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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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화

무사히 성벽을 넘은 암흑연합 대표들은 신성연방의 점령지 지역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메이린과 엘리사는 금속 크리쳐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중앙의 가장 큰 첨탑을 향해, 카미바레즈는 사람이 숨기 좋은 영역 구석으로, 쥴은 6지역의 점령지를 향해, 헥토르는 높은 절벽으로·

각자 모제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추리하며 빠르게 흩어졌다·

그러나 신성연방 측 전략가의 안배인 건지, 지역 전역에 신성 언더링과 아렌디아의 크리쳐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결국 암흑연합 측은 지나가면서 이들과 싸울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신성연방 대표들에게 위치를 들키게 되는 셈이었다·

물론 시몬 일행은 이 모든 리스크를 감안하고 적진에 들어온 것이다· 각자 흩어져서 단서를 찾고 있었으나, 신성연방의 본진이 있는 7지역으로 향하는 인원은 세 명이었다·

1번 시몬 폴렌티아, 4번 샤텔 마에르, 그리고 7번 일라이저 크로비스였다·

쿠구구구구구구!

그중에 한 명인 샤텔은 이번에도 땅굴을 파고 7지역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성벽에서의 땅굴 방비는 삼엄하겠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방비가 약해질 거라고 판단해서였다·

‘축복이 땅의 깊은 곳까지 뿌리내린 게 느껴진다·’

이것은 틀림없는 모제의 힘·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가는 방향이 모제에게로 향하는 길이 맞다· 그렇게 확신한 샤텔이 속도를 높였다· 지하에서 이동하는 덕분에 언더링의 방해를 받지 않고 신속히 7지역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쿠쿵!

어느 순간, 갑자기 땅굴이 파이지 않는다·

움직임을 멈춘 그가 전면의 흙을 손으로 짚었다· 큰 바위라도 있는 건가 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

‘신성·’

샤텔의 트레이드 마크 흑마법인 ‘영역 장악’은 칠흑으로 대지를 장악한 뒤 그 대지를 자신의 마음대로 주무르고 조작할 수 있는 최상급의 칠흑대지계 흑마법이다·

그런데 어느 지반을 기점으로 마치 신성으로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신성이 단단히 퍼져 있었다· 영역 장악으로 뚫고 가려면 억지로 칠흑을 많이 투입해 신성을 밀어내야겠지만 그건 극도로 비효율적이다·

‘누군가가 나를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

쿠쿵!

그때 주위의 지반이 불안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땅굴의 천장에서 후두둑 돌 파편이 떨어진다·

샤텔은 이때 확신했다·

땅 위에 있는 적이 자신을 감지했다고·

‘누구지?’

이대로면 땅굴이 무너져 압사당할 판이다·

샤텔은 전면이 아니라 위로 굴을 파고 올라갔다·

쿠쿵!

마침내 샤텔이 굴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왔다·

잠시 지상의 눈부신 빛에 미간을 찌푸렸다가 고개를 내렸다·

“!”

거대한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마치 신화 속 진짜 거인이 지나간 듯한 크기· 자신은 그 발자국 한복판에 땅을 뚫고 올라와 있었다·

“이번에도 두더지처럼 땅을 파고 돌아다닐 줄 알았어요·”

들려온 목소리에 샤텔의 고개가 돌아갔다· 풍부한 황색 머리카락의 여성이 손을 가볍게 흔들고 있었다·

신성연방 4번, ‘치유의 거인’이라는 이명을 가진 프리스트·

“르바임· 메델·”

“룬 리그 첫째 날, 당신이 그 기술로 저지른 본진 점령 때문에 내가 얼마나 난처해졌는지 몰라요· 레테 성녀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니까요·”

르바임은 처음부터 샤텔이 땅굴을 써서 이리로 들어오리라는 걸 알고, 샤텔만을 잡기 위해 신성을 지하 깊은 곳까지 퍼뜨려 놓았던 것이다·

샤텔이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동료는· 없나·”

“맞아요· 저 혼자예요·”

“너는· 치유학 전공자이자 제2순위 타격자· 가장 최후방에· 있어야 할 포지션·”

화아악!

샤텔이 전신에 칠흑을 일으켰다·

“스스로 내 앞에· 나타나다니· 얕보였나·”

“글쎄요·”

키이이이이이이잉!

그녀가 손짓하자, 하늘에 대형 백마법진 다섯 개가 순식간에 펼쳐졌다·

“내 생각엔 당신이 나를 얕본 것 같은데요?”

쐐애애애액!

그 안에서 유도 능력이 담긴 신성의 창들이 살벌한 속도로 날아왔다· 샤텔이 지면을 짚었다·

<영역 장악>

즉시 지반이 전면으로 솟구쳐 올라 르바임의 백마법 공격을 모조리 받아냈다·

샤텔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방금 방어용으로 사용한 지반의 벽을 짚더니, 그것을 앞으로 밀며 전차처럼 돌진했다·

설산의 스노우볼처럼, 샤텔이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주변의 흙들이 뭉치며 점점 더 거대해졌다· 르바임이 계속 공격을 퍼부었지만 전혀 뚫지 못했다·

이어서 샤텔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영역 장악 – 골렘화>

마치 밀가루 반죽처럼 만들어놓은 지반에 샤텔이 스스로 몸을 던졌다· 지반이 꿀렁거리더니, 잠시 후 그것을 뚫고 온몸이 암벽으로 뒤덮인 골렘이 된 샤텔이 쿵! 쿵! 거친 발소리를 내며 달려왔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단 상태가 좋아 보이네요·”

르바임이 계속해서 발사하는 신성역학 계열 백마법은 조금도 통하지 않았다· 그녀가 하는 수 없이 허공에 띄워둔 마법진을 모두 해제했다·

스으·

그녀가 다음 동작을 취한다· 바위 속에 몸을 숨긴 샤텔이 눈을 크게 뜨며 그녀를 지켜보았다·

‘어떤 기술을 쓰든, 알 수 있다·’

샤텔은 이번 룬 리그에서 가장 절실한 동기를 가진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합숙 전에는 물론, 합숙에서 부상을 당해 쉬고 있을 때도 신성마법의 이론 공부를 했다· 이제는 프리스트가 펼치는 마법진의 구성을 보고 대충 어떤 백마법을 쓸지 예상이 가능한 경지까지 도달했다·

‘어떤 기술이라도 대처한다·’

르바임은 가볍게 제 오른팔을 들어 올렸다· 이내 왼손으로 마법진을 펼쳐서 오른손에 뭔가를 하려고 했다·

그 마법진의 정체를 파악한 샤텔의 동공이 흔들렸다·

‘···왜?’

르바임이 생긋 웃으며 중얼거렸다·

“힐(Heal)·”

우우우웅!

그녀는 멀쩡한 자신의 오른손에 치유마법을 걸었다· 이게 무슨 장난질이란 말인가· 이를 악문 샤텔이 바위로 뒤덮인 자신의 오른 주먹을 르바임을 향해 내질렀다·

그리고·

“!!”

그다음은 뭐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갑자기 시야가 흔들리고·

몸을 뒤덮은 바위가 벗겨지고·

자신이 날아가고 있었다·

뇌를 강타하는 듯한 거대한 충격에 무언가를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한참을 날아간 샤텔의 몸뚱이가 근처의 바위 절벽에 부딪혔다·

쿠쿠쿵!

날아온 샤텔의 등에 부딪힌 절벽에 커다란 자국이 생겼다· 바위에 부딪힌 샤텔은 멍하니 눈을 떴다·

‘방금·’

뭐가 일어났지?

코가 부러졌다· 입에서는 피 맛이 고이고 전신에 불타는 듯한 격통이 범람했다· 파들파들 떨고 있는 샤텔의 머리가 돌아갔다·

그제야 충격이 가시며 기억이 떠오른다·

‘방금 한쪽 팔에 회복마법을 걸었고, 그 팔이·’

커졌다·

샤텔이 고개를 들어 자신을 향해 저벅 저벅 다가오고 있는 르바임을 바라보았다·

“놀랐나요? 짐작은 하고 있었으면서·”

다가오고 있는 르바임의 오른팔이, 시야에 다 담기도 버거울 만큼 거대화되어 있었다·

과장을 보탠다면 마치 작은 성 하나를 맨손으로 들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크기·

오른팔 하나가 르바임의 몸 수십 배보다 더 거대해진 것이다·

스스스스스!

이내 그녀의 오른팔이 서서히 줄어들더니 금방 본래의 크기로 돌아갔다· 절벽에 꽂혀 있던 샤텔이 빠져나와 지면에 내려왔다·

‘····’

불가능한 원리다·

방금 르바임이 사용한 건 틀림없는 치유마법·

치유마법은 치유마법일 뿐, 치유를 했다고 저렇게 몸이 한순간에 커지는 치유마법 따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너·”

샤텔의 입가에 피가 줄줄 흘렀다·

“순혈· 거인인가·”

르바임이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빙글빙글 오른팔을 돌리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아까 치유학 전공자가 혼자 나타났느니, 얕보였느니, 그런 소릴 했죠?”

그녀의 몸에서 방대한 양의 신성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미안하지만 이 팀의 메인 어태커는 테르곤 형제님이 아니라 나예요·”

* * *

같은 시각·

시몬도 빠르게 신성연방의 본진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장 특별히 짚이는 곳이 없기도 하고, 본진이 가장 방어하기 좋은 장소라고 판단했으니까·

-그그그그극!

-그극!

물론 그냥 가지는 않았다·

가는 길에 적당히 신성 언더링들을 제거하거나 기수 축복을 가진 것들을 찾아 몇 마리씩 없애두었다· 내버려두면 상당히 귀찮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빠르게 본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소년!]

문득 피어가 말을 걸어왔다·

[느껴지나? 불쾌하고 찌를 듯한 신성의 흔적이다!]

“네, 저도 느껴져요·”

시몬도 그제야 파멸의 대검을 늘어뜨리고, 걸음을 잠시 멈춘 뒤 눈을 감았다·

느껴졌다·

방대한 신성의 흐름이 지면을 타고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제의 신성이네요·”

몇 번 모제의 축복을 걸린 적을 상대하니 모제가 어떤 성질의 신성을 가지고 있는지 시몬은 이미 파악이 끝난 뒤였다·

시몬이 고개를 돌렸다·

‘근원지는····’

7구역이 아니라 5구역 쪽에서 느껴진다·

함정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신경이 쓰였다·

애초에 신성연방의 7구역으로 가려고 한 것도 그쪽에 모제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예측일 뿐· 그렇다면·

‘현장에서의 판단과 단서가 더 중요해!’

시몬은 즉시 방향을 틀어 이동했다·

찌를 듯한 모제의 신성이 느껴지는 곳·

자욱한 숲을 지나 한참을 달린 끝에 마침내·

우웅!

아무것도 없는 평지에 허공이 물결치듯 흔들리는 현상을 발견했다·

환상 결계가 눈앞에 있는 것이다·

여기가 어딘지 눈치챈 시몬은 바로 눈빛이 예리해졌다·

‘신성연방 측 에이션트 언더링이 있는 장소네·’

암흑연합의 3지역에도 이런 환상 결계가 있었다· 아마도 레테가 첫째 날에 여기 들어와서 에이션트 언더링을 잡았을 것이다·

시몬은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환상 결계 속으로 들어갔다·

“!”

결계 안으로 들어오자, 주위 환경이 마치 책장을 다음 장으로 넘긴 것처럼 변화했다· 곳곳에 파괴되거나 쓰러진 언더링들이 무수히 깔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의 격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흔적·

벌써 언더링의 시체 위로 꽃이 피고 풀이 자라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몬스터의 시체가 아니라 그냥 대자연과도 같은 광경이었다·

시몬은 저벅저벅 걸음을 옮겼다·

‘보인다·’

환상 결계 중앙에, 레테가 잡은 에이션트 언더링이 우뚝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미 쓰러진 그것의 시체에 신성이 마구 번쩍이고 있었다· 레테의 신성이 미약하게 느껴지고, 대부분 모제의 신성이었다·

‘어떻게 됐는지 알겠네·’

셋째 날에 아무리 점령지 수의 차이가 난다고 해도, 너무 언더링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성연방의 언더링이 많아진 이유는, 모제가 이 에이션트 언더링의 시체에 오른손을 대서 축복을 걸고, 일종의 ‘성물화’를 시킨 것이다·

그 효과로 룬 리그에서 의도한 언더링의 출현 속도, 그 이상으로 언더링을 빠르게 뽑아낼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저걸 제거하면 신성연방에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이다·

시몬이 그쪽으로 다가가려는데·

“!”

쓰러진 에이션트 언더링의 옆·

졸졸 흐르는 시냇물 위로 한 소녀가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기도를 하고 있었다·

‘강력한 신성이지만 레테는 아니야·’

내려오는 빛줄기가 그녀를 비춘다·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극도로 경건한 분위기·

무엇보다 온화하고 포근한 신성· 시몬은 비로소 그녀가 누군지 깨달았다·

“이리로 오실 줄 알았어요·”

스으·

기도를 드리던 두 손을 내려 무릎 위에 가볍게 얹은 소녀가 마침내 눈을 떴다·

“제7군단장, 시몬 폴렌티아·”

‘결국 만나게 됐네·’

피어의 투구로 얼굴을 가린 시몬이 삐딱하게 웃었다·

‘리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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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 and the Genius Summoner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rtist: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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