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Chapter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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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34화

티폰의 눈이 찌푸려졌다·

신마력을 이용한 봉인식·

통합왕이 되었던 그의 시간선을 돌이켜 봐도 떨쳐내었던 이는 많지 않다·

해당 시간선의 루시퍼는 물론 각 천계의 고고한 천계 주인들 또한 속절없이 당하는 모습이었다·

‘용’과 ‘요마’·

‘시간선을 여행하던 그들 정도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현 시간선에선····

‘없다·’

루시퍼는 물론·

고유 권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형제 또한 이 정도 힘을 막아내진 못할 것이다·

[····]

찌푸려졌던 눈이 가늘어졌다·

핏빛과 오색이 뒤섞인다·

본래라면 여파로 공간이 뒤흔들렸을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차원의 틈은 그 정도로 물렁하지 않을뿐더러·

츠즈즈즈즈·

봉인식을 이루었던 신마력이 이그문의 몸으로 빨려들기 시작해서다·

[재미있군·]

빨아들인 에너지를 스스로의 존재력으로 치환하는 정도가 상당하다·

마치 형제의 ‘포식’을 보는 듯한 흡입력·

상황이 나타내는 바는 뚜렷했다·

‘눈앞의 이그문은 통합왕의 격을 달성했다·’

경계하던 성력(星力)을 사용하지 않고 있음에도 삼천세계의 정점을 논할 수 있는 수준·

상대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푸흐흐흐흐·

[본신이 어설펐군·]

웃음 흘리며 제한해 두었던 존재력을 모두 개방했다·

[더 이상 뒤를 생각할 때가 아니었어·]

이곳에서 벌어지는 건 영역전쟁이자 종족전쟁·

승리한 자가 모든 걸 갖고·

[패배한 자는 모든 걸 빼앗긴다·]

콰릉!

쥐고 있던 우레가 천둥소리를 토하고 발산된 뇌전이 자기장을 이루었다·

콰르릉· 콰릉·

차원의 틈으로 수십 줄기의 뇌전이 내리꽂혔다·

2천계 주인이던 제우스가 다루던 영역을 흉내 낸 것이다·

지금의 상태에선 모든 신체 능력이 ‘폭주’한 것과 다름없이 상승한다·

본연의 거체를 드러낸 상태에서 발하는 힘은 그 자체로 ‘강화’와 다름없다·

신마력으로 강화한 재생력은 권능에 수렴할 정도다·

딛고 선 지면을 통해 모든 정보가 흘러들었다·

대기 중의 바람이 거인의 중량을 0에 수렴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게 차원의 틈을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재구축한 영향·

[요란하게 준비하고 있었군·]

찰나간 신마력을 모두 흡수한 이그문이 입을 열었다·

[····]

봉인식에 사용된 신마력을 제 것으로 만들었다·

그런 자가 광휘를 발하고 있었다·

[루시퍼뿐 아니라 ‘루시페르’의 것도 취했는가·]

티폰의 눈이 가늘어졌다·

대공 중 어느 누가 자존심이 없겠느냐마는

‘루시퍼는 특히 자존심이 강한 대공이다·’

얼마 전 치고받은 경험이 있기에 확언할 수 있다·

[그 녀석은 ‘광휘’만큼은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을 놈이다·]

‘재생’과 달리 ‘광휘’는 유일신에게 부여받은 권능·

루시페르라는 이름과 함께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 힘이다·

이그문과 어떤 계약을 맺었든·

[스스로 그리 행동했을 리 없지·]

이그문의 입이 찢어졌다·

찢어진 입가로 광휘가 넘실거렸다·

[그래·]

츠즈즈즈즈·

핏빛 대공의 주위로 블러드 필드가 펼쳐졌다·

자기장과 블러드 필드·

두 개의 영역이 차원의 틈을 양분한다·

[얼마나 먹었나 물었지·]

이그문이 좌우로 목을 움직였다·

보통 같았다면 근육을 풀듯 자연스러운 행위·

지금은 아니었다·

피부가 갈라지는 듯하더니·

쩌어억·

갈라진 피부에서 핏빛의 아가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포식(捕食)·]

형제· 김태현의 고유 권능·

알맹이가 바뀌기 전이나 바뀐 후나·

당사자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권능·

그 힘이 뱀파이어 로드의 몸에서 발현되고 있다·

‘형제는 이놈과 따로 계약을 맺지 않았을 텐데·’

머릿속으로 수많은 가정이 스친다·

[····]

이내 하나의 해답을 도출해 낸 그의 눈이 고요해졌다·

시선을 마주한 것만으로 생각을 알아챈 이그문의 웃음이 진해졌다·

[본귀가 먹은 건 천계 주인 모두이며·]

츠즈즈· 츠즈·

적색 하늘에서 혈검이 쏟아 내렸다·

지면에서 쏘아진 뇌전이 혈검을 격추시켰다·

콰아아·

적색 하늘의 너머·

거인왕의 배는 됨직한 혈십자가 낙하했다·

쿠웅·

티폰이 한 손을 들어 십자가의 낙하를 저지했다·

쿠구구구구·

뒤늦게 솟아오른 지면이 십자가를 떠받들고 얼음과 불이 노래하듯 뒤섞였다·

십자가의 신마력이 분해된다·

휘이이이·

대기 중에 분 바람이 이그문의 영역을 할퀴었다·

신마력이 깃든 바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온갖 권능이 발현되었다·

파지직· 파직·

우레를 매개로 한 뇌전이 수십 개의 권능을 요격했다·

권능의 군집을 뚫어낸 바람이 이그문에게 닿으려는 순간이다·

콰득!

이그문의 목에서 튀어나온 아가리가 바람을 집어삼켰다·

핏빛의 형태를 하고 있을 뿐 포식이라 불리기에 부족함 없는 모양새·

[그중엔 김태현도 있었다·]

콰드득· 콰득·

음미하듯 신마력을 씹어 삼키는 아가리·

아가리의 끝에서 광휘가 새어 나왔다·

티폰이 고개를 저었다·

[시간선을 넘나들었던가·]

죽었던 육체에 통합왕 시절의 힘과 기억을 각성한 자신과는 반대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성력을 사용했겠군·]

[역시·]

이그문은 부정하지 않았다·

[통합왕이 되었던 녀석이라 그런지 이해가 빨라·]

성력을 이용해 시간선을 넘어 수많은 가능성을 탐했다·

대공을 죽여 마력을 취하기도 천계 주인을 굴복시켜 신력을 빼앗기도 했다·

애송이 시절의 김태현을 찾아가 무자비한 고통을 선사한 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었다·

지금의 시간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자신의 육체가 성력의 남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몇 번이나 다른 이들을 탐했다·

[처음에는 화가 나더군·]

개입한 시간선·

그 모두에서 이그문은 최강이 되지 못했다·

로자리아처럼 몽식을 깨우치지 못했고 다른 대공들에게서 명확한 우위를 점하지도 못했다·

수많은 대공 중 하나·

버러지처럼 존재할 뿐이었다·

[그래서 본귀를 제외한 모든 이를 죽였다·]

마력을 탐하고 신력을 탐했다·

스스로 하계왕과 상계왕이 되어 통합왕이 되려 했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시간선을 넘어 힘을 취하는 건 가능했을지 몰라도 거대해진 존재력에 그는 해당 시간선에서 오래 머무를 수 없었던 까닭이다·

기껏 경쟁자를 제거해 주어도 해당 시간선의 이그문은 오래가지 못해 사냥당했다·

그를 사냥한 자가 대공일 때도 있었고 상계의 절대자일 때도 있었다·

어떨 때는 아스모데우스가 개입하기도 했다·

그는 뒤늦게 이그문이라는 존재의 한계를 깨달았다·

이 세계는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다·

‘유일신’의 축복을 받은 자가 아니고서야·

‘용’과 ‘요마’의 선택을 받은 열쇠가 아니고서야·

삼천세계에서 정점에 오르는 건 요원한 일이었다·

그런 이유로 선택했다·

성좌와 접촉한 시간선에서만큼은 최강이 되기로·

최강이 되지 못한 시간선의 존재력을 모두 탐하겠노라고·

[지금의 본귀는 그렇게 탄생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과거·

치부(恥部)라 할 수 있는 사실을 입에 담고 있음에도·

[웃을 텐가?]

되묻는 이그문의 모습은 담담했다·

티폰은 웃지 않았다·

[본신에게 그대를 비웃을 자격 따윈 없다·]

티폰의 입이 벌어졌다·

브레스·

얼음과 불을 머금은 신마력이 토해졌다·

[지금의 유희를 즐길 뿐·]

예상대로의 반응에 이그문의 몸이 들썩였다·

차원의 틈을 벌려 브레스를 흘렸다·

[역시 네놈은 죽이기 아까워·]

티폰을 죽여보지 않은 건 아니다·

한 번은 그의 권능을 손에 넣은 적도 있다·

화르륵·

이그문이 쥐고 있는 혈검이 불길에 휩싸였다·

콰릉!

가볍게 던진 혈검이 뇌전에 요격되어 소멸했다·

[약해빠진 네놈을 먹어 치운 것 정도로는 흉내 내기밖에 되지 않더군·]

눈앞의 티폰이 수많은 티폰 중에서 최강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권능을 제대로 탐하려면·

그를 자신의 계획에 사용하려면·

[지금의 시간선에서 굴복시켜야 한다·]

씨익·

미소 지은 이그문이 거리를 좁혔다·

그의 손에 새로운 검이 쥐어졌다·

혈(血)·

유일신의 축복을 받은 이들을 베어내며 연성한 신기·

통합왕의 무구에 걸맞은 위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쯤이면 이해했겠지·]

[충분히·]

티폰이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앞으로 걸었다·

응집되고 응집된 신마력이 온갖 원소로 발현된다·

소모된 신마력은 5할 정도·반면·

[그대는 조금의 신마력도 소모되지 않았군?]

콰앙!

혈과 우레가 맞붙었다·

직접적으로 맞붙을수록 티폰의 신마력이 빠르게 소모된다·

‘소모와 회복의 차이· 알아내지 못하면 본신이 패배하게 되겠군·’

크흐흐흐·

명백히 불리한 상황임에도 웃음이 나온다·

우레를 휘두르는 팔이 뜯겨나가고 재생하고를 반복한다·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

수십의 공방이 이어진다·

찰나의 시간 수백의 공방이 반복된다·

그렇게 수천의 공방에 도달했을 무렵·

콰직!!

이그문의 혈(血)이 티폰의 머리를 꿰뚫었다·

[여기까지다·]

웃음과 함께·

콰득!!

뱀파이어 로드가 검을 비틀었다·

* * *

“지루하군·”

가부좌를 틀고 찻잔을 비운 태현이 중얼거렸다·

그가 앉아 있는 연무장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조금 전 가문의 사용인이 두고 간 찻잔과 다과가 놓여 있을 뿐이다·

태현을 배려해 제갈선이 미리 명령을 내린 탓이다·

‘아니 이 몸이 아니라 가문의 사람들을 위한 명령이라 볼 수 있겠군·’

김태현이라는 폭탄을 지부에 두고 정무맹을 향한 제갈선·

그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지는 어렵지 않게 추측 가능하다·

원한다면 사람을 부를 수도 있다·

지부의 고수가 그의 부름에 답할 수 있도록 감각을 집중하고 있을 테니·

아니·

‘밖으로 나돌아다녀 봤자 쓸데없는 분란만 일으킬 뿐이다·’

제갈세가의 무한지부에 도착하고 일주일·

태현은 자신을 보는 무림인들의 눈빛에서 두려움을 읽었다·

무언가 소문이 이상하게(?) 났다는 의미였다·

그러니 제갈선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마력을 다루는 데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스스스·

검붉은 마력의 아지랑이가 몸을 휘감는다·

김태현 본연의 마력색·

소모된 마력이 회복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한 줌 신력을 흘렸다·

츠즈즈·

마력과 신력이 뒤섞이며 신마력이 되었다·

마력과 신력을 각자 사용하는 것보다 위력 면에서 비교할 게 못 되는 에너지·

완전한 신마력으로 포식을 사용한다면 차원의 틈마저 먹어 치울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종족전쟁을 끝낸 김태현의 존재력을 삼천세계가 감당하지 못한 것 또한 비슷한 이유다·

“지금으로선 성력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군·”

신마력을 이용한 수련은 루시퍼와 티폰을 상대로 행하면 될 일·

일단은 봉인된 포식을 해제하는 게 우선이었다·

체내에 형성한 마정석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다·

인기척과 함께 제갈선이 돌아왔다·

폴리모프의 영향으로 젊음을 되찾은 그의 얼굴이 굳어 있었다·

“큰일 났네·”

“뭔데?”

지부에 와 중년인의 말투를 사용하기 시작한 제갈선과 달리 태현이 여전한 말투로 물었다·

“그게····”

쯧쯧·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그를 보며 혀를 찼다·

제갈선이 이토록 오래 걸린 걸 보아 정무맹에서의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리라·

“맹주가 죽었으면 적당히 고개 숙일 줄도 알아야지· 무림의 인간들은 하나같이 답답한 구석이 있군·”

한 번 더 쓸어버려야 하나?

마력 소모를 줄이려면 신체를 강화하여 육탄전을 펼치는 게 낫다·

마침 몇 가지 실험해 보고 싶은 움직임이 있긴 하다·

“정무맹의 일이 아닐세· 그건 잘 해결되었네·”

“···?”

그게 아니고 큰일이라 할 일이 있었던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다·

“혈교가 망했네·”

제갈선의 대답에 태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건 정말 큰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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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I’ll eat all your skills!”, ‘f*ck this awakening bullshit’, ‘To hell with being a loser.’ Kim Taehyun, whose awakening level remainsThe life of an unawakened, where condescendence, disdain, and harassment are the norm. Damned loser… Damned life… Damned awakening…! And at the damned moment of death, I encountered “King,” a strange being. With blindingly bright light, my second life began. But this time, it’s different. Because this time, I’m an Awakened too! I will devour those who stand in my way, and I will never bow my head down to someone 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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