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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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2화

272. 왕룽 팀장 3

[에브리데이 V10.1]

[날짜 : 2020년 9월 5일]

-PM 07:00 왕룽 팀장의 약혼녀 ‘릴리’ 장례식.

주영인과 왕룽 팀장 모두 긍정적이었는데 대체 왜 일정이 지워지지 않는지 알 수가 없었다.

‘중국에서 뭔가 변수가 있는 건가? 아니면 주영인에게 뭔가 일이 생기는 건가?’

그사이 전화를 끝낸 왕룽 팀장이 들뜬 표정으로 말한다.

“영인 씨를 만나게 해준다니 릴리가 좋아하네요! 감사합니다!”

“하하. 다행이네요.”

왕룽 팀장과 릴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상 남은 변수는 주영인 쪽일 가능성이 컸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고민하는 동안에도 왕룽 팀장의 입꼬리는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한껏 기분이 좋아진 왕룽 팀장이 계약을 통 크게 양보하겠다는 의견을 밝혀온다.

“이번 파트너십의 최종 결정권은 장 이사님에게 있지만 전 굴렁쇠 쪽 의견에 일리가 있다고 전하겠습니다.”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에서 대표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인 왕룽 팀장이 우리 회사를 밀겠다고 말한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왕룽 팀장이 생글생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

이번에는 유진이의 촬영이 이어질 차례.

씬 152는 주영인이 범죄자에게 싸우는 동안 뒤늦게 나타난 ‘청명’ 역의 유진이가 범죄자를 때려잡는 씬이었다.

“레디~ 액션!”

김성운 PD가 슛을 외친 순간 유진이는 원피스 치마를 펄럭이며 범죄자를 향해 달려나간다.

몸을 아끼지 않는 또 한 명의 여배우 유진이를 본 순간 왕룽 팀장의 눈이 다시 한번 동그랗게 변한다.

퇴마 도구를 가진 유진이를 보자 주영인을 덮친 범죄자 역의 액션 배우가 냅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유진이가 그 뒤를 쫓기 시작한다.

『야아아~~!! 잡귀! 너 오늘 죽어써~~!』

와이어를 옆구리에 한 유진이는 빠르게 달리다 벽을 밟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공중에 뜬 다음 그대로 돌려차기를 날려버렸다.

유진이의 깔끔한 돌려차기는 정확히 귀신들린 범죄자의 목 부위를 가격했다.

퍼억하는 소리와 함께 달려가던 조연 배우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속바지를 입은 유진이가 원피스를 펄럭이며 땅으로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으쓱거리며 손을 탁탁 털었다.

『이 XX. 까불고 있어!』

역시 유진이는 가르칠 보람이 있는 학생이었다.

“컷~! 오케이! 최고야!”

연기를 마친 유진이가 와이어를 단 채로 다급히 조연 배우에게 다가간다.

미안하다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자 액션 배우가 엄지를 치켜 올렸다.

“이야~ 유진 씨. 발차기 진짜 깔끔한데요?”

“죄 죄송해요. 진혁 배우님.”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깔끔히 해주시는 게 안 다쳐요.”

액션 배우가 목을 좌우로 끄덕이자 그제야 유진이는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격렬한 유진이의 액션 연기에 왕룽 팀장은 깜짝 놀랐다.

“세상에! 유진 씨가 쿵푸를 할 줄 압니까?”

“쿵푸가 아니라 태권도입니다. 몇몇 동작만 집중적으로 가르쳤는데 습득력이 좋아서 곧잘 하더라고요.”

유진이를 빤히 쳐다보던 왕룽 팀장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생각을 정리했는지 내게 말한다.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으시면 잠시 따로 이야기 좀 하실 수 있을까요?”

난 고개를 끄덕였다.

회귀 전 왕룽과 친구처럼 친해진 것도 일과를 마친 뒤 그가 가고 싶은 곳을 어디든 데려다줬기 때문이었으니까.

* * *

강남 트레비앙 호텔.

장쉬안 이사는 강감찬 대표와 함께 반주를 걸치며 몇 시간 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눈 뒤 스위트룸으로 올라왔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으음. 좀 살 것 같군.”

샤워를 마친 장쉬안이 가운으로 갈아입고 소파에 앉은 후 5분 정도 지났을까.

똑똑.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열려 있으니 들어와.”

끼익.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섰다.

굴렁쇠 엔터의 김동수 실장이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깍듯한 김동수의 인사에 만족한 장쉬안이 거실에 있는 소파를 가리켰다.

“그래. 앉아서 이야기하지. 이리 따로 부른 이유는 알지?”

김동수가 맞은편에 앉은 뒤 최만식의 이름을 꺼냈다.

“예. 최만식 대표님과 사적으로 아시는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분께서 장쉬안 이사님이 한국으로 나오면 잘 모시라고 몇 번이나 당부를 하셨습니다.”

장쉬안이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그래. 자네가 우리 최 대표가 아끼는 사람이라고?”

“예. 최 대표님이 부족한 절 돌봐 주십니다. 그리고 이건······ 최 대표님이 준비해 주신 성의입니다.”

김동수가 가지고 온 007가방을 슬그머니 올려놓았다.

장쉬안이 힐끗 가방을 쳐다보며 묻는다.

“저건 뭔가?”

“먹어도 탈 안 나는 겁니다.”

세탁을 해서 추적을 받지 않을 돈이라는 김동수의 설명에 장쉬안이 빙긋이 웃는다.

“굴렁쇠와의 파트너십에 도장을 찍어 달라고?”

“예. 그리고 이왕이면 저희 쪽에 조금만 유리하게 맞춰 주십시오. 그러면 섭섭지 않게 또 챙겨 드리겠습니다.”

장쉬안이 팔짱을 끼며 묻는다.

“쯧. 현금다발 이거 한국에서나 쓰지 자칫 감사라도 받으면 나만 죽어. 필요 없으니 가져가.”

김동수가 씨익 웃는다.

“이건 샘플입니다. 이미 최만식 대표님께서 중국 쪽에 비밀 계좌를 만들어 두셨으니 계약이 끝나면 계좌를 넘겨드리겠습니다.”

그제야 장쉬안이 관심을 보인다.

“크흠. 그렇다면 뭐······.”

장쉬안은 즐거운 표정으로 거래 조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 중국에서는 우리가 7 한국에서는 굴렁쇠가 7인 계약을 맺어주면 되는 건가?”

“이왕이면 끝까지 9대 1을 고집하다가 제가 나서면 그때 7대 3으로 바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동수의 말에 장쉬안이 껄껄대며 웃는다.

“실적 좀 올려 달라 이거군. 좋지. 그 정도야 내가 도와줄 수 있지.”

최만식 대표가 미리 손을 써 둔 탓인지 이야기는 너무도 편하게 진행되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장쉬안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야. 김 실장.”

“예.”

“오늘 밤에 가볍게 한 잔만 할 수 있을까? 뭐 내가 큰 건 안 바라는데 나 혼자 마시기는 적적해서······.”

말꼬리를 흐리는 장쉬안의 태도를 본 순간 김동수가 빠릿빠릿하게 답했다.

“안 그래도 강남에 좋은 곳으로 예약해뒀습니다. 시간이 조금 이르지만 지금 바로 가실까요?”

현재 시각은 오후 6시.

예약한 클럽에 추가금을 더 주면 나오기로 한 에이스들을 조금 더 일찍 출근시킬 수가 있다.

하지만 장쉬안이 바란 건 그런 게 아니었다.

“아니 아니. 그런 애들 말고. 거 한국에 왔으면 한국 배우들과 술 한잔해야지. 주영인이나 정유진같이 요즘 잘 나가는 애들로······.”

순간 김동수는 고개를 숙인 채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한 명은 전화만 해도 윤호가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 정유진이고 다른 한 명은 굴렁쇠를 떠났어도 여전히 마음에 두고 있는 주영인이기 때문이다.

‘XX 새끼가······.’

김동수는 애써 속내를 감추고 조심스레 대꾸했다.

“죄송합니다. 그 정도 클래스는 저도 함부로 데리고 올 수가 없습니다.”

장쉬안이 미간을 찌푸렸다.

“허! 이 친구. 나랑 거래하는 게 싫은가 보군. 됐네. 계좌고 뭐고 나가 봐.”

김동수는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며 답했다.

“오늘은 다른 배우들을 준비하겠으니 다음번에······.”

장쉬안이 코웃음을 친다.

“또 언제 한국에 나올 줄 알고? 두 사람이 아니면 관심 없으니까 알아서 해.”

김동수는 최만식 대표가 어떻게든 장쉬안의 비위를 맞추라고 했던 걸 떠올렸다.

결국 김동수는 두 사람 중 한 명을 불러내기 위해 전화를 들어 올렸다.

“이 실장님? 저 굴렁쇠에 김동숩니다.”

김동수가 선택한 건 그나마 말이 통하는 주영인 쪽이었다.

그리고 주영인과 장쉬안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 가지 꾀를 꾸미기 시작했다.

* * *

트레비앙 호텔의 지하 클럽.

왕룽이 한국의 또래들은 어떻게 노는지 궁금하다고 했기에 이곳을 찾았다.

왕룽은 시끄러운 분위기에 흥이 나 있었다.

그리고 왕룽과 난 저녁을 먹을 때부터 서로 친구를 먹고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나는 테이블에 놓인 병을 들어 왕룽의 빈 잔을 채웠다.

“술 잘 마시네. 낮에 회사에서는 못 마신다고 하더니?”

왕룽이 씨익 웃는다.

“장 이사 그 인간과 함께하기 싫어서. 그 인간 술버릇이 고약하거든.”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고함을 치며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너. 꽤 잘 나가는 집안 출신이지?”

“어떻게 알았냐?”

“릴리 걔 집안이 엄청 고위 간부잖아. 걔랑 사귈 정도면 너도 그럴 거라 생각한 거지.”

“뭐 걔 집안에 꿀리지는 않지.”

조금은 친해졌지만 왕룽은 아직까진 자기 아버지의 정체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때였다.

몸에 달라붙는 새하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여자 한 명과 검은 드레스 여자 한 명과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까지 총 세 명이 우릴 발견하고 테이블에 다가왔다.

세 사람 다 미모가 연예인급이다.

“오빠들. 술 한잔 사줄래요?”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여자가 눈웃음을 지으며 소리친다.

왕룽이 날 힐끗 쳐다보더니 영어로 대답한다.

“전 여자친구 있으니 이 친구한테 사달라고 해요. 얘는 혼자니까.”

여자들이 피식 웃으며 영어로 답했다.

“저희도 남친 있어요. 누가 사귀재요? 그냥 같이 어울려 놀자는 거죠.”

그 순간 검은 드레스의 여자가 흰 티셔츠의 여자를 가리켰다.

“오빠들. 드라마 ‘신의 이름으로’라고 아세요? 우리 현주가 오늘 거기 조연 오디션에 합격했거든요.”

“우리가 축하하려고 왔는데 이왕이면 잘생긴 오빠들이 우리 현주 좀 축하해줘요!”

홍현주라는 여자는 세 사람 중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여자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신의 이름으로>라니.

괜히 얽히기도 싫어서 곧바로 퇴짜를 놓으려는데 얼굴과 이름이 익숙했다.

HK 의류의 방계 회사인 HK 섬유의 둘째 딸 이름이 홍현주였던 기억이 난다.

키가 170cm 정도 되는 모델형 체형에 고양이상 그리고 코끝에 있는 애교점.

차후 홍현주는 제법 이름을 알리는 여배우로 거듭나는데 HK 그룹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가능했던 일이다.

유진이를 괴롭혔던 HK 의류 홍성범의 사촌 조카이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 만 19세가 안 지났을 나이였다.

“그런데 그쪽. 여기 있으면 안 되는 나이 아닌가?”

홍현주가 콧방귀를 뀌며 날 흘겨본다.

“아 뭐래? 이 오빠! 오빠가 내 나이 알아요?”

그와 동시에 뒤쪽에 있던 검은 드레스가 말한다.

“술 사주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무슨 미성년자 타령이야? 짜증 나게!”

홍현주가 검은 드레스의 그 말을 받았다.

“아 기분 좋게 놀러 와서 이게 무슨······.”

난 홍현주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홍현주. HK 섬유 차녀. 아직 만 19세가 안 됐을 텐데요? 아 참 생일도 말해줘요?”

홍현주가 깜짝 놀라 얼어버렸다.

“뭐 뭐야? 당신?”

“나? 글쎄······ 조만간 촬영장에서 만날 사이?”

홍현주의 눈이 흔들거린다.

“뭐 뭐예요. 오빠. 호 혹시 AD님······ 아니 PD님이세요?”

“근데 미성년자가 술 마시다가 걸리면 출연 약속이 무조건 취소되지 않아요?”

순간 홍현주와 나머지 두 사람이 사색이 되어 서로를 쳐다본다.

“아니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저흰 그냥 춤만 추러 온 거고 술은 입에도 안 댔어요!”

“그 그래요. 현주랑 처음 클럽 온 거예요. 그치 연우야.”

“으 응. 우리 진짜 처음이에요!”

빽빽거리던 세 사람이 졸지에 높임말까지 쓰며 싹싹 빌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이대로 돌아서 출구로 나가면 오늘 본 건 모른 척해줄게요.”

홍현주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 나갈게요!”

홍현주가 뒤를 돌아보며 재촉한다.

“얘 얘들아 가자!”

“그 그래.”

일행들이 몸을 돌리려는 순간 난 잠깐 기다려 달라 말했다.

그리고 테이블 위의 음료수를 건넸다.

“게토레이 하나씩 들고 가요.”

홍현주와 나머지 두 명이 ‘감사합니다’를 외친 뒤 종종걸음으로 사라져 버렸다.

세 사람이 사라지자 왕룽이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뭐야? 아는 사람이야? 윤호 참 발 넓다.”

“어쩌다 보니 아는 애들이네.”

“그나저나 쟤들 깜짝 놀랐겠네. 크큭.”

왕룽이 사라진 아이들을 보며 킬킬대며 웃었다.

한국에 내가 모르는 사람이 대체 누가 있냐면서 말이다.

홍현주로 인해 한동안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다 클럽 음악이 잦아든 틈을 타 다시 폰을 확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릴리가 죽는다는 다이어리의 일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그사이 주영인으로부터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와 있었다.

‘응? 이게 뭐지?’

[주영인 : 오빠.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빨리 전화 안 하면 28일에 만나자고 한 이야기. 취소할 줄 알아요!]

난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급히 전화를 걸었다.

“영인 씨. 왜요?”

몇 번의 전화시도 끝에 겨우 전화가 닿았다.

-지금 어디예요? 지금 나 엿 먹이려는 거 맞죠?

“잠깐만요. 소리만 치지 말고 차근차근 말해봐요. 무슨 일입니까?”

주영인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 실장님이 상하이 뉴미디어랑 긴급 미팅이 있다고 해서 오빠가 말했던 자린가 해서 왔어요. 그런데 웬 XX 난 돼지 같은 인간이 자기한테 술 따르라고 하잖아요!

잔뜩 뿔이 난 주영인이 험한 말을 쏟아낸다.

“상하이 뉴미디어라면 혹시 그 사람 이름이 장쉬안입니까?”

-아 몰라요. 장 이사라고 불렀던 것 같기도 하고.

“이 실장이 뭐랍니까?”

-이 실장은 이런 거 그냥 좀 맞춰 주라고 하는 거 알잖아요. 오빠랑 왕룽 그 남자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이게 도대체 뭐예요!

주영인은 룸에 들어가기 전에도 몰래 여러 번 전화했었단다.

28일 날 만나자고 했는데 일정이 바뀐 건지 확인이라도 해보려고 말이다.

하지만 홍현주와 실랑이를 하느라 주영인의 전화를 받지 못한 거였다.

-하여간 빨리 나 좀 빼내 줘요. 나 한순간도 여기 있기 싫으니까!

주영인은 스폰을 안 받지만 상대의 기분을 맞춰 주는 술자리 참석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 정도 영업이야 이 판에서는 욕먹을 일도 아니니까.

그런데 회귀 전과 왜 이리 다른 태도인지 모르겠다.

물론 지금은 그걸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다이어리의 일정을 지우려면 우선 주영인부터 도와야 한다.

“혼자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까?”

-아뇨. 여기 복도가 엄청 복잡해요. 그리고 경호원 같은 사람도 있어서 나가기 힘들다고요.

처음 와본 곳이라 나오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빌어먹을.’

다이어리의 일정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거기 어딥니까?”

-라빠르망? 르빠르망? 인가 뭐 그래요.

“강남 르빠르망이겠군요. 알았어요. 곧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돌아온 난 곧장 왕룽에게 사정을 말했다.

“너희 장 이사가 주영인 씨를 불러다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고 있단다.”

그 순간 왕룽이 버럭 화를 낸다.

“뭐? 그 미친 새X가 감히 누구한테 술을 따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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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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