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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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입산식과 입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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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곡(長蛇谷)은 깎아지른 산비탈 사이로 흐르는 강이 꼭 거대한 협곡 같아서 ‘곡(谷)’ 자를 붙이지만 실제로는 강이다·

산비탈과 강이 만나는 길 입구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자들의 숫자는 삼십여 명·

하나같이 험상궂은 얼굴에 칼이며 도끼며 창 같은 날붙이로 무장한 상태였다·

여기서 이렇게 진을 치고 기다린 지가 제법 오래되었는지 몇몇은 길가에 아예 커다란 솥까지 걸어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끓여대는 중이었다·

처음엔 어땠는지 모르나 지금은 매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노 녹림이다!“

선두에서 표기를 들고 가던 신입 쟁자수가 뒤늦게 녹림을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이번 표행에는 신입 쟁자수가 세 명이나 더 있었다·

그들은 말로만 듣던 녹림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나자 어쩔 줄을 몰라했다·

남궁소소도 표국에서 지급 받은 장검을 뽑기 좋도록 앞으로 돌려놓았다·

”칼싸움도 좀 하시오?“

”이것저것 맛은 좀 봤습니다·“

”도대체 유생이오? 무림인이오?“

“일초반식만 익혀도 무림인이라고 아무것도 아닐 때는 무림인에 더 가까웠는데 향시에 급제하는 바람에 이제는 유생에 더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죠·”

“둘 중 한 가지만 해도 충분히 잘할 것 같은데 왜 힘들게 이쪽 저쪽을 다 섭렵하려고 하는 거요?”

“불가(佛家)의 소림사나 도가(道家)의 무당파처럼 언젠가 유가(儒家)의 무림 문파를 만드는 게 저의 꿈입니다· 그러려면 회시에 꼭 급제해야 하죠· 명색이 유가문파의 개파조사인데 그 정도 경력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

“너무 허무맹랑한가요?”

“아니오· 그렇게 진지한 이유가 있는 줄은 몰랐소· 그런 얘기를 이렇게 갑자기 들을 줄도 몰랐고·”

“수십 년 후의 미래를 위해 하나씩 준비하는 겁니다· 먼 훗날 고수가 되면 나만의 무공도 창안해야 하고요· 지금은 한 살이라도 어려 머리가 잘 돌아갈 때 과거시험을 봐두려는 것입니다·”

“대충 둘러댈 수도 있을 텐데· 이런 중요한 얘기를 나한테 털어놓는 이유가 무엇이오?”

“첫 번째는 저도 귀하의 꿈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그래야 앞으로 제가 무공을 펼쳐도 자꾸 캐묻지 않을 것 같아서요·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제가 보기보다 싸움을 좀 하거든요·”

실력을 드러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슬슬 밑밥을 뿌려 놓는 것 좀 보소·

잔머리는 얄밉지만 그녀의 꿈은 멋졌다·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칼 뽑을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시오·“

”왜요?“

”돈을 뽑는 게 더 빠르고 효과적이니까·“

”···!“

녹림의 진영에서 쉰 살가량의 장년인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날카롭게 찢어진 눈에 한 자루 대도(大刀)를 허리에 비껴찬 그는 곤산(蜫山) 대별채(大鼈砦)의 채주 염왕도(閻王刀)였다·

떠도는 소문엔 지금까지 목을 벤 무림인들의 수가 일백이 넘는다는데 과장된 별호처럼 소문 역시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이다·

그러나 상당한 수준의 고수인 것만큼은 틀림없었다·

하나의 산채 그것도 녹림맹에 속한 산채의 채주가 되어 십 년 넘게 한 길목을 지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여어 장 표두 오랜만이오·“

”채주께서도 그간 별고 없으셨습니까?“

”우리한테 별고가 있으면 죽은 거요· 껄껄·“

”이야기가 그렇게 되나요? 하하·“

별 시답지 않은 말을 주고받으며 웃는데 그 모습이 꼭 오랜만에 만난 고향 사람들 같다·

”오늘은 어디까지 가는 표행이오?“

”양주에 들렀다가 감악산까지 갑니다·“

”갈 길이 멀구만·“

”부지런히 가야지요·“

”그런데 이를 어쩌나· 간밤의 폭우로 강물이 불어 지금 당장은 길을 갈 수 없소이다· 빨라도 내일은 되어야 물이 빠질 것 같소만·“

협박하는 게 아니다· 녹림들이 진을 치고 있는 뒤쪽 산비탈을 따라 난 길이 정말 범람한 강물 때문에 사라지고 없었다·

”다른 방법은 없겠습니까?“

”비만 오면 장사곡 협도가 물에 잠기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갑자기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겠소· 잘 아시면서·“

”이를 어쩐다· 해지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장사곡의 출구에는 도착을 해야 하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오랜만에 같이 식사나 합시다· 마침 아까도 왔다가 길이 막혀 돌아간 대흥표국(大興鏢局)의 표행단이 죽은 번견(番犬)을 두 마리나 주고 가서 삶는 중이오· 자자· 이리 오시오·”

번견은 표행단이 보다 효율적인 정찰과 경계를 위해 한두 마리씩 데리고 다니는 개를 말한다·

번견이 두 마리나 죽었다는 것은 어디선가 제법 큰 싸움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 싸움이 다른 곳에서 있었는지 이곳에서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녹림은 강물로 불어난 길의 입구를 막고 앉았고 표행단은 그들로부터 십여 장쯤 떨어진 곳에서 마차를 등지고 앉았다·

그 중간쯤에서 표두 장량기는 채주 염왕도와 함께 개대가리가 반쯤 튀어나온 가마솥을 가운데 놓고 술과 고기를 먹었다·

나는 남궁소소와 함께 쟁자수들 틈에 섞여 나무뿌리 같은 건육포를 씹었다·

“항상 이런 식인가요?”

“표두는 원래 어딜가나 잘 얻어먹는 편이오·”

“아니 지금 이 상황 말입니다·”

“주로 그렇소·”

“제가 표국과 표행에 대해 그동안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것 같군요· 녹림을 만나면 당연히 팽팽한 긴장감부터 흐를 줄 알았는데· 그러다 삐끗하면 칼부림도 나고요·”

“높은 고개마다 산채가 있고 넓은 강마다 수채가 있소· 그들을 만날 때마다 칼부림이 일어나면 남아나는 표사와 쟁자수가 없을 것이오· 그건 산채와 수채도 마찬가지고·”

“아무리 그래도 한집안 식구를 길에서 만난 것 같은 이런 분위기는 좀 아니지 않나요? 표물을 의뢰한 사람들이 보면 배신감 들 것 같군요·”

“길에 의지해 함께 먹고 사니 한집안 식구라는 말도 아주 틀린 건 아니오· 하지만 이렇게 사이가 좋다가 갑자기 칼부림이 일어나는 일도 왕왕 있소·”

“언제 그렇죠?”

“산채의 주인이 바뀌었을 때 표행단이 전부 처음 보는 사람들일 때 갑자기 통행세를 터무니없이 올릴 때 등등· 평소와 달리 중요한 무언가가 바뀌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칼부림이 오고 가고 하오· 오늘 한 걸음 밀리면 내일은 두 걸음을 밀려야 하니까·”

“표행에 대해 많이 아시네요·”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소· 내가 놀고 먹었어도 표국밥을 스무 해 넘게 먹었소· 이 정도도 모르면 정말 반푼이지·”

“확실히 소문은 믿을 게 못 되군요·”

“내가 말 했잖소·”

“그나저나 별일 없이 넘어가서 다행입니다·”

“원래는 그랬는데 오늘은 아닌 것 같소·”

“네?”

“조금 전부터 채주가 자꾸 우릴 힐끔거리오·”

“우리를요? 왜요?”

“두고 보면 알겠지·”

잠시 후 장량기가 일어나더니 자신의 수하들이 아닌 나와 남궁소소의 곁으로 왔다·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

“산채에 신참이 하나 들어온 모양입니다·”

“···?”

“칼 쓰는 놈인데 진양에서 관원과 그 일가족 일곱을 죽이고 도망치다 대별채에 투신했나 봅니다· 원래는 홍등가에서 창기들 뒤봐주는 일을 했었고요·”

“그래서요?”

“입산식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나는 대답을 않고 눈매를 좁혔다·

옆에서 남궁소소가 물었다·

“그게 뭔가요?”

“녹림도 그렇고 표국도 그렇고 각자가 신참이 들어오면 기싸움을 하느라 상대편 중 하나를 지명해 어깨를 견주어 보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를 녹림들은 입산식(入山式)이라 하고 우리 같은 표국 사람들은 입표식(入鏢式)이라고 하지요· 때마침 저쪽에 신참이 한 명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가 사공자님의 친우분을 지목했고요·”

“저들이 저를 지목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왜요?”

“그건 저들의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만만해 보인 거군요·”

“뭐 그런 셈이죠·”

“규칙이 뭐죠?”

“무슨 규칙을 말씀하시는지?”

“입산식인지 입표식인지 하는 그거요·”

“없습니다·”

“그럼 죽여도 되나요?”

나는 이 말을 ‘산적을 죽여버려도 뒤탈이 없나요?’라고 들었다·

한데 장량기와 다른 사람들은 ‘산적이 저를 죽일 수도 있나요?’로 들은 것 같았다·

“그럼 양쪽 다 문제가 커지니 보통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가 되지요· 한쪽이 패배를 시인한다거나 쓰러져 기절한다거나· 손이나 발 정도를 부러뜨린다거나·”

장량기가 남궁소소를 살살 달랬다·

그리고 다시 내게 말했다·

“아무래도 예전에 당한 일을 복수하려는 것 같습니다· 석 달쯤 전 이곳을 지나던 저희 표국의 신입 표사가 대별채의 녹림 하나를 지목해 입표식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녹림이 발목을 크게 다쳤는데 불구가 되어 산을 내려갔다고 합니다·”

“거절하면 어떻게 됩니까?”

“내일 물이 빠져도 비켜주지 않을 겁니다·”

“뚫고 나가겠다면요?”

“채주는 수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여길 것입니다· 아무래도 피를 보지 않고 여길 통과하기가 어렵겠지요·”

전생에서 나는 이 표행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서 여정 중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큰 틀에서의 일들은 훗날 녹림들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석 달 전에도 오늘도 입표식이나 입산식 따윈 없었다·

장량기는 지금 대별채의 채주를 사주해 있지도 않은 신참 산적을 만들어 내게 싸움을 걸어오고 있었다·

애꿎은 남궁소소를 끌어들였지만 그의 진짜 목표는 나였다·

처음부터 나를 지목했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골치 아프니까 내가 스스로 나서도록 해서 책임을 면하려는 것이다·

이건 장량기 혼자서 꾸밀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놈의 뒤에 이을룡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어느 선까지 지시를 받은 것일까? 설마 나를 죽이라고 했을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호되게 데여서 다시는 표행을 나가겠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 했을까?

그것도 아니면 회시를 보러 갈 수 없도록 다리를 분질러 놓으라고 했을까?

어느 쪽이든 나는 순순히 당해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잘 됐다· 마침 이능력을 연습할 상대가 없어 곤란했는데 이 참에 내가 어느 정도인지 시험이나 해봐야겠다·

“제가 나가겠습니다·”

“사공자님·”

가불염이 조용히 나를 불렀다·

“아시다시피 이 친구는 어쩌다 동행하게 된 것일 뿐 우리 표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나가는 게 맞습니다·”

“제가 채주와 매듭짓는 방법도 있습니다·”

채주와 한판 붙겠다는 소리다· 모든 협상이 잘 안 풀릴 때 결국 양측은 전면전을 벌이거나 우두머리끼리 승부를 본다·

그런데 그걸 자기가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가불염의 돌출발언에 표행을 책임진 장량기가 눈을 치떴다·

만약 가불염 말대로 한다면 표행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

그러나 가불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마치 표행 따위는 관심밖이라는 듯·

“그렇게 해드릴까요?”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이미 결심했습니다·”

“두 사람 다 그만 하세요· 저를 지목했다는 말 못 들었습니까? 당연히 제가 나가야죠·”

“귀하는 나서지 마시오·”

“정룡 공자· 너무 걱정 마세요· 아까 말했잖아요· 제가 보기보다 싸움을 좀 한다고요· 저도 다 생각이 있어요·”

“글쎄· 나서지 말라니까!”

나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목소리가 다소 컸던지 표사와 쟁자수들은 물론이고 저만치 있는 산적들까지 전부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보았다·

남궁소소도 큰 눈이 더욱 동그래졌다·

“풍진양· 이건 우리 표국의 일이고 귀하는 내 손님이오· 그러니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으시오·”

“···?”

“알아들었으면 대답을 하시오·”

“알았어요·”

전에 없이 착 가라앉은 내 목소리에 심각한 분위기를 읽은 남궁소소가 조용히 물러났다·

만약 남궁소소가 나선다면 대별채 쪽에서 누가 나오든 채주만 아니라면 몇십 초식 안에 패대기쳐질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싸움이었다·

나는 젊고 풋풋한 신입 쟁자수에게 다가갔다·

“이름이 무엇이냐?”

“방자광입니다·”

이 녀석은 전생에서 무려 30년을 나와 동고동락했다·

마지막 순간엔 내가 목숨 걸고 시간을 벌어주어 도망쳤는데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방자광 뿐만이 아니었다· 주변엔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나와 함께 표행을 다녔던 쟁자수들이 수두룩 했다·

“쟁자수 노릇은 할만하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가족은?”

“노모와 어린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네가 먹여 살려야 하겠구나·”

“당연히 그래야지요·”

“열심히 해라·”

“감사합니다·”

“나랑 칼 좀 바꾸자·”

“예?”

나는 들고 있던 장검을 쓱 내밀었다· 천룡표국에서 표사들에게 지급하는 질 좋은 장검이었다·

반면 신입 쟁자수가 허리춤에 차고 있는 박도는 무겁고 거칠고 투박한 도구였다·

전생에서 내가 30년 동안 손에 들고 휘두른 물건·

주워들은 얘기지만 강호의 격언 중에 손에 익은 하초가 낯선 절초를 이긴다는 말이 있다·

장검이 아무리 날카롭고 좋아도 지금 내게는 손에 익은 박도만 못 했다·

어리둥절해 하는 방자광에게서 박도를 빼앗듯이 바꿔치기한 후 나는 장량기에게로 갔다·

그리고 뽑힌 박도를 한 손에 널어뜨려 들고는 살짝 위협적인 자세로 물었다·

“제가 가도 되겠지요?”

“그건 물어봐야 합니다· 저쪽에서 지목한 사람은 사공자님이 아니라····”

“천룡표국의 표두가 언제부터 산적놈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입표식을 진행했습니까? 우리가 한다면 하는 거지· 아닙니까?”

“예?”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건 녹림의 입산식이 아니라 저의 입표식입니다· 동료들에게 진짜 표사로 인정받으려면 저도 입표식을 치러야지요· 마침 잘 되었습니다· 가서 산적 두령에게 전하십시오· 제가 나가서 한 놈 찍을 테니 앞으로 나오라고요·”

“사공자님 이건 아이들 장난이 아닙니다·”

“장 표두님·”

“말씀하십시오·”

“표두님은 이 표행단을 이끄는 주장입니다· 한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표사라는 말 앞에 성을 붙여 부르시면서 왜 저는 꼭 사공자라 부르는 것입니까?”

“그야 사공자님이시니까요·”

“제가 이 표사라 부르시라고 해도요?”

“저는 ‘사공자’가 편합니다·”

끝까지 표사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게 제 발목 잡는 말인 줄은 모른다·

“그러면 내가 말을 편하게 해도 되겠소?”

“예?”

“안 되오?”

“아 아닙니다·”

“승낙하실 줄 알았소· 기왕이면 나랑 내기도 하나 합시다· 낮에 보니 나 못지않게 내기를 좋아하는 것 같던데·”

“무슨 내기를 말씀입니까?”

“만약 이 싸움에서 내가 지면 무엇이든 장 표두가 원하는 것 한 가지를 들어 주겠소· 표행에서 빠지라면 빠지고 쟁자수 일을 하라면 하겠소· 대신 내가 이기면 이제부터는 내가 표두요· 어떻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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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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