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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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6화

266. 태풍 속으로 4

김애련 전무를 만나고 이틀 후.

최소혜 기자로부터 내일 기사가 터질 거라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오늘은 <경계 너머로>의 크랭크 아웃 기념 회식이 있는 날이다.

회식 장소는 세트장 근처 숯불 벌집 삼겹살집인 ‘통통 도야지’.

2백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가게를 통째로 빌렸지만 가게 안은 배우와 관계자 스태프들로 미어터질 지경이다.

굴렁쇠에서 주최하는 회식이다 보니 이태풍과 나 그리고 이대호 매니저가 입장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태풍아. 잘 먹을게!”

“정 팀장. 오늘 고마워!”

“태풍아! 여기! 이리 와서 내 술 한잔 받아!”

주연 취급을 못 받았던 처음과는 달리 이제는 그 누구도 태풍이가 진짜 배우라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이태풍이 환한 얼굴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보며 나 역시 비어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그런데 그 순간 최성문 감독이 손짓으로 날 불렀다.

“정 팀장. 이리로 좀.”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갔더니 대뜸 내 손을 잡고 토닥거린다.

“자네 덕분에 홍보비가 크게 뛰었다고 하던데 감사 인사가 늦었군.”

곁을 보니 표은미 실장이 눈을 찡긋한다.

배급사를 찾아갔을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 모양이다.

연신 날 칭찬하던 최성문 감독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솔직히 태풍이를 오디션에서 처음 봤을 땐 반신반의했네.”

“그래도 결국 태풍이를 뽑으셨잖습니까?”

“아니지. 자네가 밀어붙이지만 않았어도 어떻게 됐을지 몰라. 솔직히 김동수 실장이 추천한 차태훈이 안정적이었던 건 사실이었으니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니 감사는 내가 해야지. 그때 자네가 그렇게 움직여준 덕에 난 최고의 배우와 작업할 수 있었으니까.”

순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로웠다.

“감사합니다. 태풍이도 이 이야기를 들으면 좋아할 겁니다.”

“아. 됐어. 이런 건 내가 직접 이야기해야지.”

최성문 감독은 따로 생각이 있다며 이태풍에게 자신의 말은 전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말인데······.”

“예. 감독님.”

“벌써 차기작을 언급하는 건 이르긴 하지만 앞으로 정 팀장이 추천하는 배우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들일 생각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예?”

“자네라면 작품에 어울리는 배우를 골라주고 발이 닳도록 알아서 홍보해 줄 게 아닌가.”

“그 그건 그렇지만······.”

수십 수백억이 투자되는 영화판에서 감독의 독단으로 주연 배우를 뽑을 수는 없다.

투자사의 입김이나 프로듀서의 개입과 같은 여러 변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감독도 감독 나름이다.

천만 타이틀을 밥 먹듯 따낸 최성문 감독의 말이라면 거의 반영될 게 틀림없었다.

너무도 큰 선물에 놀라 멍한 내 모습을 본 최성문 감독이 장난스레 웃었다.

“왜 배급사나 투자자가 반대할 거 같아서? 지금 나 무시하나? 어허! 이 사람! 나 최성문이야!”

“아 아닙니다. 감독님. 그저 좀 당황해서 그랬습니다.”

“하하하. 그래. 그럼 차기작도 같이 한번 해보자고. 내 그리 알고 있겠네.”

그 순간 다이어리에 적힌 최성문 감독의 차기작이 떠올랐다.

관객 수 770만 명의 <신의 분노>.

<경계 너머로>의 2부 격에 해당하는 영화로 한국이 핵을 가진 이후의 국제 정세를 그린 첩보 스릴러 영화였다.

최성문 감독이 바라는 건 아마도 그 작품의 주연을 찾아주는 것.

하지만 난 이미 그 작품에 꼭 어울릴 만한 주연감을 알고 있다.

전직 군인 출신의 최도영.

억울한하게 불명예제대를 당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우연히 이쪽 업계로 들어와 인생 역전을 하는 배우였다.

당시 소속사도 없이 주연에 캐스팅되고서 엄청나게 고생했으니 이번엔 미리 데려와 준비를 시켜야 할 것 같았다.

그때 연신 날 칭찬하던 최성문 감독은 잔을 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그동안 터무니없는 스케줄을 잘 따라와 준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면 이번에도 역시······ 천만을 위하여!”

“위하여!”

최성문 감독의 말에 스태프들이 열띤 환호를 보내며 건배를 마쳤다.

* * *

대흥 저축은행 명동 본사.

대표이사실의 테이블을 중심으로 은행장 최영호를 비롯해 부행장인 주진호 그리고 박정호 전무와 장기호 이사가 모두 모여 있었다.

보통은 은행 운영의 방향성과 정부 시책과 명동의 자금 유통에 관해 의논하지만 지금은 최은태 회장의 아들을 찾는 이야기가 주였다.

올해 35살인 박정호 전무가 큰 형님인 최영호에게 깍듯하게 보고하기 시작했다.

“절반 정도에게 DNA 시료를 확보했습니다.”

주진호의 계책대로 고아 출신의 대부분은 기다렸다는 듯 저리 대출 서류에 사인을 받을 수가 있었다.

정부 지원사업에 만일의 경우 면책 90%까지 해준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진행하자 마지막까지 거절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와중에 대흥 저축은행의 직원들은 머리카락이나 담배꽁초 껌 젓가락 마시던 물컵들을 모조리 모아 DNA 시료를 모았다.

“검사 결과는?”

“우선 현재까진 불일치입니다.”

“수고 많았다. 남은 사람들도 빨리 검사할 수 있게 좀 더 속도를 내자.”

박정호 전무가 고개를 숙이고 보고를 끝낸 순간 막내 장기호 이사가 묻는다.

“영호 형님. 대출 금액은 어떻게 할 겁니까? 진짜 회수도 안 할겁니까?”

“내버려 둬. 그 돈 받아 내려다가 딴 놈들이 알게 되면 골치 아파져.”

“예. 알겠습니다.”

최영호가 다시금 박정호 전무에게 묻는다.

“정윤호와 강은기 쪽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지?”

박정호 전무가 한숨을 내쉰다.

“못 구했습니다.”

“왜?”

“강은기는 구치소에 들어가 있어서 면회와 연락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정윤호는 아예 관심을 안 보입니다.”

최영호가 헛기침하며 묻는다.

“정윤호 그 친구. 굴렁쇠에서 잘 나가고 있다더니 돈이 필요 없다 이건가?”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부행장 주진호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러면 방문 대출로 해준다고 연락해 봐. 눈먼 돈이란 느낌 팍팍 내면서 좋은 집 하나 장만하라고 꼬드겨보면서.”

박정호가 한숨을 푹 내쉰다.

“안 그래도 그럴까 싶어서 사람을 보냈는데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어 못 들어갔습니다.”

“집에 웬 경호원? 정윤호가 그렇게 돈을 잘 벌어?”

“돈도 잘 벌지만 회사 소속인 배우들과 같은 건물을 쓰다 보니······.”

그 순간 주진호가 다시금 꾀를 낸다.

“형님. 정 팀장한테 세차 서비스를 받게 해볼까요?”

세차를 하면서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같은 걸 모아오면 안 되겠냐는 아이디어였다.

담당 연예인이나 다른 매니저의 머리카락이 섞일 순 있겠지만 그중 한 명만 친자 99%가 뜨면 정윤호가 유력하지 않겠냐면서 말이다.

최영호가 너털웃음을 짓는다.

“그거 좋은 생각이네. 그러면 찾아가는 세차 서비스 명함 하나 구해서 창문에 끼워 둬.”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구치소에 있는 강은기 쪽은 구치소 직원을 포섭해 보겠습니다.”

“그래. 무엇보다 최만식한테는 절대 들키지 않게 조심스레 진행해야 하는 거 알지?”

“형님도 참. 제가 누굽니까?”

최영호는 이번엔 주진호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최만식의 동향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

“그 자식 요즘 활발하게 움직이던데요? 여당 의원들과 회동이 잦아졌습니다.”

“회장님 아들 건도 조심해야 하지만 최만식이 정계에 손을 뻗는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빠른 편이다. 계속 감시 잘해.”

일행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예! 형님!”

최은태 회장의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 * *

김애련 전무와 헤어지고 3일 후.

아직 김애자 부회장과 박희태 그리고 최성락에 관한 기사는 한 줄도 뜨지 않고 있다.

“팀장님. 세차 시작할까요?”

이영진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세차 시작 전에 일단 냄새부터 빼자.”

오늘은 새롭게 배정받은 벤츠 스프린트와 국산 대형 승합차의 세차를 하려 하는 중이다.

넓은 마당에서 스프린터와 승합차의 차 문을 활짝 열어 냄새를 빼기 시작했다.

그때 미소가 마당으로 나왔다.

“우와! 새 차다! 삼촌! 나 스티커 떼도 돼요?”

미소가 눈을 초롱대며 문 끝에 일어난 비닐 테이프를 가리켰다.

“그럼~ 뗄 수 있는 건 다 떼도 돼.”

“아싸~!”

미소가 환호하며 종종걸음으로 달려간다.

그사이 난 이영진과 정상봉에게 옷부터 갈아입고 나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상봉과 이영진이 1층 주인아줌마 집으로 들어간다.

그사이 유진이가 쟁반에 음료수를 가지고 나왔다.

“살 탈라. 들어가 있어.”

“에이. 이 정도는 괜찮아요.”

“안 돼. 이리 와.”

난 유진이에게 쟁반을 건네받은 뒤 현관 앞 그늘로 향했다.

“근데 오빠. 왜 집에서 차 청소를 해요? 설마 회사에서 세차 비용도 아끼래요?”

난 한숨을 내쉬며 이유를 말해주기 시작했다.

“실은 세차장에서 직원이 청소하면서 몰카를 설치한 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난 절대 세차는 남의 손에 안 맡겨.”

귀찮고 말지 그런 위험을 무릅쓰긴 싫었다.

“아 그래서 오빠가 맨날 혼자 세차했구나.”

최근 몇 번 유진이 일정에 동행하지 못한 탓에 유진이에게 현장 상황을 물었다.

“요즘은 어때? 할 만해?”

“더운 것 빼곤 다 좋아요. 선배님들과도 친해졌고 스태프들과도 친해졌고. 또 이제 청명이라는 캐릭터에도 완전히 익숙해진 거 같고요.”

현재 유진이가 연기하는 ‘청명’의 행동과 말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밈이 되어 돌아다니고 있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딨어?

-이 귀신보다 못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야 잡귀!

-확 혼을 덜어낼까 보다!

‘청명’은 자본주의에 물든 무당이면서도 어린아이와 강아지 고양이에게는 사족을 못 쓰는 마음씨 약한 캐릭터였다.

게다가 눈물을 흘릴 때면 먼지가 들어갔다며 허세를 부리면서도 사연이 있는 사람과 영혼을 보면 돕지 않고 못 견디는 오지랖 무당이기도 했다.

“그러면 ‘만신 월아’는 연기하기 안 버거워?”

“조금 버겁긴 한데······ 그래도 제 40년 후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면서 연기하면 할 만해요.”

유진이는 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캐릭터에 적응해 있었다.

그리고 고맙게도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렇게 매니저에게 음료수까지 챙겨주는 친절함도 그대로고.

그런데 유진이가 걱정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근데 오빠. ‘만신 월아’ 정체는 언제 밝힐 거예요?”

“타이밍을 보고 있어.”

원래 ‘만신 월아’의 정체는 드라마가 끝난 뒤 밝히려고 했다.

하지만 극 초반에 벌써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달성하고 있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숨기는 건 어려울 것 같았다.

점점 ‘만신 월아’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으니까.

“알겠어요.”

그사이 양손에 스티커를 든 미소가 조로로 달려왔다.

“삼촌! 스티커 다 뗐어요!”

“잘했어!”

행복한 미소의 얼굴을 보자 복잡한 현재 상황들을 잠시 잊을 수가 있었다.

“그러면 나도 세차 좀 도와주러 갈게. 오늘 예전에 타던 차량 반납도 해야 해서 좀 바빠.”

“알았어요. 파이팅?”

유진이가 준 음료수를 마신 뒤 숨도 쉬지 않고 세차를 하기 시작했다.

3시간에 걸친 세차 후 왁스까지 빤질빤질하게 칠한 뒤 방 안으로 돌아왔다.

“으아! 시원하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검색해 보니 마침내 기다렸던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연예인 C 군과 연예인 P 군. 강남 클럽에서 대마 환각 파티 발각! 긴급 체포! (중간 일보)]

(댓글)

-ㅋㅋ 모자이크가 너무 노골적이다. 좀 못 알아보게 하지. C군 ㅊㅅㄹ 맞지?

-P군은 ㅂㅎㅌ임. 저 인간들 강남 플렉시스에 자주 옴.

-저 두 놈 클러버 사이에선 유명함. 질 나쁘게 놀기로 유명한 인간들임.

-가운데 모자이크된 사진은 누구? 셋인데?

-여자 끼고 놀았나 보지.

박희태와 최성락으로 보이는 사진이 속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두 사람 가운데 앉은 김애자 부회장의 모습은 짙은 모자이크가 되어 누군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혹시나 이대로 김애자 부회장을 엮는 건 끝인가 싶은 순간 TV에서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속보) 대천그룹 김애자 부회장. 횡령과 배임으로 인해 검찰 긴급 조사.]

TV 화면에선 자막과 함께 김애자 부회장이 탄 차가 검찰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그리고 앵커들은 그동안 대천그룹의 부회장인 김애자가 자회사 몇 군데를 통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걸 보도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내가 김애련 전무에게 알려줬던 유송 식품의 이름도 언급되고 있었고.

그 순간 최소혜 기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정 팀장. 기사 봤어?

“예. 지금 막이요.”

-섭섭하겠지만 이게 최선이었어. 우리 부서에서도 김애자 부회장과 연예인을 묶기에는 부담이라서 분리해서 사회부로 넘겼어.

대신 김애련 전무가 건네준 자료 덕에 김애자 부회장은 당분간 세상 구경하기는 힘들 거란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는 무슨. 고생은 정 팀장이 다 했는데. 덕분에 사장님이 날 불러서 칭찬하시더라. 편집장 그 꼰대보다 내가 낫다더라고?

“그러면 추가 보도도 나옵니까?”

-그래. 완전히 파묻을 때까지 사회부랑 연예부 다 달라붙을 거야. 걱정하지 말고 이제 푹~ 쉬어.

들뜬 최소혜 기자는 조만간 한턱 제대로 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곁에 있던 이영진이 묻는다.

“끝났습니까? 두 사람?”

“그래. 그러니까 빨리 회사로 들어가자. 오늘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박희태와 최성락을 쳐냈으니 이젠 성호준을 맞을 준비도 해야 했다.

그때 연이어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풍년이네······.’

누군가 봤더니 이번엔 김애련 전무다.

“예 전무님.”

-정 팀장. 기사 봤어?

김애련 전무의 목소리에 웃음이 가득했다.

“봤습니다.”

-정 팀장이 알려준 유송 식품이 완전 노다지더라고. 근데 아빠가 막아서 완전 바닥까지는 못 떨궜어. 연예인들이랑 얽혀서 감옥 가면 집안 망신이라나? 이 정도는 이해하지?

“저야 뭐 제 배우만 지키면 되니까요.”

-대신 우리 언니. 오래오래 바깥 구경은 못 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거든!

굳은 각오를 말한 김애련 전무가 이번엔 장난스레 말한다.

-아 그리고 말이야. 조만간에 아빠가 한번 보자고 하시네?

대천그룹의 명예회장이 날?

자신의 딸을 구속시키는 데 일조한 날 보자고 한다고?

“아니 제가 그분을 볼 일이 뭐가 있다고······.”

김애련 전무가 깔깔대며 웃는다.

-왜? 쫄았어?

“쫀 게 아니라 얼굴 보기 서로 불편하잖습니까?”

-걱정하지 마. 정 팀장이 자료의 출처라는 이야기는 안 했으니까. 대신에 내가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까 한번 보자고 하시더라고.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그 생각 잘 해? 우리 아빠 거절당하는 거 익숙하지 않은 분이니까.

말을 마친 김애련 전무가 전화를 끊었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던 순간 까톡이 도착했다.

까똑-!

[이기철 이사 : 1시간 뒤 팀장급 이상 전체 회의. 최대한 참석 요망!]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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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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