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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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5화

“샤텔! 시작하자!”

에이젤이 외쳤다·

샤텔이 두 손을 깍지 끼고는 지면을 힘껏 내려쳤다·

쿵!

지면이 박살 나며 칠흑 깃든 바위들이 공중으로 두둥실 떠올랐다· 에이젤이 즉시 그것을 바람에 휘감아 밀어냈다·

두두두두두두두!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프리스트들에게 날아갔다· 그동안 두 사람이 합숙 기간 동안 연습했던, 대프리스트전을 위한 물량 물리 공격 연계·

살벌한 공격이었지만 테르곤은 주춤하는 기색도 없이 히죽 웃으며 워턴과 아렌디아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러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둘 다 잘 듣게· 르바임 자매가 이쪽으로 오고 있네·”

“!”

“그리고 점령 중에 한 가지 알아낸 게 있지· 네크로맨서들 중 누구라도 저 점령 중인 금속 기둥에 손을 떼도록 만들면-”

쿵!

그가 두 주먹을 맞부딪혔다·

“점령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네· 점령도 가속이 중요한 듯하더군!”

중요 정보를 두 동료에게 알린 테르곤이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에이젤이 날린 바위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터엉!

테르곤의 몸에 닿지 않았다· 바위가 몸에 닿기 직전, 빠르게 펼쳐진 소형 신성방패가 바위를 막아냈기 때문이다·

테트곤의 주특기인 ‘철벽(鐵壁)’·

철벽 한 장의 방어 범위는 장판 하나 정도로 작고, 지속 시간도 짧지만, 효율성을 추구한 수호마법이었다·

철벽들은 투사체가 테르곤에 닿기 직전에 펼쳐진 뒤, 투사체가 막히면 즉시 사라지고 다음 철벽이 펼쳐진다·

철벽 한 장 한 장이 날아오는 투사체 하나를 온전히 막아내기 위해 변화한다· 펼쳐지는 각도와 강도, 탄력성이 서로 다르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바위가 저절로 중간에 튕겨 나가 깨지는 것 같은 광경· 유지 시간이 짧아도 계속해서 사라졌다 생성되기를 반복한다·

“속력은!”

테르곤이 성큼성큼 걸어오며 말했다·

“방어력이다!”

쿠우우우웅!

콰콰콰콰콰쾅!

테르곤의 발걸음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어떤 크기의 바위도 테르곤의 철벽을 뚫지 못했다· 지금 에이젤과 샤텔이 퍼붓고 있는 공격은 성벽이라도 무너뜨릴 공성에 가까운 공세였으나, 테르곤은 가히 걸어다니는 요새라 할 만했다·

“직접· 나간다·”

보다 못한 샤텔이 양팔을 다시 지면에 짚었다·

그의 팔이 빠르게 흙으로 뒤덮여 일종의 바위 장갑처럼 변했고, 샤텔이 직접 달려갔다·

흐흐!

테르곤도 아주 좋다는 듯 호전적인 미소를 지으며 돌진했다· 두 사람의 주먹이 허공에서 맞부딪혔다·

쿠콰아아앙!

터져 나오는 굉음이 대기를 울리고 맹렬한 후폭풍이 터져 나온다· 금속 기둥을 붙잡은 채 서 있는 카미바레즈와 클라우디아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다·

쾅! 쾅! 쾅! 쾅!

무식할 만큼 가공할 만한 난타전· 샤텔은 두 팔에 계속해서 흙과 바위를 붙여 나가며 주먹을 휘둘러 댔지만·

쾅!

승부는 빠르게 갈렸다· 테르곤의 주먹이 샤텔의 바위팔을 깨뜨리며 그의 안면에 꽂힌 것이다·

“딱 봐도 네 특기는 이런 주먹다짐이 아니지 않나? 거인혼혈!”

큰 타격을 받은 샤텔이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샤텔이 다시 두 팔에 바위를 두르려고 했지만·

키이이잉!

허공에 역장과도 같은 신성방패가 샤텔의 팔 주위에 펼쳐져, 그의 팔을 허공에 고정했다· 그대로 하늘을 날 듯 도약한 테르곤이 머리로 샤텔의 이마를 망치처럼 찧었다·

쩌정!

둔탁한 소리와 함께 샤텔이 털썩 바닥에 쓰러졌다· 테르곤은 샤텔을 더 밀어붙이는 대신 점령지의 금속 기둥을 향해 달려갔다·

신성연방 상층부와 전 국민이 원하는 건 완전무결한 승리· 지금 중요한 건 본진이다· 절대로 본진이 점령당해서는 안 된다·

‘네크로맨서들의 손을 기둥에서 떼어놓은 뒤 내 신성을 불어넣는다!’

테르곤이 마법진을 펼치고 빛의 창들을 연달아 클라우디아에게 날렸다· 클라우디아가 방어마법을 펼치느라 주춤했고, 이제 기둥에 손을 대고 있는 건 카미바레즈뿐이다·

터엉!

지면을 걷어찬 그의 몸이 다섯 배의 속도로 가속하고, 오른팔이 카미바레즈를 낚아채기 위해 뻗어졌다· 손끝에 옷자락이 닿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잡았···!’

일순·

카미바레즈가 양손으로 금속 기둥을 붙잡은 채 뛰어올라 기민하게 그의 팔을 피해냈다·

이 속도에 반응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도 잠시, 카미바레즈의 앙증맞은 발끝이 테르곤의 코를 강하게 찧었다·

철벽으로도 방어하지 못한 일격·

“크으!”

몸을 돌린 테르곤이 다시 주먹을 움켜쥐고 뛰어들려 했지만·

“후배를 괴롭히지 말아줄래·”

퍼어어어어어어엉!

테르곤의 복부에 커다란 충격이 일어나며 그의 몸이 강제로 뒤로 밀려났다· 얼얼한 배를 부여잡으며 테르곤이 고개를 들었다·

휘오오오오·

물결치는 회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에이젤이 싸늘한 표정으로 팔을 뻗은 채 서 있었다·

“하하! 에이젤 브링어!”

에이젤이 반대쪽 손끝을 세워 들자 그의 주위로 여섯 개의 바람이 휘몰아쳤다· 테르곤이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허리에 얹으며 외쳤다·

“얼마든지 와보····”

쩌저저저저정!

테르곤의 몸 여섯 방향으로 날아간 바람의 탄환이 정확히 꽂혀 버렸다· 뒤이어 철벽이 뒷북을 치듯 펼쳐졌다· 테르곤의 동공이 흔들렸다·

‘···빠르다!’

“속력은 방어력이라며?”

에이젤이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휘청거리던 테르곤이 기습적으로 지면을 박차고 에이젤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지만·

스슥·

그의 팔은 잔상을 때릴 뿐이었다· 진작에 반대편 허공으로 넘어간 에이젤이 손가락을 튕기는 시늉을 했다·

퍼버버버버벙!

테르곤이 연달아 바람 탄환에 얻어맞으며 다시 멀어졌다· 가볍게 안착한 에이젤이 말했다·

“나도 동의해· 맞지 않는 게 최대의 방어야·”

후욱!

자욱한 흙먼지 속에서 테르곤이 멀쩡히 일어나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빠르기만 할 뿐! 그래서는 내 육체를 뚫을 수 없다네!”

“계속 두들기면 언젠간 뚫릴 것 같은데·”

에이젤이 본격적으로 테르곤을 마크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계속해서 맞부딪히는 사이, 이번에는 9번 아렌디아가 금속 기둥을 향해 달려왔다·

‘테르곤 형제님이 만들어준 틈을 노린다!’

점령 후에 돌아가는 것까지 생각했을 때, 샤텔 마에르는 더 칠흑을 쓰지 못할 것이다·

남은 건 저 두 여자들, 네크로맨서 중에서도 방어력이 가장 약한 맹독술사와 혈류술사다·

절컥!

그렇다면 할 만하다· 아렌디아가 아공간에서 거대한 금속 가방을 들어 올리더니 케이스를 개방한 채 어깨에 짊어졌다· 그 안에 보이는 건 신성 미사일·

투콰악!

투콱!

신성을 연기처럼 뿜어내며 열 발의 미사일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신성의 특징은 부유, 그리고!’

이내 공중에 떠오른 그녀의 미사일들이 머리를 돌려 금속 기둥을 짚고 있는 카미바레즈와 클라우디아에게 떨어졌다·

‘사악한 것을 지우는 퇴마!’

퍼어어어어어어어어엉!

열 발의 미사일 모두 기둥으로 떨어지며 맹렬한 신성 폭발을 일으켰다· 그녀가 후욱 숨을 토해내며 어깨에 짊어진 케이스를 떨어뜨렸다·

‘이 정도면!’

기둥에서 손을 떼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으나·

“!”

연기가 걷히고 보인 것은 커다란 슬라임과도 같은 물컹거리는 액체 방패였다·

그것이 우산처럼 펼쳐져 있고, 카미바레즈가 머리를 감싼 채 쪼그려 앉아 있었다· 손은 여전히 기둥에 닿아 있다·

“소용없어·”

촤아아아악!

어느새 역으로 아렌디아에게 접근한 클라우디아가 머리끝을 뱀으로 바꾸어 맹독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아렌디아가 다급히 손바닥을 펼쳐 신성방어 마법진을 펼쳤다·

치이익!

“?!”

그런데 신성방어 마법진이 뭔가 이상했다· 마치 물체처럼 녹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신성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지· 합숙 훈련 내내 놀았을 거라 생각했어?”

“큭!”

“9번 입장식 동기끼리 싸우게 돼서 기뻐, 아렌디아·”

클라우디아가 맹공을 퍼부었고, 아렌디아도 지지 않고 반격을 가했다· 두 사람의 맹독 가스와 폭연으로 주위가 온통 어지럽게 변했다·

그 틈에·

촤르르르륵!

금속 기둥에 채찍이 휘감기고, 그것을 붙잡고 7번 워턴이 날아왔다·

“거기서 손을 떼라! 이단!”

그 모습을 본 아렌디아가 버럭 외쳤다·

“아! 글쎄! 당신은 가면 안 된다니까요!”

촤아아악!

워턴이 기둥 바로 앞에 착지하며 채찍에서 손을 놓았다· 여전히 기둥에 붙어 있는 건 카미바레즈다· ‘점령’ 때문에 칠흑도 많이 소모했을 터·

‘접근전으로 기둥에서 떨어뜨린다!’

신성역학 전공이라지만 이단심문관에게 ‘성투’는 필수 중의 필수·

수많은 이단과 부랑자들을 맨주먹으로 때려눕히고 산을 쌓아가며 이 자리까지 오른 워턴이었다· 그녀가 신성이 휘감긴 주먹을 카미바레즈에게 내질렀으나·

투욱·

카미바레즈의 손등이 다가오는 주먹을 가볍게 옆으로 밀어냈다·

“?!”

반대쪽 손으로 날린 펀치도 어깨를 틀어 피한 카미바레즈가 다리로 워턴의 오른 다리를 걷어차 균형을 무너뜨린 뒤, 반대쪽 주먹을 역으로 휘두른다·

흡!

다급히 고개를 젖혀 턱의 적중만은 피해낸 워턴의 목 뒤에 식은땀이 흐른다·

‘뭐야! 이 꼬맹이!’

두 사람의 손발이 연달아 부딪히며 투박한 타격음을 토해냈다· 카미바레즈는 툭툭 가벼운 동작으로 워턴의 모든 공격을 흘려내고 있었다·

이 꼬맹이, 마투마저 뛰어나다· 심지어·

‘날개로!’

양팔을 쓰기에 점령의 가속이 중단됐다고 생각했지만 등 뒤의 박쥐 날개가 아직 기둥에 닿아 있다·

상대가 쉽게 쓰러지지 않으니 짜증이 극에 달한 워턴이 오른손에 신성을 힘껏 모아 내질렀으나, 카미바레즈는 머리를 샥 낮춰 피했다·

“죄송해요· 저도!”

카미바레즈가 두 팔로 바닥을 짚고 웅크린 몸을 떨쳐내듯 펼쳤다· 그녀의 두 다리가 워턴의 허리를 걷어차 밀어냈다·

“지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요!”

터어어어어엉!

결국 워턴이 금속 기둥에서 떨어져 나가 바닥을 뒹굴었다· 지켜보던 신성연방 대표들이 두 명은 경악했고, 암흑연합 대표들은 당연하다는 듯 미소 지었다·

“앞으로!”

카미바레즈가 기둥에 손을 대며 힘껏 외쳤다·

“1분!”

네크로맨서들에게는 힘을·

프리스트에게는 급박함을 부여하는 외침이었다·

“오오오오!”

에이젤의 공격을 철벽으로 막아내는 데 급급하던 테르곤의 눈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가 전신에 신성을 일으키며 두 팔을 펼쳤다·

<테르곤 오리지널 – 전신 철벽>

빠른 영창과 해제로 단시간 최고 효율을 내던 철벽이 전신에 휘감겼다· 마치 몸에 하얀색 얇은 벽돌이 덕지덕지 붙은 듯한 모습이다·

퍼버버버버벙!

이 기술에는 에이젤의 칠흑바람계도 소용이 없었다· 테르곤이 에이젤의 모든 공격을 받아내며 기둥을 향해 달려갔다·

쿠구구구구구!

그러나 이번엔 그가 발을 딛고 있는 지형 전체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바닥에 주저앉은 채 손을 지면에 대고 있는 샤텔이 숨을 헐떡이는 모습이 보였다·

<샤텔 오리지널 – 영역이동>

‘아직도 흑마법을 쓸 여력이 있었나!’

테르곤이 달리는 것보다 빠르게 지면이 밀려 나가고 있었다· 방금 입은 이 철벽의 갑옷 때문에 무거워서 높이 도약할 수가 없었다·

“흐우웁!”

이번엔 아렌디아가 나섰다· 클라우디아에게 발이 묶여 있던 그녀가 자신의 몸 옆에 방어마법진을 펼친 뒤 순간적으로 남은 잔량 미사일을 모조리 하늘로 날려보냈다·

그러나 거의 동시에 클라우디아도 머리의 뱀을 여섯 마리 만들어내 독의 화살을 쏘아보냈다· 날아가던 미사일이 정확히 맹독 화살에 부딪히며 폭발했다·

“당신···!”

“소용없다니까·”

안전해진 카미바레즈는 눈을 감고 두 손을 꼭 모아서 기둥 위에 올렸다·

마지막 스퍼트·

금속 기둥의 가장 밑부분에 약간 남은 신성이 마침내 빠져나가고·

화아아아아아아악!

꽉 막힌 하수구가 뻥 뚫리듯, 기둥의 칠흑이 모조리 지면 아래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징그러울 정도로 크게 자라난 순백의 자연들이 흑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주위의 명암 자체도 어두워졌다· 꽃의 크기가 줄어들고 풀들은 검게 물들며 고개를 숙였다·

모두가 잠시 손을 멈추고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광경이 뜻하는 바는 하나·

<암흑연합이 7A 점령지를 점령했습니다·>

카미바레즈가 손을 번쩍 들었다·

“해냈어요!”

연합 대표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터뜨렸다· 저택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암흑연합을 상징하는 검은색으로 물들어갔다·

그토록 연방이 부르짖던 완전무결한 승리·

그것이 첫날부터 꺾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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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 and the Genius Summoner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rtist: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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