로 향했다.

난 스테이지를 지나 관계자용 VIP 화장실로 향했다.

백스테이지에 있는 VIP 화장실은 두 군데가 있었는데 가까운 쪽은 사람들이 몇몇 보여 일부러 먼 쪽을 택했다.

급히 볼일을 보고 나온 순간 홍성범 전무가 다가오는 게 보인다.

곁에는 비서실장도 함께였는데 날 발견한 홍성범 전무는 대뜸 미간을 찌푸렸다.

“야. 거기 정유진 매니저.”

야?

보자마자 막말이라니.

“저 말입니까?”

“그래. 너.”

사람 한번 열 받게 하는 재주는 타고났다.

하지만 놈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길게 말할 것 없고 정유진. 얼마면 돼?”

광고비와 스폰 금액을 동일시하는 홍성범 전무다웠다.

이런 놈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내 표정이 일그러지자 비서실장이 다급히 나서서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 그러니까. 우리 전무님 말씀의 요지는 유진 씨를 광고 모델로 쓰려면 얼마면 되냐는 말씀이십니다.”

‘그걸 변명이라고······.’

홍성범 전무는 피식 웃으며 비서실장의 변명을 이어받았다.

“그래. 얼마든 불러봐. 내가 다 맞춰 줄 테니까.”

나는 자신만만한 홍성범 전무에게 쏘아붙이듯 말했다.

“이미 LM 의류랑 전속 계약을 맺은 거 모르십니까? 그리고 HK 의류의 제안은 몇 번이고 거절한 거로 아는데요?”

유진이는 현재 LM 의류와 L.M.L의 브랜드 두 가지의 광고를 모두 맡아서 초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LM 의류가 곧 정유진이란 이미지가 박히고 있는 마당에 HK 의류로 옮길 이유 따위는 없었다.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홍성범 전무 같은 놈과 거래를 할 일은 없지만.

하지만 홍성범 전무는 무슨 자신감인지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늘어놓았다.

“그래 인정. 내가 예전에는 통이 좀 작았지? 이번엔 1년에 20억 어때? 그리고 네 통장으로 한 2억 꽂아주지. 이 정도면 괜찮잖아?”

하여튼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생각하는 놈이다.

“전 그런 위험한 거래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응할 생각도 없습니다.”

홍성범 전무가 미간을 찌푸린다.

“위험한 거래? 웃기고 있네. 매니저 새X들 딴 주머니 차는 거 내가 아는데······.”

이제야 날 왜 이렇게 막 대하는지를 알았다.

날 자신에게 여자 연예인들을 상납(?)하던 매니저들처럼 생각한 모양이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는 비서실장이 급히 자기 명함을 꺼내 들었다.

“정 팀장님. LM 의류와 독점 파기는 우리가 알아서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조만간에 저랑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난 김승문 비서실장의 명함을 받지 않고 홍성범 전무에게 말했다.

“그깟 2억 받자고 신용을 깨버리라고요? 사람을 무슨 양아치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유진이가 HK 의류의 옷을 입는 일은 죽었다 깨도 없으니 꿈 깨십쇼!”

언성을 높이며 딱 잘라 말하자 홍성범 전무가 김승문 실장을 밀어내고 다가온다.

“뭐? 꿈을 깨? 이 건방진 매니저 새X가 어디서 감히······.”

비서실장이 말리려고 했지만 홍성범 전무의 손에 밀려나 버렸다.

“저 전무님! 밖에 기자들······.”

“XX. 기자 새X들은 네가 알아서 처리해!”

씩씩거리며 오는 그는 무슨 깡인지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운동을 좀 했나 본데 내게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엉성한 자세였다.

이 기회에 망나니 재벌 아들을 한 대 때려보나 싶었다.

그런데 그때 복도 끝에 CCTV가 보였다.

‘이왕이면 한 대 맞고 픽 쓰러져 볼까?’

패션쇼를 찍으러 온 기자들이 바글바글하니 특종 기삿거리를 하나 선물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동시에 머릿속으로 기자들이 붙일 타이틀이 떠올랐다.

[HK 의류 홍성범 전무. 정유진 매니저 폭행!]

‘CCTV 영상은 장문기 기자에게 던져볼까?’

그런데 그때였다.

“우리 홍 전무 참 공사다망하시네~?”

홍성범 전무가 주춤거리며 들어 올리던 손을 아래로 내리더니 짜증이 난다는 표정을 짓는다.

상대는 김애자 부회장이 구속되어 이젠 대천그룹을 이을 게 유력하다고 불리는 여자였으니까.

그 탓에 홍성범도 김애련 전무를 함부로 상대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대천그룹은 주로 백화점과 유통업을 관리한다.

다시 말해서 HK 의류의 주된 납품처인 대천백화점은 홍성범 전무가 잘 보여야 하는 곳이었다.

“여기는······ 어쩐 일입니까?”

“어쩐 일이긴. 패션쇼 보러 왔지.”

1부에서는 보이지 않던 그녀가 2부 쇼를 관람하기 위해 온 모양이다.

“홍 전무 내가 충고 하나 할게.”

홍성범 전무가 미간을 찌푸린다.

“충고 같은 거 필요 없습니다.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죠.”

“알아서 못할 거 같아서 하는 소리야.”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런데 그 순간 김애련 전무가 날 가리키며 말한다.

“이 사람 건드는 거 잘 생각해야 할 걸? 함부로 건드렸다간 홍 전무도 우리 언니 꼴 날 거거든.”

홍성범 전무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그건 알아서 생각하고. 근데 더 할 이야기 남았어? 나 이 사람이랑 단둘이서만 할 이야기 있는데 좀 꺼져줄래?”

분명히 ‘비켜줄래?’가 아닌 ‘꺼져줄래?’였다.

홍성범 전무가 몸을 부르르 떤다.

하지만 김애련 전무가 다시 한번 노려보자 홍성범 전무는 결국 아무런 대꾸도 못 한 채 몸을 홱 하고 돌렸다.

“김 실장. 뭐 해? 앞서지 않고!”

“아 예. 예.”

HK 의류의 비서실장이 앞서자 홍성범 전무가 그 뒤를 따라나섰다.

재벌들의 세계에도 서열과 힘 싸움이라는 게 통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사라지는 홍성범 전무를 보자 김애련 전무가 싸늘한 표정으로 말한다.

“정말이지 발정 난 X새끼라니까. 저런 것들 때문에 재벌이 욕을 먹지.”

김애련 전무는 거친 말을 남기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날 쳐다보며 빙긋이 웃기 시작한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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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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