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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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화·  < 표사들을 모으는 고수(5) >

“엇!”

나는 벌에 쏘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어 두 손을 이마까지 올려 맞잡으며 더할 나위 없이 공손한 태도로 포권지례를 올렸다·

“천룡표국 비룡당주 이정룡· 하오문주님을 뵙습니다· 후배가 눈이 있어도 귀인을 몰라뵙고 그만 결례를 저질렀습니다·”

“성도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자네는 내게 결례를 한 적이 없네· 용초의 신표를 이용해 도움을 요청할 때에도 꼭 문도들에게 따로 충분한 사례를 했었고·”

“그리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심장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벌렁거렸다·

개방과 함께 천하제일의 정보력을 다툰다는 하오문 문주 천망회안(天網依眼) 황가량이 다 쓰러져 가던 성도 천하제 객점의 황 노인이었다니·

하지만 저 얼굴은 진짜가 아닐 것이다·

문주의 용모는 하오문 내에서도 극비 중의 극비인데 진짜 얼굴을 내게 보일 리 없지 않겠나·

그건 그렇고 석불원은 또 어떻게 하오문주를 알고 있는 걸까?

대화를 보아하니 하오문주가 그에게 반말을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 같은데·

오늘 여기로 온 것도 하오문주를 만나기 위해서였음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하오문주가 항주에 와서 지내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런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 노인 불쑥 말했다·

“다들 잘 지내고 있네·”

“예?”

“도화곡 사람들 말일세· 궁금할 것 같아서·”

나는 또 한 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래 봬도 내가 도화곡 역사상 첫 번째 속가제자다·

이따금 사천성을 다녀온 표사들이 전해 들은 이야기를 다시 내가 전해 듣고 대충의 소식은 알았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소식이 늘 아쉽던 터였다·

모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여종매의 뒤를 이어 새로운 곡주가 된 이막하는 모두의 바람처럼 잘 해내고 있을까?

그녀의 제자인 칠검향주 섭부용은 그림을 곧잘 그리던 안여여는 어린 나이에도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던 예홍은 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다들 별일 없겠지요?”

“사천구룡방은 다시 아홉 개의 방파로 갈라져 버렸네· 전쟁은 멈췄지만 서로를 견제하느라 다른 곳을 살필 여력이 없지· 덕분에 도화곡은 빠르게 성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네· 민강의 물길을 장악한 조양방과의 독점계약이 결정적이었지· 다시 흑도들의 세가 커지는 걸 우려한 사천당문과 청성파의 지원도 한몫을 했고·”

“그렇군요·”

“도화곡에 그림을 제법 잘 그리는 친구가 하나 있었나 보더군· 이름이 뭐라고 하더라····”

“안여여입니다· 솜씨가 기가 막히죠·”

“글쎄 그 아이가····”

“····?”

“····”

“왜 말씀을 하다가 마십니까?”

“하오문의 정보를 사려면 돈을 내야지·”

“예?”

“은전 다섯 냥만 주게·”

나는 잠시 기가 막혔지만 안여여에게 무슨 큰일이라도 생겼는지 걱정되어 얼른 품속에서 은전 다섯 냥을 꺼내 앞으로 밀어 놓았다·

은전을 쓰윽 챙긴 황 노인의 말이 이어졌다·

“도화곡 내 곡주가 기거하는 전각의 벽에다 대별산에서부터 성도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벽화로 그려 놓았다네· 특히 자네를 녹림의 고수와 싸우는 초절정 고수에다가 절세의 미공자로 그려 놓았다더군·”

지난날 도화곡 이전은 나에게 그동안 해왔고 앞으로도 하게 될 수많은 표행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화곡의 제자들에겐 그 한 달간의 여정이 문파 역사의 가장 중요한 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도화곡의 역사에 영웅으로 길이 남을 생각을 하니 민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있나 해서 걱정했더니만 이렇게 흐뭇한 소식일 줄이야·

황 노인의 심술궂은 장난에 걸려들었지만 전혀 불쾌하지가 않았다·

“다들 잘 지내나 보군요·”

“꼭 그렇지만도 않네·”

“무슨 일이 있습니까?”

“구대제자들 중에 어리고 용모가 출중한 아이가 하나 있더군· 이름이 예홍이라고 하던가· 장차 천하절색이 될 거라고 벌써부터 성도에 소문이 자자하지·”

“그 아이가 왜요?”

“글쎄 그 아이가····”

“···?”

“····”

“방금 다섯 냥 드렸잖습니까?”

“나는 자네가 그동안 만났던 평범한 향주들이 아니라 하오문의 지존일세· 내 입을 열기 위해 어떤 이들은 천 리를 달려와 금전 백 냥을 지불하기도 하지· 옆에 있는 자네의 선배만 해도 열흘 전 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내게 금전 스무 냥을 주고 갔었고 말이지·”

“그건 수천수만 명의 문도들을 움직여야 하는 맞춤의뢰였고 이건 어차피 알고 계시는 내용을 조금 말씀해 주시는 거잖습니까·”

“그래서 은전으로 받는 걸세·”

“···!”

싸우지 말자·

다른 곳도 아니고 하오문에서 잔뼈가 굵어가며 칠순이 된 노인이다·

그것도 무려 지존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을 내가 말로 싸워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고 내게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품속에서 은전 다섯 냥을 꺼내 또 한 번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끊어졌던 황 노인의 말이 거짓말처럼 다시 이어졌다·

“다른 구대제자들과 함께 도화곡 경내에다 커다란 새장을 만들어 놓고는 암수 비둘기 백여 마리를 사다가 기르고 있네·”

“왜요?”

“비둘기들이 알을 까고 새끼를 낳으면 전서구로 훈련시켜 천룡표국와 도화곡을 오가게 할 거라고 하더군·”

“그건 또 왜요?”

“문파가 자리를 잡아가니 먼 길을 떠나는 제자와 연락을 취해야 할 필요성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천룡표국에 있는 어떤 무심한 속가의 젊은 사숙에게 편지를 보내고 또 받고 싶어서라고 하더군·”

아무리 생각해도 무언가 이상하다·

나는 뱁새눈을 뜨고 황 노인을 응시했다·

“왜 그러나?”

“방금 지어내신 거 아닙니까?”

“지어내다니· 내가 왜?”

“정보랍시고 말씀해 주시는 것들이 죄다 소소한 것들뿐이어서요· 무려 금전 백 냥까지 받으신다는 하오문주께서 주시는 고급정보인데·”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

“····”

“또요?”

“정보의 가치는 사려는 사람이 매기는 것이네· 필요하면 사고 없으면 말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네·”

싸우지 말자· 싸우지 말자· 싸우지 말자·

나는 품속에서 전낭을 통째로 꺼내 쩔그럭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았다·

하지만 아직 손을 떼지 않고 말했다·

“은전 서른 냥이 들었습니다· 이걸로 중간에 끊지 말고 전부 말씀해 주십시오· 아니면 저도 여기서 그만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세·”

나는 그제야 전낭에서 손을 뗐다·

황 노인이 전낭을 집어 두어 번 공중으로 던졌다가 받아 소리와 무게를 가늠해 보고는 품속에 챙겨 넣으며 말했다·

“어느 날부터 구대제자 몇 명이 내가 있던 ‘천하제일 단단면 객점’ 아 간판의 글자가 떨어지는 바람에 자네가 ‘천하제’ 객점이라고 하는 그 객점 말일세·”

“알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정보에서 빼 주세요·”

“어차피 끝까지 말해줄 텐데 무슨 걱정인가·”

“그래도요·”

“아무튼 구대제자 몇 명이 언제부턴가 객점을 들락거리더군· 어떻게 알고 왔는지 여기가 풍운비룡과 그의 동료들이 묵었던 곳이 맞느냐며· 그리고 자네들이 먹은 죽엽청과 삶은 돼지고기를 시켜 먹고 돌아가곤 했지·”

“그럼?”

“짐작대로 방금 내가 말한 것들은 전부 그 아이들이 떠드는 걸 옆에서 듣고 알게 된 것들이네· 이름을 알게 된 것도 그 때문이고· 그러니 소소할밖에· 어린 여자아이들이 죽엽청에 삶은 돼지고기를 놓아두고 천하패권을 논할 리는 없지 않겠나?”

전서는 제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기어코 제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고야 마는 비둘기의 습성을 이용한 원거리 통신수단이었다·

가령 천룡표국이 중원 전역에 있는 열일곱 개 분타와 연락을 주고받으려면 분타에서는 천룡표국에서 기른 비둘기가 천룡표국에서는 분타에서 기른 비둘기가 필요한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천룡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표행단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총타로의 회귀본능을 가진 전서구 두 마리씩을 가지고 가도록 되어 있다·

때문에 천룡표국은 전서각을 따로 두어 평상시에도 수천 마리의 전서구들을 기르고 훈련시켰다·

그러니까 예홍은 지금 열심히 비둘기들을 훈련시켜 그중 일부를 인편에 항주로 보낼 생각인 것이다·

그리고 천룡표국에서 기르고 있는 전서구들을 적당한 숫자로 얻어갈 생각이었고·

아니면 도화곡이 안정되는 대로 제자들을 보내겠다는 곡주의 말을 믿고 항주로 오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깨달았다·

이러고도 사숙이라 불릴 자격이 있을까·

“다른 별일은 없습니까?”

“없네·”

“정보는요?”

“그게 끝일세·”

이 양반이 장난하나·

은전을 서른 냥이나 받아먹고 이게 끝이라니·

아무래도 강호의 늙은 강태공에게 오늘 제대로 낚인 것 같다·

“혹시 도화곡에 편지를 보내고 싶나?”

“그야 당연하지요·”

“내가 좀 도와줄까?”

“어떻게요?”

“하오문은 어디에나 전서를 보낼 수 있고 어디에서도 전서를 받을 수 있지· 그게 우리가 지닌 진짜 힘이고·”

이 방법도 생각을 안 해 본 건 아니다·

중원 전역에 있는 많은 무림문파들은 급히 먼 곳의 다른 문파나 급파되어 있는 제자에게 연락을 취해야 할 때 하오문이나 개방의 전서망을 이용하기도 한다·

다만 이 경우 편지의 내용은 밀봉을 아무리 잘하더라도 개방과 하오문에게 노출되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딱히 비밀스러운 내용을 쓸 게 아니니 봐도 크게 상관이 없었다·

문제는 따로 있었다·

“비용은 따로 받겠죠?”

“아까는 정보를 사는 것이었고 이번엔 새로 의뢰를 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얼마나 받으실 건데요?”

“방금 은전 서른 냥을 받았잖나·”

“그걸로 대신하시겠다고요?”

“그렇네·”

“정말입니까?”

“나는 그리 야박한 사람이 아닐세·”

“감사합니다·”

“대신 서른한 번째 글자부터는 돈을 내야 하네·”

“예에?”

“한 글자당 은전 한 냥일세· 열 자가 추가되면 열 냥인 셈이지· 물론 돈만 충분히 낸다면야 무한정 써도 상관은 없고·”

개방이나 하오문에 위탁하는 전서는 원래 글자당 계산하는 게 맞기는 하다·

글자가 늘어나면 종이도 그만큼 늘어나고 비둘기가 감당해야 할 무게와 바람의 저항 또한 가중되니까·

“아무리 그래도 한 글자당 은전 한 냥은 너무 비싸지 않습니까?”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찾아오게·”

황 노인은 간단하게 정리를 해버리고는 석불원을 향해 돌아 앉았다·

아쉬운 건 자기가 아니라는 투다·

‘뭐 이런 고약한 노인네가·’

성도에서 느꼈던 고마움은 물론이거니와 초거대 문파의 문주를 향한 존경심이나 경외감마저도 아침 안개처럼 싸악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오늘 만남의 목적인 황 노인과 석불원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석불원이 먼저 물었다·

“제가 말씀드린 자들은 찾으셨습니까?”

“한 명은 찾았네·”

“어디에서요?”

“소주부(蘇州府)의 관아에 잡혀 있었더군·”

“소주부 관아라고요?”

“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편을 알아보려 장강구(長江□)의 바닷가를 기웃거리다가 그곳 군병들에게 잡혀 태창현으로 인계되었고 태창현에서 다시 좀 더 크고 튼튼한 소주부 관아의 뇌옥으로 이송되었다고 하네· 한데····”

“무슨 문제라도·”

“한 달 전에 죽었네·”

말꼬리를 흐리기에 더 듣고 싶으면 돈을 내놓으라고 할 줄 알았더니만 석불원에게는 순순히 알려 주었다·

나한테만 골탕을 먹인 것이다·

“어쩌다가요?”

“지부대인이 자신의 생일에 여흥을 돋운답시고 옥에 갇혀 있는 그를 끌어내 무공 강한 포쾌 일곱과 검술 대결을 시켰다고 하네·”

“미쳤군요·”

“지부대인 딴에는 한쪽 팔을 잘라버린 상태라 포쾌들의 일방적인 싸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 게지· 하지만 왜국 무사들의 검이 무서운 건 번개처럼 치고 빠지는 특유의 보법에 있는 것을·”

“포쾌들은 모두 죽었겠군요·”

“딱 열 호흡만이었다고 하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가 지부대인을 향해 신형을 쏘고 있었다고 하더군· 때마침 개방의 고수가 신분을 숨긴 채 걸식을 하던 중 그 광경을 보고는 손을 써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하네· 왜국 무사는 그날 저녁에 처형 되어 버렸고·”

“두 번째 인물은요?”

“태호(太湖)에서 그곳의 유명한 흑도 고수 다섯 명을 목 베어 죽인 것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종적을 감췄네· 대륙에 있는 것은 분명한데····”

“못 찾으셨군요·”

“그렇네·”

“낭패로군요·”

“좀 더 시간을 줄 수 없겠나?”

“늦어도 열흘 안에는 출발을 해야 합니다·”

“그건 내 능력 밖이네· 미안하게 됐군·”

그러면서 황 노인은 품속에서 사슴가죽으로 만든 붉은 전낭을 꺼내 쓰윽 밀어 놓았다·

애초 두 명을 찾아달라고 했는데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찾지 못했으니 의뢰비를 전부 돌려주려는 모양이었다·

표국도 그렇고 하오문도 그렇고 의뢰를 정확하게 완수하지 못하면 돈을 전부 돌려주는 걸 원칙으로 했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전 스무 냥을 받았다고 했으니 아마 저 전낭 안에는 스무 냥이 그대로 들어 있을 것이다·

노인네가 어쩐지 애꿎은 나를 탈탈 털어먹더라니·

실컷 발품만 팔고 돈은 한푼도 못 건지게 생기자 함께 온 내게서 최소한의 인건비라도 벌충 할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한편 두 사람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묻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일단 석불원이 나에 이어 두 번째로 찾는 표사는 왜인 무사였다·

왜인은 마음만 먹는다면 흑시에서 얼마든지 만나고 고용할 수 있다·

무공이 강한 고수 역시 중원 전역에 차고 넘친다·

그러니 석불원이 원하는 자는 왜인이면서 동시에 무공의 고수라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것 같았다·

슬그머니 끼어들어 보았다·

“혹시 딱 그자들이어야 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러니까 제 말은 왜국의 고수라는 것 외에 다른 조건이 또 있느냐는 것이죠·”

“있네·”

“그게 무엇입니까?”

“그냥 고수가 아니라 절정의 고수여야 한다는 것·”

“절정까지는 모르겠으나 엄청난 신분의 왜국 무사가 한 명 있는 곳을 압니다· 무공도 무지막지하게 강하다고 들었고요· 그를 표사로 쓸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곳이 어디인가?”

“그곳이 어디냐면 말이지요·“

“···?”

“····”

“뭐 하는 건가?”

“배운 걸 써먹는 겁니다·”

석불원은 백전의 고수답게 내 의중을 바로 간파했다·

그는 피식 웃더니 황 노인의 앞에 놓여 있던 사슴가죽 전낭을 가운데로 쓰윽 옮겨 놓으면서 말했다·

“만약 자네가 주는 정보가 쓸만한 것이라면 이 전낭의 주인은 자네가 될 걸세·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록 실패했을망정 고생을 한 하오문도들을 생각해 문주님께 다시 돌려드릴 것이네·”

맞은 편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던 황 노인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었다·

만약 이 전낭을 내가 가져가면 황 노인은 하오문주로서의 체면이 상해서라도 한 달간은 잠을 못 잘 만큼 약이 바짝 오를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나는 씩씩하게 대답했다·

“양주의 남궁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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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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