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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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 곳곳에 고수가 있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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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소옥이 다선초당에 머문지 두 달이 지났다·

그사이 다선초당은 그녀의 후견인이 되었다·

또한 고작 차 한 잔값에 최고 수준의 칠현금 연주를 들으러 오는 풍류객들로 미어터졌다·

녹원루주는 매소옥의 일을 문제 삼아 원상태로 돌려놓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천룡표국에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이종산이 먼저 계약파기를 선언해 버렸다·

더불어 이을룡과 내게 한 달간 외부활동을 일체 금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을룡은 일의 경중을 나는 선후를 몰라보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을룡은 모르겠으나 내게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었다·

나는 십칠각에 갇혀 촌각조차 아껴가며 천무진경의 내공심법과 십초박과 귀영무를 수련했다·

그리고 징계가 끝나자 전립성과 가불염이 추려 놓은 의뢰들 중 급한 것들을 빠르게 해나가기 시작했다·

“하다하다 이젠 왜구 노릇까지 시키는 건가?”

“왜구가 아니고 왜국 상인입니다·”

“그거나 그거나· 서호삼절이 왜구 머리를 하다니·”

“잠깐만 변장하는 건데 어떻습니까?”

“그래도 이건 아니야·”

“대신 제가 양화루에서 일어난 칼부림 사건은 확실히 묻어 드리겠습니다· 그날 양화루가 피바다였던 건 아시죠?”

“무슨 피바다씩이나·”

“사람이 세 명이나 죽었습니다·”

“모두 흑도들일세·”

“흑도들은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저녁나절에 잠깐 왜국 상인 분장하고 나왔다가 몸 좀 풀고 돌아가는 길에 은전 두 냥씩 챙겨가시면 솔직히 선배님들께서도 남는 장사 아닙니까?”

“몸 좀 푸는 일일지 목숨을 거는 일일지는 두고 봐야 아는 거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견도 더는 따지지 않았다·

나는 지금 서호삼견을 이끌고 어둠이 내린 바닷가를 빠르게 걷고 있었다·

오늘 아침 남궁소소에게 서호삼견을 왜국 상인들로 변장시켜 달라고 부탁했더니 머리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다·

내가 볼 때는 북방에서 유행하는 몽골식 변발과 크게 다르지도 않은데 저렇게 호들갑을 떤다·

그나마도 지금 당장은 죽립까지 썼다·

이게 다 객원표사비를 제대로 챙기려는 수작이다·

사실 지난 한 달 동안 이런 식으로 서호삼견을 불러다 쓴 게 벌써 세 번째였다·

이쯤 되니 이 양반들이 진짜 진왕에게 올리는 보고가 무서워서 왔는지 아니면 객원표사일이 제법 쏠쏠해서 왔는지 나도 헷갈릴 지경이었다·

“그나저나 언제까지 가야 하는가?”

“다 왔습니다·”

나는 파도가 치는 해안가 절벽 위를 가리켰다·

주위에 인가라곤 보이지 않는 그곳에 횃불 수백 개가 대낮처럼 밝혀져 있었다·

“저곳은····”

“흑시(黑市)가 열리는 곳입니다·”

항주의 동쪽 바닷가 절벽 꼭대기에 위치한 폐사지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흑시라 불리는 암시장이 열린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고 누가 관리를 하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관리를 하는 자들이 있기는 한 건지조차 아는 이가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편부터 시작해 인육까지 돈만 주면 세상에 구하지 못할 물건이 없었다·

“아니지· 그 반대지· 오히려 구하지 못하는 물건이 훨씬 많다네· 흑시에서는 평범한 물건을 절대 팔지를 않으니까·”

일견의 말이었다· 역시 흑도라 그런지 이쪽 계통으로는 나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빠르다·

“한데 여긴 왜 온 건가?”

“사람을 찾으러요·”

“이번 의뢰는 사람을 찾는 건가?”

“그렇습니다·”

“흑시에 와서 사람을 찾다니· 알만하군·”

일견은 이견과 삼견을 돌아보며 말했다·

“다들 들었겠지? 아무래도 좋지 않은 무리와 엮일 것 같다· 혹여라도 부지불식간에 서로의 별호를 불러서 신분을 노출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누가 보면 자기들은 퍽이나 좋은 무리인 줄 알겠다·

중이 떠난 후 폐허가 된 절간 곳곳에는 온갖 기괴한 것들을 파는 사람들과 그것들을 사거나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생김새가 다른 타국의 이방인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저들은 대부분 흑시를 통해 밀무역을 하는 자들이었다·

그들 사이로 칼을 비스듬히 품은 채 삼삼오오 모여 있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

돈만 주면 사람을 불구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목숨까지 끊어준다는 떠돌이 칼잡이들이었다·

그중에는 일찌감치 흑시로 들어와서 놈들을 감시하고 있던 가불염도 보였다·

가불염이 아무도 모르게 한 곳을 가리켰다·

나는 굴러다니는 댓돌에 호패 수십 개를 좌판처럼 펼쳐 놓고 파는 중년인의 앞에 섰다·

얼굴에 칼자국을 두 개나 새긴 것이 척 봐도 보통 놈은 아니었다·

“호패부터 노인(여행허가서)까지 원하는 대로 전부 만들어 줄 수 있소· 나이 성별 출신· 뭐든 말만 하시오·”

“여기 있는 세 분은 왜국에서 오신 상인들이오· 건강한 동남동녀 서른 명 정도만 내일 아침까지 배에 실었으면 하오· 배는 저기 있소·”

나는 어둠에 잠긴 바다를 턱으로 힐끗 가리켰다·

“잘 못 찾아온 듯싶소만·”

“값은 후하게 쳐주겠소·”

“난 호패 장사꾼이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묻겠소· 동남동녀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당신들만 있는 건 아니니까· 흥정을 해보겠소? 아니면 다른 상인을 찾아보리까?”

“못 보던 자들인데?”

“첫 거래에는 누구나 그렇지·”

“함께 오신 분들은 우리 말을 못 하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게 하시오· 모든 권한은 내가 위임받았으니까· 더불어 이들이 원하는 바 역시 내가 전달해 줄 것이오·”

“아직 마당도 안 쓸었는데 판부터 깔려고 하면 쓰나· 아무리 바빠도 서로 얼굴은 보아야 흥정을 하든지 말든지 하지·”

죽림을 벗어 보란 소리다· 나는 세 사람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이 그때까지 쓰고 있던 죽립을 벗었다·

그러자 이마를 싹 밀고 뒷머리를 모아 상투를 틀어 올린 왜국 상인 세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남궁소소의 솜씨는 최고였다·

그때 사내가 갑자기 서호삼견에게 물었다·

“곤방와· 도꼬까라끼마시따까?”

나도 서호삼견도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이건 전혀 계산에 없던 일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도 서호삼견도 왜국말이라곤 알아듣지도 하지도 못 했다·

서호삼견은 어찌할 바를 몰라 내 눈치만 보았다·

그러다 삼견이 뭐라도 해본답시고 조심스럽게 한마디 했다·

“빠가야로?”

사내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슬그머니 팔짱을 끼었다·

그러자 주변에 흩어져 있던 칼잡이 대여섯 명이 뒤쪽으로 쓰윽 다가와서는 우리를 포위하고 섰다·

“염병할 머리는 한번 써먹지도 못하고 들켰네·”

이견의 말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더는 시간을 끌 필요 없다·

나는 앞쪽에 있는 사내를 향해 좌수를 벼락처럼 뻗었다·

이어 놈의 머리끄덩이를 덥석 잡고는 그대로 댓돌에 얼굴을 처박아 버렸다·

퍽!

소리만으로도 코가 깨지고 앞니가 박살 나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나는 놈의 머리통을 찍어 누른 상대로 뒤통수를 망치질하듯 주먹으로 인정사정없이 가격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불과 두 달 사이에 내게는 무려 육십 년 추정의 공력이 생겼다·

이 공력을 양 주먹에 담아내면 비록 초식은 투박할지언정 가공할 속도와 힘이 생겨났다·

여기에 이능력을 더하면 나는 이제 더 이상 옛날의 약골 이정룡이 아니었다·

일류급의 고수와도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실력이라고 자부했다·

“그 그만····”

머리끄덩이를 잡고 쳐들었을 때 놈의 얼굴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입과 코는 주저 앉은 지 오래고 광대뼈에서조차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그사이 내 뒤쪽에는 깡깡 챙챙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대고 있었다·

왜인으로 변장한 서호삼견이 여섯 놈을 상대로 싸우는 소리다·

하지만 나는 돌아보지조차 않았다·

“애들 어딨어?”

“다 당신들 실수하는····”

퍽!

나는 다시 놈의 얼굴을 댓돌에 처박고 찍어 누른 상태에서 뒤통수를 망치질했다·

잠시 후 다시 놈의 얼굴을 강제로 쳐들었을 때는 성한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온통 피칠갑이었다·

심지어 눈에까지 피가 고여 있었다·

“애들 어딨어?”

“사 살려 주십···시오·”

“이것 봐· 이정룡!”

뒤에서 이견이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나는 꼭지가 홱 돌아버리는 것 같았다·

방금 신분을 노출 시키지 않도록 서로 별호를 부르지 말자고 해놓고 버젓이 내 이름을 부르면 어쩌자는 건가·

“왜요 서호삼절 선배님!”

나는 그대로 돌려주며 돌아섰다· 그리고는 그만 뻣뻣하게 굳어 버렸다·

서호삼견의 앞에는 잠깐 사이에 때려잡은 여섯 명의 칼잡이들이 쓰러져 뒹굴고 있었다·

한데 그것보다 대여섯 배는 많은 서른여 명의 칼잡이들이 어느새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던 것이다·

셋이서 여섯 명을 상대하는 것과 넷이서 서른 명을 상대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갑작스러운 싸움판에 흑시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보통의 저잣거리 같았으면 옆에 있다가 칼이라도 맞을까봐 다들 줄행랑을 쳤을 것이다·

한데 흑시에서는 달랐다· 너도나도 하던 일을 멈추고 몰려와서는 크게 빙 둘러쌌다·

신나는 구경거리가 생긴 것이다·

장대한 체구의 애꾸눈이 앞으로 나왔다·

등에는 대감도를 가로질러 맸는데 딱 봐도 일류급의 고수였다·

“항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표사와 서쌍교방의 고수들이라· 묘한 조합이로군·”

놈이 자신들을 알아보자 이견은 그제야 자신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 내가 어떻게 보복을 했는지를 깨닫고 어금니를 빠드득 갈았다· 내가 말했다·

“당신이 두령이오?”

“이대로 조용히 돌아가시오· 하면 천룡표국과 서쌍교방의 체면을 생각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고이 보내드리겠소· 다만 한 가지 아이들 치료비는 좀 주셔야겠소·”

“얼마면 되겠소?”

“두당 은전 세 냥씩이오·”

일견이 대신 묻고는 그대로 전달하듯 나를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쯤에서 적당히 합의를 보고 물러나자는 소리다·

사실 서호삼견 역시 흑도인 마당에 더구나 정체까지 발각당한 상황에서 같은 흑도들끼리 칼부림을 벌이기가 영 껄끄러운 것이다·

“내 이름은 알았으니 귀하의 이름도 좀 압시다·”

“흑시에서는 서로의 이름과 내력을 묻지 않는 것이 규칙이오·”

”젠장 누군지도 모르고 돈을 써야 한다니·“

그러면서 나는 품속에서 전낭을 꺼냈다·

이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전낭을 거꾸로 들어 왼쪽 손바닥에 털었다·

그러자 은전이 와르르 쏟아졌다· 한 손으로 모두 담을 수 없어 중간에 멈추고 다시 은전을 전낭에 넣어야 했다·

전낭 속에 든 은전은 정확히 백 냥 놈들이 돈을 보자고 하면 보여주려고 챙겨온 것이었다·

생각지도 않게 큰돈이 나오자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경꾼들조차도 마른침을 삼키며 탐욕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서호삼견은 내게 치료비를 지불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돈이 있음을 확인하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호패가 널브러져 있던 댓돌 위로 올라갔다· 이어 전낭을 높이 들고 몰려든 구경꾼들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저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으나 모두 내가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 잘 알 것이오· 지금부터 저들의 머리에 현상금을 걸겠소· 두당 은전 다섯 냥씩이오· 꼭 죽이지 않아도 내 앞에 무릎을 꿇리기만 하면 되오· 돈은 은전 백 냥밖에 없소·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요!”

“이런 미친!”

애꾸눈의 하나밖에 없는 눈꼬리가 치켜 올라갔다·

그러나 감히 공격할 생각을 못 했다·

뒤쪽에서 남의 일인 것처럼 구경만 하고 있던 떠돌이 칼잡이들이 하나둘씩 눈빛을 빛내며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 숫자가 오십여 명을 훌쩍 넘었다· 근본도 없고 내력도 모르는 떠돌이 칼잡이들에게 의리를 찾는 건 멍청한 짓이다·

그때였다·

“으악!”

한 놈의 비명을 시작으로 아수라장 같은 싸움이 시작되었다·

애꾸눈과 그의 수하들은 갑자기 몰려든 떠돌이 칼잡이들을 상대로 생사가 걸린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은전은 백 냥밖에 없었지만 일단 혼전이 벌어지면 싸움은 중간에 끊어질 수가 없다·

한 식경도 지나지 않아 놈들은 일망타진 당하고 말 것이다·

한바탕 싸움을 각오하고 왔던 나와 서호삼견은 그만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도대체 이 일은 누가 의뢰한 건가?”

이견이 물었다· 내가 실종된 아이를 찾겠답시고 돈을 물 쓰듯 쓰니 어느 부잣집으로부터 의뢰라도 받은 줄 아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잡혀갈 일이 없다·

저 인간상인들에게 잡혀간 동남동녀들은 돈을 벌게해 주겠다는 꼬임에 넘어간 거리의 고아들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져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놈들에게 누나를 빼앗긴 사내 녀석입니다·”

“동남동녀가 이미 아이들인데 또 동생이라면?”

“아홉 살이라더군요·”

“의뢰비는?”

“강아지 세 마리입니다·”

“의뢰비로 강아지 세 마리를 받았다고?”

“아직 받은 건 아니고요· 다음 달에 새끼를 낳으면 받기로 했습니다· 제일 예쁜 놈으로다가·”

기가 막히는지 이견은 그만 입을 닫아 버렸다· 삼견도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일견이 내게 물었다·

“협객놀이를 하고 싶은 건가?”

“천만에요·”

“한데 왜?”

“이틀 전 한 꼬마 녀석이 임신한 암캐 한마리를 끌고 천룡표국으로 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누나가 안 보인다고 좀 찾아 달라면서· 그 때 눈을 딱 감고 거절했어야 하는데·”

“왜 하지 않았나?”

“우리가 들어주지 않으면 그 녀석은 더는 찾아가 부탁할 곳이 없겠더라고요·”

“오지랖이 넓군·”

“저도 처음엔 소매치기 패거리에게 잡혀갔을 거라 생각하고 금방 찾을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손해를 볼 줄도 몰랐고요· 그래서 말씀인데 선배님들께 드리기로 한 돈 강아지로 한 마리씩 드리면 안되겠습니까?”

“닥치게·”

“피도 눈물도 없으시군요·”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은 우리에게 칭찬일세· 그리고 두당 은전 다섯 냥씩 준다는 말 우리에게도 해당하겠지?”

내가 대답도 하기도 전에 세 사람은 아수라장 속으로 뛰어들었다·

***

흑시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니 삼경이 가까워졌다·

다행히 일은 깨끗하게 잘 처리되었다· 놈들은 일망타진했고 아이들은 모두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돌아갈 집이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귀가하는 대로 표왕부로 오시라는 전언입니다·”

“갑자기 무슨 일로?”

“손님이 오신 것 같습니다·”

“손님?”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나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표왕부로 향했다·

그곳에는 총관 곽석산과 대장궤 손지백은 물론이거니와 오당의 당주들까지 전부 모여 있었다·

심지어 이병룡까지도·

이렇게만 보면 딱 갑자기 소집된 장로회의였다·

한데 장로회의에는 절대 있어선 안 될 외부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이십대 중후반의 준수한 용모를 지닌 이남일녀였는데 모두 예사롭지 않은 기도를 뿜어냈다·

나이를 고려하면 쉽게 믿기 힘들만큼 강한 기도였다·

그리고 뭐라 말할 수 없는 정순함이 있었다·

지금까지 저런 느낌을 준 사람은 남궁세옥과 남궁소소가 유일했다·

나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명문대파의 후기지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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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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