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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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169. 팀장 승진 2

은지유 대리가 우리 팀에 합류한다고 선언한 순간 12월에 있던 컴백 일정이 사라졌다.

[에브리데이 V10]

[날짜 : 2020년 12월 12일]

-AM 07:30 <일정 삭제>

(삭제된 일정 : 골든로드 포레스트 미용실 S급 세팅.) -PM 05:30 <일정 삭제>

(삭제된 일정 : 골든로드 컴백 무대 준비. AD에게 사전 음향 체크 요청.)

그런데 다이어리를 넘겨보자 올해뿐 아니라 내년 내 후년까지.

골든로드와 관련된 모든 일정이 싸그리 사라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은지유 대리를 영입한 순간 모든 일정이 사라진 걸 보면 원인은 말하지 않아도 분명했다.

골든로드의 중심은 우습게도 매니저인 은지유 대리였던 거다.

‘하긴 지유 누나가 없었으면 진즉에 깨졌겠지.’

순간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뭘 그렇게 재미있게 보세요 팀장님?”

일본행을 위해 미리 짐을 챙겨뒀는지 은지유 대리는 금방 커다란 분홍 트렁크를 끌고 나왔다.

“아 아닙니다. 가시죠.”

아무튼 은지유 대리를 스카우트한 덕분에 당분간은 골든로드로 인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 팀을 꾸리려고 했을 뿐인데 졸지에 김동수의 앞길에 또 한 번 폭탄을 떨어뜨려 버린 셈이었다.

“언니 가지마!”

떠난 버스 손 흔들어봤자 안 돌아온다 윤지희.

은지유의 이름을 연신 부르는 윤지희를 뒤로하고 곧장 숙소를 떠나왔다.

* * *

굴렁쇠 엔터 직원들의 사무실 이동이 있었다.

배우 1실은 3층으로.

배우 2실과 가수 2실은 4층으로.

배우 3실과 가수 1실은 5층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나머지 관리팀들은 6층으로 한데 모였다.

‘정 팀’이 만들어지면서 일어난 변화에 회사에는 뒷말이 일어나고 있었다.

배우 1실과 관리팀을 빼고는 라인별로 묶어 놓은 셈이었으니까.

그중 ‘정 팀’은 파티션으로 나누어진 4층의 창문가를 배치받아 빠르게 자리 정리를 마쳤다.

청소를 마치고 의자에 앉자마자 왼쪽 파티션 위로 머리통 하나가 쏙 하고 올라왔다.

“소녀를 ‘정 팀’에 불러주다니. 그저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가수 1실 소속이었던 도란희가 두 손을 이마에 대고 반절을 한다.

박한철 실장의 퇴직 이후 그녀는 내부고발자라는 두려움에 제발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애원해왔다.

안 그래도 데리고 올 생각이었지만 못 이기는 척 심드렁하게 받아들였다.

원래 아쉬워하는 쪽이 뭐든 약점을 잡히는 법이었으니까.

은지유 대리가 도란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란희야. 우리 잘해보자.”

“알았어요 은 대리님!”

“그리고 팀장님 말도 잘 듣고.”

“헤헤. 이미 팀장님 딸랑이로 살기로 약속했어요. 그쵸! 팀장님?”

도란희가 윙크를 하며 맞장구를 쳐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러기 싫다.

난 은지유 대리 편이거든.

“됐고. 넌 지금 녹음실로 내려가서 거기 사람들 좀 챙겨. 다들 식음을 전폐하고 작업에 매달리고 있으니까 몸 상하지 않게 식사와 컨디션을 관리하는 게 첫 번째 임무야. 할 수 있지?”

“그 정도야 껌이죠.”

“힘들걸? 걔들 밥도 안 먹고 잠도 잘 안 자고 일해.”

“걱정하지 마세요. 저 이래 보여도 오 남매의 맏이예요. 걔들이랑 달리 적어도 녹음실 사람들은 말은 통하잖아요.”

도란희가 자신의 팔뚝을 내밀고 알통을 자랑했다.

말도 안 통하는 어린 남동생들을 돌봤는데 기껏 녹음실 폐인들 하나 못 당하겠냐면서.

짐을 챙긴 도란희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은지유 대리도 따라 일어났다.

“란희야. 나도 같이 가자. 인사나 해야지.”

“네 언니.”

도란희와 은지유가 팔짱을 끼고 사라지자 조금 잠잠해졌다.

내 책상 오른쪽으로는 배우 파트의 매니저들이 앉아 있었다.

배우 파트는 정상봉 이외에 대리급 멤버로 머릿수를 채워야 했다.

하지만 난 특별히 동기인 평사원 이영진을 골랐다.

동기 좋다는 이유도 있지만 성격이 모나지 않은 게 마음에 들어서다.

사람을 상대하는 게 업무의 태반인 직종이라 모나지 않은 성격은 그 자체로 재능이었으니까.

“영진아. 안 바쁘면 나랑 같이 양소리 대리 좀 만나러 가자.”

“알겠습니다. 팀장님!”

이영진은 사람이 변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깍듯한 태도로 날 대했다.

3층에 있는 양소리 대리를 데리러 가기 위해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비상계단의 문이 닫히자마자 그를 불러 세웠다.

“너 갑자기 왜 그래?”

“왜 그러십니까? 팀장님.”

“적당히 해. 닭살 돋으니까.”

이영진이 힐끔 눈치를 보다 말한다.

“말 편하게 해도 됩니까?”

“야. 단둘이 있을 땐 편하게 하자. 불편해 죽을 거 같다.”

이영진이 눈치를 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네가 몰라서 그래. 다들 내 흠을 잡으려고 눈을 부라리는데 내가 숨을 못 쉴 지경이다.”

“흠을 잡아? 왜?”

“대리급이 아닌 평사원인 내가 들어왔잖아.”

“그런데 왜 흠을 잡아?”

“왜냐니. 대리 자리가 비어 있으니 내가 승진할 거라고 숙덕거린다고!”

“어이가 없네. 대리는 누가 그냥 시켜준대냐?”

“그러니까 말이야.”

이영진이 함께 맞장구를 치다 날 홱 하고 쳐다본다.

“잠깐 듣다 보니 이상한데? 야! 나 정도면 진짜 열심히 일하잖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승진 안 시켜 줄 거야?”

이영진이 입술을 삐죽 내밀고 쳐다보기에 급히 말을 바꿨다.

“당연히 시켜줘야지. 하여간 그래서 뭐랬는데?”

이영진이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부러우면 니들도 능력 있는 친구 두랬지 뭐.”

“뭐? 하하하.”

이영진.

눈치 많이 보고 소심하지만 가끔 한 방은 날려줄 줄 아는 녀석이다.

“알았어. 영진이 넌 내가 책임지고 올해 안에 대리 달아 준다. 실적 팍팍 몰아줄게.”

이영진이 환한 웃음을 짓는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팀장님!”

이영진이 3층 비상구의 계단을 가리켰다.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실적 푸시를 해준다는 건 그만큼의 일을 주겠다는 뜻.

즐거워하는 이영진의 모습에 조금은 미안해졌다.

올해 안에 대리를 달기 위해선 죽도록 일을 해야 했으니까.

‘세상에 공짜 없다. 영진아.’

* * *

‘정 팀’의 메이크업을 담당할 양소리 대리의 영입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이루어졌다.

노인 역을 소화할 유진이를 위해 특수분장 마스크를 맡겨둔 터라 평소에도 계속 연락을 한 까닭이다.

“선뜻 승낙해줘서 고마워요.”

“아니에요. 저야말로 고마워요. 팀장님 덕분에 이직 안 해도 되잖아요.”

영화 특수효과팀으로의 이직을 알아보고 있었다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귀 전 기억이 없었다면 다른 업계로 뺏겼을지도 몰랐으니까.

“그나저나 부탁해 둔 마스크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아. 마침 거의 다 끝났어요. 마무리로 디테일만 조금 더 올리면 될 건데 한번 보실래요?”

양소리 대리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분장실로 날 데리고 갔다.

분장실 구석에 감춰둔 마스크를 본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할리우드에서나 사용하는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반투명한 마스크인데 쓰기만 하면 감쪽같이 나이를 속일 수 있을 정도였다.

검버섯에 주름까지 완벽히 표현되어 있었고 솜털까지 돋아 있어 진짜 사람 피부 같았다.

심지어 피부 질감도 비슷했다.

혼자서 이렇게까지 만들어 내다니.

역시나 덕후의 힘은 대단하다.

마스크를 확인하는 내 모습에 양소리 대리가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다.

“대충 말씀하신 대로 된 것 같긴 한데 그 정도로 괜찮을까요?”

왜 그렇게 자신 없어 하냐 묻자 또 한 번의 어이없는 대답이 들려왔다.

현재 굴렁쇠에는 ‘정 팀’에 들어가려면 보통내기로는 안 된다는 소문이 돈단다.

2년 차에 팀장을 단 기대주를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나?

그래서 자신도 골머리를 앓다가 대본까지 읽어가며 더 열심히 준비를 해뒀단다.

내가 흘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좋은 결과가 나는 걸 보니 모른 척해야겠다.

“결과물이 기대 이상이네요. 앞으로는 별도 작업 공간을 준비해 드릴 테니까 거기서 작업하면 됩니다.”

“휴우. 다행이다.”

“말 나온 김에 오늘 당장 여기 책상 빼고 정 팀으로 옮기죠.”

“네. 팀장님.”

양소리 대리는 특수분장뿐만이 아니라 일반 메이크업의 실력도 한국에서 최고를 견줄만한 탑 급이다.

그러니 그녀의 취미 생활을 존중해주면 내가 데리고 있는 배우들의 메이크업 또한 늘 탑스타급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어쨌건 최선을 다할게요!”

“하던 대로만 하세요.”

이제 스타일리스트만 구하면 일단 ‘정 팀’의 기본 틀은 완성된다.

굴렁쇠 엔터가 갈라지는 건 앞으로 2년 반 뒤.

회사의 상장도 그때쯤으로 잡혀 있다.

건곤일척의 승부를 위해선 한시라도 더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물론 그 와중에서 이기철과 김동수에게 엿을 먹이는 건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이었고.

내 팀이 만들어졌으니 이제부터가 제대로 된 진짜 시작이다.

‘김동수. 네가 뭘 하려고 하든 내가 있는 이상 어림도 없을 거다.’

* * *

배우 2실의 회의실.

‘정 팀’의 멤버들이 첫 회의를 준비 중이다.

배우 담당에는 이영진과 정상봉 가수 담당에는 은지유 대리와 도란희 그리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에는 양소리 대리가 날 중심으로 양옆에 앉아 있었다.

이태풍의 매니저인 이대호는 현장에 나가 있는 터라 회의에 참석하진 못했다.

“팀장님. 소감 한마디 하시죠.”

이영진이 바람을 잡았기에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에. 우선 첫 번째로 저는 여기 계신 분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승진시킬 겁니다.”

“하하하. 죽도록 굴리겠다는 말씀이시네요.”

하지만 아무도 소리 내어 웃지 않은 탓일까.

웃음을 멈춘 이영진이 불안한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아니죠? 팀장님.”

“딱 두 배만 더 일합시다. 영진 씨. 그러면 올해 안에 대리 답니다.”

이영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두 두 배요?”

도란희가 웃으며 이영진을 위로했다.

“영진 오빠. 요즘 배우 3실에 강팀은 주영인 씨 나가고 일이 없어서 인원 정리를 하니 마니 하고 있는데 우린 그런 걱정 안 해도 되잖아요. 거기 비하면 얼마나 좋아요?”

이영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너. 그 말 꼬옥 기억할 거다.”

“그러세요오~.”

“자자. 잡담은 그만하고 회의 시작합시다.”

회의가 시작되자 정팀 소속의 연예인에 대한 상황 파악부터 시작했다.

이영진이 우리 팀 소속 배우들의 상황과 매출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일단 정유진 씨가 우리 팀의 핵심입니다. 파란 하늘이 23화까지 방영되었고 곧 종방될 예정입니다.”

“현재 CF는 몇 개죠?”

“CF는 현재 6개입니다.”

“현재 출연료랑 올해 매출 예상은요?”

“드라마 편당 출연료는 차기작 ‘신의 이름으로’에서 천만 원으로 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총 예상 매출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15억 정도 됩니다.”

연신 이어지는 유진이의 성과에 도란희가 감탄사를 터트렸다.

“이야~ 장난 아니다.”

덕분에 이영진이 어깨를 으쓱하며 보고를 이어갔다.

“이태풍 씨는 현재 ‘경계 너머로’에 크랭크 인에 들어갔습니다만 아직 CF는 단 하나도 없고 러닝 개런티 계약이라 올해 매출은 예상 불가입니다.”

“이태풍 씨의 매출 예상은 5억으로 올리세요. 영화 매출로 3억에 연말까지 CF도 한 2개 정도는 받을 겁니다.”

이영진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팀장님. 러닝 개런티로 3억이면 거의 관객 수가 천만 명은 들어와야 합니다!”

“두 달이면 천만 달성 가능할 거라고 최성문 필름의 표 실장님이 예측하셨습니다.”

“표 실장이라면 표은미 실장님이요?”

업계에 소문이 자자한 컴퓨터 집계 표은미의 예측을 듣는 순간 이영진의 표정이 밝아졌다.

“수정해 두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정미소 양은 ‘신의 이름으로’의 아역으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CF는 2개이고 편당 출연료는 100만 원으로 잡혀 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억 정도 됩니다.”

도란희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다.

“헐. 무슨 아역이 그렇게나 많이 벌어요?”

“말도 마. 이것도 팀장님이 적당히 광고를 걸러서 그 정도지 마음먹으면 그 이상도 가능할걸?”

“와. 자괴감 든다. 저희 수익과는 비교도 안 되네요.”

기가 죽은 도란희가 어깨를 움츠렸다.

가수 파트는 체리블라썸을 빼면 강하나 한 명뿐 그것도 이제 시작이니까.

“란희야. 걱정할 필요 없어. 하나도 보란 듯이 대박이 날 테니까.”

“그랬으면 좋겠어요.”

걱정하는 도란희를 달래며 가수 파트 운영에 관해 말을 꺼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곧 너튜브를 통해 강하나 씨 음원을 공개할 겁니다.”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로 모였다.

“하나가 만든 곡을 못 들어보신 분은 회의가 끝나는 대로 한 번씩 들어보시고 은지유 대리가 홍보팀과 함께 공개 준비해 주세요.”

은지유 대리가 일정을 물었다.

“언제까지요?”

“늦어도 3주 안에는 업로드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쳐주세요.”

회귀 전보다 빠르지만 연말에 있을 김종훈과의 합동 콘서트에 맞추려면 데뷔 일정을 일찍 당길 수밖에 없다.

“3주라. 그러면 당장 홍보팀이랑 이야기해야겠네요.”

“네. 그리고 아 미리 알아들 두세요. 앞으로 홍보팀 김미혜 대리가 우리 팀 전담입니다.”

은지유 대리가 놀란 표정을 짓는다.

“저희······ 전담 홍보직원도 있어요? 저희 실이 아니라 팀이잖아요.”

“본부장님께서 전권으로 밀어주셨습니다.”

모두의 얼굴에 당혹감이 깃들어 있었다.

전담 홍보직원은 한 개 실급 규모는 되어야 배치되곤 하니까.

충격적인 이야기에 이영진이 말을 더듬이며 묻는다.

“티 팀장님. 이 이래도 됩니까? 저희 안 그래도 다른 팀보다 규모나 매출이 반 이상이나 작은데요?”

놀란 팀원들을 보며 난 ‘정 팀’의 목표를 말했다.

“괜찮습니다. 앞으로 1년 반. 그러니까 내년이 가기 전에 실로 승격시키는 게 본부장님과의 약속이었으니까요.”

모두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실’로 승진한다는 건 내가 곧 실장이 된다는 소리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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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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