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Chapter 734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2부 150화

쩌어억·

촉수로 만들어진 아가리가 아스모데우스의 몸을 집어삼켰다·

몽식(夢食)·

그도 잘 아는 기술이다·

서큐버스 퀸 로자리아·

흔한 마물에 불과했던 서큐버스가 요마를 섬기며 대공이 되었고 이후 김태현을 도우며 완성한 기술·

포식의 아류라 할 수 있는 그 힘은 퍼스널 스페이스에서 발현되며 위력만큼은 포식과 견줄 만하다·

[····]

아스모데우스가 어느새 사라진 아수라와 김태현의 육신을 보며 침묵했다·

당장 포식을 사용하지 못하는 김태현이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 또한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예상하지 못한 국면이군·’

분명 ‘처음’ 상대하던 김태현은 포식은 물론 몽식을 사용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기껏해야 연성한 마정석으로 대공들의 권능을 폭주시키는 수준·

단번에 제약이 있음을 알아보았다·

‘두 번째’로 나타난 김태현은 처음부터 몽식을 사용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일단 공간을 장악한 몽식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촉수에 깃든 건 ‘흡수’의 권능·

또한 촉수 하나하나가 ‘강화’되어 있다·

[이래서야 종족전쟁의 마지막 순간 같지 않은가·]

중얼거림에 답하는 건 기이한 소리를 내는 촉수들이었다·

카아아악·

낮게 소리친 아스모데우스가 세 개의 권능을 일시에 발현했다·

일반적인 대악마의 삶을 살았다면 결코 도달하지 못했을 격·

나고 자란 하계를 배반하여 악마왕이 되었다·

악마왕으로서의 권능은 ‘배반’·

악마와 용을 융합하여 마기를 다루게 되었다·

하계의 유일한 종인 악마룡으로서의 권능은 ‘파괴’·

바알의 의지를 이어받아 천계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대천사로서의 권능은 ‘비밀’·

그렇게 그는·

나는·

‘상계왕이 되었었다·’

허나·

그는 아직 권능을 각성시키지 못했다·

종의 변화를 반복할수록 다른 의식을 지닌 존재가 된다·

김태현처럼 체내에 마정석을 연성해 다루는 게 아닌 그때마다 다른 존재가 되어 다른 자아를 지니게 된다·

지금은 달랐다·

몽식의 아가리 속에서·

아스모데우스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세 개의 권능을 충돌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콰아아!존재력이 충돌하며 만들어낸 파장에 아가리들이 찢겨 나간다·

“스스로를 부정하여 만들어낸 격·

괴물이 따로 없군·”

자신이 만들어낸 몽식을 소멸시키는 아스모데우스를 보며 태현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녀석이 지닌 권능이 셋이라는 건 알고 있다·

“아니 이그문의 권능까지 포함하면 넷인가·”

어찌 되었든·

‘배반’ ‘파괴’ ‘비밀’·

개개의 권능들로는 몽식을 이토록 빠르게 소멸시킬 수 없다·

‘몽식이 통하는 게 최선이었지만···· 계획을 수정해야겠군·’

몽식으로 다소 시간을 벌고 그 틈에 아수라와 분신을 회복시킨다·

그런 이유로 분신을 먼저 내보낸 것인데·

‘더 이상 실패한 계획에 목매어선 안 되겠지·’

주르륵· 주륵·

쩌어억·

한층 위험한 존재력을 내뿜는 아스모데우스를 보며 태현은 새로운 몽식을 꺼내 들었다·

‘촉수의 여분은 충분하다·’

충분하다 못해 지금 이 순간에도 증식 중이다·

이곳 백색의 공간에서 촉수가 만들어내는 그림자 또한 그의 운용 범위 내다·

“가진 게 있다면 모두 꺼내 보도록·”

[그 오만함은 김태현과 다르지 않구나·]

“이 몸이 김태현이라니까·”

쾅!

몽식과 가시가 부딪치고 브레스와 마력탄이 충돌하며 공방이 시작되었다·

서로의 육신을 뜯어내고 취하며 얼마의 시간이 반복되었을까·

콰직!

몽식에 하체를 뜯어먹힌 아스모데우스의 가시가 태현의 가슴을 관통했다·

서로의 흡수가 충돌하며 차단된다·

[····]

“···”

청안과 적안이 서로를 노려본다·

찰나의 시간·

주변의 환경이 바뀌었다·

[오랜만이로군·]

육체를 수복한 아스모데우스가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붉은 하늘과 사막·

김태현의 심상 세계·

“그래 오랜만이군·”

태현이 히죽이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시 길페르를 받아들였군· 덕분에 쉽게 침투할 수 있었어·]

심상에 존재하는 악마족의 흔적·

공방을 펼치며 의심하였고 지금은 확신하게 되었다·

[설마하니 이런 식으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던 건가· 그래도 명색이 하계왕이었던 자의 마지막치고는 궁색하지 않은가·]

“손님 대접이라도 바라는 거라면 사양이다· 네놈은 불청객이거든·”

[새로운 왕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다니 불손하군·]

드드드드·

두 개의 기운이 충돌하며 영역을 점거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악마왕의 가시·

악마룡의 마기·

대천사의 광휘·

그 모든 힘이 태현의 심상 세계를 휘젓는다·

“요란스러운 녀석· 어디 한번 휘저어 봐라·”

태현이 마주 전력을 개방하며 남겨두었던 촉수를 모두 꺼내 들었다·

‘지금의 몽식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 결국 티폰의 말대로 되었군·’

카하악·

괴성과 함께 마력을 강화하며·

아스모데우스가 발산하는 세 에너지에 저항하는 태현이었다·

* * *

6층의 시간선을 넘기 전에 존재하는 차원의 틈·

그곳에서 티폰의 헛소리를 얼마나 들었을까·

“찾았다·”

태현은 티폰과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을 찾아내었다·

[들어보도록 하지·]

“이 몸이 6층에 존재하는 무수한 시간선을 여행하겠다·”

[····]

“이그문이 했으니 이 몸이라 하여 못 할 리 없지· 안 그런가?”

지금의 티폰은 6층과 결합한 상태·

마음먹는다면 원하는 시간선을 탐색하고 이동시키는 것쯤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몸의 입장에선 실용적인 도움이지· 그런 걸 제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건 제약이 있다는 것이겠고·”

[그곳에서 성장을 끝내고 5층으로 돌아가겠다? 결국 5층을 버리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말 많던 거인왕이 물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편협한 생각이군· 당장 5층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건 그대이면서 말이야· 이 몸은 5층을 버리겠다 말한 적 없다·”

[···?]

“하마터면 성급한 결정을 할 뻔했어· 그런 점에서 이 몸이 당장 5층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막은 건 옳은 선택이었다·”

티폰의 입과 눈이 움직임을 멈췄다·

만약 얼굴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면 갸웃거리는 모양새였을 것이다·

“시간을 거스르는 건 상당한 존재력이 소모되는 일이다· 한편으론 중간계임에도 자신과 잘 맞는 시간선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분신을 얻을 수도 있는 일이지·”

이그문처럼·

태현이 그 말을 나직이 중얼거렸다·

[분신을 찾아 대신 보내겠다는 말인가?]

“그러면 안 될 이유라도 있나?”

[아니· 하지만 형제 정도의 격을 숙주로 삼아 만들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아·]

이그문도 오랜 시간을 뒤져 찾아낸 게 세 개체·

티폰의 도움으로 시간을 단축한다 해도 격을 안정시키는 데엔 적지 않은 시간이 든다·

“이 몸이 찾아낼 개체는 통합왕 수준의 숙주가 아니다·”

[····]

“이 몸이 원하는 건 흡수의 권능에 지배되지 않을 만한 숙주다·”

6층에 존재하는 수많은 시간선·

그중에 이그문의 손이 닿지 않았으면서 괜찮은 격을 지닌 녀석이 없을 리 없다·

“그 녀석으로 일단 시간을 벌도록 하지·”

[같은 결과다· 흡수의 권능에 지배되지 않는 숙주라 하여 이그문에게 대항할 수는 없다· 중간계의 필멸자와 하계 대공의 필멸자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모르지 않을 텐데?]

“그건 모를 일이다·”

자신이 아니더라도 대공들에게 어울리는 숙주 정도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오리지널이 그랬듯이·’

그 녀석들은 자신처럼 이그문의 권능에 이용당하진 않겠지만 대공 정도의 실력이니 신수와 결합하면 제법 쓸모 있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태현은 6층의 가능성을 취하여 이그문과 아스모데우스를 완전히 넘어설 수 있는 격을 취하겠다는 게 계획의 본질·

“이 몸의 숙주를 가장 먼저 찾아 5층으로 보내 시간을 벌겠다· 이왕이면 아스모데우스와 이그문이 따로 행동하고 있으면 좋겠군·”

통합왕의 격을 지니지 못한 숙주가 얼마나 시간을 벌어줄지 모를 테니 말이다·

[해답을 내놓았군·]

티폰의 목소리에 만족스러움이 묻어 있었다·

‘지금의 상황조차 미리 정해진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든다만··· 일단은 실행이 먼저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

“시간이 없다 티폰· 어서 길을 열어라·”

얼마의 시간이 지나·

콰아아·

태현의 눈앞에 조그마한 게이트가 열렸다·

[형제에게 가장 적합한 곳이다· 존재력의 소모 또한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해 두었다·]

“이제야 동료다운 모습을 보이는군·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태현이 더 들을 것 없이 게이트로 몸을 던졌다·

5층으로 돌아오기 전에 경험한 9999개의 무림(武林)·

그중에서 세 번째로 기억될 곳으로의 방문이었다·

* * *

기운과 기운이 충돌하며 서로의 기억이 연결된다·

태현은 아스모데우스와 이그문의 만남의 순간을 인지하였고·

아스모데우스는 태현과 티폰이 나누었던 대화를 읽어낼 수 있었다·

[도박수를 성공시켰구나·]

“패배자와 도망자가 잘도 붙어먹었군·”

[설마 티폰이 시간의 흐름까지 조정하게 될 줄이야····]

태현이 생각을 정리하는 대적자를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아스모데우스· 네놈이 사냥한 이 몸의 숙주는 나름 힘들게 찾아낸 녀석이었다· 뭐 그 녀석 하나로 이 정도 시간을 벌었으니 제 역할은 충분히 한 것 같군·”

[차원의 틈과 결합한 거인왕과 그를 이용한 시간선의 선택··· 인정하지· 예상하지 못한 변수의 연속이었구나·]

“변수· 지금의 이 몸에겐 달가운 말이지·”

콰득!

서로의 목을 노린 두 개의 가시가 상쇄되며 파열음을 내었다·

[바뀌는 건 없다· 눈앞에 있는 네 녀석은 본체가 분명하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으니·]

수많은 공방 끝에 아스모데우스가 다시 한번 확신했다·

“그래 이 몸이 본체다·”

태현이 숨길 것 없이 순순히 인정했다·

이미 서로의 기억을 읽은 상태에서 거짓을 말해봤자 격의 손상만 따를 뿐이어서다·

[그럼에도· 여전히 포식은 사용하지 못하는군!]

“그래· 애석하게도 말이다·”

콰드득!!

가시에 흘린 마기에 저항하던 포악의 가시가 부서져 나뒹굴었다·

태현이 거리를 벌리지 않고 오히려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아스모데우스가 결전을 받아들이듯 마주 걸었다·

“이 몸은 시간선에서 수많은 녀석을 만났다·”

이그문이 그러했듯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성장이 뒤따랐다·

비록 자신의 숙주는 하나에 불과했지만 그는 적지 않은 대공들의 숙주들을 찾아내었다·

그중에서 쓸 만한 녀석들은 대공으로의 폴리모프도 가능할 정도·

만들어진 숙주들은 시간 벌기로 5층으로 보내어졌다·

“그런데 이곳엔 이 몸의 숙주만 존재했지·”

대적자의 흔들림을 감지하며 태현이 말을 이었다·

“나머지 녀석들은 이그문에게 보내어졌다는 거겠지·”

[····]

“티폰을 차원의 틈에 가둬선 안 되는 거였어·”

[승부는 아직 나지 않았다· 지금의 이그문에게 대공들의 숙주 정도는 시간 벌이도 되지 못할 테니·]

콰드득· 콰득·

몽식이 쏟아내던 촉수가 바닥을 보이고 부서진 독망과 포악의 가시가 재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코앞까지 다가온 아스모데우스가 태현을 내려다보았다·

[포식 없이· 앞에 나타나서는 안 되었다·]

스윽·

아스모데우스의 가시가 태현의 가슴을 겨냥했다·

체내에 연성한 수많은 마정석·

그중에서도 포식의 힘을 지니고 있었을 심장·

[다른 대공들이 그러하듯· 네놈 또한 결국 여기서 패배하게 될 운명이다·]

티폰의 도움으로 시간선을 여행했음에도 실패했다·

아스모데우스가 스산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녀석을 강화시키는 데 성공했지·”

푸욱!

[···!!]

비늘과 광휘로 둘러진 아스모데우스의 가슴이 꿰뚫렸다·

뒤돌아본 곳에 길페르가 있었다·

‘격이··· 회복되어 있다···? 아니 하계왕급은 아니다·’

잘 쳐줘 봐야 악마왕급·

머릿속의 퍼즐이 맞추어진다·

‘신마력을 사용하지 않던 건··· 길페르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서였나···’가시의 주인이 입을 열었다·

[악마왕 시절· 본마는 새로운 권능을 개화했었지·]

진화(進化)·

그리고·

그 권능을 역이용한 퇴화(退化)·

[아스모데우스· 그대는 더 이상 악마족이 아니다·]

아스모데우스가 마주 저항하려 하자·

주르륵· 주륵·

얼마 남지 않은 촉수가 아스모데우스의 몸을 휘감았다·

비릿한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참지 않으며 태현이 눈앞의 대적자에게 최후를 선고했다·

“이번에도 네놈은· 패배자가 될 운명이었다는 거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I’ll eat all your skills!”, ‘f*ck this awakening bullshit’, ‘To hell with being a loser.’ Kim Taehyun, whose awakening level remainsThe life of an unawakened, where condescendence, disdain, and harassment are the norm. Damned loser… Damned life… Damned awakening…! And at the damned moment of death, I encountered “King,” a strange being. With blindingly bright light, my second life began. But this time, it’s different. Because this time, I’m an Awakened too! I will devour those who stand in my way, and I will never bow my head down to someone ever agai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