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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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화

177. 최만식 2

“뭐? 너 지금 뭐랬어? 그만해?”

강지영 본부장의 방.

난 체리블라썸을 당장 일본으로 보내라고 강지영 본부장을 닦달하던 최만식 대표를 향해 그만하라 말했다.

“저희를 닦달할 게 아니라 대표님께 전화해서 물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긴 해도 경영권이 강감찬 대표에게 있는 이상 멋대로 권리 행사를 할 수 없다.

그 점을 짚자 최만식 대표가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강 대표께서 수술하시고 재활하시는데 그런 전화를 드리는 건 실례이지 않나? 아픈 분 편히 쉬게 해드려야지.”

이것 봐라?

강감찬 대표가 아픈 것까지 알고 있어?

언젠가 알게 될 줄 알았지만 벌써 정보가 샜나?

하지만 덕분에 이 인간도 김동수처럼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인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강지영 본부장이 냉큼 말을 이어받았다.

“가벼운 수술이었어요.”

“뇌종양이라며?”

“최 대표님이 우리 아빠한테 관심 많으시네. 말만 뇌종양이지 사실 깨알만 한 크기였어요. 하여간 정 팀장 말대로 통화 한번 해보세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니 깨알보다는 한참 컸을 텐데.

아무튼 최만식 대표가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자존심 때문인지 쉽게 물러날 수 없는 모양이다.

달칵.

-윤호냐.

“예. 대표님. 여기 본부장님 방입니다. 급히 상의드릴 일이 생겨서 연락드렸습니다.”

-흠. 그래? 공식적인 일인가 보군. 알았다. 말해 봐.

스피커폰으로 건강한 강감찬 대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최만식 대표는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다.

생각보다 강감찬 대표의 목소리가 좋았기 때문이다.

강지영 본부장이 방금까지의 사정을 담담한 말투로 털어놓았다.

“대표님. 현재 주주 대표로 최만식 대표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은 강감찬 대표가 입을 열었다.

스피커폰이라 나도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최만식 대표.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회사를 흔들 셈인가? 주주들이 회사 일에 간섭할 권리는 없는 거로 아는데?

“죄 죄송합니다. 강 대표님. 전화상으로 이야기를 전하다 보니 뭔가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간섭이 아니라 부탁입니다. 최근 이 회장님 사정이 어려워져서······”

최만식 대표는 언제 그랬냐는 듯 180도로 태도를 바꿨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거야. 자네도 상식이 있을 텐데 내가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까지 해 줘야 하나?

“아닙니다. 강 대표님.”

강감찬 대표의 카리스마 있는 대응에 최만식 대표는 마치 그가 눈앞에 있는 양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럼 여기까지 하지.

삐이-.

최만식 대표와 마주 보며 팽팽히 대치하던 긴장이 한 통의 전화로 사라져버렸다.

역시 강감찬 대표다.

강지영 본부장이 어깨를 으쓱였다.

“대충 끝난 것 같은데 이제 가보셔야죠?”

최만식 대표가 우릴 빤히 쳐다본다.

“후우. 강 대표님이 이렇게 건강하신 줄은 몰랐군. 근데 말이야······.”

“예.”

“잠깐만 자리 비워주면 고맙겠는데. 방금 일은 부가적인 거고 사실 오늘은 정 팀장이랑 할 이야기가 좀 있어서 왔거든?”

최만식 대표는 마치 자신이 이 방의 주인이 된 것처럼 말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해요.”

최만식 대표는 강지영 본부장이 있으면 말하지 않겠다는 듯 팔짱을 끼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편한 대로 해. 난 시간 많으니까.”

기어코 나와 독대하겠다는 태도에 강지영 본부장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습니다.”

“진짜 괜찮겠어요?”

“예.”

강지영 본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최만식 대표에게 말했다.

“5분 안에 대화 끝내요.”

“오케이.”

강지영 본부장이 한숨을 내쉰 채 밖으로 나가버렸다.

쿵.

문 쪽을 바라보던 최만식 대표가 피식하고 웃는다.

“하여간 성격하고는······. 하지만 저런 톡 쏘는 성격이 매력이기도 하지.”

최만식 대표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칙!

금연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는 지포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한 모금 길게 담배를 빨아들인 최만식 대표가 날 빤히 바라본다.

매캐한 담배 냄새가 역했지만 그런 걸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아마도 이제 자신들의 라인을 타라는 제안을 할 거라 생각했으니까.

“정 팀장.”

“예.”

“내가 너보다 나이가 한참 많으니까 말 놓을게. 괜찮지?”

“그러십시오.”

최만식 대표의 뱀 같은 눈에서 나온 눈빛이 마치 내 온몸을 훑는 것만 같았다.

“그럼 하나만 묻자. 너 대체 지영이랑 무슨 관계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머리를 띵하고 울렸다.

파벌 싸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전혀 다른 장르인 치정 싸움에 강제로 소환되어 버렸다.

* * *

강지영 본부장이랑 무슨 관계냐는 질문이 나온 탓에 멍하니 얼어붙어 버렸다.

“아니지?”

또 한 번 오해하는 최만식 대표를 보자 괜히 짜증이 확 하고 올라온다.

“전 그저 일개 직원일 뿐입니다.”

뭐 부사장까지 하고 업계 최고도 먹고 회귀까지 한 일개 직원이지만.

“그런데 강지영이 왜 그렇게 노골적으로 네 편을 드는 거지?”

최만식 대표가 마치 사냥감을 앞에 둔 맹수의 눈빛처럼 날 쳐다본다.

하지만 난 그의 눈빛을 덤덤하게 받아내며 답했다.

“상사가 부하를 편들어 주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웃기고 있네. 널 팀장으로 발령내겠다고 강지영이 발에 땀이 나도록 뛴 건 모르나?”

이기철 이사의 반대 때문에 팀장 승진에 난관이 있었다.

그때 강지영 본부장은 주주들을 찾아가 설득해서 내 팀장 발령을 따냈었다.

“그 도도한 여자가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도와달라 사정을 하더라고. 네가 서예종 출신은 아니라고 해도. 곧 굴렁쇠 엔터 전체를 먹여 살릴 인재가 될 거라면서.”

순간 말을 잃어버렸다.

설마 강지영 본부장이 날 위해 그렇게까지 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

“자. 다시 말해 봐. 이래도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최만식 대표를 노려봤다.

“본부장님이 절 이쁘게 보신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최만식 대표가 콧김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로 다가왔다.

그리고 날 빤히 쳐다본다.

눈을 끔뻑이며 내 눈을 보던 그는 씩 하고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

“알았어. 일단은 믿어주지. 하지만 명심해. 그 여자는 내 거니까. 혹시라도 딴마음은 먹지 마라.”

남녀 문제는 사적인 부분이라 내가 낄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날 승진시키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뛴 강지영 본부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탓에 난 최만식 대표를 보며 살짝 목청을 높였다.

“그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본부장님이 왜 그쪽 겁니까?”

“그쪽?”

그래.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쪽.

최만식 대표가 인상을 찌푸린다.

“이봐 정 팀장. 내 분명히 경고하지. 참아주는 건 여기까지니까 선을 지켜. 내 밑에는 너 하나 처리하는 건 문제도 아니라는 놈들이 널려 있으니까.”

최만식 대표는 최은태 회장의 뒤를 이어 명동 사채업을 하며 밑에 조폭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놈들 한 트럭을 데려온다고 겁을 먹을 내가 아니다.

순간 최만식 대표는 어이없다는 듯 웃기 시작했다.

“큭큭큭. 내가 지금 말단 매니저 놈이랑 뭘 하는 건지······”

올해 37살로 한창때의 최만식 대표는 10살이나 새파랗게 어린 날 경계했다는 사실이 우스운 모양이다.

치이익.

최만식 대표는 강지영 본부장이 아끼는 화초분에 담배를 끄고 일어났다.

“그럼 다음에 또 보지.”

이게 끝이야?

고작 독대하자는 이유가 강지영 본부장 때문이었어?

이제부터 대화로 최만식을 좀 더 알아볼 생각이었는데?

난 사무실을 나가려는 최만식 대표에게 급히 말을 걸었다.

“절 보자고 한 이유가 그게 전붑니까?”

최만식 대표가 피식하고 웃음을 흘렸다.

“듣던 대로 눈치는 빠르네. 그래. 원래는 널 우리 라인으로 들어오라고 권하려 했지.”

“그런데 왜 아무 말씀을 안 하십니까?”

“척 보니까 안 올 거 같더라고. 나도 한 눈치 하거든. 너도 내가 마음에 안 들지?”

“그래서 아무 말씀 안 한 겁니까?”

최만식 대표가 가소롭다는 듯 웃는다.

“네 놈이 꽤 능력이 있다지? 하지만 위로 올라가는 게 능력만으로 될 줄 알아? 정신 차려 이 친구야.”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누구보다 잘 안다.

능력보다는 인맥.

인맥보다는 금력.

금력보다는 권력이 더 잘 통하는 판도 바로 이 연예계였으니까.

하지만 난 달랐다.

그 모든 제약 속에도 오로지 능력 하나로만 최고를 밟은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연예인을 잘 관리하는 매니저는 그 자체로 걸어 다니는 기업이다.

일정 수준이 되면 연예인들은 회사가 아닌 매니저를 따라다니니까.

만약 회귀 전 내 위치를 되찾는다면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을 일렬종대로 압구정에서 잠실까지 줄을 세울 수도 있다.

그래서 최만식 대표의 말이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건 네 생각이고.’

그런 내 속내도 모른 채 최만식 대표가 코웃음을 친다.

“우리 영감님들은 널 좋게 보는 거 같은데 내 생각은 달라. 왠지 넌 우리 회사에 있으면 안 될 놈 같아 보이거든.”

잠깐만.

최은태 회장을 비롯한 다른 주주들이 날 좋게 생각하는데 자신은 아니라고?

그렇다면 주주 사인방의 의견을 모아서 회사로 전달하는 유일한 창구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순간 번뜩이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이때부터 최은태 회장을 배신하려 한 건가?’

굴렁쇠 엔터가 쪼개진 이유의 실마리가 얼핏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넌 어차피 강감찬 대표에게 충성하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 우리 영감님들에게는 니가 거절했다고 전할 거다. 불만 없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렇게 하시죠.”

“그럼 수고하고. 그리고 지영이가 내 거라는 건 진심이다. 함부로 넘보면 죽어 인마.”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린 그를 보자 헛웃음이 나왔다.

“그럴 생각 없다니까 자꾸 똑같은 말을 하시네요.”

“사람 생각이야 하루 사이에도 왔다 갔다 하니까 알 수가 있나. 두고 보면 알겠지.”

최만식 대표는 손을 흔들고는 그대로 문밖으로 사라져버렸다.

* * *

최만식 대표가 나간 뒤 방 안에 가득한 담배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와 동시에 최만식 대표가 말한 발언에 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최은태 회장은 아들이 없어서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도 모든 걸 다 물려받을 텐데? 도대체 왜 양아버지를 배신하는 거지? 혹시 저 나이 먹고 반항기가 온 것도 아닐 거고.”

최은태 회장의 나이는 올해 75살.

몇 년만 지나면 명동 최고의 전주가 가진 그 막대한 재산을 자연스레 상속을 받게 될 터였다.

그런데 왜 지금 자기 양아버지의 뜻을 어기는 걸까.

그 순간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에이······ 아니겠지.”

하지만 중요한 단서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차후 따로 알아볼 마음을 먹었다.

끼익.

순간 문을 열고 들어온 강지영 본부장이 콜록대며 반대편 창문을 열기 시작했다.

“어휴! 담배를 피울 거면 나와서 피우던지! 왜 내 방에서 피워! 저 화상!”

강지영 본부장이 씩씩거리며 부채질을 한다.

창문을 모조리 열어 놓은 다음 조금 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알렸다.

최만식 대표가 주요 주주들과 다른 마음을 먹은 것 같다는 이야기만 빼고.

“역시 정 팀장을 영입하려고 한 거군요. 그래서요? 거절했더니 아무 말도 안 해요?”

“주주 어르신들한테 그렇게 보고한다고 하던데요.”

“그게 다예요? 이상하네? 그냥 넘어갈 인간이 아닌데?”

최만식 대표가 강지영 본부장에게 집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현재 강지영 본부장의 그에 대한 경계는 단지 ‘재수 없는 놈’ 정도일 뿐인 것 같았으니까.

“실은 말입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순간 강지영 본부장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미친 XX가 감히 어디서 XX······.”

강지영 본부장이 두 손을 휘휘 내저으며 과하게 반응했다.

“저 정 팀장한테 전 그런 생각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죠?”

몇 번이고 확인하려고 하는 바람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최만식 대표의 말 때문인지 날 힐끗힐끗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 때문인지 괜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방금까진 분명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말이다.

* * *

정윤호와 이야기를 나눈 최만식 대표는 곧장 김동수 실장의 방을 찾았다.

짝!

매서운 따귀에 김동수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왜 맞았는지 알지?”

“예. 대표님.”

김동수는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 고개를 푹하고 숙였다.

소파에 앉은 최만식이 한숨을 내쉬었다.

“자리를 만들라고 했을 때 빨리 만들던지 이렇게 시간만 끌 거라면 차라리 확실하게 밟아 두던지. 왜? 너 대신 그놈과 컨택이라도 할까 봐 그랬냐?”

자기 생각을 고스란히 읽힌 탓에 김동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면목 없습니다.”

“앞으론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시키는 일 처리나 잘하란 말이야. 알겠어?”

김동수는 몸을 덜덜 떨며 고개를 숙였다.

겁이 나긴 했지만 머릿속에 든 의문은 풀고 싶었다.

“대 대표님. 저 한 가지 여쭤볼 게 있습니다만.”

“뭐?”

“어르신들께서 정윤호 그놈에게 관심을 보이는 진짜 이유가 궁금합니다.”

최만식이 코웃음을 쳤다.

“우리 영감들 욕심 많은 거야 늘 있던 일이지. 알면서 그래. 이번에 그놈을 우리 라인으로 끌어들이라고 하시더라.”

김동수는 자신이 뭔가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 그러면 혹시······?”

“아냐. 만나 보니까 데리고 올 놈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영감님들 지시는 내 선에서 끊었다.”

김동수가 침을 꼴딱 삼켰다.

이제까지 최만식은 주주라고 불리는 어르신들의 뜻을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입 밖으로 그 말을 내뱉을 수는 없었다.

그 말은 최만식 대표가 딴마음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냐. 그럴 리가 없지. 최 대표가 주주들의 뜻을 거역할 이유가 있을까? 이대로 시간이 흐르기만 해도 자신이 최대 주주가 될 텐데.’

그때였다.

최만식이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 순간 김동수는 온몸의 피가 식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대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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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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