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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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화·  < 사숙이다(4) >

“다섯을 세겠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알았어요!”

“하마터면 벨 뻔 하지 않았느냐·”

말과 함께 화우도가 반쯤 뽑았던 칼을 다시 철컹 꽂아 넣었다·

단언하건대 그는 경고 차원에서라도 가장 가까이 있는 주근깨의 목을 정말로 칠 생각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 전에 내 비격쌍뇌창의 바늘이 마혈에 박혀 들어갔겠지만·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어요· 귀하의 아우들과 제가 내단을 찾으러 가면 반점 안에 있는 무림인들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전부 따라다닐 텐데 과연 무사히 가지고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나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이건 무공의 문제가 아니에요· 호랑이 한 마리가 늑대 열 마리와 싸워서 이길 수는 있어도 새끼를 지킬 수는 없어요· 하물며 쉰 명의 무림인들 중에 어떤 재주를 지닌 기인이 섞여 있을 줄 알고·”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이렇게 하시죠· 제가 귓속말로 귀하에게만 내단 숨겨둔 곳을 말해줄게요· 그러면 우리를 인질로 삼고 아우들을 보내 찾아오게 하는 거죠· 귀찮은 혹이 없으면 다른 무림인들도 귀하의 고강한 아우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나는 하마터면 무릎을 칠 뻔했다·

눈빛부터가 초롱초롱 빛나더라니 첫째 제자의 꾀가 예사롭지 않았다·

화우도는 단순무식한 인간처럼 보이지만 강호의 경험이 풍부한 만큼 바로 첫째 제자의 꼼수를 간파했다·

“제법 머리를 굴리는구나·”

“그래서 싫은가요?”

“천하에 사천사흉이 가시가 들어 있다고 새파란 애송이의 잔꾀를 무서야 해서야 쓰나· 좋다· 내게 귓속말로 말해 보거라·”

첫째 제자가 귓속말을 전하기 위해 화우도 쪽으로 슬그머니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곳곳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튀어오기 시작했다·

“멈춰라!”

“말하지 마라!”

“요망한 것· 당장 멈춰라!”

반점 안에 있던 무인들 전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손에는 어느새 탁자 밑에서 뽑아 든 검과 칼을 비롯해 각종 병장기들이 들려 있었다·

무서운 와중에도 여태 구경을 하고 있던 일반 선객들은 더는 참지 못하고 후다닥 일어나 반점 밖으로 도망쳐 버렸다·

음식을 내오던 점소이들은 점소이들대로 화들짝 놀라서는 재빨리 주방 안으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선객 수십 명이 계산도 않고 달아났지만 감히 무인들 사이를 가로질러 쫓아갈 생각을 못했다·

첫째 제자가 의도한 게 이거였다·

반점 안에 있는 다른 무인들을 전부 끌어들여 사천사흉과 맞서도록 하는 것·

그 속셈을 뻔히 알면서도 화우도는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제안한 방식으로는 내단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첫째 제자의 말이 결코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가 하면 다른 무림인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더는 지켜만 볼 수 없었다·

일단 내단을 숨겨둔 장소가 화우도의 귀에 들어가 버리면 선수를 빼앗겨 버리기 때문이다·

“화우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도 가만있을 수 없소이다!”

입구 쪽에서 대감도를 비껴찬 대머리 장년인이 말했다·

“줄곧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이러면 곤란하지!”

오른쪽 창가에서 낭아봉 두 자루를 양손에 나눠진 중년의 곱사등이가 새파란 안광을 쏟아내며 한 말이었다·

“사천에 흉신악살이 사천사흉만 있는 줄 안다면 큰 오산이지!”

왼쪽 구석에서 애꾸눈을 한 거구의 장년인이 말했다·

한 손에는 언월도가 들려 있었는데 금방이라도 화우도의 머리통을 쪼개러 갈 듯한 기세였다·

예상했던 대로 사천사흉의 남은 세 명이 슬그머니 일어나 길목을 가로막고 섰다·

표왕 이종산의 이름이 천하에 진동하지만 정작 사천 무림인들 중 그의 얼굴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별호를 들어보면 모를까 사천의 고수들 얼굴을 내가 전부 알 수는 없다·

저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만만하게 볼 자들이 아닌 것만은 분명했다·

화우도가 그런 것처럼 저들 역시 혼자가 아니었다·

적게는 열 명에서 많게는 스무 명까지 수하들을 거느린 상태였다·

그제야 나는 저들이 여태 도화곡의 제자들을 잡아 족치지 않았던 이유를 알았다·

먼저 족쳐서 내단의 위치를 알아내면 그 즉시 남은 무리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전의 누군가로부터 내단을 넘겨받은 도화곡의 제자들이 지금까지 쫓기고 당해온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치열하게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사천사흉이라는 엄청난 강자들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고·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지?”

“기왕에 이렇게 되었으니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말하게 하시오· 그럴 수 없다면 당신들 넷이서 우리 모두를 상대해야 할 것이오·”

화우도의 질문에 대감도를 든 대머리가 말했다·

반점 안에서는 그가 이끌고 온 무리가 가장 많아서 대략 서른 명 정도 되었다·

“차라리 귀하가 우리 편에 서는 건 어떻소? 내단 세 개를 손에 넣게 되면 그 중 한 개를 귀하에게 주도록 하지· 그편이 우리와 맞서는 것보다 나을 텐데·”

이건 또 무슨 소리·

하나도 보기 힘든 화리의 내단이 무려 세 개씩이나 된다고?

그 귀한 걸 도화곡의 제자들은 대체 무슨 수로 손에 넣은 걸까?

목숨을 걸면서까지 구태여 그걸 구한 것은 또 무슨 이유에서고·

화우도는 이어 다른 무리들을 한차례 쓰윽 쓸어 보고는 말했다·

“다른 분들께도 똑같이 제안 드리는 바이오· 누구든 먼저 우리와 손을 잡는 쪽에게 내단 한 알을 나눠 주겠소· 이건 나 화우도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맹세요· 결심을 한 쪽은 신호를 주시오·”

그야말로 소리 없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계산을 하느라 사람들의 머릿속이 핑핑 돌아가는 게 훤히 보였다·

화우도의 말처럼 내가 내단을 손에 넣을 가장 유리한 경우의 수도 계산해야 하지만 동시에 경쟁 상대들이 자신들보다 먼저 사천사흉에게 붙어 버리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사실 볼 것도 없었다·

나머지 전부가 달려들어 사천사흉을 상대한다면 전멸을 각오해야 한다·

운이 좋아 몇 명 살아 남는다고 해도 그들끼리 내단을 두고 또 생사대결을 벌여야 한다·

그럴 바에야 사천사흉과 손을 잡고 나머지를 쓸어 버린 다음 내단 하나라도 챙기는 게 가장 실리적이었다·

마지막까지 살아 있을 확률 또한 비약적으로 높았고·

앞서 도망친 일반 선객들도 말했거니와 명표든 내단이든 목숨이 붙어 있어야 쓸모도 있는 것이다·

내단 한 알을 포기하는 것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버린 화우도는 팔짱을 낀 채 돌아가는 상황을 구경했다·

대충 계산을 끝낸 사람들은 이제 치열하게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어차피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상대가 사천사흉에게 붙기 전에 내가 먼저 선수를 쳐야 하는 것·

“쳐라!”

대머리 대감도의 일갈을 시작으로 일대 혼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깡깡 소리와 함께 수십 개의 병장기가 불꽃을 작렬하며 부딪혔다·

탁자가 뒤집히고 먹던 음식들이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초전부터 비명이 난무하는가 하면 피가 호선을 그리며 사방팔방으로 뿌려졌다·

구수한 음식 냄새로 가득했던 반점이 순식간에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현장으로 변했다·

아수라장도 이런 아수라장이 없었다·

나는 도화곡의 첫째 제자를 다시 보았다·

처음엔 반점 안에서 무림인들이 진을 치고 기다릴 줄 뻔히 알고도 들어온 이유가 배고픔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추격자들을 피할 수 없는 바에야 실컷 먹고 기운이라도 차리자는 계산으로·

한데 어쩌면 그게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똑똑한 아이가 왜 눈에 띄지 않았을까·’

한편 사천사흉은 함께 뛰어들어 싸울 것처럼 하던 것과 달리 흑도들끼리 싸움을 붙여 놓고 팔짱을 낀 채 구경만 했다·

반면 한번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한 흑도들간의 싸움은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다·

도화곡의 제자들은 죽을 날 받아 놓은 사형수들처럼 서로의 손을 꼭 붙든 채 오들오들 떨었다·

그런 그녀들을 서로 차지하겠다며 흉악한 흑도들끼리 싸우는 걸 보고 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나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문제는 사천사흉인데···’

화우도 혼자만 상대한다면 충분히 해볼만 했다·

하지만 혼자서 넷은 어불성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

그것도 기습적으로 공격해서 순식간에 끝내 버려야 한다·

만약 삼 초식 이상의 공방을 주고받는 일이 생긴다면 나는 저들의 반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덧붙여 기왕이면 어쭙잖게라도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갑자기 끼어들면 사람들로부터 쓸데없이 의심을 살 것이고 그러다 보면 내 정체가 탄로 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저 신중하고 의심 많은 도화곡의 첫째 제자가 제일 무섭다·

언젠가는 정체를 밝혀야겠지만 그 전에 일단 세 명의 이름부터 알아내고·

그때 국물이 담긴 탕그릇 하나가 우리 쪽으로 휙 날아들었다·

남궁소소는 가볍게 삭 피했다·

반대로 나는 어딘가를 보려고 그런 것처럼 슬쩍 일어나면서 얼굴을 갖다 댔다·

철푸덕!

“억!”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더기가 뒤섞인 국물을 잔뜩 뒤집어썼다·

코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도화곡의 제자들과 사천사흉이 내게 잠깐 관심을 보였지만 이내 시선이 떠났다·

남궁소소가 뜨악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뭐예요?]

[뒤를 부탁하오·]

나는 자리에 일어서서는 손으로 얼굴에 묻은 건더기를 쓸어내렸다·

이어 통나무를 켜서 만든 원탁의 끄트머리를 잡고는 벌떡 뒤집었다·

순간적인 힘에 의해 음식들이 하늘로 치솟고 멀쩡하던 탁자가 팽글 돌며 화우도의 뒤통수를 덮쳐갔다·

펑!

그 찰나의 순간에도 화우도는 귀신같이 알아차리고는 뒤돌아 일장을 쳐서 탁자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이놈!”

터져 나가는 파편들 사이로 화우도의 성난 얼굴이 훅 다가왔다·

그때쯤 나는 화과아를 담았던 크고 두꺼운 황동 탕그릇을 허공에서 낚아채 화우도의 면상을 냅다 갈겨갔다·

“죽엇!”

화우도는 실로 무시무시한 인간이었다·

부적의 이능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왼쪽 손목으로는 자신의 얼굴을 막고 오른손으로는 허공에서 떨어지는 자신의 칼을 뽑아가는 가공할 속도를 내 눈앞에서 선보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탕그릇에 모든 내공을 폭발시키듯 쏟아부어 그의 손목을 후려쳤다·

‘뻐벅!’ 소리와 함께 탕그릇은 화우도의 팔뚝을 부러뜨린데 이어 인중을 정확히 가격했다·

한순간 화우도의 눈동자가 까무룩 해졌다·

더불어 반쯤 뽑던 칼도 그대로 멈춰 버렸다·

‘이게 무슨!’

놀랄 겨를도 없이 화우도의 얼굴을 밟고 솟구치며 남은 삼흉에게로 몸을 던지듯 달려들었다·

구절편을 출수하며 가장 먼저 날아오던 외팔이가 한순간 중심을 잃고 흔들렸다·

비격쌍뇌창의 검은 바늘 하나가 그의 입속으로 들어가 목젖을 관통해 뒷목으로 뚫고 나갔기 때문이었다·

터엉!

백오십 년의 내공이 담긴 탕그릇으로 놈의 관자놀이를 후려쳤다·

사람의 머리통이 무슨 공처럼 튕겨 나갔다·

그때쯤엔 오른쪽에서 공격해 오던 뚱보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꺾는 한편 벼락처럼 초자검을 회수해 눈앞의 무언가를 쳐내려 했다·

비격쌍뇌창의 다른 하나가 그의 눈을 노리고 날아든 탓이었다·

그 찰나의 틈을 이용해 나는 역시나 백오십 년의 내공이 담긴 탕그릇으로 뚱보의 초자곤을 내리쳤다·

‘한번 더!’

뻐컹!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탕그릇을 맞은 초자곤이 뚱보의 얼굴을 수직으로 갈겼다·

제가 제 무기로 제 얼굴을 때린 격· 가공할 힘을 견디지 못한 뚱보도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그 순간 ‘쩍! 쩍!’ 소리와 함께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내 옆구리를 두 번이나 벼락처럼 베고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남은 여장남자가 허리춤에 감아둔 연검(軟劍)을 풀어 기어이 나를 좌우로 베어 버린 것이다·

나는 여장남자가 세 번째 검초를 펼치기 전에 그리고 전권에서 벗어나기 전에 탕그릇으로 정수리를 힘차게 내리찍었다·

그것도 두 번·

뻑! 뻑!

뼈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이라면 쇳덩어리만 맞아도 죽거나 까무러친다·

하물며 백오십 년의 내공까지 담아냈다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박이 터진 여장 남자는 철퍽 철퍽 두 번을 접고 엎어지더니 대(大)자로 뻗었다·

그리고 정수리로 피를 철철 흘렸다·

경력이 뇌를 파고든 모양인데 나중에 깨어나더라도 말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에게 베였던 옆구리는 옷자락만 길게 잘려나간 상태였다·

백오십 년의 내공이 없었다면 비격쌍뇌창의 바늘 두 자루가 없었다면 그리고 용린신갑을 입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 세 번 모두 죽었을 것이다·

내가 하고도 살짝 오금이 저릴 지경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남궁소소와 도화곡의 제자 세 명이 탁자 다리를 뽑아서는 이미 쓰러졌거나 반쯤 쓰러진 화우도와 대머리와 뚱보를 개 잡듯이 두들겨 패고 있었다·

퍽! 퍽! 퍽! 퍽! 퍽! 퍽!

“제 제발 그만···!”

피투성이가 된 채 철썩 무릎을 꿇는 화우도의 뒤통수를 남궁소소가 냅다 갈겼다·

퍽! 소리와 함께 앞으로 고꾸라지는 화우도를 마지막으로 사천사흉과의 날벼락 같은 일전이 끝났다·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나와 남궁소소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보며 수고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도화곡의 제자들은 아직 나와 남궁소소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우리도 내단을 노리고 사천사흉을 쓰러뜨린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잦아들더니 이윽고 반점 전체가 고요해졌다·

피를 철철 흘리며 신음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린 가운데 서 있는 사람들은 피칠갑이 되어 나동그라진 사천사흉과 나를 번갈아 보며 입이 떡 벌어졌다·

하나같이 인세 나타나선 안 되는 괴물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들이었다·

“모두 자리에 앉으시오!”

좌중을 한차례 쓸어 보며 내가 한 말이었다·

사람들은 도검을 꼬나쥔 채 서로의 눈치만 볼 뿐 말을 들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때까지 들고 있던 이미 찌그러질 대로 찌그러져서 본래의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탕그릇을 가장 가까이 있는 대머리의 머리통을 향해 냅다 던졌다·

깜짝 놀란 대머리가 대감도를 발작적으로 휘둘러 탕그릇을 보기 좋기 쳐냈다·

그 틈을 이용해 어느새 집어 든 의자로 그의 얼굴과 어깨를 사정없이 후려쳤다·

퍼억!

의자가 박살이 나는 중에도 양손에 들린 다리 두 개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걸로 휘청거리는 대머리의 목을 갈기고 옆에 있던 대여섯 놈을 딱히 어디랄 것도 없이 걸리는 대로 두들겨 팼다·

퍽! 퍼퍼퍼퍼퍼퍽!

귀영무와 십초박과 천무십검을 응용한 그러면서도 형식에서 한참이나 벗어난 마구잡이식 공격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섯 명이 만신창이가 된 얼굴로 쓰러져 나뒹굴었다·

나는 아직도 뻣뻣하게 서 있는 흑도들을 향해 반점의 지붕이 들썩거릴 정도로 사자후를 내질렀다·

“쳐 앉으라고 이 잡것들아!”

척! 처처처처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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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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