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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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무공을 배우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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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의 북쪽에 위치한 천목산(天目山)은 예로부터 강수량이 많고 볕이 좋아 울창한 수림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서쪽 산면으로 조금만 돌아가면 나무가 좀처럼 자라지 못하는 삭막한 골짜기가 나온다·

“황실에서 하사했다는 땅이 저겁니까?”

“산기슭에서 호숫가까지 전부·”

“저건 버려진 땅이 아닙니까?”

본래 나라에서 낙향하는 관리들에게 땅을 하사하는 건 무엇이든 심고 기르면서 먹고 살 방편으로 삼으라는 뜻이다·

한데 누가 보아도 응달진 비탈에다 온통 잡초만 가득하니 장삼이 앓는 소리를 할밖에·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될 놈은 숲에 들어가 똥을 누다가도 산삼을 발견한다더니 지금 내가 딱 그 짝이었다·

나는 전립성을 돌아보며 물었다·

“어떻습니까?”

“제가 땅을 어찌 알겠습니까?”

“장궤들은 뭐든 다 감정을 하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거야 표물에 국한된 것이지요· 땅을 어찌 표마차에 실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저희 같은 무지렁이보다는 나으실 게 아닙니까? 여기까지 걸음한 게 아까우시면 지혜를 좀 나눠 주십시오·”

“아는 만큼만 설명을 드리자면····”

나와 장삼은 귀를 쫑긋 세웠다·

애써 겸손한 척하지만 무엇이든 감정하길 좋아하는 전립성은 풍수지리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었다·

“비탈이 지면 비가 와도 땅에 물이 머무를 틈이 없습니다· 논작물은 어림도 없고 밭작물로 심어야 하는데 이번엔 응달이 문제입니다· 볕 드는 시간이 하루 두 시진에 불과할 겁니다·”

“그렇군요·”

“거기에 좌우의 산릉선을 타고 들어오는 강한 바람까지 죄다 이곳으로 모여들어 무얼 제대로 길러 먹기는 틀린 곳입니다·”

“그 정도입니까?”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나야 하는데 이 땅은 콩 심어도 풀나고 팥 심어도 풀나는 곳입니다·”

“풀은 그래도 잘 자라나 보네요·”

“앞서 말씀드린 바람 때문이지요· 온갖 풀씨들이 바람을 따라 날아들 겁니다· 그리고 잡초는 원래 응달에서 더 잘 자라는 법입니다·”

“그럼 좀 팔아 치워 주십시오·”

“예?”

“쓸모없는 땅이라고 하니 팔아서 돈이나 챙겨야겠습니다·”

“이런 쓸모없는 땅을 누가 사겠습니까?”

“목장을 하려는 사람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요? 호수가 붙어 있으니 물을 먹이기도 쉬울 것 같고 말입니다· 사철 강한 바람이 불면 모기도 없을 테니 말들이 뛰어 놀기는 또 얼마나 좋습니까·”

전생에서 이 땅은 10년쯤 후 눈 밝은 누군가의 차지가 되어 명마들을 길러내는 목장으로 탈바꿈 했다·

이런 땅이 내 수중에 떨어진 건 정말 행운이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전립성은 눈이 동그레져서 물었다·

“풍수지리를 아십니까?”

“제가 그런 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면 어찌···?”

“일전에 배를 타고 서호를 유람할 적에 이 땅을 보고 어떤 노인이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거 목장이나 했으면 좋겠다! 10년만 젊었더라면·’ 이러더라고요· 이유를 물었더니 방금 제가 한 얘기들을 해주었습니다·”

“그 노인의 말이 맞습니다· 이 땅은 무얼 심고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무얼 풀어놓고 기르기에는 딱 맞습니다·”

“하면 마땅한 사람을 한번 알아봐 주시겠습니까?”

“물론이지요· 그리 하겠습니다·”

“표국일로 바쁘실 텐데 죄송합니다·”

“무슨 말씀을요· 이런 일이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아무나는 안 됩니다· 말에 통달한 사람이면서 목장을 운영해본 경험도 풍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장궤께서 보시기에 입이 천근처럼 무겁고 믿을만한 사람이라야 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다시 그에게 이 목장을 살 거거든요·”

전립성은 내 말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리인을 앞세워 목장을 운영하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그것도 아무도 모르게 아주 은밀히 말이지요·”

“역시 눈치가 빠르시군요·”

“갑자기 왜 목장을?”

지금으로부터 여섯 달 후면 북방에서 대규모 전란이 일어나 중원 전역의 말이란 말은 죄다 빨아들인다·

말은 전투에도 쓰이지만 군량미 운송이나 부상자 호송 등에도 두루 쓰이기 때문이다·

금방 진정이 될 것 같던 전란은 북방 삼성 전역으로 확산된다·

그때가 되면 말값이 무려 세 배까지 폭등한다· 새끼를 밴 암말은 다섯 배까지도 오른다·

전쟁터도 전쟁터지만 표국과 상단들 역시 말의 품귀현상으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보이는 족족 일단 사들인다·

“장사를 좀 해보려고요·”

“일전에 천룡각에서는 분명 명표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으셨던가요?”

“앞에 ‘돈 많은’이 빠졌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봉투를 내밀었다·

“금전 백 냥짜리 전표입니다· 이 돈으로 어린 암망아지들만 집중적으로 사들이십시오· 혹시 일하는데 필요한 돈이 있으시면 제게 일일이 보고할 것 없이 알아서 빼내 쓰시고요·”

“이 일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

“좀 전엔 해주신다면서요·”

“일의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불법도 아니고 위험한 일도 아닙니다· 단지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저 만의 금고를 만들고 싶을 뿐· 그러려면 전 장궤님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내가 대략의 밑그림을 얘기했지만 고작 이 정도로 이종산의 눈을 피한다는 건 택도 없는 일임을 안다·

그러나 전립성은 다르다· 전립성은 과거 이종산이 형제들과 천룡표국을 놓고 전쟁을 벌일 때 비밀자금 일부를 관리해준 장궤였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적국의 왕이 한때 가장 신임했던 장수를 매수해서 그 왕을 상대하려는 것이다·

“왜 하필 저입니까?”

“죽은 제 어머니와 동향이시지요?”

“그걸 어떻게···?”

“어려서부터 저를 눈여겨 보셨다는 거 잘 압니다· 더러는 장궤들 사이에서 저를 두둔해 주시다 욕도 먹고요· 이게 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제 어머니를 안타까워하셔서 그런 것 아닙니까?”

“···!”

전생에서 나는 전립성을 아버지처럼 따랐고 표국일을 배웠으며 직위의 차이를 떠나 함께 술도 자주 마셨다·

그래서 누구보다 전립성을 잘 안다·

전립성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장삼을 힐끗 돌아보았다· 저 녀석을 믿어도 될지 내게 묻는 것이다·

“장삼은 제가 서호에 빠졌을 때 목숨을 구해주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장궤님보다 더 믿고 의지하는 친구입니다·”

장삼이 육포를 질겅질겅 씹으며 땅을 살피다 말고 갑자기 울컥했다·

눈동자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거 같았다·

전립성은 알았다는 듯 한차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땅을 팔면 거액의 돈이 들어와야 합니다· 거기에 원래 있던 금전 백 냥까지 포함한 돈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겠군요· 사람들의 눈을 완벽히 속이려면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

“내공심법 같은 소리하고 앉았네· 이 녀석아 걷지도 못하는 녀석에게 뛰는 법부터 가르치라는 말이냐?”

“그게 그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부탁인가요?”

“가르쳐 주면 담을 그릇은 있고?”

“그릇요?”

“말로만 가르쳐서는 알아듣지 못할 모양이구나· 장원 식당 뒤꼍의 우물가로 가면 버려진 항아리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제일 큰놈으로 가져와 보아라·”

총표두 곽석산은 나를 골탕 먹이려고 작정을 한 모양이다·

천룡표국이라는 이름의 근원이 된 천무진경(天武眞經)을 가르쳐 달랬더니 대뜸 호통부터 친다·

그러고는 난데없이 커다란 항아리를 가져오란다·

하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총표두는 천룡표국 안에서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또한 그는 항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초절정의 고수이며 도법의 달인이었다·

인격의 스승으로서도 무공 사부로서도 내게는 분에 넘치는 사람이다·

내 몸집의 다섯 배나 되는 항아리는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어디 마땅히 잡고 들 데가 없었다·

해서 옆으로 삐딱하게 누인 채로 데굴데굴 굴려서 갖고 왔다·

“여기 있습니다· 숙부님·”

“이제 여기다 물을 길어 가득 채우거라·”

“예?”

아니 물을 채울 거 같으면 항아리를 들고 오랄게 아니라 자기가 나와 함께 우물가로 갈 것이지·

아니다· 이런 불손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이게 다 나를 위해서 그러시는 것이다·

나는 다시 우물가로 가서 작은 항아리를 찾아 죽으라 물을 길어다 날랐다·

한 서른 번쯤 길러다 날랐을까? 항아리는 고작 절반밖에 차오르지 못했다· 한데····

퍼억!

멀쩡하던 항아리가 갑자기 박살이 나버렸다·

여태 힘들게 길어다 채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다·

“아니 이게 갑자기 왜 이러지? 항아리에 금이 갔었나?”

“항아리는 멀쩡했다·”

“한데 왜 깨진 거죠?”

“이 항아리는 두께가 얇고 그나마도 균일하지 못해 폐기처분 된 것이다· 해서 물을 절반도 채우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해 깨진 것이지·”

“···!”

“천하의 어떤 보잘것없는 내공심법도 그것을 감당할 튼튼한 오장육부와 체력이 없다면 이 항아리 속의 물과 같다· 하물며 천무진경은 오늘의 천룡표국을 있게 한 씨앗이고 뿌리다· 구대문파의 내공심법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강철같은 육체와 체력이 아니고서는 감당할 수 없다·”

“소질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네 마음은 다 알고 있다·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하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내공심법부터 익히고 싶겠지· 하지만 기본을 무시하고서는 절대로 고수가 될 수 없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네 말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다·”

“예?”

“내공심법을 익힌다고 하루아침에 10년 20년의 공력이 쌓이는 것도 아닌데 일단 구결부터 외우고 익혀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이 양반이 지금 뭐 하자는 거지?

“단 조건이 있다·”

“말씀하십시오·”

“지금 내 뒤에 무엇이 보이느냐?”

지금 나와 곽석산이 있는 곳은 천룡표국의 후원과 맞닿은 애장산(崖長山) 절벽이었다·

“절벽이 보입니다·”

“높이가 얼마나 될 것 같으냐?”

“삼십 장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올라라·”

“예?”

“하루도 쉬지 않고 이 절벽을 올라라· 사지의 근력은 물론이고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기르는데 절벽을 오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특히 손가락과 팔뚝을 괴물로 만들어 주지· 검술을 익히려 한다면 필수다·”

“하루에 몇 번이나 올라야 합니까?”

“무어? 푸하하하!”

“왜 웃으십니까?”

“이 녀석아 절벽을 오르는 게 어디 감나무 오르는 것처럼 쉬운 줄 알았더냐? 단언컨대 한 달 동안은 십(十) 장도 오르지 못할 것이다·”

“그 정도로 힘듭니까?”

“내 말은 하루도 거르지 말고 단 일(一) 장이라도 조금씩 높이를 올려가란 소리다· 그래서 중간에 쉬지 않고 끝까지 한 번만에 오르면 그때 천무진경을 가르쳐 주겠다·”

“잡거나 디딜 곳이 많지 않아서 웬만큼 손발을 놀리는 재간이 있지 않고서는 확실히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손발이 아니라 몸 전체를 써서 무게중심을 자유자재로 옮기고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힘조절이 관건이다· 힘이 가는 곳에 곧 무게가 실리는 법이니까·”

“문제는 힘조절이군요· 아쉽습니다·”

“힘조절만 가능하면 올라갈 근력은 있고?”

“안될까요?”

“말로만 가르쳐서는 알아듣지 못할 모양이구나· 연무동으로 가면 쇠뭉치가 달린 육십 장 길이의 밧줄이 있느니라· 가져오너라·”

나는 그 밧줄이 어떻게 생겼는지 안다· 말이 좋아 밧줄이지 똬리 튼 뱀처럼 간추려 놓으면 작은 수레에 한가득이다·

그걸 여기까지 갖고 오라고? 이런 미친·

“숙부님 소질이 실언을 했습니다·”

“남자는 자신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가져오너라·”

이렇게 해서 나는 또 혀가 빠지게 장원으로 달려가서는 밧줄 더미를 짊어 지고 왔다·

그리고 땀을 닦을 겨를도 없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곽석산이 밧줄을 대여섯 장 정도로 풀어 쥐더니 돌리기 시작했다·

붕붕붕!

점점 강맹하게 공기를 찢으며 돌던 밧줄은 어느 순간 살아있는 거대 뱀처럼 절벽 꼭대기를 향해 쭉 날아갔다·

그리고 절벽 바깥으로 뻗어있는 큰 소나무를 훌쩍 타고 넘어 다시 아래로 떨어졌다·

곽석산은 땅에 있는 밧줄이 빨려 올라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밧줄을 잡아 위로 던졌다·

잠시 후 절벽 꼭대기 소나무에 걸쳐진 밧줄 두 가닥이 곽석산의 손에 쥐어졌다·

가공할 힘과 엄청난 정확성과 밧줄을 통제하는 후동작이 모두 조화를 이룬 완벽한 솜씨· 말이 쉽지 이건 그냥 신기였다·

나는 입이 쩍 벌어져서 한동안 다물지 못했다· 그 사이 곽석산은 내 허리에 밧줄의 한쪽 끝을 묶고는 말했다·

“올라라· 만약 중간에 네가 손이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면 내가 밧줄을 당겨 떨어지지 않게 해주겠다· 그러니 너는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절벽을 끝까지 올라야 한다·”

“만약 못 오르면요?”

“연무장 오십 바퀴를 돌고 나서 잠든다·”

“만약 오르면요?”

“그런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말아라·”

“그래도 만약에 오르면요?”

“지금 당장 천무진경의 구결부터 가르쳐 주마·”

“그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절벽을 오르는 이유가 공력을 담을 그릇을 만들기 위함인데요·”

“하면?”

“제가 밤에 천무진경의 구결을 외우는 동안 숙부님께서는 연무장 오십 바퀴를 도십시오·”

“무어? 푸하하· 알았다· 알았어·”

“카악 퉤!”

나는 왼손에 침을 뱉고는 오른손과 함께 쓱쓱 비볐다·

그러면서 웅장하게 솟아있는 애장산 절벽을 올려다보았다·

“절벽 맛 좀 볼까?”

화조신옹은 내게 말했었다·

내 안에 황소 백 마리가 뛰어다니지만 다스려 필요한 때에 쓸 수 없으니 온전히 나의 힘이 될 수 없다고·

그의 말이 맞았다· 내 안에는 힘이 넘쳐났다· 다만 끌어 올리고 회수하는 것이 마음대로 안 돼서 문제일 뿐·

그런데 만약 힘조절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면?

나는 무려 서른일곱 번을 미끄러지거나 헛디뎌 떨어질 뻔했다·

그러나 불과 한 식경도 되지 않아서 삼십 장 높이의 애장산 절벽을 도마뱀처럼 재빠르게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 떨어지듯 주르륵 내려왔다·

“헉헉 다녀왔습니다·”

곽석산은 밧줄 한 가닥을 잡은 채 넋 나간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러다 무슨 생각에선지 갑자기 다가와 내 발목을 툭 걷어찼다·

무얼 어떻게 했는지 모른다· 나는 한순간 공중에 붕 떠올랐다가 대(大) 자로 뻗은 채 진창에 철퍼덕하고 떨어졌다·

“끕!”

등줄기가 자르르 울리는 사이 곽석산이 한 손은 내 가슴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다른 손은 손목을 잡아 위로 쭉 당겼다·

그러더니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덩어리 뜨거운 기운이 손목을 타고 몸속으로 들어와 달리기 시작했다·

“수 숙부님·”

“가만있거라!”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운은 마치 무언가를 찾는 듯 내 몸 구석구석을 누볐다·

그러다 하단전에 이르러 한참을 머물다가 조용히 손목을 통해 도로 빠져나갔다·

“분명 좁쌀만한 공력도 없거늘····”

“···?”

“아무래도 네가 미쳤든지 내가 미쳤든지 둘 중 하나는 미친 것 같다· 이 얘길 대체 누가 믿어줄지·”

“저 숙부님·”

“왜 그러느냐?”

“절벽은 매일 계속해서 오르겠습니다· 힘이 남아도는 것이 곧 강철같은 오장육부와 체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건 그렇지·”

“하지만 내기는 제가 이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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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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