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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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화·  < 골육상쟁 (1) >

저 멀리 곤륜산에서 발원한 물은 서장과 사천의 경계를 따라 굽이쳐 흐르다 운남성에 이르러 금사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나는 금사강을 마주하고 들어선 소도시 학경(鶴慶)하고도 외곽의 어느 산중턱 양지바른 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다·

사람들은 늘 하던 대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화덕을 만들고 솥을 걸고 나뭇가지들을 주워와 불을 피웠다·

그 와중에 독고완과 탁중로는 일찌감치 콩을 삶아 말들에게 먹이는 중이었다·

특히 탁중로는 콩과 함께 육포를 삶아 먹기 좋게 불린 만든 다음 번견들에게 나눠 주었다·

한데 번견들은 어쩐 일인지 고기를 먹을 생각은 않고 끙끙거리기만 했다·

그 모습을 보고 검에 기름을 먹이고 있던 이견이 불쑥 말했다·

“멍청한 개를 세 마리씩나 끌고 와서는 제대로 한번 써먹지도 못하고· 항주로 돌아갈 날이 요원한데 그냥 잡아먹는 게 어때?”

“그건 어르신들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뭐?”

“그래도 이놈들은 밤마다 번이라도 섭니다· 이놈들이 없었다면 인원이 적어서 다들 하루에 반 시진씩은 돌아가면서 번을 섰어야 할 겁니다· 한데도 은전 한 냥 받는 법이 없지요· 끼니때마다 고기를 주고 가끔 배나 긁어주면 그뿐·”

“네 놈이 지금 감히 우리 서호삼절이 개 세 마리보다도 못하다고 조롱하는 것이더냐?”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니고요·”

“네 놈이 아무래도 우리가 누군지 잊은 모양이구나·”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이미 늦었다·”

“물어!”

“헛!”

쓰윽 몸을 일으키던 이견은 갑작스러운 개들의 공격을 피해 대여섯 걸음이나 후다닥 물러났다·

하지만 이견의 예상과 달리 탁중로의 손을 떠난 번견들은 이견을 지나쳐 쏜살같이 숲으로 들어갔다·

동시에 푸드득 소리와 함께 꿩 대여섯 마리가 쏜살처럼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잠시 후 돌아오는 번견들의 입에는 놀랍게도 꿩이 한 마리씩 물려 있었다·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뜨는 사이 탁중로는 번견들이 잡아 온 꿩을 빼앗고는 이견에게 딱 꼬집어 물었다·

“꿩고기 좋아하십니까?”

“뭐?”

“살이 포동포동 오른 것이 낱곡깨나 주워 먹은 모양입니다· 털을 뽑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불에 구워 먹으면 끝내주죠· 아니면 갖은 양념과 함께 푹 고아서 육수는 육수대로 마시고 고기는 고기대로 먹어도 되고요·”

“그걸 왜 나한테 묻는 거지?”

“그야 가장 연장자들이시니까요·”

이견은 잠시 탁중로를 응시하다가 말했다·

“두 번째로 가자고·”

“알겠습니다· 어르신·”

“그냥 선배님이라고 불러·

“알겠습니다· 선배님·”

일행들이 점심을 준비하는 사이 나는 엽초풍과 함께 조금 떨어진 곳의 무덤에 향을 사르고 절을 올렸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덤에는 유성표 한백경이 잠들어 있었다·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항주에서 전위표를 시작할 때 이미 하오문 분타주 목리극에게 들어서 알았다·

이윽고 참배가 끝났을 때 내가 물었다·

“유성표 대협과는 어떻게 알게 되신 겁니까?”

“제가 아니라 사부님이요·”

“예?”

“사부님의 오랜 벗이셨습니다· 해남도행 표행이 있으면 꼭 여모봉으로 찾아와 사부님을 뵙고 가셨는데 그때마다 밤늦도록 저와 대련을 해주곤 하셨지요·”

“그러셨군요·”

“사부님께서는 제게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무공의 이치는 비급 속에 있지 않고 주고받는 공방 속에 있으니 대련을 게을리하지 말라고요·”

“···?”

“그리고 기왕이면 나와는 다른 무공을 익힌 무인들과 대련을 하라고도 하셨지요· 제가 싸울 상대는 해남파의 제자들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의 무인들이라시며·”

나는 유성표에 관해 물었는데 엽초풍은 그의 사부이자 해남파의 장문인이었던 남해일검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제야 나는 이 어린 소년이 불과 얼마 전에 사부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해남도로 갈 때는 유성표의 죽음에만 집착했고 해남도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에는 다른 더 심각한 일을 생각하느라 엽초풍의 마음을 한 번도 헤아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사부님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엄하셨던 모양이군요·”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사람의 얼굴이 사부님입니다· 걷기 시작하고 세상을 조금씩 인지하게 되었을 때 저는 이미 해남파의 제자였지요·”

“어떻게 된 겁니까?”

“강보에 싸여 누군가 버리고 간 저를 사부님께서 데려다 키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셨군요·”

“사부님께서 살아 계시는 동안에는 잘 몰랐습니다· 혼자 얼마나 많은 짐을 짊어지고 계셨는지· 제게 얼마나 큰 의지가 되어 주셨는지·”

저런 상황에선 보통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깨닫고 괴로워 하지 않을까?

한데 오히려 죽은 사부가 혼자 짊어졌던 무게를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제가 별말을 다 하는군요·”

“원래 가까운 사람에겐 고민을 털어놓기가 더 어려운 법이지요·”

“ 당주님처럼요?”

“제가 그랬나요?”

“뇌주반도에서 비적들을 혼내주고 떠나온 날 새벽에 한 시진 정도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돌아오셨지 않습니까· 어깨에는 멧돼지 한 마리를 짊어지고요·”

“그랬지요·”

“그때 사실은 사냥을 하러 가신 게 아니지요?”

“그렇습니다·”

“역시 그랬군요·”

기억력만 대단한 줄 알았더니 눈썰미까지 보통이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정작 어딜 갔다왔는 지는 묻지 않는다·

그것까지 짐작하고 있거나 아니면 모른 척 넘어가 주려는 것이다·

그때였다·

경쾌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호리독사와 남궁소소가 산모퉁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뒤에는 소도둑같이 생긴 중년의 사내가 역시 말을 타고 따르는 중이었다·

잠시 후 코앞까지 다가온 사람들이 말에서 멋지게 뛰어내렸다·

이어 남궁소소가 청홍색의 실로 정교하게 매듭을 묶어 장식한 수실을 내게 돌려주었다·

오래전 양주에서 만났던 소수옥녀 매용초가 하오문에 도움 청할 일이 있으면 쓰라면서 내게 준 것이었다·

나는 학경을 지나올 때 남궁소소에게 이 수실을 주며 하오문 분타주를 찾아 모시고 오라고 지시했었다·

수실이 내게 건네지는 걸 본 소도둑이 정중히 포권지례를 해왔다·

“하오문 당주 소동방입니다·”

“당주님이시라면?”

“운남성을 총괄하고 있지요·”

생각지도 않은 거물의 등장에 나는 물론이거니와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 전부가 깜짝 놀랐다·

나도 서둘러 예를 갖추었다·

“천룡표국의 이정룡입니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어찌하여 당주님께서 직접 오신 겁니까?”

“문주님의 하명이 있었습니다· 천룡표국의 풍운비룡이 학경으로 갈 것이니 도울 것이 있으면 도와드리라고요· 때마침 제가 학경에 머물고 있던 터라 인사나 드릴 겸해서 온 것입니다·”

이건 죽은 이정룡의 공이다·

그가 어린 시절 하오문문도들에게 보여 주었던 헌신과 배려가 지금 몇 배의 이자까지 붙어 내게로 돌아오고 있었다·

“우선 제 형님들의 행적을 알고 싶습니다·”

“강룡당주님과 복룡당주님 모두 닷새 전에 이미 학경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온 객원표사들을 앞세워 인근 사정에 밝은 흑도 방파의 방주들과 만나셨고요· 다음 날 천여 명의 흑도들이 동원되어 경쟁적으로 탐문을 시작했습니다·”

“탐문은 어떻게 진행되었습니까?”

“용모파기를 들고는 유성표 대협께서 머물렀거나 거쳐갔을만 한 곳을 돌며 목격자를 수소문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한나절 만에 찾았고요·”

“그렇게 빨리요?”

“폭우가 쏟아져 사흘이나 배가 한 척도 뜨질 못했던 때가 있습니다· 이곳은 상류인지라 하루만 비가 와도 수위가 낮아지려면 이틀이 걸리지요· 알고 봤더니 그때 대협께서 오셨던 모양입니다·”

“사흘 동안 포구의 여곽에 발이 묶여 지내셨겠군요· 비가 오니 야숙도 못했을 것이고 끼니때마다 식사를 해야 하니 자연히 얼굴을 기억하는 목격자도 있었을 것이고요·”

“번거로운 걸 싫어하셨는지 한 객점에서 사흘을 전부 묵으셨던 모양입니다· 식사도 그곳 일 층의 식당에서만 하시고요· 그것도 한적한 곳에 위치한·”

“객점 주인과 점소이가 목격자군요·”

“짐작하시는 대로입니다· 워낙 말수가 적은 데다 마구간에 매어둔 말에게 직접 콩을 삶아 먹일 정도로 정성을 들이셔서 확실히 기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요?”

“다음 날 두 분 당주님들 모두 표사들을 이끌고 학경을 떠나셨습니다·”

듣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기껏 유성표의 흔적을 찾아놓고 갑자기 떠나 버린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추적의 대상이 유성표에서 흉수로 옮겨갔군·”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나는 천천히 설명을 해주었다·

유성표가 머무는 사흘 동안 흉수도 한 번은 객점을 다녀갔을 것이다·

그의 소재와 상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이갑룡과 을룡이 유성표를 추적한 것은 바로 그 흉수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였다·

방식은 이렇다·

우선은 유성표가 머무는 사흘 동안 그 객점을 거쳐 간 모든 손님의 목록을 만든다·

거기서 인근에 사는 사람· 신분이 확실한 사람 정기적으로 오가는 사람 등을 하나씩 배제하다 보면 웬만큼 장사가 잘되는 객점도 하루에 스무 명 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유성표가 머물렀다는 객점은 한적한 곳이라고 했으니 열 명 안팎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

그렇게 남은 사람들의 인상착의 등을 확보한 후 동시다발적으로 뒤를 추적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한 명씩 추가로 신분이 확인되면서 용의선상도 점점 좁혀진다·

설명이 끝났을 때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엽초풍과 해남파의 제자들도 다들 감탄해 마지않는 얼굴들이었다·

남궁소소가 물었다·

“그걸 대체 어떻게 알았죠?”

“표국에서 표물을 강탈당하거나 도둑맞았을 때 범인을 추적하는 방식이오· 형님들이야 당연히 그 방면에 정통하셨을 것이고·”

“어쩐지 술술 나오더라니·”

나는 다시 소동방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래서 지금 제 형님들은 어디에 계십니까?”

“금사강을 따라 백 리쯤 북상하면 나타나는 여강(麗江)에 머물고 계신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여강이라고요?”

“옥룡설산이 올려다보이는 고원지대에 형성된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여강고성이라고 불리는 곳이고요·”

“여강고성은 또 무엇입니까?”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여강 사정에 밝은 이들조차 길을 잃는 거대한 미로와 같은 곳입니다·”

여강고성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두 사람이 같은 장소로 갔다면 무언가 중요한 단서를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독고완이 두툼한 가죽 주머니 두 개를 가져와 소동방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무엇입니까?”

“은전 일천 냥씩 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동방을 비롯해 지켜보고 있던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

특히 평소 걸핏하면 나를 수전노라고 부르는 서호삼견과 남궁소소는 눈을 부릅떴다·

“하나는 하오문 운남지당에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부터 드릴 부탁에 대한 대가입니다·”

***

다닥다닥 붙은 전각군이 무려 이십 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는 여강고성은 진짜 미로였다·

보름달이 세상을 비추는 밤 나는 여강고성 속 어느 여곽의 삼 층 창가에 서 있었다·

그리고 창밖으로 삼십여 장 정도 떨어진 또 다른 이 층짜리 여곽을 응시하는 중이었다·

“저곳입니까?”

“그렇습니다· 여곽 전체를 전세 내셨습니다· 표두급 들은 방을 하나씩 쓰고 나머지는 한 방에 네댓 명씩 묵고 있습니다·”

맹여립이 말했다·

이목구비가 어린아이들의 그것처럼 작고 오밀조밀한 그는 하오문 여강 분타주였다·

“복룡당주님의 거처는 이 층 왼쪽 커다란 창문이 보이는 방입니다· 가장 넓고 전망이 좋지요· 조금 전 표두들을 불려 수뇌부 회의를 하시는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객점에 다소 피해가 갈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주인이 작년부터 허물고 새 전각을 올리고 싶어 했습니다· 몇 배로 보상을 해주면 오히려 횡재했다고 여길 겁니다·”

그때 인기척과 함께 남궁소소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와 분타주는 황급히 창가에서 떨어지며 그녀를 맞았다·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무얼 말이오?”

“식사 안 하세요?”

“난 별로 생각이 없소·”

“냄새가 기가 막히는데도요?”

“오늘은 좀 쉬고 싶소·”

남궁소소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알았다고 하고는 나갔다·

나는 다시 맹여림에게 말했다·

“시작하시죠·”

“당주님····”

“모든 책임은 제가 집니다·”

“알겠습니다·”

맹여립이 방 안쪽에 있든 등잔불을 입으로 불어서 껐다·

그러자 주변의 전각들 지붕 위로 시커먼 그림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어림잡아도 일백 명은 될 것 같았다·

그들은 이을룡이 교두들과 회의 중이라는 방을 향해 화살을 비 오듯 쏟아붓기 시작했다·

슈슈슈슈슉!

투두두두둥!

“적이다!”

“화살이 날아든다!”

“당주님을 호위하라!”

날카로운 목소리들이 허공을 찢었다·

이을룡이 머물고 있는 객방을 시작으로 모든 방의 등잔불이 꺼져 버렸다·

표행 중 비적떼에게 기습을 당할 때 해야 할 첫 번째 대응조치였다·

하지만 보름달이 밝았고 그림자들은 이미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간파한 상태였다·

인당 세 발씩 모두 삼백 발의 화살을 쏟아붓고 난 다음에는 다시 장창을 던지기 시작했다·

여강의 전각들은 두꺼운 벽돌을 쌓아 올려 짓기 때문에 화살과 창이 초옥의 벽처럼 뚫고 들어가진 못한다·

하지만 전체가 창문으로 이루어진 한쪽 벽면만큼은 예외였다·

화살과 달리 무거운 창이 창문 뚫고 부수고 들어가 박히면서 펑펑 터지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

화살을 쏘기 시작해서 장창 일백 자루를 투척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잠깐에 불과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 혼비백산했을 것이다·

순간 하늘로 수십 발의 폭죽이 솟구치며 주변을 대낮처럼 밝혔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들이 묵고 있는 객점과 그 주변의 지붕으로 올라와 사방을 살피는 표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천룡표국의 표사들답게 대응이 매우 빠르고 민첩했다·

그들은 인근 전각들의 지붕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자들을 발견하고 소리쳤다·

“사방에 깔려있다!”

“놈들을 추적하라!”

그림자들은 벌떡 일어나 도망쳤고 표사들은 메뚜기떼처럼 전각의 지붕 위를 달리며 그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표사들의 경신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저들을 붙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여강고성은 골목길이 천연의 미로와 같아서 이곳에 살던 사람들조차 제가 항상 다니던 곳이 아니면 길을 잃는다고 했다·

“고생하셨습니다·”

축객령임을 알아차린 맹여립이 포권을 쥐어 보인 후 방을 나갔다·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검은 복면을 뒤집어썼다·

이어 창문을 뛰어넘은 다음 천금풍의 경신공을 펼치며 이을룡이 묵고 있는 객점을 향해 나는 듯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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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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