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Chapter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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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44화

대공에게 있어 중간계의 시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과 같다·

6층에 넘어온 요르문간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른 대공들이 그랬듯 중원무림에 진출한 그는 눈에 띄는 이방인이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거대한 존재의 걸음은 자취를 남기는 법이다·

머지않아 그는 해왕(海王)이라는 이명의 마두로 불리게 되었다·

10년도 되지 않아 정무맹주의 목을 비틀고 천마라는 계집의 사지를 찢었다·

이후에도 조용히 중원 무림을 떠돌았다·

산속에 틀어박힌 오르갈을 제외하고 함께 게이트를 넘었던 대공 그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

무림에 정착한 지 30여 년·

세상은 그를 서역에서 온 현경의 고수·

천하제일인이라 부르며 경외하였다·

모든 게 그의 입장에선 쓸모없는 일이었다·

그즈음 내내 모습을 숨기던 혈마· 뱀파이어 로드의 분신 이근문이 찾아왔다·

[본귀의 손을 잡아라·]

그는 이곳이 6층에 존재하는 수많은 시간선 중 하나이며 김태현을 비롯한 대공들이 찾아오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경고했다·

[손을 잡으면 세계의 비밀을 알려주겠다·]

[····]

요르문간드는 대답 대신 분신의 사지를 비틀었다·

재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짓밟아 결계에 가두는 철저함을 보였다·

‘이그문이 무언가 숨겨 둔 게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성장과 관련되어 있다는 건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인간들 틈에 섞여 무림이라는 세계를 유랑했다·

그즈음부터 마력의 사용 빈도가 줄었다·

세계의 제약이 적용되기 시작한 탓이다·

마력을 사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그문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엔 백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그문의 본체가 다른 시간선에 존재하며 그가 무림이라는 세계에 한해 ‘법칙’을 건드렸음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시간선 간의 이동을 차단했다·

언젠가 이그문의 본체를 비롯해 다른 이들이 이곳으로 넘어올 것임을 예상해서다·

대공 모두가 모여야 하계로 돌아가는 게이트가 열린다·

돌아가 봐야 김태현이 장악한 무대에서 놀아나리라는 건 뻔하다·

요르문간드는 생각을 빠르게 정리했다·

지금의 상황이 새로운 기회임을 인지했다·

그는 실험으로 탄생한 존재·

실험에 관해서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확신을 심었다·

[언젠가 이곳을 찾아올 다른 녀석들을 처리한다·]

그때 다시 탑을 오르면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시간을 들여 조금씩 세계를 변화시켰다·

통합왕 수준의 존재력을 지니지 못한 그가 할 수 있는 건 이그문의 영향력을 지우기 위해 무림을 재구축하는 것이었다·

6층에 도달해 300여 년·

가까스로 본체로 폴리모프해 해일을 일으켰다·

세계의 8할을 물로 뒤덮어 중원의 문명을 무너트렸다·

그러는 와중에도 오르갈은 남겨진 육지에서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김태현에게 굴종한 그를 자극했다간 계획이 꼬이게 될 테니까·

그가 함부로 바다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산맥 주위로 결계를 둘렀다·

600년의 시간이 흘렀을 때 그는 서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을 마해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영역효과를 이용해 세계의 제약 일부를 벗어나게 되었다·

800년이 지났을 때 신력에 대한 제한을 풀 수 있었다·

해신교를 만들어 인간들의 신앙심을 고취시켰다·

맹목적인 신앙은 그의 존재력을 세계에 한층 각인시켜 주었다·

인간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그를 위한 권속이 되었다·

그는 신마력을 다루는 경지에 접어들었다·

게이트를 넘기 전과 비교하면 성장했다 말할 수 있을 정도·

6층에 도달한 지 1200여 년·

마해의 대공은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그리고 지금·

김태현이 홀로 눈앞에 나타났다·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모든 것들을 쏟아부어야 할 순간·

그가 지닌 존재력을 탐해야 할 때였다·

[본좌가 모든 것을 가질 것이다·]

상대는 세계의 제약을 받는 상태·

이그문의 권능만 사용해서는 자신을 이길 수 없다·

그랬는데·

쾅!!!

1200여 년간 은거하던 오르갈이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의 주먹에 요르문간드의 거체가 크게 흔들렸다·

* * *

요르문간드가 중원으로 떠나고 홀로 남은 오르갈은 산속에 틀어박혀 오랜 시간을 수련에 매진했다·

처음 100년간은 마력을 차단한 채 기초 체력 훈련만을 반복했다·

허기가 질 때는 산속의 짐승을 사냥해 배를 채웠고 한 번 식사하면 100년은 산을 헤맬 필요가 없었다·

300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전신에 마력을 둘러 기초 체력 훈련을 강화했다·

그즈음 요르문간드가 세계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걸 감지했다·

관심을 끊었다·

그저 중간계에서 본체를 움직이기 위해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600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자신이 지닌 권능에 대해 처음으로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강화’란 무엇인가?

단순히 육체를 강화하는 게 전부인가·

이 정도 권능으로 대공이라 불리기에 적절한가?그답지 않게 머리를 싸매며 권능의 근원에 집중했다·

800년·

900년·

1000년·

[마수는 거인의 강체와 인간의 기동력을 지닌 종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오르갈은 스스로에 대해 많은 질문을 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200여 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오르갈은 한 번의 각성을 경험했다·

쾅!!!

오르갈이 적중시킨 주먹에 요르문간드의 거체가 크게 흔들렸다·

마해가 쓰러지지 않게 보조했지만 큰 의미는 지니지 못했다·

“오르갈 녀석· 성장했군·”

태현이 두 대공의 혈투를 지켜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요르문간드의 몸에서 신마력이 발산된다·

그에 비해 오르갈은 여전히 마력만 두른 채 격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마력을 이용한 권능은 한 차례 성장했지만··· 신마력을 다루는 정도는 무리인가 보군·’

지금의 전투는 이전과 같은 서열정리가 아니다·

키이이이-·

‘패기’를 사용해 오르갈의 존재력을 폭주시켰다·

그리고·

츠즈즈즈·

핏빛 마력을 마해에 흘려 요르문간드의 영역을 파훼하는 데 집중하였다·

하늘에선 무수한 혈검이 쏟아져 마해왕의 거체를 타격하는 모습·

명예나 자존심 따위 고려하지 않는 2 대 1의 싸움·

요르문간드가 패배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 *

“봉인식인가·”

태현이 만신창이로 망가진 이그문의 분신을 보며 중얼거렸다·

‘패기’의 권능으로 봉인된 혈마 이근문·

과거 요르문간드가 포획해 살려 놓은 녀석이었다·

“용케 목숨을 끊지 않았군?”

[이 녀석을 죽이면 어떤 제약이 가해질지 모르니까·]

태현의 옆에 선 요르문간드가 툴툴거리듯 답했다·

폴리모프 하여 상처가 사라진 외양과 달리 존재력이 불안정하다·

오르갈에게 중상을 입고 태현에게 8할 이상의 존재력을 흡수당한 탓이었다·

“지금의 시간선에 배치된 분신이라··· 이그문 녀석 도대체 몇 개의 시간선을 지배하고 있는 건지·”

알면 알수록 철저한 준비에 감탄하는 태현이었다·

츠즈즈·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분신에 손을 뻗어 남아 있던 존재력을 탐했다·

요르문간드와 전투하며 소실된 핏빛 마력이 한층 충만해진 느낌이 든다·

[본좌는 약속을 지켰다· 이것으로 목숨을 거두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켜지는 거겠지?]

“물론이다·”

요르문간드는 상당한 존재력을 흡수당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게 고작이다·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났군· 1200년 동안 준비한 것치고는 시시했어·”

[····]

박한 평가에 요르문간드가 한숨을 내쉬었다·

“차라리 오르갈처럼 권능의 개발에 집중하지 그랬나·”

[흥·

누구나 그 멍청이처럼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권능의 성장은 수련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님을 모르지 않을 텐데?]

“뭐 그렇긴 하군· 이 몸도 ‘흡수’를 각성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거든·”

태현이 사용하는 핏빛 마력은 흡수라는 일차원적인 방법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그문과 완전한 맹약을 맺는다면 모를까·

‘이 정도로는 권능의 각성에 도달하는 건 요원한 일이겠지·’

계약도 맺지 않은 대공의 권능을 이 정도로 활용하는 것 또한 일방적이지 않으나·

‘포식’으로 군림하던 태현에겐 아쉬운 일인 것도 사실이었다·

[솔직히 너 혼자였다면 권능 한둘 봉인당하는 걸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멍청한 녀석· 그러니 머리를 쓴 거잖아·”

전력이 제한된 상황에서의 전투·

과거 오리지널의 심상에 존재할 때에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나 지금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알맹이가 바뀌어서 패도를 기대했더니· 김태현과 다를 게 없는 행보를 보이는군·]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닮게 된 것인지도 모르지·”

육체를 지닌 지 얼마나 되었다고·

오리지널이 왜 동료를 만들려 했는지도 절절히 느끼는···

“····”

태현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에 흠칫 몸을 떨었다·

‘이 몸이 그따위 나약한 생각을···’

아무래도 ‘포식’을 봉인당한 후유증이 큰 거 같다고·

멀뚱히 바라보는 요르문간드의 시선을 무시하며 고개를 젓는 태현이었다·

“오르갈·”

태현의 부름에 저 멀리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던 마수왕이 쏜살같이 다가와 부복했다·

[찾으셨습니까 마스터·]

“너 어떻게 권능을 각성시킨 거냐?”

[예···? 갑자기 그리 물으시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여기 있는 머저리가 세계를 재구축하는 동안 수련한 루틴 좀 말해봐라·”

[알겠습니다·]

1200년·

오르갈이 쑥스러워하며 혹독했던 심신의 단련 과정을 입에 담았다·

‘흐음···· 하계에서 그 시간을 보냈다 해도 이 정도로 성장하는 건 장담할 수 없겠지·’

권능과 종에 대한 통찰·

마력을 적절히 이용한 실질적인 육체 단련·

중간계라는 제한된 상황에 처한 대가로 권능을 한 꺼풀 벗겨내는 데 성공했다·

권능의 각성·

그건 힘의 크기나 밀도와는 다른 경지의 일·

전생의 로자리아가 몽식이라는 기술을 개화한 것과 비슷한 성장이라 할 만했다·

‘로자리아 녀석도 공간도약을 각성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볼만하겠군·’

새삼 자신이 ‘포식’을 다루던 방식을 생각해 본다·

압도적인 힘으로 먹어 치우고 먹어 치운 권능을 소화시켜 제 것으로 다루었다·

‘요마’와 ‘포식자’·

두 명의 성좌를 탄생시킨 힘은 삼천세계에서 정점을 논할 만한 권능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힘이 불완전하여 고전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아가리에 집어넣지 못한 힘은 없었다·’

그런데 생애 처음으로 넘지 못할 벽을 마주했다·

성력(星力)·

삼천세계 바깥의 별자리들이 다루는 힘·

마력과 신력을 섞은 신마력이라 할지라도 우습게 여길 정도의 압도적인 에너지·

‘성력을 다루게 된 오리지널조차 바깥에선 수많은 하급 성좌 중 하나일 뿐이었다·’

이전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포식의 각성을 상상해 본다·

‘어쩌면 등탑 과정에 손에 넣어야 할 건 포식을 되찾는 것만이 아닐지도 모르겠군·’

생각지도 못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오르갈· 네가 자랑스럽구나·”

[마 마스터····]

태현의 칭찬에 오르갈이 감격에 젖은 듯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요르문간드가 코웃음 친다·

[이딴 녀석들에게 패배했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 않는군·]

[막내는 입조심할 필요가 있겠군·]

오르갈이 검지로 요르문간드의 이마를 건드렸다·

[치워라 자존심도 모르는 짐승아·]

[5층에 돌아가는 데로 교육에 들어가야겠어·]

[이참에 다시 제대로 붙어보는 건 어떠한가·]

[크흐흐· 안 될 거 없지· 네놈은 이제 본존에게 안 돼·]

얼마 남지 않은 요르문간드의 신력이 오르갈의 마력과 충돌한다·

파지직· 파직·

“그만·”

태현의 명령에 오르갈이 먼저 마력을 갈무리했다·

“요르문간드· 패배한 녀석이 지나치게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구나· 또 무슨 간계를 꾸미고 있는 거냐?”

간계를 꾸미고 있다 해도 당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발언권을 주는 건 그저 호기심 때문이다·

“이 몸을 적대한 것과 별개로· 네놈이 이곳에서 행하고 있던 실험은 존중하고 있다·”

[그런 것치곤 대우가 영 별로이지 않은가· 본좌를 죽이지 않는다 약속했으니 입을 열 필요는 없겠군·]

“죽이지 않는다 하여 고통을 주지 못하는 건 아니지·”

[고통이라면 이미 질릴 정도로 맛봤다·]

“아니 네놈은 아직 진정한 고통을 경험하지 못했다·”

[····]

“요르문간드· 너는 배터리라는 말을 알고 있는가?”

[···!!]

[····]

생각지도 못한 말에·

요르문간드와 오르갈의 몸이 움찔거렸다·

태현이 만족스럽다는 듯 말을 이었다·

“이 몸은 너의 존재력을 영원히 탐할 것이다· 그때엔 죽여달라 애원해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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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I’ll eat all your skills!”, ‘f*ck this awakening bullshit’, ‘To hell with being a loser.’ Kim Taehyun, whose awakening level remainsThe life of an unawakened, where condescendence, disdain, and harassment are the norm. Damned loser… Damned life… Damned awakening…! And at the damned moment of death, I encountered “King,” a strange being. With blindingly bright light, my second life began. But this time, it’s different. Because this time, I’m an Awakened too! I will devour those who stand in my way, and I will never bow my head down to someone 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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