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 Debut or Die Chapter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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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585화

사기꾼 PD 놈과 매운맛 작가의 조합·

당연히 지옥일 줄은 알았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지옥일 줄은 몰랐다·

예상한 게 뭐냐고?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최대한 광고주 입맛에 맞는 CM송을 뽑아내기 위해 기를 쓰지만 끝없는 퇴짜의 굴레에 갇힌 1군 아이돌·

카페인을 물처럼 들이키며 자본주의의 매운맛을 제대로 음미하는 대환장 마감 파티다·

그러나 현실은····

“···고구마가 다 떨어졌어요·”

“····”

“····”

“···도망갈까?”

작곡은 시작도 안 했는데 밥부터 걱정하고 있다·

‘실화냐·’

자본주의 이전에 산업혁명이 필요했다·

마지막 군고구마를 조심스럽게 내려놓던 배세진이 눈을 질끈 감았다·

“사냥팀 걔네는 도대체 언제 오는 건데· 아니, 그전에 대체 뭘 하는 건데?!”

이쯤에서 진실을 말해줘야겠군·

“저도 몰라요·”

“···??”

“제작진이 아무튼 사냥팀이라고 하더니 데려갔습니다·”

어쩌면 테스타의 지난 타이틀곡이 <사냥>이니 거기서 대충 따와서 붙인 걸지도 모른다····

“···납치 아니야?”

“그러게요·”

“····”

내 알 바냐· 굉장히 남 일처럼 말하게 된다· 내 코가 석 자라서 말이다·

‘굶지는 않겠지·’

밀수한 군고구마로 연명하는 나보단 낫지 않은가·

배세진은 아랫목에 앉아서 침음했다·

“일단··· 그럼 선아현이랑 김래빈은 집에 있잖아· 왜 안 보여? 어디 있는 건데·”

“아현이는 부엌에 있습니다·”

“···요리 중인 거야?”

“예·”

나는 시계를 보고 선언했다·

“거의 네 시간째입니다·”

“····”

“완성 전까진 못 만난대요·”

“···경찰에 신고할까?”

안타깝게도 스마트폰이 없다·

배세진과 나는 여러 의미를 담아 침묵했다·

“그래···· 아무튼, 그럼 래빈이는?”

“꿈과 행복의 방에 있습니다·”

“···?”

이건··· 백 마디 말보다 직접 보여주는 편이 낫겠군·

“만나러 가보죠·”

나는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산장 복도를 걸었다· 배세진이 약간 긴장한 얼굴로 나를 따라왔다·

그리고 맨 끝방·

‘꿈과 행복의 방’이라는 명패가 붙은 공간이 있다·

나는 그 안을 들여다보며 말을 걸었다·

“래빈아·”

“···형!”

바닥에 주식으로 전 재산 날린 사람처럼 앉아 있던 녀석이 벌떡 일어나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내 뒤의 사람을 보자 얼굴이 살짝 더 밝아졌다·

“세진 형! 귀가하셨군요!”

“어어····”

그러나 배세진은 얼떨떨한 얼굴이다·

그럴 만했다·

김래빈이 들어앉은 방은 그야말로 호캉스의 절정이었기 때문이다·

대형 TV, 푹신한 빈백 소파, 게임기, 책, 디퓨저, 수면 안대까지 온갖 것이 다 갖추어진 방이다· 심지어 화장실에는 이동형 버블 욕조까지 있다·

그야말로 현대인이 꿈꾸는 휴식의 공간!

그런데 말이다·

“왜··· 방문에 창살이 달려 있어?”

“····”

김래빈은 창살 앞에 서서 숙연하게 말했다·

“다른 멤버들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주는 것이 금지되어서····”

“····”

덕분에 김래빈은 꿀 같은 호캉스는커녕 멘탈 고문을 받고 있는 꼴이었다·

그 꼴을 보던 배세진이 황급히 내게 고개를 돌렸다·

“깍두기라는 게 언제부터 저런 의미였는데···? 그, 내가 알기로는··· 같이 노는데 탈락만 면제해 주거나 그런 거 아니야??”

“맞습니다·”

깍두기· 주로 어린 애들이나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참여는 하게 해주되 탈락의 쓴맛을 피하게 해주기 위해 나온 역할이지만·

“제작진 맘이죠, 뭐·”

암튼 제작진이 여기 깍두기는 ‘힘든 일 안 하고 촬영에 참여만 하면서 꿀 빠는 사람’으로 정의했음·

“····”

배세진은 눈앞에 PD가 등장하면 멱살을 잡을 것 같은 얼굴이 됐다·

그 사이, 김래빈이 목소리를 낮추며 주저하다가 물었다·

“호, 혹시 작곡은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아직 시작도 못 했다·”

“예?”

배세진이 그 순간,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더니 같이 목소리를 낮췄다·

“···그렇지! 혹시 조언 좀 해줄 수 있어? 그, CM송 만들 때 보통 뭐부터 만들어야 한다든가··· 주의해야 할 점 같은 걸 묻고 싶은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물론입니다!”

배세진이 반색했다· 아무래도 이렇게 물어 물어가며 조언을 받을 생각인 듯했다·

그리고 김래빈도 흡사 동태 눈깔 같은 눈에 반짝 빛이 돌아오더니 두 손을 꼭 쥔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동태눈깔로 두 녀석을 쳐다보았다·

왜냐하면····

[경고~~!]

삐이잉-!

“···!!”

김래빈의 방 안에서 요란하게 알림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지진이라도 난 줄 알 것이다·

나는 무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김래빈이 ‘도움’이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 이렇게 됩니다·”

“····”

“가죠· 첫 PPL은 탄산음료입니다·”

그렇게 배세진은 침묵 속에서 작곡을 시작했다····

“···그, 탄산음료니까 ‘버블버블 톡톡’ 같은··· 표현이 떠오르는데·”

“세제 같은데요·”

“내 생각에도 그래·”

그러나 진도는 나가지 않았다·

배세진은 머리를 부여잡은 채 핑글핑글 도는 눈으로 그저 오선지가 떠 있는 어린이 작곡 프로그램을 쳐다보고 있다·

사실 이 정도로 배세진에게 작곡 능력이 없는 건 아니다· 실제로 다음 정규 앨범의 몇몇 수록곡 탑 노트는 배세진이 참여한 것도 있다· 다만····

‘자신이 없는 거지·’

도리어 김래빈이 있다면 낫다· 본인이 얼토당토않은 일을 해도 그 선에서 저지해 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온전히 자기 책임이 되니, 본래도 어마어마한 책임감 때문에 회피 성향까지 생겼던 놈답게 중압감에 창의적 사고가 덜 나오는 것 같았다·

흠, 일단 가볍게 접근하도록 유도해 봐야겠다·

나는 녀석을 툭 쳤다·

“일단 저작권 없는 동요나 민요 같은 데에서 멜로디를 따서 해볼까요·”

“아···, 그것도 괜찮····”

그때였다·

띵-동!

“···!”

초인종 울리는 소리였다· 그리고 방문 너머 저편에서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얘들아, 우리 돌아왔어~!!”

배세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저거!”

“예·”

사냥팀의 귀환이었다·

우리는 방에 갇힌 김래빈을 생각해 녀석의 창살 문 앞 복도에 대충 끼어 앉았다·

인원이 늘어서 북적북적하니 김래빈의 안색도 조금은 괜찮아졌다· 나는 어깨를 으쓱한 후 큰세진을 보고 입을 열었다·

“어땠냐·”

‘이제 사냥팀이 무슨 일을 했는지 좀 떠들어주면 분위기가 좀 풀리겠····’

“수치스러웠어····”

“····”

웬만하면 이런 대사 안 하는 놈 입에서 기함할 말이 나왔다·

대체 뭘 한 거냐·

“너희 사냥 간 거 아니었냐·”

“사냥은 사냥··· 맞지·”

“···?”

잠시 처절한 침묵이 흘렀다·

나는 이게 아까 내가 배세진에게 상황 설명을 할 때와 비슷한 류의 침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 X나 많은 일이 있었음’ 말이다·

물론 외향형 녀석들답게 묻기도 전에 먼저 떠들기 시작했다·

“‘오늘은 네가 양이야’··· 그 가사 있잖아· 우리 <사냥> 곡 가사·”

어·

“그거 그대로 했다?”

“···?”

큰세진이 양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다·

“PPL로 받은 양털 플리스 입고 누가 누가 뽁뽁이 화살 많이 맞냐 대결했어····”

“····”

그러니까·

‘이놈들이 사냥을 한 게 아니라, 사냥을 당했다 이거냐····’

나는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는 셋을 보았다·

한겨울 설산에서 플리스를 몇 겹씩 껴입고 날아오는 뽁뽁이 화살을 향해 몸을 날린 녀석들은 ‘플리스가 따듯하고 도톰하다’를 몸소 증명한 것이다·

“아니··· 전직 국대한테····”

“하하하·”

류청우 웃음이 저렇게 공허하게 들린 적이 없다·

“저 멧돼지 잡을 수 있어요· 차라리 그거 할게요·”

차유진이 충격으로 고급회화가 트였다·

그렇게 충격과 숙연함 속에서 잠시 시간이 흐른 후, 그제야 얼굴에서 손을 뗀 큰세진이 애써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우리 이것저것 많이 받아왔다? 특별상도 뽑아서 읍내 가서 쓸 수 있는 용돈도 타왔어!”

“뽑아?”

“···뽁뽁이 화살 맞는 대수대로 식재료 뽑기권을 줬어·”

아·

“꽝도 많더라····”

다시 숙연해지려던 찰나였다·

“얘들아···!!”

저기, 뒷문 밖에서 허둥지둥 달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벌컥 문이 열리며 상기된 얼굴이 드러났다·

땀에 머리카락이 붙은 선아현이었다·

“저, 저기···! 나 음식 만들었어!”

“오오오!”

다들 벌떡 일어났다·

선아현은 다른 멤버들도 합류한 것을 확인하고 더 반가운 표정이 되었다·

장장 네 시간 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게 분명해 보이는 녀석이 기어코 만들어낸 음식이 그 손에 들려 있었다· 그건 바로····

“여, 여기·”

구운 옥수수·

다섯 개·

“····”

“····”

“···메뉴도 정해줬다고?”

“으응····”

선아현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부엌에, 메뉴판과 레시피가 있었는데····”

하루 세끼와 간식·

그 메뉴 안에서만 요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의 식사

아침 : 감자샐러드모닝빵, 바나나 요거트, 생과일 토마토주스·

점심 : 불고기, 뭇국, 시금치 무침, 계란 프라이, 감자채햄볶음·

간식: 옥수수버터구이, 딸기우유·

····

“그 메뉴에 쓸 식재료가, 거의 없어서····”

“····”

기본 구비된 식재료는 구황작물과 통조림햄뿐!

‘고구마는··· 내가 빼돌렸고·’

그나마 있는 걸로 도전했던 감자채햄볶음에서 처절한 실패를 겪고, 옥수수를 겨우 구운 것이다·

“죄, 죄송해요· 전부, 불을 써야 하는 레시피라···· 자꾸, 태워서·”

“···아현이가 불을 잘 못 쓰는 거 알고 골랐네·”

이 악랄한 새끼들이 진짜·

“아현이 회는 잘 뜨잖아· 차라리 바닷가 근처로 보내주든가!”

“맞아!”

“여기 내려가면 바로 바다라고!”

드라마 촬영지가 가까워서 이 장소 선정에 한몫했던 장본인까지 얼굴이 분노로 시뻘겋게 달아오른 채로 맞장구를 쳤다·

애초에 선아현이 요리를 맡으면 안 됐다는 잔인한 진실은 차마 꺼낼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럴 만도 하지·’

네 시간 뻘뻘 땀 흘리며 부엌과 그 옆 방에만 있던 녀석에게 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

“그래도 옥수수는 잘 구웠는데·”

“···!! 으응···! 고마워!”

나는 한 면에만 버터가 들러붙고 다른 면은 뭉개진 채 반쯤 탄 옥수수를 들어 올리며 칭찬했다·

격려에 돈 드는 것도 아니지 않나·

물론 스스로 양이 되어 식재료를 타온 팀은 벌써 식재료의 앞날을 고민 중이었다·

“소고기를 주면··· 숯이 돼서 나오겠지·”

“····”

“Noooooo·”

(선아현이 유일하게 잘 굽는 육종인) 양고기를 뽑기에서 탔어야 했다며 차유진이 방바닥을 굴렀다·

“죄, 죄송해요····”

“무슨 소리야 아현아!”

“이게 네가 사과할 일은 아니잖아·”

“그래~ 아현아현! 시킨 제작진들이 잘못이지!”

하지만 큰세진은 그렇게 말하고선 슬그머니 나에게 귓속말했다·

“문대문대, 어떻게 부엌에 몰래 숨어들어 갈 방법····”

“내 한계는 여기다·”

나는 하나 남은 군고구마를 녀석에게 보여주었다·

큰세진은 자신이 타온 무를 끌어안고 침몰했다·

그리고 맨밥(다행히 류청우가 즉석밥을 따왔다)과 옥수수로 대충 허기를 때운 후, 간신히 다 같이 시작한 CM송 작업·

“김래빈 못해요····”

정정하겠다· 무려 마에스트로 특성이 있는 저작권 부자 김래빈을 토템으로만 둔 채 우리끼리 시작한 CM송 작업·

이렇게 돌아가는 중이다·

“안 돼! 이건 사기라고! 광고주들도 다들 김래빈이 작곡할 거라 생각하고 계약했을 거 아니야!”

“그렇겠죠·”

이 제작진이 정직하게 예상 상황까지 알려줬을 리가 있냐·

“그러니까 다른 멤버들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지 않겠냐고 하던데요·”

“····”

“와·”

“우리 제작진 고소해요·”

아메리칸다운 발언도 나오며, 우리는 어쨌든 열심히 배세진을 격려하며 CM송을 만들었다·

“형··· 멜로디 띄워주셔서 좋네요! 이제 저희 다 같이 하면 뭐라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배세진은 모든 것을 놓은 듯이 중얼거렸다·

“근데 뭐가 나오든 내가 리드해야 한다잖아····”

“····”

큰세진은 고개를 슬쩍 돌렸다· 차유진은 김래빈의 방문 창살을 뜯자고 주장했고, 그 주장은 거의 통과될 뻔했다·

어쨌든, 다들 프로듀싱 경험이 있는 만큼,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는데도 단 몇 시간 만에 제법 그럴싸한 CM송이 나오긴 했다·

참여도 못 하는 김래빈이 울 뻔했다·

-오, 오오, 오- 오, 오렌지 소다!

“클래식한 느낌이라, 좋아요···!”

“Yeah! 저도 마음에 들어요!”

“그래···· 나도 그런 것 같아·”

배세진은 한숨 돌리며, 조금 밝아진 안색으로 해당 버전을 제작진에게 제출했다·

“첫 곡, 끝났습니다!”

하지만·

-멜로디가 지나치게 복잡한 것 같기도 해서요·

-어딘가 좀 더 화려했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그러면서도 그 와우 포인트는 명확하게?

-악기가 좀 더 심플했으면 더 좋았겠대요·

-에이~ 전 버전이 낫다고 하셨어요!

끝없는 피드백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다·

“····”

멤버들은 꽤 잘 참았다· 허탈해하면서도 머리를 맞대고 해당 피드백의 의미를 어떻게든 분석해서 수정해 오곤 했는데····

새벽 2시에 마지막 결정타가 날아왔다·

-왠지 전 버전보다 덜 신나는데요?

“···어떤 부분이요?”

-어··· 전체적으로? 아무튼 그런 느낌이라서요·

뚝·

“···솔직히 말해봐· 이거 광고주분들 피드백 아닌 것 같지? 그냥 제작진에서 돌림판 같은 거 돌려서 아무 피드백이나 말하는 거 같은데!”

“진정해!”

“맞잖아!”

“세진 형이 미쳤어요! 근데 맞아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꼴딱 밤을 새우고 다음 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겨우 탄산음료 CM송이 통과되었다·

-진작 이렇게 주셨으면 좋잖아요~ 아, 다들 너무 좋대요!

배세진이 얼굴을 가렸다·

“처음 시안이랑 거의 똑같았잖아····”

“····”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나는 사냥 팀 녀석들을 모아서 긴 대화를 나누었다·

“이대로 가면 화병 걸리겠죠·”

“응·”

제작진이 PPL로 받은 코끼리 인형과 씨름(조건 : 패배해야 함) 같은 거라도 시킬까 봐 공포에 떨던 녀석들은 진중하게 대화에 참여했다·

요리를 망쳐서 사람들이 굶을까 봐 걱정으로 끙끙 앓던 선아현도 설득에 성공했고·

철장 안에서 혼자 눈물로 강제 호캉스를 즐기던 김래빈이야 말할 것도 없이 부리나케 붙었다·

그리하여 그날, 새벽에 다들 기절하듯 잠들고 나서 깨어난 늦은 오후·

“오늘 저녁에 우리 읍내 나가잖아요·”

“···그런데?”

나는 배세진을 보고 선언했다·

“파업합시다·”

* * *

“···분명 이때쯤 되면 파업이니, 노동조합 같은 걸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오호·”

“테스타 속이야 뻔하죠·”

류서린 작가는 안경을 고쳐 쓰며, 마찬가지로 안경을 고쳐 쓰는 PD에게 피식 웃어 보였다·

PD는 생각만 해도 신나는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이야, 그러면··· 읍내에 나갔을 때가 타이밍이네요?”

“그렇죠·”

조회수에 미친 자들의 화목한 웃음이 널리 퍼졌다·

자존심 강한 두 천재 제작진과 아이돌들의 개싸움이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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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ut or Die

Debut or Die

Debut or Die, I'll Die If I Fail to Debut, If I Fail to Debut, I’ll Get a Killer Disease
Score 9.4
Status: Ongoing Type: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student who was preparing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for 4th year, suddenly he found himself in an unfamiliar body 3 years ago. As well as a status window displaying a threat in front of his eyes! [Outbreak!] [Status Abnormality: ‘Debut or Death’ Occurs!] A diary about the transformation of the main character, who was suddenly challenged to be an idol even though he has never been in the industry before due to sudden threat of death. ※Speciality: He used to take and sell idol’s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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